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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례
날짜: Sun, 9 Sep 2001 20:40:48 -0400
2001. 9. 8
저녁식사후에 그리이스와 터어키의 고적답사에 대한 나눔이 있었습니다.
이런 시간만 되면 거의 죽을 맛이지요. 한국어로도 이런 시간은 거의 고문당하는 시간인데 외국어로 해야 되다니!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암 그렇고 말고!
여하튼 이리 저리 짱구를 굴리다가, 결국은 생긴대로 하게 되었지요.
간단 명료 정확하게.
저는 제일 인상적인 것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하기오스 루카스 수도원의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그 수도원이 자리한 높은 산, 그 평화와 고독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싶다고.... 또 그곳 성물판매소에서 본 그리이스 정교회 수도자의 눈빛도. 맑고 깨끗하고 투명하기까지 한 그 눈빛은 예수의 말을 자연스럽게 상기시켜 주었지요. 눈은 몸의 등불이다.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라고. 만약 네 눈의 빛이 어두움이라면 그 몸이 얼마나 어둡겠느냐고...
오늘 수업의 주제는 계속해서 Historical Jesus 에 연관된
1. 예수와 세자요한의 관계
2. 예수의 Begining of Ministry 와 제자들의 부름 입니다.
1. 예수와 세자요한의 관계
우리가 접하는 Text인 복음은 이미 신학화된 정보를 전할뿐 아니라 단편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역사적인 예수를 복원하는데는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지요.
예전에는 요한복음이 상당히 영성적이고 제일 후대에 씌여진 반성적인 복음이므로 공관복음에 비해 역사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연구결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Jn 1:28 This happened in Bethany across the Jordan, * where John
was baptizing.
28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이는 요한이 세례를 주던 요르단 강 건너편 베타니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예수는 세자요한으로 부터 윗 귀절이 말하는 것과 같이 트랜스 요르단에서 세례를 받습니다. 그러니까 요르단강 동쪽의 사막의 어느 웅덩이에서 일겁니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이 요한 3:26 입니다.
요한 3:22 * After this, Jesus and his disciples went into the
region of Judea, where he spent some time with them baptizing.
23 John was also baptizing in Aenon near Salim, * because
there was an abundance of water there, and people came to be
baptized,
24 * for John had not yet been imprisoned.
25 Now a dispute arose between the disciples of John and a
Jew * about ceremonial washings.
26 So they came to John and said to him, "Rabbi, the one
who was with you across the Jordan, to whom you testified, here
he is baptizing and everyone is coming to him."
22 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유다 땅으로 가시어, 그곳에서 제자들과 함께 머무르시며 세례를 주셨다.
23 요한도 살림에 가까운 애논에 물이 많아, 거기에서 세례를 주고 있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가서 세례를 받았다.
24 그때는 요한이 감옥에 갇히기 전이었다.
25 그런데 요한의 제자들과 어떤 유다인 사이에 정결례를 두고 말다툼이 벌어졌다.
26 그래서 그 제자들이 요한에게 가서 말하였다. “스승님, 요르단 강 건너편에서 스승님과 함께 계시던 분, 스승님께서 증언하신 분, 바로 그분이 세례를 주시는데 사람들이 모두 그분께 가고 있습니다.”
예수의 행적을 요한복음을 따라 쭉 추적하면 그는 세자요한이 있는 곳인 트랜스 요르단의 광야에까지 (폐레아 지역)가서 세례를 받고 유대아 - 사마리아 - 갈릴리로 갔고 세자요한은 페레아 - 사마리아 - 갈릴리 입니다. 세자요한은 갈릴레아에서 그곳의 영주인 헤로데에게 죽음을 당하지요. 세자요한이 체포된 후 바로 그 뒤를 이어 예수가 갈릴레아에서 사목활동을 시작하구요(요한 4:3 he left Judea and returned to Galilee.)
마르코 1:14 After John had been arrested, * Jesus came to Galilee
proclaiming the gospel of God: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요한 10:40 He went back across the Jordan to the place where John
first baptized, and there he remained.
40 예수님께서는 다시 요르단 강 건너편, 요한이 전에 세례를 주던 곳으로 물러가시어 그곳에 머무르셨다.
세자요한은 자신이 종말론적인 예언자라는 자의식을 가졋었습니다. 이에반해 예수는 자신이 마지막 종말론적 예언자라 생각했을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새로운 시대가 바로 자신의 활동으로 온다는 확신같은 것 말입니다.
요르단강 동쪽에서 활동한 세자요한은 아마도 엘리야를 의식했을 것 같군요. 그는 의식적으로 의상과 음식도 엘리야와 같이 입고 먹었으니까요.
열왕기 하권
2:6 Elijah said to Elisha, "Please stay here; the LORD
has sent me on to the Jordan." "As the LORD lives, and as you
yourself live," Elisha replied, "I will not leave you." And so
the two went on together.
