1) 제암산
보성을 대표하며 보성에서 가장 높은 산(해발 807m)이며, 제암산의 주봉은 제암산에 그치지 않고 남쪽으로 사자산(666m)과 일림산(664m)을 연이어 형성하고 일림산 한치재(大峙)에서 잠깐 숨을 돌린 뒤 동남쪽의 학성산을 만들어 내고 있다.
광주 무등산에서 분맥되어 화순을 거쳐 보성의 주봉으로 봉기하였고, 고흥의 팔영산, 승주의 조계산과 연결되면서 인근 장흥 천관산과 유치 국사봉과도 연결되고 있다.
광주의 무등산, 영암의 월출산과 마찬가지로 바위를 정상으로 하고 있는 제암산은 산 정상에 한자의 제자와 똑같은 3층으로 된 큰 바위가 얹혀있듯 자리하고 있다. 이 임금바위(帝岩)높이는 100척(33m)에 달하고 있으며 바위위는 평탄에서 100여명이 앉을 수 있다. 이 곳에 해발 807m라는 표지판이 있다.
우리 아버지도 어릴 적 제암산에 가서 나무를 해오고 하셨답니다.
제암산에 노송 등 큰 나무가 없고 잡목이 우거져 있는 것은 일제로부터 광복후 혼란기를 틈탄 무분별한 벌채와 1948년 여순사건의 발발로 산사람(좌익)은 은신처가 되어 이들을 소탕하기 위해 소개벌채와 산에 불을 질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후 반세기동안 웅치면민들의 제암산 사랑과 아낌은 이제 제암산 휴양림이 조성되고 그 휴양림속에 고로쇠나무를 심는 등 수종 변경 작업까지 곁들이고 있어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다.
2) 섬진강 시원 정자강(보성강)
웅치면에서 발원하는 정자강을 모든 보성사람들은 한사코 보성강이라 고집한다. 정자강은 섬진강 3지류중의 하나이다.
섬진강은 웅치에서 발원한 정자강, 남원에서 흘러나온 요천강, 순창에서 흘러내려온 적성강 등의 3지류를 거느린다. 정자강은 웅치를 EJ나 수많은 소지류를 거느리고 120km, 즉 300리를 흐르다가 곡성 압록에서 섬진강 본류와 합하면서 물길을 남으로 바꾸어 300리길을 더 흐르다가 하동 포구까지 내려간다.
3) 용추폭포
제암산과 일림산이 한데 엉클어진 용추골이 있다.
용추폭포의 물은 분출하는 모습부터 다른 폭포와 다르다. 어느 산골 옹달샘이나 세류에 의한 물줄기가 아니다. 용소가 자리한 지점으로부터 2km지점. 일림산 중턱 깊은 골짜기에서 갑자가 물줄기가 하늘을 향해 용출한다. 커다란 물덩어리가 땅속에서 하늘을 향해 솟구치고 있는 것이다. 그 솟구친 물줄기는 곧바로 70도 경사의 기암괴석의 암반으로만 돼 있는 용추골을 타고 내려오면서 그 신비로운 자태를 일궈내고 있다. 그 용출수가 섬진강의 원천이면서 시원이다.
4) 보성소리 ‘강산제(江山制)’
서편제의 뿌리이면서 원맥으로 자리매김한 강산제(보성소리)는 조선조 8대 명창의 한사람인 박유전이 부드럽고 한스러우면서 애수가 짙게 깔린 계면조 선율이 담긴 소리를 창제한 곳이 바로 웅치면 江山마을이 였다는 데서 근원하고 있다.
강산제의 비조(鼻祖)인 박유전(1835~1906)은 전북 순창군 복흥면 서마리 마재부락에서 태어나 살았는데, 강산마을에 거주하면서 곰재장터에서 삼세당 한약방을 경영하던 김풍식(1834~1920)이 대구 약령시에서 한약재를 구해 돌아오던 중 순창에서 박유전(당시 18세)를 만나 그의 소리에 반해서 데리고 와 게젯재 밑 행골에 살게 했는데, 이곳에서 강산제를 창제하게 된 것이다.
강산마을로 옮겨온 박유전은 억새고 건조한 동편제소리(남성소리 형태)에, 맑고 높고 우아하며 애절한 선율의 한스러운 서편제(여성소리 형태) 소리의 장점들만을 골라 혼조시켜 이른바 계면조의 강산제라는 독특한 소리를 만들어 냈다.
박유전은 흥선대원군 앞에서 새타령을 불러 극찬을 받은 바 있으며, 박유전의 소리를 듣기 위해 흥선대원군이 곰재 장터까지 내려와 보름동안 머물면서 1주일동안 소리대회를 열었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알고 갑시다>
* 동편제 : 섬진강을 기준으로 그 동쪽에 있는 구례,운봉,순창,남원 출신들의 광대들에 의해 불리워지던 판소리
* 서편제 : 섬진강 남서쪽 지방인 보성,장흥,나주 등지 소리제
* 강산제 : 무거우면서도 처절한 소리를 이끌고 가기 때문에 다른 소리제에 비해 부르기가 무척 힘이 들고 고도의 수련을 거쳐야만 그 진수를 표출해낼수 있다(강산제맥 : 박유전 -> 정재근 -> 정응민 -> 조상현)
* 곰재장터 : 회천의 어물장수들이 해산물을 가져와 유치와 장동,옥암리,대야리 사람들을 상대로 팔았던 관계로 성시를 이뤘고 그 장터에서 소리판을 벌이면 인파가 몰려와 무려 4개월씩이나 계속될 때도 있었다고 한다.(예전에 시골에 가다보면 정미소만 남아 있는데 지금은 어쩐지 모르겠다)
5) 자연휴양림(1991년 5월 15일 지정, 1996년 2월 21일 개장)
휴양림은 일본이나 구미에서는 일찍이 ‘그린 샤워’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나무가 만든 ‘피톤치드’는 1930년 소련의 토킹교수가 처음 발표한 바 있는데 혈액순환을 촉진해주고 신진대사를 높여주며 마음의 안정과 상쾌한 기력을 갖게 하고 심장과 뇌를 충분히 휴식시키는 작용을 한다.
* 산행의 5가지 덕
1. 다른 사람과 경쟁이 아니라 자기와의 싸움에서 얼마나 버텨낼 수 있는 가의 정신력의 계량이며
2. 산행을 정착시키면 무병장수하는 체력을 얻게 되는 것이며
3. 가족과 친지들 끼리 좋은 계절을 즐길 수 있고
4. 그 고장의 문화재, 수려한 경관을 관광할 수 있으며
5. 그 고을의 특별한 식사나 별미를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첫댓글 아름다운 숲길로 선정된 용추마을 숲 이야기입니다. 마을 숲 부문에 선정된 보성군 웅치면 용추마을 숲은 약 270여년 전에 용추마을 뒤편 산자락이 마을 옆 하천까지 이어져야 마을에 재앙이 없고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 준다 하여 식재한 숲으로 보기 드문 서어나무 등 370여그루가 3ha에 집단군락을 이루고 있다.
ㅎㅎㅎㅎ 우리 석조! 고향 사랑이 지극 정성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