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줄 3호, 목줄 1.5호. 감성돔 낚시의 평균적인 호수 맞춤 공식이었던 이같은 궁합이 최근 2~3년 새 원줄 2.5호, 목줄 1.5호로 바뀌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가벼운 원줄로 섬세하게 채비를 운용하는 것이 훨씬 이롭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도 원줄은 여전히 목줄보다 굵다. 왜냐하면 원줄은 채비놀림의 키 역할도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채비를 지키는 보호자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줄은 분명 목줄보다 굵다. ‘호’는 줄의 굵기를 재는 단위다. 단위면적은 인장력과 정비례 한다는 공식으로 볼 때 원줄은 목줄보다 강해야 한다. 그러나 누구나 밑걸림을 당해 채비를 강제로 끊어야 하는 상황이 닥쳤을 때, 목줄보다는 원줄에 끊어질까 두려워 한 적이 많았을 것이다. 당연히 목줄이 끊어져야 하는데 왜 굳이 원줄이 염려스러운 것일까. 그것은 낚시꾼 스스로가 얼마나 원줄에 무심했는지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의 증거다.
원줄은 왜 터지나?
목줄이 터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밑걸림이나 기대 이상의 큰 소기를 걸었을 때 줄이 견딜 수 있는 인장하중이나 충격하중을 넘어서면 줄은 끊어진다. 수중여나 갯바위의 뽀족한 부분에 줄 표면에 흠집이 생기거나 매듭이 진 부분이 있다면 더 쉽게 끊어진다. 목줄은 이처럼 명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끊어진다. 그래서 목줄은 원줄보다 다소 작은 호수로 묶는다. 목줄의 끊어짐은 분명 어느 정도 예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채비를 보호하기 위해 목줄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이다.
하지만 원줄은 다르다. 원줄이 끊어지지 못하게 약한 목줄이라는 안전장치까지 쓴다. 설사 큰 고기를 걸었다 해도 채비는 마지막까지 살려야 겠다는 낚시꾼 의지의 표현이랄까. 이러한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지키고자 하는 원줄. 하지만 원줄은 왜 터지는 것일까?
①쉴새없는 던짐과 당김, 원줄은 쉬고 싶다 채비를 캐스팅할 때 원줄은 낚싯대의 탄성으로 채비를 날리는 힘을 고스란히 앉고 날아간다. 게다가 채비가 2.0호가 넘는 무거운 채비라면 그 무게에서 나오는 속력이란 원줄에 충분한 부담으로 남는다.
뿐만 아니라 밑걸림을 당해서 채비를 빼야 할 때, 큰 고기를 걸어서 낚싯대의 휨새와 고기의 버티기 사이에서 팽팽하게 당겨질 때 원줄은 가지고 있는 인장력을 조금씩 조금씩 소비한다. 같은 길이를 가진 고무줄과 실을 비교해 볼 대 고무줄이 훨씬 오래 견디는 것처럼 탄성을 잃어버릴 정도로 힘을 받아 늘어나 버린 원줄은 힘없는 실과 같아지는 것이다.
대비책 - 목줄을 확인할 때 원줄을 반드시 확인하라. 특히 밑걸림에서 빠져 나왔을 때, 목줄만 확인하지 말고 원줄의 탄력도 확인하자. 목줄의 2분의 1배 횟수로 원줄을 10m 정도씩 풀어서 끊어내고 낚시를 한다. 최초 채비를 할 때, 혹은 낚시를 마쳤을 때 원줄을 최소 10m 이상 끊어낸다. 목줄 두 번 구입할 때 원줄을 한번 이상 구입할 정도로 원줄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낭비가 심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비싼 채비를 한번 떨구면 원줄 1개 값은 나온다는 것을 명심하자.
