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 11. 2. 목 성룡초5 한성주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친구란, 서로의 감정을 나눌 수 있고 친구로서 같이 서로의 고민이나 비밀 등을 허물없이 편안히 얘기할 수 있는 친구가 참되고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내게는 그렇게 속도 깊고 웃음이 많은 예쁜 친구 선아가 있다. 선아는 나의 단짝 친구인데, 같은 12살이다. 하지만 학교는 다른 학교이다.
3학년 9월 27일, 선아는 광주로 이사를 갔다. 그 때는 정말 슬펐지만 지금은 우리의 좋은 추억들을 간직하면서 가끔씩 만나기도 하고 편지도 보낸다.
선아의 가족은 선아의 동생인 윤이, 선아 아줌마, 아저씨 이렇게 네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윤이는 지금 3학년인데 선아와 닮아서 그런지 성격도 발랄하고 귀엽다. 전종혁 동생인 지원이와 단짝이다. 그 둘은 우리처럼 손발이 척척 맞는다.
선아 아줌마는 도도하신 얼굴에 안경을 쓰셨고 인상이 부드러우신 만큼 성격도 친절하시고 너그러우시다. 또, 아줌마는 영어도 잘하시고 수영도 잘하셔서 날씬하시다.
아저씨는 광주의 한 대학교 교수이시다. 선아네가 광주로 이사 간 이유도 아저씨가 그 대학으로 승직하셔서 광주로 간 것이다. 이상이 화목한 선아네
가족 구성원이다.
선아는 얼굴도 달걀형이고 대체로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얼굴이 예쁜 편이다. 선아는 수영도 마스터를 해서 날씬하다. 아직 키는 좀 작지만 수영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언젠가는 부쩍 클 것이라고 믿는다.
선아는 단정하고 깔끔한 옷의 스타일을 즐겨 입는다. 그래서 선아의 성격까지 단정해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조용할 것 같은 얼굴에 의외로 발랄하고
명랑한 면이 있다. 또, 성실한 면까지 있어서 공부도 잘 하고 매사에 노력하는 모습이 친구로서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선아는 친구를 즐겁게 해주고
이해해 주는 마음이 참 따뜻한 것 같다.
나의 선아에 대한 첫인상과 성격은 비슷한 것 같다. 2학년 때 처음 같은 반이 되었을 때도 말을 똑 부러지게 하고 글씨도 잘 썼다. 공부도 참 잘했다.
그래서 선생님으로부터 칭찬도 많이 들었다. 나도 그런 성실한 친구를 두어
무척 좋았다.
처음 만나게 된 건 그냥 2학년 2반으로 같은 반이 된 것 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다니······. 나도 놀랍다.
2학년 여름 방학엔 대덕 스포츠 센터의 수영장도 같이 가고 꿈돌이 랜드도
가서 재밌게 놀았던 일이 생각난다.
그리고 저녁에는 늘 선아네랑 같이 운동도 하곤 했다. 선아랑 나는 배드민턴을 하고 말이다. 게다가 선아네는 옆 라인인 8·9라인이라서 나는 같은 동에 사는 소연이, 수진이와 함께 선아네를 자주 들락거리며 놀았다.
또, 밖에서 운동하다가 소독약차가 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우리는 멋모르고 그 뿌연 약을 휘저으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작은 일일수도 있지만 나는 그 흔한 일 조차도 재미있던 추억으로 간직되었다.
선아와 나는 죽이 하도 잘 맞아서 싸운 적이 생각나지가 않는다. 아니, 싸운 적도 없을 것이다. 미운 정 고운 정 둘 다 오가야 이런 저런 경험을 겪어
친구의 정이 더 깊다는데 우린 고운 정만 잔뜩 쌓였어도 웬만한 친구커플도
부럽지 않다.
그래도 굳이 선아에게 섭섭했던 적이 있다면 그건 선아가 나를 부르지 않고 수진이랑 소연이랑만 논 사건이다.
수진이가
“ 어제 선아랑 소연이랑 진짜 재밌었다~”
하며 자랑할 때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선아에게 말은 안 했지만 같이 놀고 싶어했던 마음이 많았었다. 그래도 어차피 그땐 내가 가족끼리 어딜 다녀왔다
늦게 돌아온 날이었기 때문에 선아 잘못이 될 것도 아닌 것 같다.
선아도 작은 일이지만 나처럼 딱 한번이라도 내게 섭섭했던 점이 있었을 것이다.
선아가 광주를 가고 난 후, 나는 선아와 함께 놀던 친구들과 선아를 찾아가기로 했다. 나, 윤지, 수진. 그리고 선아 아줌마와도 친하신 전종혁네까지 말이다.
