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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읽기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에게
- 쉬운 책이지만, 읽고나면 마음이 촉촉해질 겁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글, 김환영 그림, 사계절(813.8 황선미ㅁ)
올해 많은 친구들이 읽어 너무 유명한 책, 아직 읽지 않았다면 자유로운 영혼 잎싹을 만나보자. 왜 잎싹은 마당을 나왔으며, 어떻게 관계를 헤쳐 가는가.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의 문제를 멋진 은유로 풀어놓은 책.
『괭이부리말 아이들1,2』, 김중미 글, 송진헌 그림, 창작과 비평사
(813.6 김중미ㄱ)
이 책은 상상력에 기대는 책이 아니라 어딘가에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 이다.
숙자와 숙회, 동수와 동준이, 영호삼춘과 명희선생님, 명환이. 나오는 인물중에서 가장 마음에와 닿는 인물은 누구인가?
『우리들의 여름』, 콘스탄틴 파우스토스키 글, 유딘 그림
소년한길 한여름 도시에서 학원을 오가며 방학을 지내야만 하는 친구들은 이 책을 읽으며 러시아의 대자연의 품을 느껴볼 것. 세상 모든 것은 저마다의 이름을 갖고 태어난다는 것을, 글쓴이가 인상주의적인 문제로 쓴 것이 돋보인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그림도 눈길을끈다.
『싸우는아이』, 손창섭 글, 김호민 그림, 우리교육(813.6 손창섭ㅆ)
1950년대 소설을 쓴 작가 손창섭의 장편 소년소설. 씩씩하고 의지가 굳은 주인공 찬수를 "싸우는 아이"로 만든 못된 어른들이 많이 나온다. 어린이다운 순수함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주인공을 보면서 박수를 보내다가 불쌍한 마음에 가슴을 조이기도 한다.
『산적의 딸 로냐』, 아스트린느 린드그렌 글, 일론 비클란드 그림,
시공주니어(890 린드그ㅅ)
말괄량이 삐삐를 기억하는가? 삐삐 롱스타킹을 만든작가가 쓴 주옥같은 등화, 산적의 딸인 로냐는 둘도 없는 친구 비르크를 잃는 것이 가장 두렵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숲의 정령을 믿는 친구들에게 권하는 책
『편지 쓰는 아이』, 비버리 클리어리 글, 임현숙 옮김, 산하
아빠와 이혼하고 엄마와 사는 아이, 제 주변에서 일어난 일을 시시콜콜하게 작가에게 보내면서 마음을 달래는 주인공의 편지를 읽다보면 아이들은 스스로 자정능력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나중에 작가가 되고 싶은아이에게 권하는 책, 우리나라에도 어린이가 보내는 편지에 작가가 성실하게 답해준다고 믿는다.
『상계동 아이들』, 노경실 글, 심은숙 그림, 시공주니어(813.8 노경실ㅅ)
지금은 상계동, 중계동, 하계동의 아파트촌이 되어버렸지만, 예전에 상계동은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살았던 달동네였다. 그 안에서 피어나는 순수한 아이들의 이야기 『가만 있어도 웃는 눈』(창작과비평사)나 『괭이부리말 아이들』(창작과 비평사)에서 보이는 어려움과 따뜻함이 녹아있는 동화
『안내견 탄실이』, 고정욱 글, 김동성 그림, 대교출판(813.8 고정욱ㅇ)
책 겉표지에 점자로 새겨진 글씨를 더듬으면서 읽기 시작, 단숨에 빠져읽게 되는 책. 맹인을 안내하는 강아지 탄실이와 탄실이의 주인 에나의 우정이 마음을 끈다. 실제 작가는 이 책을 쓰기 위해서 맹도견 학교에서 몇 달 동안의 취재과정을 거쳤다. 같은 작가가 쓴 장애아 이야기 『아주 특별한 우리 형』(대교)도 꼭 같이 읽어볼 만 하며, 읽을 힘이 남았다면『휠체어를 타는 친구』(보리)도 마저 읽어보자.
『내 친구에게 생긴일』, 미라 로베 글, 박혜선 그림, 크레용하우스
(853 로베ㄴ)
체육복을 갈아입는 탈의실에서 율리아는 우연히 같은 반 아이 하인리히의 등에 매맞은 자국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율리아는 이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하지만, 모두들 이 사건에 개입하기를 꺼려한다. 그러나 율리아는 포기하지 않고 하인리히에게 계속 관심을 보이고 도와주려 애쓴다. 결국 자신의 처지를 숨기려고만 하던 하인리히도 율리아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라고 말하면서, 정작 간절히 도움을 청하는 이웃 앞에서는 자신의 손익을 계산하며 뒷짐을 지고 있는 어른들의 위선을 꼬집고 있다. 또 학대받는 친구의 문제를 해결해 가는 율리아의 자세와 실천을 통해, 불의 앞에서 우리가 정말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율리아를 닮고 싶다!