②채비와의 마찰 구멍찌, 고무쿠션, 수중찌, 고무쿠션, 도래로 이어지는 채비구성에서 원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수중찌 아래 고무쿠션이다. 흔히 T형 고무쿠션, V형 고무쿠션이라고 부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굳이 이 고무쿠션을 끼우지 않고 수중찌와 구멍찌 사이에 끼우는 O형 고무쿠션을 사용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정석대로 T형 고무쿠션을 사용해도 문제는 남는다.
누구나 경험했겠지만 이러한 채비로 낚시를 하면 십중팔구 T형 고무쿠션이 도래에 끼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고무가 도래에 낀 상태로 도래 끝이 살짝 노출되는데 이 부분과 수중찌가 마찰하면서 원줄을 갉아먹는다. 캐스팅을 할 때, 미끼를 끼우려고 낚싯대를 들어줄 때 등 채비가 움직이는 순간마다 도래를 ‘탁, 탁’ 치면서 원줄을 갉아먹는다.
고급형 수중찌에는 고무쿠션이 아예 붙어서 나오지만 최근 저가형 수중찌에는 고무쿠션이 없다. 당연히 마찰은 더욱 심해진다. 자세히 살펴보면 고무쿠션을 비집고 나온 도래 끝 원줄은 어느새 너덜너덜해져 있다. 같은 힘을 받는 상태라면 줄의 중간부분보다는 끝부분이, 펴진 곳 보다는 마디진 부분이, 마디진 부분보다는 매듭진 부분이 약하다. 당연히, 헤진 매듭은 약할 수밖에 없다.
대비책 - T형 고무쿠션 두 개를 사용한다. 도래와 닿는 부분은 처음부터 아예 도래에 끼워버린다. 나머지 한 개가 채비와 함께 유동하면서 원줄을 보호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쿠션이 도래에 너무 많이 파고 들 경우 나머지 한 개도 도래에 끼일 수 있으니 수시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이 방법이 미덥지 못하다면 찌멈춤 고무도 써볼만하다.
도래 위 5~10cm 사이에 찌멈춤고무를 끼우면 아예 윗채비가 도래 가까이 갈 수 없다. 그리고 원줄의 가장 취약한 부분인 도래 부근이 끊어졌다 하더라도 채비이탈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섬세한 채비놀림을 위해 조그만 소품이라도 가려쓰는 최근의 경향을 볼 때 찌멈춤 고무의 사용은 거추장스러울 수도 있다. 또 이 경우는 캐스팅시 채비엉킴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아두자.
③여쓸림 릴찌낚시 특성상 채비흘림을 위해 원줄은 다소 늘어뜨려 놓는 것이 보통이다. 전유동낚시를 할 경우에는 줄을 잡고 다소 팽팽하게 흘리지만 이 경우에 있어서도 줄이 수면에 닿기 까지 어느 정도 여유를 두어야 한다. 이때 낚시자리에 따라 원줄은 파도에 감겨 여에 쓸리기도 한다. 특히 갯바위 가장자리에는 홍합이나 거북손, 쩍 같은 날카로운 어패류가 많기 때문에 원줄에 생채기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한번이라도 갯바위에 붙었다가 떨어진 원줄은 약해지기 마련, 밑걸림이라도 생기면 어이없이 낚싯대 중간에서도 떨어지기도 한다.
대처법 - 낚싯대 끝을 최대한 수면에 가까이 두고 낚시를 한다. 이렇게 채비를 흘리면 원줄이 바람을 타 채비 흐름에 방해를 주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이 방법을 쓸 때는 파도가 칠 때나 낚싯대 끝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원줄이 초릿대를 감을 수도 있고 낚싯대 끝이 바닷물에 닿을수록 수명이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초릿대 끝에 초록색 녹이 붙어 있는 것은 바닷물에 닿은 후 제대로 세척을 해 주지 않은 결과다.
