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이가타로 향한 햐쿠신센 여행이 이어집니다.
사실 이 115계 보통열차를 타고 가도 당연히 니이가타에 도착하지만, "쾌속 베니바나"가 한 번 타보고 싶어 니이가타 도착시간이 30분 가량 늦어지는 것을 감수하고 토요사카 역에서 환승하기로 합니다.
<그림 521> 토요사카 역 개찰.
<그림 522> 토요사카 역 시각표. 그래도 햐쿠신센 중간역 중에서는 꽤 큰 역이라, 모든 특급열차가 정차합니다.
<그림 523> 2006년 3월에 신축된 새 역사입니다. 그런데, 일본 시골이 다 그렇지만, 이제 겨우 8시 좀 넘었는데 사람이 너무 없더군요. 을씨년스럽고,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문 연 가게도 하나도 없고...
<그림 524> 플랫폼도 정말 적막하더군요. 지금 제가 서 있는 승강장 왼편에는 잡초가 무성한 선로만 있고 아예 그쪽으로 플랫폼에 난간까지 설치되어 있더군요. 쓰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림 525> 약 30분간의 기다림 끝에, 니이가타까지 타고 갈 쾌속 베니바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멀리 요네사카센의 요네자와 역에서부터, 사카마치역부터 우에츠혼센, 시바타역부터 햐쿠신센으로 차례로 입선하여 운행하는 열차입니다. 1일 1왕복 뿐인 열차입니다.
(키하112계, 토요사카-니이가타 승차, 거리 15.0km, 소요시간 0:13, 표정속도 69.2km/h, 정상운임지불시 운임 230엔)
<그림 526> 쾌속 베니바나, 키하 110계 실내. 아까 타고 오던 보통열차보다 손님이 한층 많더군요.
<그림 527> 열차의 행선판.
<그림 528> 종점 니이가타에 도착. 이제 모두 내리고 비어 있는 열차입니다.
<그림 529> 니이가타 역의 승강장 사이를 잇는 지하도입니다.
<그림 530> 니이가타 역전. 역시 이 지역의 중심도시답게, 역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그림 531> 니이가타 역은 역 바로 앞부터 환락가더군요. 얼핏 보기에 평범한 시내 뒷골목 같지만, 삐끼가 한국말을 걸고 좀 재밌었습니다. "아조씨! 요자!"
<그림 532,533> 목이나 좀 축일겸, 토리야끼에 청주 한 잔~ 역시 허름한 집이 맛은 좋더군요.
<그림 534> 이 집입니다. 근데, 메뉴판이 없고 벽에 히라가나로 휘갈겨 쓴 것밖에 없어서, 아저씨한테 손짓발짓으로 주문을 하느라 좀... 그래도 재밌더군요.
<그림 535> 술 한잔 하고 나니, 또 면발이 땡겨서 소바를...
<그림 536> 제가 먹고 나오니 바로 가게 문 닫더군요.
<그림 537> 니이가타 역 개찰구. 저를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도쿄로 실어다 줄 문라이트 에치고가 전광판에 떠 있군요.
<그림 538> 제가 탈 2호차 자리에서 기다립니다.
<그림 539> 드디어 쾌속 문라이트 에치고 입선! 행선판입니다. 이때는 485계가 사용되었는데, 최근 183계로 바뀌었다는군요.
(485계, 니이가타-신주쿠 승차, 거리 336.8km, 소요시간 5:35, 표정속도 60.3km/h, 정상운임지불시 운임 5,460엔(지정석권 요금 510엔은 별도 부담))
<그림 540> 문라이트 에치고의 헤드마크입니다. 기다리던 승객들이 거의 중고생, 20대더군요. 이 헤드마크 앞에서 친구들끼리 많이들 기념사진을 찍더군요. 개인적으로 어릴때부터 타고 싶었던 저 '밥통모양 특급열차'를 난생 처음 타보는지라, 저도 적잖이 흥분이 되었었습니다.
이제 문라이트 에치고를 타고 도쿄로 갑니다. 다음편을 기대하세요~
첫댓글 삐끼에서 아침부터 뿜고 갑니다ㅋㅋ
잼있게 잘 읽고 갑니다~
L.EXP~//첨에 제가 지나가니까 일본말로 뭐라뭐라 해서, 제가 일본어도 모르고 해서 속으로 '뭔소리여?'하고 지나가니까, 갑자기 걸걸한 목소리로 "아조씨! 요자!"하길래 그냥 큭 웃고 지나갔습니다. 삐끼가 상당히 많더군요. 뭐 가부키쵸 같은 데만은 못하지만. E231계~//고맙습니다. 근데, 저 야키토리집에서 술먹다 주인아저씨랑 이야기하는데, 제가 술먹고 놀러 온 사람인 듯 보였는지, 이 동네에 한국 아가씨도 많이 있다고 해서(그러니까 재미있게 놀다 가라는 뜻이었는 듯) 좀 기분이 안 좋더군요. 중국 아가씨도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