『창가의 토토』, 구로야나기 테츠코 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김난주 옮김, 프로메테우스 출판사(813.6 구로야ㅊ)
제도 교육의 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꼬마친구 토토, 그 아이 곁에는 그의 감수성과 재능을 발견하는 고바야시 선생님이 있었으며, 아이의 본성이 유감없이 발휘되도록 곁가지만을 쳐주는 엄마가 있었다. 토토가 다니는 학교는 일종의 대안학교라고 할 수 있는데, 기차를 개조한 도서실처럼 부러운 구석이 참 많다. 토토의 순수함에 전염되어도 좋고, 올 여름방학, 다들 창가의 아무개가 되어보자.
『문제아』 박기범, 창작과 비평사(813.8 박기범ㅁ)
박기범 단편동화 모음집. "문제아" "독후감 숙제" 손가락 무덤" 등의 단편이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해 준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해 보자. 문제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려운 사람들을 감싸는 작가의 시선이 따뜻하며, 부모님과 선생님이 함께 읽어야 하는, 아주 쉬운 책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 모르겐스턴 모녀, 웅진출판
프랑스 엄마와 딸? 들볶고 조바심치고 불안해하고 기를 꺾어놓고 기운을 돋우어주고 잔소리하고 상처입히고 부려먹고 가슴 뿌듯해하고 실망하고 기대하고, 한 마디로 사랑하는 것. 여러분과 엄마 관계랑 비교해 보기. 여학생들에게 권하는 책
『몽실언니』 권정생, 창작과 비평사(813.6 권정생ㅁ)
해방직후부터 6·25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착한 마음을 잃지 않는 몽실이와 남동생 난남이 얘기. 거창한 역사를 말하기 전에 몽실이의 삶을 읽어보라.
『너도 하늘 말라리야』 이금이, 푸른책들
장편동화. 아이들은 이 멋진 책을 "너도 하늘<말라리아>"라 발음하곤 한다. 하늘을 향해서 꽃을 피우는 "하늘말나리" 외에도 많은 들꽃이 나온다. 소설에 나오는 미르와 소희와 바우 중에서 누가 더 여러분의 모습과 닮았는지 읽고 나서 얘기해보자. 강력추천!
『가만있어도 웃는 눈』 이미옥, 창작과 비평사(813.8 이미옥ㄱ)
장편동화. 초록이와 새록이가 발견한 " 가만 있어도 웃는 눈"을 가진 이웃의 얘기, 힘을 주는 동화. IMF를 배경으로 한다지만, 오늘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19세』 이순원, 세계사(813.6 이순원ㅅ)
지금은 어른으로 성장한 소설가의 사춘기를 그린 책. 작가의 성장기를 듣는 기분, 특히 남학생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책. 이 책을 읽고 마음이 맞았다면 박현욱의 『동정없는 세상』도 찾아서 읽어보시라.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겐지로, 내일을 여는책
(833.6 하이타ㄴ)
일본판 『문제아』 우리나라에도 고다니 선생님같은 분, 데쓰조오같은 아이가 있다.
『까망머리 주디』 손연자, 지식산업사(813.8 손연자ㄲ)
창작동화. 쉽고도 시적인 문장, 재미있는 전개. 주디가 고민할 때, 집을 나갈때, 엄마와 화해할 때 읽는 이도 함께 같은 감정을 겪는 책. 새엄마가 너무 멋지게 그려졌다. 쉬운 책을 찾는 이에게 강력추천!
『햇볕 따뜻한 집』조은, 창작과 비평사(813.8 조은ㅎ)
장편창작동화. 장애아 솔이를 만나서 변하게 되는 동희네 "햇볕 따뜻한 집"의 이야기. 가슴이 따뜻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들 "나같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며 읽을 일.
『자전거 도둑』 박완서, 다림(813.6 박완서ㅈ)
"옥상 위의 민들레 꽃"을 아는 사람? "자전거 도둑"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벌써 세상의 때가 묻은 사람.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가 작가의 어린시절을 직접적으로 담았다면, 이 책에는 작가가 쓴 성장소설을 모았다.
『돌다리』이태준, 다림(808 한빛ㅁ-8)
일제하 고단한 시절 궁핍하게 살아야만 했던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희망을 얘기하는 소설가 이태준. 강아지 때문에 마음앓이를 했던 "어린 수문장"에는 착한 마음이 있다.
『땅에 그리는 무지개』손춘익, 창작과비평사(813.6 손춘익ㄸ)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어떤 꿈을 꾸며 그 시절을 보냈을까? 가난의 무게만큼 불행했을까? 마음 속엔 어떤 빛깔의 무지개를 꿈꾸었을까? 어렵지도, 지루하지도 않고, 감동까지 있는 책, 책읽기를 꺼리는 친구들도 쉽게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의 그 시절로 떠날 수 있다.
『할머니』 페터헤르틀링, 비룡소(853 헤르틀ㅎ)
갑자기 고아가 된 칼레와 무뚝뚝한 외할머니가 한집에 살게 되면서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읽고 가슴이 찡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칼레는 어찌 될까? 독일의 할머니와 손자 이야기지만, 내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책.