원줄은 파도에 쓸리지 않도록 채비흐름이 부자연스러움을 주지 않도록 뒷줄을 잡아주면서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④염분, 줄에 의한 마찰 소금의 부식력은 대단해서 쇠는 물론 플라스틱과 나무, 돌까지 침식시킨다. 원줄도 예외는 아니다. 바닷물에 적혀 온 원줄은 스풀에 감겨 있는 원줄가지 침식시킨다. 낚시 후 민물로 제대로 씻어주지 않은 원줄을 만져보면 금방이라도 부스러질 듯한 푸석푸석함이 만져진다. 이러한 원줄은 아무리 굵어도 새로 쓴 목줄보다 못하다.
대처법 - 사용한 원줄은 수돗물에 오랫동안 담궈두거나 수증기를 쐬어 주는 것이 좋다. 수돗물은 염분을 빼주는 역할을 한다. 수증기는 염분을 빼줌과 동시에 스풀에 오랫동안 감겨 있어 파머가 난 원줄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스풀에서 원줄을 다 풀어내 그동안 써왔던 쪽을 처음으로 해서 스풀에 감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쪽에서 잘 쓰지 않았던 원줄을 바깥쪽으로 꺼내 쓰면 새로 원줄을 감은 것과 유사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⑤애초부터 약한 호수만 큰 원줄 낚싯줄 규격을 말하는 단위는 굵기를 뜻하는 ‘호’다. 하지만 같은 호수라도 회사에 따라 굵기나 강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목줄은 어떤 브랜드, 원줄은 어디 식의 선호도가 정해지는 것도 이러한 차이 때문이다. 줄은 고기를 끌어내는 직접적인 도구이므로 유연하고 강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목줄은 되도록 가늘게, 원줄은 강하면서도 부드럽게, 그리고 물에 뜰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요구를 다 수용한 제품을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일단 목줄과의 궁합을 고려할 때 회사마다 호수별 차이가 큰 것을 감안한다면 목줄, 원줄을 같은 회사 제품으로 쓰는 것이 좋다.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으므로 강도나 굵기를 사용자가 원하는 의도대로 맞출 수 있다.
원줄 3호, 목줄 1.5호. 감성돔 낚시의 평균적인 호수 맞춤 공식이었던 이같은 궁합이 최근 2~3년 새 원줄 2.5호, 목줄 1.5호로 바뀌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가벼운 원줄로 섬세하게 채비를 운용하는 것이 훨씬 이롭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도 원줄은 여전히 목줄보다 굵다. 왜냐하면 원줄은 채비놀림의 키 역할도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채비를 지키는 보호자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줄은 분명 목줄보다 굵다. ‘호’는 줄의 굵기를 재는 단위다. 단위면적은 인장력과 정비례 한다는 공식으로 볼 때 원줄은 목줄보다 강해야 한다. 그러나 누구나 밑걸림을 당해 채비를 강제로 끊어야 하는 상황이 닥쳤을 때, 목줄보다는 원줄에 끊어질까 두려워 한 적이 많았을 것이다. 당연히 목줄이 끊어져야 하는데 왜 굳이 원줄이 염려스러운 것일까. 그것은 낚시꾼 스스로가 얼마나 원줄에 무심했는지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의 증거다.
원줄은 왜 터지나?
목줄이 터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밑걸림이나 기대 이상의 큰 소기를 걸었을 때 줄이 견딜 수 있는 인장하중이나 충격하중을 넘어서면 줄은 끊어진다. 수중여나 갯바위의 뽀족한 부분에 줄 표면에 흠집이 생기거나 매듭이 진 부분이 있다면 더 쉽게 끊어진다. 목줄은 이처럼 명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끊어진다. 그래서 목줄은 원줄보다 다소 작은 호수로 묶는다. 목줄의 끊어짐은 분명 어느 정도 예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채비를 보호하기 위해 목줄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이다.
하지만 원줄은 다르다. 원줄이 끊어지지 못하게 약한 목줄이라는 안전장치까지 쓴다. 설사 큰 고기를 걸었다 해도 채비는 마지막까지 살려야 겠다는 낚시꾼 의지의 표현이랄까. 이러한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지키고자 하는 원줄. 하지만 원줄은 왜 터지는 것일까?