엄마랑 아줌마께서도 같이 고속버스를 타고 교육의 도시, 광주로 갔다.
난 그 전날 밤부터 선아를 본다는 것에 너무나 기쁘고 설레어서 잠을 뒤척였었다.
그렇게 해서 광주 일곡동 롯데아파트에 살고 있는 선아네를 찾아갔다.
크고 멋있는 선아네 집도 구경하고 같이 스케이트를 타러 갔었는데
그날은 하루 종일 내 얼굴에 웃음만 가득했다.
작년 여름방학에는 윤지, 미진이와 함께 대전에 온 선아랑 같이
점심, 저녁을 먹고 놀기도 했다.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 정말 좋았던 또 하나의
추억은 지난 9월 23일, 선아네랑 우리가족, 지원이네와 부여에 간 것이다.
신나게 놀고 놀이기구를 타고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선아와 함께
부여에 대해 공부한 것이 정말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그 때와 같은
선아와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손재주가 좋은 선아의 취미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2학년 때는
뜨개질 방에 가서 같이 뜨개질도 배워 목도리를 만들었고 뜨개질을 다하고
나서는 십자수를 했다.
아직 서투른 실력이었지만 그런 선아를 친구로 둔 나는 덩달아 스킬, 십자수,
뜨개질 등을 배우게 되었다.
나는 비즈로 만드는 것을 잘 하는데 선아한테 비즈로 만들기를 알려주고
같이 핸드폰 줄, 목걸이, 반지도 만들었다. 그래서 저번에 선아에게서 온 편지엔
비즈줄까지 보내 달라는 내용도 있었다.
선아의 특기는 무엇보다 수영일 것이다. 2학년 때부터 수영을 해 온 선아는
광주에 가서도 수영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서 선아는 웬만한 수영 동작은
다 할줄 알고 수영은 벌써 제작년부터 마스터를 했다. 그래서 자랑거리도
수영이 될 것이다.
선아 덕분에 나도 3학년 때 수영을 시작해 약 7-8개월 정도 배웠다.
그래서 나도 수영이라면 자신이 있다. 선아는 영어도 잘하는데 선아 때문에
알게 된 ‘삼육 외국어 학원’에 같이 다녔고 지금도 광주에 있는 삼육 학원을
다닌다. 하지만 어느새 내가 선아보다 단계가 높아졌다.
선아의 꿈은 과학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생활에 편리한 물건이나 기계들을
만들어 내고 싶다고 한다. 나중에 꼭 선아가 유명한 과학자가 되어서 우리나라를
더더욱 빛내고 발전시키기를 기대해본다.
선아는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표정도 밝다. 그리고 성격까지 발랄하고
명랑해서 같이 있으면 내 기분도 밝아지게 된다. 나도 선아처럼 항상 밝게 생활해서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이 되어야겠다.
선아 이외에도 나의‘베스트 프랜드’는 많이 있다. 여기에 쓰이지 않는
친구들에겐 미안하지만 몇몇 친구들을 꼽아본다.
먼저, 5학년 때 만든 내 친구 솔이는 편히 기댈 수 있고 맘 놓고
말할 수 있는 아이다.그래서 늘 마음이 편안하다. 또 침착하고 이해심이 많다.
지예 역시 저번 5월달에 전학을 오긴 했어도 나랑 가까워지게 되었다.
지예는 솔이와도 친한데 지예는참 차분하고 다소곳한 것 같다. 그래도 말 하는
것 만큼은 편하고 재미있게 해서 지예랑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또다른 단짝 유나이다. 유나는 장난도 많이 치고,
짓궂긴 해도 의외로 속이 깊어서 친구를 잘 감싸준다. 나는 이렇게 다양한 친구
들을 많이 만나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친구는 그거 친구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뿐이
라고 생각된다. 친구끼리 부탁이나 고민을 내색 없이 들어주고 같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친구의 모습 말이다.
난 선아랑 차를 타고 3시간이나 걸리는 지역끼리 떨어져 있어도 친한
베프인 이유가 서로 편지를 주고 받거나 가끔 만나서 시간을 갖기 때문이다.
혹시 떨어져 있는 친구가 있더라도 이렇게 서로의 소식을 묻고 편지로
작은 안부라도 건네 보면 어느새 둘도 없는 단짝 사이가 되어 있을 것이다.
선아가 광주에 2년 정도 있었으니 이젠 광주의 단짝 친구도 많아지고
친해진 아이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선아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좋은 친구로 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는 내 소중한 친구 선아와 어른이 되어서도 함께 좋은 추억과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었으면 좋겠다.
선아야, 우리 우정 변치 말자~
첫댓글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