『짜장면』안도현, 열림원(813.9 안도현ㅉ)
<연어>를 쓴 안도현의 성장소설. 전체적인 구조는 뻔하나 부분 부분 등장하는 삽화가 생각을 이끌어 내는 책. 노란머리는 왜 집을 나왔으며, 왜 집에 들어갔을까.
『나는 아름답다』박상률, 사계절(808 사계절ㅁ-14)
어머니가 없는 남선우가 짝사랑, 문학, 통신, 사춘기 담임과의 갈등을 통해 성장하는 1년을 담은 소설, "잼"있다.
『피카소는 미쳤다』리카 페르스휘르 지음. 두레
피카소 그림에 대해서 자기 나름의 견해를 가지고 있는 우리의 주인공, 그가 그린 그림과 자기 아이디어로 인해 멋진 그림을 그린 친구의 그림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라니... 그림을 통해서 세상을 알아가는 아이의 이야기. 네델란드 작가의 작품이지만 우리와 통하는게 많다.
『마지막거인』프랑스와 플라스 글, 디자인하우스(863 플라스ㅁ)
어른을 위한 그림책.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이 어떻게 스스로를 망치는가에 대하여 마지막 거인의 입을 빌어 인간에게 말하노니,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 이야기는 짧지만 울림은 큰 책.
『검은 여우』 배치 바이어스 글, 햇살과 나무꾼 옮김, 김우선 그림, 사계절출판사(843.8 바이어스ㄱ)
엄마와 아빠의 휴가 여행 때문에 억지로 시골 농장에 맡겨진 톰, 하릴없이 들판과 숲을 헤매다 우연히 검은 여우와 만난다. 조용히 지켜보고, 마음속에 간직하느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다시 지켜보고, 그러면서 숨길 수 없을 만큼 사랑이 자라는데, 그 여우를 지켜줘야 할 일이 벌어진다. "이해의 힘"에 대해 말하고 있는 책.
『운하의 소녀』티에리 르냉 글, 조현실 옮길, 비룡소
이 책에서 다룬 사라의 현실은 가슴이 저려서 담담한 마음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미술선생이 요구하는 성적인 느낌, 그 느낌을 공포와 혐오감이라는 혼란속에서 수용하는 주인공 사라. 그 사라를 보면서 자신의 어린시절 상처를 느끼는 담임 선생님이 있다. 이 책은 청소년 성문제를 다뤘다는 점 외에도, 아이의 심리를 섬세하게 짚었다는 점에서 인상깊었다.
『아우를 위하여』 황석영 글, 이상권 그림, 다림(808 한빛ㅁ-15)
우리시대 대표작가 황석영의 단편을 모은 책에서「아우를 위하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의 문제를 교실에 풀어놓는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와서인지 대다수 아이들이 읽은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문지 않게, 비굴하지 않고 두려움에 맞서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 만날 수 있다.
2. 키와 함께 마음도 훌쩍 크기 - 성장소설의 세계
『손도끼』 게리 폴슨 글, 김민석 옮김, 사계절(808 사계절ㅁ-18)
이혼한 부모 사이를 오가며 생활하는 13세 브라이언이 뜻밖의 비행기 사고로 겪는 극적인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모든 것이 마련된 현대적인 도시의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존의 법칙을 터득해 가는 사이에 어느새 훌쩍 성숙해지는 10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답답해서 어디론가 벗어나고 싶은 청소년,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안성맞춤인 책. 디포의 소설 『로빈슨 크루소』의 중학교 판이라고 할 수 있다. 재난을 다룬 소설은 아니지만 자연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나의 산에서』(비룡소)와 함께 읽으면 좋을 듯. 인간이 어떻게 생각을 거듭하여 오늘의 문명을 만들었는지,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게 한다.
『블루백』, 팀 윈튼 글, 이동욱 옮김, 눌와(848 윈튼ㅇ)
"아이들과 함게 읽는 환경동화" 라는 부제가 붙어있어 자칫 교훈을 앞세운 채같지만, 소년과 물고기와의 우정을 다루는 대목이나 소년의 어머니를 묘사하는 대목에서 환경생태주의와 여성주의가 부드럽게 녹아든다. 블루백은? 주인공과 우정을 나누는 물고기 이름이다.
『시월의 하늘1·2』, 호모 히캄 주니어 글, 이종인 옮김, 승산
(843 히캄ㅅ-1,2)
탄광촌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이 로켓 만드는 일에 도전한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소설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청소년이기 때문이다. 미래를 향한 꿈을 세울 때,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열정을 기울일 때처럼 아름답고 부러운 것은 없다. 외국의 성장소설이라지만 아버지와 겪는 갈등이나 친구와의 우정은 그대로 가슴에 와 닿는다. 두 권짜리 두툼한 소설에 도전해 보시라.