①쉴새없는 던짐과 당김, 원줄은 쉬고 싶다 채비를 캐스팅할 때 원줄은 낚싯대의 탄성으로 채비를 날리는 힘을 고스란히 앉고 날아간다. 게다가 채비가 2.0호가 넘는 무거운 채비라면 그 무게에서 나오는 속력이란 원줄에 충분한 부담으로 남는다.
뿐만 아니라 밑걸림을 당해서 채비를 빼야 할 때, 큰 고기를 걸어서 낚싯대의 휨새와 고기의 버티기 사이에서 팽팽하게 당겨질 때 원줄은 가지고 있는 인장력을 조금씩 조금씩 소비한다. 같은 길이를 가진 고무줄과 실을 비교해 볼 대 고무줄이 훨씬 오래 견디는 것처럼 탄성을 잃어버릴 정도로 힘을 받아 늘어나 버린 원줄은 힘없는 실과 같아지는 것이다.
대비책 - 목줄을 확인할 때 원줄을 반드시 확인하라. 특히 밑걸림에서 빠져 나왔을 때, 목줄만 확인하지 말고 원줄의 탄력도 확인하자. 목줄의 2분의 1배 횟수로 원줄을 10m 정도씩 풀어서 끊어내고 낚시를 한다. 최초 채비를 할 때, 혹은 낚시를 마쳤을 때 원줄을 최소 10m 이상 끊어낸다. 목줄 두 번 구입할 때 원줄을 한번 이상 구입할 정도로 원줄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낭비가 심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비싼 채비를 한번 떨구면 원줄 1개 값은 나온다는 것을 명심하자.
②채비와의 마찰 구멍찌, 고무쿠션, 수중찌, 고무쿠션, 도래로 이어지는 채비구성에서 원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수중찌 아래 고무쿠션이다. 흔히 T형 고무쿠션, V형 고무쿠션이라고 부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굳이 이 고무쿠션을 끼우지 않고 수중찌와 구멍찌 사이에 끼우는 O형 고무쿠션을 사용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정석대로 T형 고무쿠션을 사용해도 문제는 남는다.
누구나 경험했겠지만 이러한 채비로 낚시를 하면 십중팔구 T형 고무쿠션이 도래에 끼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고무가 도래에 낀 상태로 도래 끝이 살짝 노출되는데 이 부분과 수중찌가 마찰하면서 원줄을 갉아먹는다. 캐스팅을 할 때, 미끼를 끼우려고 낚싯대를 들어줄 때 등 채비가 움직이는 순간마다 도래를 ‘탁, 탁’ 치면서 원줄을 갉아먹는다.
고급형 수중찌에는 고무쿠션이 아예 붙어서 나오지만 최근 저가형 수중찌에는 고무쿠션이 없다. 당연히 마찰은 더욱 심해진다. 자세히 살펴보면 고무쿠션을 비집고 나온 도래 끝 원줄은 어느새 너덜너덜해져 있다. 같은 힘을 받는 상태라면 줄의 중간부분보다는 끝부분이, 펴진 곳 보다는 마디진 부분이, 마디진 부분보다는 매듭진 부분이 약하다. 당연히, 헤진 매듭은 약할 수밖에 없다.
대비책 - T형 고무쿠션 두 개를 사용한다. 도래와 닿는 부분은 처음부터 아예 도래에 끼워버린다. 나머지 한 개가 채비와 함께 유동하면서 원줄을 보호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쿠션이 도래에 너무 많이 파고 들 경우 나머지 한 개도 도래에 끼일 수 있으니 수시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이 방법이 미덥지 못하다면 찌멈춤 고무도 써볼만하다.
