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고시마의 최남단 도시 이부스키로 이동합니다.
굳이 이부스키까지 왜 가려하느냐 물으실텐데, 네 예상하신것 처럼 이부스키까지가는 관광열차 이부스키노 타마테바코를 타고 싶어서였습니다. 이부스키까지 바닷가를 거쳐가서 풍경이 너무 이쁘더라구요. 사실상 큐슈 남부를 오게하게된 이유였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하기전부터 열차를 예약하려고 했으나 JR 큐슈는 예약금을 내야 예약이 가능해서 입국해서 발매기에서 예약하는것으로 생각하고 매일 공석을 조회해보곤 했습니다. 입국 전날까지도 이부타마 공석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하고 입국하고 하카타역에서 바로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두둥... 조회가 안됩니다. 왜 분명 전날까지도 조회가 되었는데...
JR 큐슈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이런.. 6월말까지 내린 폭우의 영향으로 토사가 유입되어 운행 중단 공지가 있네요 ㅠㅠ
대행 버스로 이부스키까지 운영한다고 하는데 시간대가 출퇴근, 등하교 시간이라 여행객들에게는 해당이 없었네요.
시간도 여러곳을 경유해 가기때문에 기차로 가는것 보다 시간이 어마어마 걸립니다.
이부스키에 미리 호텔까지 예약했기때문에 안갈 수는 없고 버스를 이용할까 했는데 만만치 않아서 결국 렌트를 해서 차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혹시 몰라 공항에서 미리 국제운전면허증을 만들어온게 다행이였네요.
4일차의 여정 기록입니다.
렌트를 하기로 결정했지만 시내에서 운전하기는 부담스러워서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미나미 가고시마로 가서 렌트하기로 하고 미나미 가고시마로 이동합니다.
나노하나 도색의 키하 200계 동차네요.
가고시마에서 출발하는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의 종착역이 모두 키이레역이 되었습니다 ㅠㅠ
7/5 금요일까지 보통 열차만 운행하며 키이레까지만 운행된다고 하네요.
정말 저는 운이 없게도 제가 출국하는 7월6일 토요일에 복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ㅠㅠ
미나미 가고시마역에 도착.
급하게 렌트카를 찾느라 자란넷에서 가장 저렴한 곳이였던 닛산 렌트카를 통해 차를 렌트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 다음날 10시까지해서 풀커버 보험 포함 8,360엔에 예약했습니다. 당시 환율로 7만원 정도인데 국내에서 단기 렌트를 안해봐서 싼건지 감이 안오네요.
닛산 렌트카 미나미가고시마점 에 방문하니 아무래도 큰 도시가 아니다 보니 담당자가 한국 국제 면허증 처리 메뉴얼을 찾느라 상당히 시간이 걸렸네요. 이런 변방까지 외국인이 올지 몰랐을듯 합니다.
아무튼 무사히 렌트카를 인수하고 구글맵으로 네비를 장착하고 운전을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와 반대 방향인 일본에서 첫 운전이라 좀 걱정이였는데 조금 지나니 금방 적응되더라구요.
다만 방향 지시등은 계속 반대로 켜게 됩니다 ㅋㅋ
날씨가 정말 좋아서 바닷가 길을 드라이브 하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기차가 아니더라도 드라이브 하기에 너무 좋더라구요.
이부스키역 상황이 궁금해서 호텔가기전에 일부러 이부스키역에 와봤습니다.
이부스키역 상황은 하교를 하기 위한 학생들로 바글바글한 상황이였습니다. 버스로 이부스키역에 도착해서 마쿠라자키 방향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위해 기다리는 학생이더군요.
임시 버스 시간표만 봐도 회사원/학생들을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부스키역에서 눈에 띄는 시설이라 찍어 봤습니다. 용궁전설의 이부스키에 어서오세요.
이제 오늘 하루를 보낼 호텔로 왔습니다. 규카무라 리조트에라는 곳입니다. 일본 사람들이 휴양으로 많이 찾는 리조트인것 같더라구요. 이부스키 해변 주변에는 수많은 리조트들이 있던데 적당한 가격인 곳으로 선택했습니다.
가격이 비싼곳은 아니라 그런지 투숙객 대부분은 일본인이였고 외국인은 보지 못했네요.
이렇게 바다를 보며 쉴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객실은 다다미이고 일본에서 지냈던 객실중 가장 넓었던 방이라 편하게 지낼 수 있었네요.
저녁먹기전에 잠깐 산책을 다녀옵니다.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제주도 같은 분위기였네요.
리조트 근처에 치린로드라고 썰물일때 치린가시마섬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고해서 무작정 가봤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금지라고 써있어서 아쉬웠네요.
어짜피 지금 시간은 밀물 시간이라 바닷물때문에 갈 수가 없었네요. 그냥 멀리서 바라만봅니다.
각도를 맞춰서 잘 찍으면 하트로 보인다는데 전 실패 ㅋㅋ
이제 다시 리조트로 돌아와서 저녁 식사를 하러 갑니다.
저녁 카이세키 이름이 이부스키 타마테바코(보물상자)네요. 타마테바코 열차를 타지 못한대신 식사로 대신합니다.
하프 뷔페라 다양한 음식들을 가져다가 먹을 수 있었네요,
메인 요리도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부스키를 알게된건 우연히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이였습니다. 이부스키를 소개하는 영상이였는데 그때 본 검은모래찜질이 신기해서 꼭 한번 체험해보고 싶어서 이번에 이부스키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규카무라리조트에서는 1000엔을 내면 검은모래찜질을 체험해볼 수 있어 당연히 신청했네요.
이렇게 직원이 알아서 사진도 찍어줍니다. 뭐 특별히 몸이 좋아진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색다른 체험이였네요.
이렇게 큐슈 여행 4일차를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