『여름이 준 선물』, 유모토 가즈미 지음, 이선희옮김, 푸른숲
영화 <친구>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세친구>가 고등학생들의 사회 진출 이후를 다루었다면, 이 책은 초등학교 6학년이 주인공이며, 그들이 겪은 7월과 9월 사이 여름 이야기로 성장기를 통과하는 과정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는 소설이다. 이 책의 주인공 "류" 와 "하라" "모리"는 여름이 시작되는 어느 날 세상과 단절하고 죽음만을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는 할아버지를 감시하면서 그 호기심을 풀어보려고 시도하는데….
『모랫말 아이들』, 황석영 글, 김세현 그림, 문학동네(813.8 황석영ㅁ)
문학동네의 어른을 위한 동화 시리즈. 같은 기획으로 『연어』, 『세상이 앉은 의자』, 『증기 기관차 미카 』등이 있다. 이 책은 소설가 황석영이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입담 좋게 풀어쓴 동화인데, 마치 드라마<6남매>를 보는 재미가 있다. "엄마 어렸을 적엔"과 같은 책들이 그저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장면이라면 이책에는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당나귀귀』 쎄르쥬 빼레즈 지음, 박은영 옮김, 문원(863 뻬레즈ㄷ)
프랑스 소설로 학대받고 따돌림 당하는 한 아이의 섬세한 내면을 통해 위선과 부조리에 가득찬 어른들의 세상을 꼬집고 있는 작품이다. "당나귀 귀"는 주인공 레이몽의 별명. 집에서는 부모의 사랑을 못 받고, 학교에서는 공부를 못한다고 선생님에게 매일 귀를 잡혀 당나귀 귀처럼 귀에 모가 난 주인공. 그를 유일하게 이해해주는 빵집 아저씨가 마지막에 사고로 죽어서 너무나 안타까웠다. 이책은 전체 3부작의 첫 번째 책으로, 3부작중에서 얼마전『난 죽지 않을테야』가 나왔다.
3. 책읽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친구에게 권하는 소설
- 쏠쏠하게 읽는 재미에 생각의 깊이까지
『지상의 숟가락 하나』현기영, 실천문학사
더 이상 그 시절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나 그 시절이 있었기에 현재의 "나"는 존재한다. 한 사람의 성장과정이 정성스럽게 만든 한 편 한 편의 단편 영화처럼 펼쳐진다. "나"에 대해 곰곰이 들여다 보고 싶은 청소년 시절, 마주 대할 만한 책.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최시한, 문학과지성사(813.6 최시한ㅁ)
청소년기에 누구나 한번쯤 가졌음직한 불안한 "나"로 가득 채운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듯한 소설. 다시 읽어보면 잘 정리가 되지 않는 그런 일기장... 하지만 가장 진실한 사각과 독백이 담겨있는 주인공의 5가지 연작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시절 삶에 대한 고민과 방황, 고독,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공감해 갈 수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임철우, 살림
제목만 보면 여행 관련 책 같지만, 우리네 역사가 절절히 녹아있는 소설. 첫 장 "모든 인간은 별이다"의 서정이 일품인 책
『나무를 심은 사람들』 장지오노, 두레
파스텔톤의 애니메이션이 더 유명한 책, 그러나 책을 통해 만나는 주인공 부피에의 열정과 정성은 또 다르게 다가온다. 끝까지 읽기는 쉽지 않지만, 두고 두고 생각나는 책이 될 것.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포리스터 카터, 아름드리
세상의 모든 헛 똑똑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인디언의 자연 철학이 주인공 "작은나무"에게 있다. 인디언인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서 배운 지식과 현란한 문명 세계의 지식을 비교해 보라. 돌아가고 싶은 시간과 공간이 이 책 속에 있다. 이 책을 읽고 그림책『시애틀 추장』(한마당)을 읽으면 그림 하나 하나를 그냥 넘길 수 없다.
『나의 산에서』 진 c 조지, 비룡소(843 조지ㄴ)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초등학생이 한국에 돌아와서 친구들에게 권하기 위해 번역한 책. 1년간 산 속에서 지낸 어린아이의 삶, 용기를 배우게 된다.
『할 말이 많아요』 존 마스든, 섬(848 마스든ㅎ)
성장기의 상처를 다룬 외국 소설. 가족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부모님에게 할 말이 많은 사람 필독. 상처를 어떻게 치유해가는지 차분히 읽어볼 일.
4. 시간을 통해 오늘과 내일과 나를 들여다 보기
『모모』 미하엘 엔데 글, 한미희 옮긺, 비룡소(853 엔데ㅁ)
사람들에게서 행복과 풍요로움을 주는 시간을 빼앗아간 회색 신사들과 여자아이 모모, 호라 박사 등이 벌이는 모험을 다룬 소설이다. 시간 앞에서 어쩔 줄 모르는 현대사회를 다룬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그 안에 담긴 생각이 너무 귀하다.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드는 질문, 내가 왜 이렇게 바쁘게 사는지. 생각하며 살 일이다. 강력추천.
