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命之鳥 공명지조
共生共榮大原理 공생공영대원리
命運一體萬事始 명운일체만사시
之死不協究我欲 지사불협구아욕
鳥却笑人引喩比 조각소인인유비
함께 살고 함께 번영하는 것은 우주의 큰 원리요,
운명공동체임을 아는 것이 인간만사의 시작이라.
죽어라 협조하지 아니하고 내 욕심만 추구하니,
새들이 오히려 인간들이 자기들을 끌어다 비유한 걸 비웃는다네.
2019.12.22 소산(韶山) ***** ‘共命之鳥’ 교수신문에서 선정한 올해의 사자 성어가 바로 이 ‘공명지조’(共命之鳥)이다.
“문자 그대로 운명을 함께 하는 새”라는 뜻이다.
공명조는 머리가 두 개인 상상 속의 새로,
한쪽 머리가 죽으면 다른 쪽 머리도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공동체’를 말하는 것이다.
공명조는 《아미타경(阿彌陀經) 》, 《잡보장경(雜寶藏經)》 등의 불교 경전에 나오는 하나의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이다.
이 새의 한쪽 머리는 낮에,
다른 쪽 머리는 밤에 각각 활동한다.
한 머리는 몸 을 위해 항상 좋은 열매를 챙겨 먹 었는데,
다른 머리가 이를 질투해서 화가 난 나머지
어느 날 독이든 열 매를 먹어버렸고, 결국 두 머리가 모두 죽게 됐다는 얘기다.
그래서 ‘공명지조’는 서로가 어느 한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잘 살 것 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공멸 하게 되는 ‘운명공동체’라는 것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가 이런 ‘공생공 영’의 큰 원리와 ‘운명공동체’라는 쉬운 이치를 망각한 채,
죽어라 자 신의 주장만 펴고,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닌 가 심히 걱정스럽다.
“서로 반대되는 것이 서로를 이루어준다” 는
《주역(周易)》의 ‘상반 상성’(相反相成)의 원리도 ‘공명지 조’(共命之鳥)의 의미와 상통하는 것이라 하겠다.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마무리하 고 새해를 시작하며,
우리 모두 가슴 깊이 새겨야 할 중요한 얘기라 생각된다.
공멸(共滅)이냐 공생(共生)이냐는
바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 사진: 네이버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