도래 위 5~10cm 사이에 찌멈춤고무를 끼우면 아예 윗채비가 도래 가까이 갈 수 없다. 그리고 원줄의 가장 취약한 부분인 도래 부근이 끊어졌다 하더라도 채비이탈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섬세한 채비놀림을 위해 조그만 소품이라도 가려쓰는 최근의 경향을 볼 때 찌멈춤 고무의 사용은 거추장스러울 수도 있다. 또 이 경우는 캐스팅시 채비엉킴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아두자.
③여쓸림 릴찌낚시 특성상 채비흘림을 위해 원줄은 다소 늘어뜨려 놓는 것이 보통이다. 전유동낚시를 할 경우에는 줄을 잡고 다소 팽팽하게 흘리지만 이 경우에 있어서도 줄이 수면에 닿기 까지 어느 정도 여유를 두어야 한다. 이때 낚시자리에 따라 원줄은 파도에 감겨 여에 쓸리기도 한다. 특히 갯바위 가장자리에는 홍합이나 거북손, 쩍 같은 날카로운 어패류가 많기 때문에 원줄에 생채기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한번이라도 갯바위에 붙었다가 떨어진 원줄은 약해지기 마련, 밑걸림이라도 생기면 어이없이 낚싯대 중간에서도 떨어지기도 한다.
대처법 - 낚싯대 끝을 최대한 수면에 가까이 두고 낚시를 한다. 이렇게 채비를 흘리면 원줄이 바람을 타 채비 흐름에 방해를 주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이 방법을 쓸 때는 파도가 칠 때나 낚싯대 끝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원줄이 초릿대를 감을 수도 있고 낚싯대 끝이 바닷물에 닿을수록 수명이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초릿대 끝에 초록색 녹이 붙어 있는 것은 바닷물에 닿은 후 제대로 세척을 해 주지 않은 결과다.
원줄은 파도에 쓸리지 않도록 채비흐름이 부자연스러움을 주지 않도록 뒷줄을 잡아주면서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④염분, 줄에 의한 마찰 소금의 부식력은 대단해서 쇠는 물론 플라스틱과 나무, 돌까지 침식시킨다. 원줄도 예외는 아니다. 바닷물에 적혀 온 원줄은 스풀에 감겨 있는 원줄가지 침식시킨다. 낚시 후 민물로 제대로 씻어주지 않은 원줄을 만져보면 금방이라도 부스러질 듯한 푸석푸석함이 만져진다. 이러한 원줄은 아무리 굵어도 새로 쓴 목줄보다 못하다.
대처법 - 사용한 원줄은 수돗물에 오랫동안 담궈두거나 수증기를 쐬어 주는 것이 좋다. 수돗물은 염분을 빼주는 역할을 한다. 수증기는 염분을 빼줌과 동시에 스풀에 오랫동안 감겨 있어 파머가 난 원줄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스풀에서 원줄을 다 풀어내 그동안 써왔던 쪽을 처음으로 해서 스풀에 감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쪽에서 잘 쓰지 않았던 원줄을 바깥쪽으로 꺼내 쓰면 새로 원줄을 감은 것과 유사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⑤애초부터 약한 호수만 큰 원줄 낚싯줄 규격을 말하는 단위는 굵기를 뜻하는 ‘호’다. 하지만 같은 호수라도 회사에 따라 굵기나 강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목줄은 어떤 브랜드, 원줄은 어디 식의 선호도가 정해지는 것도 이러한 차이 때문이다. 줄은 고기를 끌어내는 직접적인 도구이므로 유연하고 강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목줄은 되도록 가늘게, 원줄은 강하면서도 부드럽게, 그리고 물에 뜰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요구를 다 수용한 제품을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일단 목줄과의 궁합을 고려할 때 회사마다 호수별 차이가 큰 것을 감안한다면 목줄, 원줄을 같은 회사 제품으로 쓰는 것이 좋다.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으므로 강도나 굵기를 사용자가 원하는 의도대로 맞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