『시간의 주름』 매들렌 렝글 글, 최순희 옮김, 문학과 지성사
(843 렝글ㅅ)
시간을 연구하는 과학자인 아버지가 사라졌다. 그 아버지를 찾아가는 남매와 한 친구의 이야기 인데, 시간의 주름을 통해 시공간을 이동하며 여행을 떠난다. 그 와중에 만나는 사람(?)들은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를 생각나게 한다. 나는 이 책을 번역자 최순희씨를 따라가다가 만났다. 이 분이 번역한 책 『트리갭의 샘물』(대교출판)과 『매머드산의 비밀』(대한교과서)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안미란 글, 윤정주 그림, 창작과 비평사
(813.8 안미란ㅆ)
얼마 전 외국의 거대한 종자회사가 우리나라 소규모 종자회사들을 사들이고 있다는 뉴스를 들었다. 결국 우리 땅에 맞는 씨앗은 점점 사라질 것이다. 대신 그 폐해를 예측 할 수 없는 유전자 변이의 씨앗과 외국 토양에 맞는 씨앗들이 우리의 땅에 뿌려질 것이다. 이것은 가상의 시나리오가 아니다.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은 우리 땅도 살리고 이 땅의 사람도 살리는 씨앗을 개발하고 함께 살리려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단순한 공상과학소설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크다. 자연과 생명을 왜곡한다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가 감당할 몫이라는 사실 말이다.
5. 마음에 와 닿는 좋은 시를 만나고 싶은 친구에게
- 시는 생활입니다.
『선생님과 함께 읽는 김소월』 도종환, 실천 문학사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권영민 편저, 문학사상사
김소월과 윤동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다. 두 권의 시집에서 마음에 닿는 시가 있으면 옮겨 적기. 최근 실천문학사에서 『선생님과 함께 읽는 정지용』도 새로 나왔다.
『할아버지 요강』임길택, 보리
생활속의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도 서정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지. 임길택 시인은 탄광촌에서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며 시를 쓰셨다. 작고한 시인이 너무나 안타깝다.
『아이들의 풀잎 노래』양정자, 창작과 비평사
현재 중학교 영어선생님으로 학생을 바라보는 마음이 가득 담긴 시. 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과 남학생이 생동감있게 살아있으며, 그들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중년의 영어선생님이 있다. 이 시를 읽은 친구들은 선생님과 반친구들을 새롭게 보게 된다.
『58년 개띠』서정홍, 보리
일하는 사람의 건강한 생각이 시가 되었다. 너무 쉬우면서도 그냥 가슴에 박히는 시!시!시!
『시의 길을 여는 새벽별 하나』김상욱, 친구
부제는 시를 위한 산문으로, 시를 중심에 놓은 에세이다. 조금 어렵기는 해도 "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솔직하게 서술한 작가의 문체가 잘 읽힌다. 각 장에 인용되어 있는 시만 읽고 외어도 너무 많은 것을 얻은 책이 된다.
『국어시간에 시 읽기1』 국어교사모임, 나라말
시인이며, 전국국어교사모임의 회원인 배창환 선생님이 엮은 시 읽기 자료집, "재미있고도 좋은시"는 무엇인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좋은 시들을 고르려고 애쓴 선생님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져 더욱 믿음이 가는 책. 시가 어렵다고만 느껴지는 친구들, 시는 시인만이 쓸 수 있는 것이라는 많은 오해들을 접고 자습서의 정답에 발을 묶인 교실을, 자신을 해방시키자. 그 시작으로 이 책을 마음으로 읽어보자.
6. 만화를 통해서 세상을 본다, 난 만화매니아
『오세영의 중단편만화 문학관』시리즈, 서울문화사
주옥같은 한국 근대 소설이 만화와 만났다. 오세영 화백은 이 만화를 그리기 위해 같은 소설을 평균 15번 읽었다고 한다.
『나 어릴적에 1*2*3』 위기철 글, 이희재 그림, 굴렁쇠(657 위기철ㄴ)
위기철의 『아홉살 인생』을 만화가 이희재씨가 그림으로 한층 가깝게 표현한 만화책.
『짱뚱이 시리즈』오진희 글, 신영식 그림, 파랑새어린이(657 신영식ㅉ)
천진하고 해맑은 아이 짱뚱이, 그의 친구들과 가족들을 만화로 만난다면 한뼘씩은 착해지고 순수해질 수 있다. 짱뚱이 시리즈 1권부터 4권까지 우리 도서실에서 만날 수 있다. 그림은 귀엽고 새생하고 글은 깔끔하다. 지은이의 어린시절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생동감이 넘친다. 빼놓을 수 없는 건 짱뚱이의 매력. 아주 작은 삶의 실마리 하나로도 인생의 회노애락을 100% 경험하는 조금 무식한(?)발랄함이 독자를 유쾌하게 낄낄거리게 한다. 아마 아이들은 바로 몇십년 전에 정말 이런 세상이 있었을까 싶을 것이다. 과거와의 단절감이 그만큼 심한 요즘에, 이 책을 계기로 어른들과 아이들의 "다리 잇기"를 시도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반쪽이의 육아일기』 최정현, 김영사(657 최정현ㅂ)
만화가 아빠가 키우는 애환을 만화로? 만화를 보며 웃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가족과 성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만화책. 이 책을 읽고 만화가 최정현씨의 팬이 되었다면, 『반쪽이네 딸, 학교에 가다』와 『반쪽이 오지를 가다』를 찾아 읽을 것.