7 Fifty of the guild prophets followed, and when the
two stopped at the Jordan, stood facing them at a distance.
8 Elijah took his mantle, rolled it up and struck the
water, which divided, and both crossed over on dry ground.
6 엘리야가 또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너는 여기 남아 있어라. 주님께서 나를 요르단 강으로 보내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리사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고 스승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저는 결코 스승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 두 사람은 함께 떠났다.
7 예언자들의 무리 가운데 쉰 명이 그들을 따라갔다. 두 사람이 요르단 강 가에 멈추어 서자, 그들도 멀찍이 떨어져 멈추어 섰다.
8 엘리야가 겉옷을 들어 말아 가지고 물을 치니, 물이 이쪽 저쪽으로 갈라졌다. 그리하여 그 두 사람은 마른 땅을 밟고 강을 건넜다.
아마 이런 이유로 세자요한은 요르단강을 동쪽으로 건넌 트랜스 요르단을 선택햇을겁니다.
열왕기 하권 1:8 *"Wearing a hairy garment," they replied, "with a
leather girdle about his loins." "It is Elijah the Tishbite!"
he exclaimed.
8 그들이 대답하였다. “몸에는 털이 많고 허리에는 가죽띠를 두른 사람이었습니다.” 임금은 “틀림없이 티스베 사람 엘리야다!” 하면서,
마르코 1:6 John was clothed in camel's hair, with a leather belt
around his waist. * He fed on locusts and wild honey.
6 요한은 낙타 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둘렀으며,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다.
예수의 직업은 목수였지요, 아시다시피.
마르코 6:2 * When the sabbath came he began to teach in the
synagogue, and many who heard him were astonished. They said,
"Where did this man get all this? What kind of wisdom has been
given him? What mighty deeds are wrought by his hands!
3 Is he not the carpenter, * the son of Mary, and the
brother of James and Joses and Judas and Simon? And are not his
sisters here with us?" And they took offense at him.
2 안식일이 되자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많은 이가 듣고는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3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 간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여기에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당시의 목수는 나무는 물론이고 돌도 다루었다고 합니다. 주로 가구나 집짓는 일, 농기구들을 만들며 생활하던 예수는 어떻게 세자요한을 찾아서 페레아의 사막지역에까지 갔었을까? 예수의 고향인 나자렛은 Sepphoris(헬레니즘식으로 지어진 도시. 세퍼리스) 에서 불과 3-4 마일 떨어진 곳에 있었으므로, 예수는 분명히 이 희랍화된 도시에 몇 차례의 왕래가 있었을것으로 사료됩니다. 그 증거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루까 14:28 Which of you wishing to construct a tower does not
first sit down and calculate the cost to see if there is enough
for its completion?
28 너희 가운데 누가 탑을 세우려고 하면, 공사를 마칠 만한 경비가 있는지 먼저 앉아서 계산해 보지 않느냐?
마르코 13:1 * As he was making his way out of the temple area one of
his disciples said to him, "Look, teacher, what stones and what
buildings!"
2 Jesus said to him, "Do you see these great buildings?
There will not be one stone left upon another that will not be
thrown down."
1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나가실 때에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말하였다. “스승님, 보십시오. 얼마나 대단한 돌들이고 얼마나 장엄한 건물들입니까?”
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 웅장한 건물들을 보고 있느냐? 여기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지고 말 것이다.”
이런말들은 관찰자의 craftmanship(장인정신) 이 없이는 불가능한 말입니다. 이런 경우를 보아도 예수가 헬레니즘화 된 도시를 상당히 여러 차례 방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예수는 가족들과 함께 축일 같은 경우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가, 일족중의 말썽꾸러기 세자요한(사촌)의 이야기를 듣고 상당히 공감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예수가족은 한 명의 문제아에서 두 명의 문제아를 떠맡게 된거지요.
세자요한과 예수의 선포는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마는 생활방식은 많이 달랐습니다. 세자요한이 굳이 인적이 드문 사막지역에 머문 반면 예수는 주로 Town 과 Villiage 를 전전했지요. 도스토예브스끼의 "까라마조브가의 형제들" 에 나오는 조시마 장로와 라이벌관계에 있던 광신적인 수도자가 떠오르는군요.
복음서는 세례 장면의 묘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예수의 모습을 그립니다. 다시 말해서 역사의 예수, 예수의 자의식과는 좀 거리가 있다는 것이지요.
예수의 세례장면은 이사야서에서 많은 부분을 가져옵니다.
이사야 11:2 * The spirit of the LORD shall rest upon him:
a spirit of wisdom and of understanding,
A spirit of counsel and of strength,
a spirit of knowledge and of fear of the LORD,
2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