『호호에서 아하까지』만화평론가협회, 교보문고
"호호"는 재미, "아하"는 감동과 깨달음. 우리나라에 나와 있는 모든 만화가 총망라되어 있다. 조금 어렵다
『만화를 위한 책』박인하, 교보문고
만화평론가의, 글로 듣는 "만화 강의" 단순히 만화를 읽는 것에서 나아가 만화를 업으로 삼고 싶은 친구들이 읽어야 하는 필독서
『간판스타』 이희재, 글논그림밭(657 이희재ㄱ)
우리네 삶의 한 부분을 이렇게 세밀하게 만화로 담아내다니. 여기에 실린 만화는 세상에 대해 말을 한다. 고로 만화는 힘이 세다. 이희재의 또다른 걸작 『부자의 그림일기』도 나란히 도서실에서 만날 수 있다. 강력추천!
『바람의 나라』김진, 서울문화사
『비천무』를 만화로도, 영화로도 보지 못한 사람은 도서관에 있는 『바람의 나라』를 볼일이다. 애절한 사랑이야기와 판타지의 결정판.『바람의 나라』바로 옆에 꽃혀있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도 추천하는 만화책
『만화 그리스 신화』 (1-8), 사토나가 마치고, 황금가지(657 사토나ㄱ)
순정만화풍의 겉옷으로 다가왔지만, 그리스 신화를 만화로 탁월하게 재구성했다. 이 책을 읽고 신화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은, 이윤기의 『그리스로마 신화1,2』(웅진닷컴)을 읽어보자.
『귀의 산책』모리 마사유키, 시공코믹스
잔잔한 몽상의 기록 한편의 에세이. 이 만화책은 일본만화 같지 않은 일본만화이다. 처음 만나는 작가인데도 생각하는 품이 전혀 낯설지 않다. 나도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것을 만화로 표현하다니 놀라울 뿐. 꿈과 꿈사이. 혹은 언저리, 시각과 청각과 촉각, 그리고 마음결의 미세함을 포착한 수작들이 많다.
7. 우리 이야기를 적은 책은 없을까?
『새로쓰는 청소년 이야기 1-아이들이 없다』또하나의 문화
청소년과 청소년을 둘러싼 환경 - 노래, 영상, 사이버 공간, 학교, 영화 - 에 대한 글을 모은 책. 책을 읽고 소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대중매체 읽고 쓰고 생각하기』송재희 김슬옹 세종서적
논술을 가르치시는 두분이 "생각 넓히기"의 소재를 영화와 노래, 만화, 잡지 문학에서 가져왔다.
『될 수 있다 - 연예/가요, 영화/애니/만화, 컴퓨터, 디자이너, 자유직업, 요리』시리즈, 청년사(372.68 청년사ㄷ)
내일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정보 모음, 이런 것을 실용서라 한다. "아는 만큼 될 수 있다."
8. 삶이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 이상석, 친구
이 책을 할머니 무르팍에 앉아서 얻어듣는 옛날 이야기 같은 책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좋은 선생님 얘기를 듣는 기분! 이상석 선생님이 최근에 고등학교 시절을 중심으로 펴낸 책이 있으니, 『못난 것도 힘이 된다』 (1, 2)가 그것, 세상에 자신없는 남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책.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한비야, 금토(816.6 한비야ㅂ)
대학 떨어지고 보름간이나 혼자 제주도로, 설악산으로 돌아 다녔던 간 큰 여자. 우리는 언제 "인생의 전반부를 돌아보고 후반부의 계획을 잘 세우기 위해서" 여행을 할 수 있을까? 한비야씨가 작년의 중국 체류 경험을 수다스럽게 풀어놓은 책 『중국견문록』 (푸른숲)도 권한다.
『사람 사이에 삶의 길이 있고』 강혜원 엮음, 사계절
좋은 생각이 좋은 글을 쓰게 한다는 것, 이 책에 실린 수필을 보면 알 수 있다. 조금 어려워도 여러번 도전하며 읽을만한 책.
『전태일』 위기철, 사계절
1970년, 벌써 역사속의 인물이 되었군. 홍경인이 주연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책으로 만나자. 그 아름다움은 "정의와 양심" 위기철 작가가 쓴 것과, 최근에 새로 개정된 『전태일 평전』 (조영래, 돌베개)을 비교하며 읽어보자.
『오체불만족』 오토다케 히로타다, 창해(834 히로타ㅇ)
신체는 불만족, 그러나 정신은 대만족! 오토다케의 이야기를 말로만 들은 사람은 올 여름 멋지게 생긴 오토다케와 그 주변의 사람들을 만나자. 이 책이 유명한 만큼 이 책을 읽은 사람은 의외로 없다. 직접 읽어보기.
『네 멋대로 해라』김현진, 한겨레신문사(818 김현진ㄴ)
지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학생이 되었다고 한다, 김현진 선배가 겪었던 학교 이야기, 영화 이야기가 가득. 자유로운 영혼이 어떻게 세상과 불화와 조화를 거듭하는가.
『잡초는 없다』윤구병, 보리(814 윤구병ㅈ)
정말 잡초가 없는지, 세상 모든 것은 다 귀중한 것이지,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말로는 그렇다고 여기지만, 글쓴이처럼 철학교수직을 버리고 시골에 내려가 농사짓고 살 수는 없는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풀어쓴 책.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김용택, 창작과 비평사
초등학교에서 시를 가르치는 시인 선생님의 어릴 적 이야기를 쓴 산문집. 그리운 것은 산 뒤에 있고, 소중한 것은 (때론) 추억 속에 있다. 이 책을 두권으로 풀어쓴 『섬진강 이야기』(1, 2)도 있다.
『에스메이의 일기』에스메이 라지 코델, 세종서적(846 코델ㅇ)
실제 시카고 초등학교 선생님인 신임교사 에스메이의 교단 일기. 열정적이며 매사에 정성을 다하는 에스메이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강력추천!
『소중한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지음, 소나무
우리 도서관에 들어오는 잡지 중에 <작은 것이 아름답다>가 있다. 이 책은 그 동안 이 잡지에 실린 주옥같은 수필을 모아놓은 책인데, 읽다보면 글이 곧 그 사람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일상의 작은 것을 담담하게 바라보고, 감동하고, 생각한 글 모임.
『세상에서 네가 제일 멋있다고 말해주자』 최은숙 글, 문학동네
충북 천안의 목천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시는 최은숙 선생님 이야기. 그 분에게 국어를 배우는 아이들이 부러웠다. 선생님은 우리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은 친구들, 외국의 멋진 선생님 『에스메이의 일기』를 읽은 친구들은 이제 우리 선생님 이야기를 읽어보자.
『참꽃 피는 마을』 임의진 글, 이레
전라도 강진에서 목회일을 보시는 임의진 목사님의 수필집, 농촌에서 농사 지으며 생활 속에서 믿음을 실천하시는 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곶감과 수필』윤오영 지음, 태학사(814 윤오영ㄱ)
중학교 국어 책에 "방망이 깎는 노인"이 나오는데, 글을 쓰신 윤오영 선생님의 단아한 수필을 모아놓은 책이다. 짤막한 글 속에 담겨있는 향이 그윽하다. 읽기에 자신있는 사람은 이태준의 『무서록』도 읽어보기
『아름다운 사람 이중섭』 전인권, 문학과지성사
중학교 1학년 책에 나온다고 해서 새롭게 재조명 받고 있는 화가 이중섭의 일대기. 이 책이 어려운 사람은 『황소의 혼을 사로잡은 이중섭』(아이세움)을 읽어보자.
『사명을 다하기까지는 죽지 않는다.』채규철 지음, 내일을 여는책
박경림의 길거리 특강에 나온 ET 할아버지로 유명한 채규철 선생님. 훌륭한 글은 훌륭한 삶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가슴에 품을 만한 인물을 구하는 친구들에게 강추. 이 책에 나오는 바보의사, 『성산 장기려』도 함께 읽기를 권한다.
9 아름다운 사람들 2탄 - 조금 더 어려운 책
『희망의 이유』 제인 구달 글, 박순영 옮김, 궁리
이 책은 과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여성동물학자 제인 구달의 자서전이다. <타잔>을 즐겨 읽던 소녀가 우연한 기회에 아프리카 케냐로 가게 되고 거기서 고생물학자 루이스 리키와 함께 침팬지 연구를 시작하게 된 사정이 기록돼 있다. 그녀의 결정과 그에 따른 헌신적인 사랑을 따라 읽다보면 제목이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엄마의 마지막 산 K2』제임스 발라드 글, 조광희 옮김, 눌와
(846 발라드ㅇ)
산악인이었던 자랑스러운 엄마가 히말라야 근처 K2에서 조난을 다해 죽는 사고가 일어났다. 남아있는 세 사람, 아빠와 두 아이가 엄마가 갔던 길을 따라가는 여행을 통해 엄마를 이해하는 과정을 그린 책으로, 실제 영국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담아서 감동이 더하다.
『인디언 숲으로 가다』 오이예사 글, 장성희 옮김, 지식의 풍경
(848 오이예ㅇ)
인디언 식으로 이름을 짓는다면? 이 책은 이름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자연을 친구로 삼은 어느 인디언의 어린 시절 이야기이다. 어린 시절 지혜로운 어른들 아래서 야생의 삶을 보내고 미국사회로 편입한 의사" 오이예사"가 자신의 아들에게 인디언 고유의 삶의 방식을 알려주기 위하여 썼다고 한다.
『나는 만화에서 철학을 본다』 이주향 글, 명진출판사
만화를 좋아하는 친구를 위한, 한 단계 높은 비평서. 마구잡이로 만화를 읽은 친구들은 이 책을 읽기전에 박재동의 『만화 내사랑』과 박인하의 『만화를 위한 책』혹은 『아하에서 호호까지』를 읽어도 좋다. 이 책에서 만화를 철학과 연결하고 하는 지은이의 시도는 신선하다.
10. 책 읽으며 공부하기
- 똑똑해지고 싶은 친구들을 위하여
아래 목록은 꼭꼭 씹어먹는 영양제와 같은 책들입니다. 공부를 한다는 것이 정해진 지식을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닌 만큼 배경지식을 넓히고 사고력을 기르는데 필요한 책들이라 판단했습니다. 국어나 역사 공부를 위한 책, 도감과 같이 참고자료를 정리한 책, 과학의 지식을 쉽게 풀이한 책과 같은 책들을 모았으나 직접 읽어보지 않고 추천할 수는 없는 노릇. 국어 과목을 벗어난 영역에 소홀했음을 밝힙니다.
『생명시대』 김소희, 학고재(539 김소희ㅅ)
KBS 환경다큐멘타리 "생명시대" 방영을 위해 취재한 내용을 책으로 묶었다. 통합적인 지식 그 자체인 책.
『교과서 미술읽기』 최일주, 웅진
쉬운 우리말로 풀어쓴 미술 이야기. 도서관에 있는 미술에 관한 책 중 가장 쉬운 책.
『알고나면 미술 박사』 편집부, 가나아트
미술에 관한 모든 것을 문답으로 엮었다. 미술 계통으로 자신의 미래를 정한 친구들을 위하여 권하는 책.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유홍준, 창작과 비평사(816.6 유홍준ㄴ)
3학년 국어 "월출산과 남도의 봄"은 이 책의 1장이다. 유홍준 교수님의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가 무슨 뜻인지 알려면 꼭 읽어보기. 여름 가족여행을 가기 전에 들춰보면 더 좋고. 이 책이 잘 맞는 친구들은 2권과 3권, 『나의 북한문화유신답사기』도 읽어보자.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조은수, 창작과 비평사
(902 조은수ㅇ)
우리나라 옛 그림에 담겨진 놀이, 풍속, 사람들을 솜씨있게 풀어쓴 책. 별로 어렵지 않게 역사와 미술, 문학의 향기를 맡을 수 있으며, 혹시 어렵다면 그냥 그림만 봐도 되는 책.
『소피의 세계』 요슈타인 가아너, 현암사(859.82 가이너ㅅ)
어느 날 날아온 한 통의 편지, 그 편지를 따라서 소피는 인생의 의미를 풀어간다. 소설로 읽는 철학. www.sophie.co.kr에 가면 토론도 할 수 있다. 이 작가의 팬이 된 사람은 『카드의 비밀』,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어요』도 읽어보기.
『물구나무 과학』 전용훈 지음, 진동주 그림, 문학과 지성사
(400 전용훈ㅁ)
교육방송에서 방영한 "빌아저씨의 과학교실"을 보면서 우리는 왜 이런 프로그램이 없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물구나무 과학』에서 저자는 "물기있는 과학"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과학이라 부르는 내용에다 알게 모르게 몸에 깊숙이 박혀있는 유년의 경험을 합쳐서 입담좋게 과학을 풀어내었다. 이 책으로 말랑말랑한 과학에 흥미가 붙었다면, 이후에는 정재승의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와 『과학콘서트』(동아시아)를 권한다.
『신국어독본』 윤세진, 푸른숲
국어라는 과목을 바로 보기도 하고, 뒤집기도 하는 책. 생각할 거리를 가져다준다. "발랄함"이란 이런 책을 두고 말하는게 아닐까. 단, 비판적인 시각도 가져볼 것.
『앗 시리즈』 김영사(082 김영사)
너무 많아 제목을 쓰지 못했지만, 우리학교 학생이라면 무슨 책인지 다 알 듯.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를 골라 읽고 정말 잘 번역한 책인지 판단해 볼 것.
『노빈손 시리즈』 뜨인돌
로빈손 크루소 따라잡기에서 시작하여 시리즈로 나와 인기를 얻고 있는 책. 굳이 읽으라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손이 가는 책이다. 영상시대에 걸맞은 형식으로, 중학생 눈높이에서 과학지식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의미 깊다.
청소년 권장 사이트 인하중 홈페이지
http://hosting.kornet.net/inhaadm1/doser.htm
첫댓글 다들 그렇게 쉬운책은 아니지만 보도록 노력할께요
그래, 병수 너는 충분히 읽어낼 수 있고,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멋진 청년으로 발전할 거라고 믿는다. 책을 열심히 읽는 네가 보기에 참 듬직하단다. 김병수, 홧티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