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구간 구룡령↔진고개(23.50/124.98)
◈산행일:2005년07월23-24일 ◈날씨:오전-안개/오후-안개
◈위치: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동산리 진고개
◈참가인원:40명 ◈산행소요시간:9시간40분(04:45~14:25)
◈교통(태양고속관광제웅식기사):마산(23:08)-서대구요금소(24:06)-안동휴게소(24:56-01:11)-만종분기점(02:31)-횡성(소사)휴게소(02:53-03:10)-진부요금소(03:41)-빙방사구조물옆식사(04:03-35)-진고개하차(04:42)
◈산행구간:진고개→동대산(1433.5)→차돌바위→두로봉→신배령→응복산→약수산→구룡령
◈산행안내 : 전체(김기수) 선두(전임수), 중간(신종섭), 후미(박윤식)
◈특기사항 : 강원도 원주시 단계동소재 경평24시헬스사우나에서 목욕
◈산행메모:중앙고속국도를 가다가 만종분기점에서 영동고속국도로 진입한다. 진부요금소에서 나와 좌회전하니 오대로를 따라간다. 갈림길을 만나 소금강·주문진방향인 오른쪽 6번국도로 진입한다. 도롯가 버스라이트 불빛 앞에서 공동식사를 마치고 7분간 올라가니 진고개다.
자욱한 안개의 영향인지 어둠이 걷히지 않았다. 6구간은 구룡령에서 출발하여 진고개로 와야 했는데 출입통제를 피해서 역으로 시작한다. 왼쪽 나무계단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도로와 평행되게 가서 왼쪽으로 오르니 ‘야간산행금지????안내판이다.
대간종주팀들이 근무자의 눈을 피하여 우리처럼 어둠속에 입산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다. 입산은 하였지만 그래도 근무자의 눈길이 어디서 나타날지 몰라 손전등의 불빛하나에도 긴장이 된다.
숲으로 들어서니 바람한 점 없다. 나뭇잎들이 안개에서 받은 물들을 더 이상 보관하지 못하고 물방울로 떨어뜨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뚜둑뚜둑 들린다. 산행시작 15분 만에 동대산1.2, 진고개0,5㎞ 이정표를 만난다.
잠시 밋밋하던 길은 다시 치솟는다. 비가내리는 소리로 착각케 하는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는 이어지고 이름 모를 새도 지저귄다. 동대산0.7㎞ 이정표를 지나면서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몇 번 쉬다보니 맨 뒤로 쳐졌다.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그치니 새소리도 없고 대신 파리들이 앵앵거린다.
동대산0.2㎞ 이정표에서 10여분 숨차게 오르니 동대산정상 이정표다. 오른쪽으로 30m올라가니 시야가 트이며 헬기장에 동대산삼각점이다(05:50).
이곳을 찾는 사람들마다 표지석이 없어 서운했던지 돌을 모아서 작은 돌을 세워놓았다. 밋밋한 길로 변하며 걸음이 빨라진다. 두로봉6.0, 동대산0.7㎞ 이정표를 지나니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45도 위치에 둥그런 해가 눈높이로 잠시 나타난다.
안개 때문에 해가 달처럼 보인다. 우리가 북쪽으로 가고 있다는 방향감도 찾는다. 오르내림이 밋밋하게 이어져 걸으면서도 피로가 풀린다. 두로봉4.0, 동대산3.0㎞ 이정표를 보니 동대산에서 두로봉까지의 거리가 어느새 0.3㎞ 늘어났다. 몇 십 미터 진행하니 하얀돌 조각이 길바닥에 보이더니 차돌로 이루어진 커다란 바위를 만난다(06:35).
해발1230m, 차돌배기 이정표도 있다. 해발1260미터, 두로봉3.0㎞ 이정표를 만난다(07:00).
안개상습지역이라 한껏 수분을 머금은 숲이지만 돌길이 아닌데도 질퍽거리지 않는 축축한 길이 이어진다. 길 양쪽으로 하늘말나리, 모싯대, 동자꽃이 주를 이루는 야생화가 눈을 즐겁게 한다. 멧돼지들이 파헤친 흔적들이 여기저기 나타난다.
흙을 보니 조금 전에 작업한 것도 있다. 치고 오르니 헬기장에 삼각점이 있는 1383봉이다. 20분간 밋밋하게 진행하니 해발1422미터인 두로봉이정표다ꡐ북대사4.0, 동대산7.0㎞ꡑ(08:20).
내려가는 길이 밋밋한 길과 섞이며 한동안 이어지다가 작은 오름도 만난다. 숲 위를 덮었던 안개가 걷혔는지 움직이는 그림자가 생긴다. 바람이 없어도 갑갑한 기분은 아니다. 잎이 겨우 흔들릴 정도의 바람에도 시원하다. 신배령을 앞두고 아래로 쏟아지는 길을 기다리며 진행하는데 밋밋하게 내려가서 편평한 길이 이어지더니 반가운 신배령이정표다(09:25).
북부지방산림청에서 세웠구나. 부서진 나무이정표에는 ‘두로봉2.5㎞-1시간30분소요, 응복산4.8㎞-2시간30분소요????이정표를 보며 기록을 하고 있으니 신종섭, 고명섭 ,박윤식회원이 배나무를 보라며 가리킨다. 나무의 위 부분에는 녹색의 풋 돌배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아래쪽은 사람 손을 탔는지 열매가 없다. 그러고 보니 이유 있는 고개이름이다.
령을 지나면 오름길로 변해야 정상인데 내려가는 길이 이어진다. 원추리로 잘못 보기 쉬운 하늘말나리와 종모양의 꽃을 달고 있는 모싯대가 이어진다.
멈췄던 물방울소리가 시작된다. 잎이 약간 흔들리는 바람이 일어난다. 봉이 다가오며 앞을 막더니 오르막길로 변한다. 잠시 서서 호흡을 조절하며 오르자니 또 맨 뒤로 바뀐다. 바람이 인색하다. 혼자서 물기를 잔뜩 머금은 낮은 키의 풀숲에 앉아 식당을 차린다(10:05-20).
넉넉한 걸음으로 좌로 올라가서 우로 치고 오르니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봉이다(10:40). 지도상의 만월봉이다.
숲속으로 들어서니 앞서 간 3명이 식사중이다. 고명섭회원이 건네는 서늘한 캔맥주에 생기가 돋아난다. 키 높이의 덤불사이를 쏟아지니 곳곳에 산돼지의 흔적이다. 내려가서는 좌로 돌아서 봉을 넘고 오르는 길이다. 또 그림자가 생긴다.
돼지의 흔적들이 오름길에서도 계속된다. 외양간 냄새를 맡는 순간 혹시 돼지가 옆에서 노려보고 있는지 주위를 살피며 인기척을 한다. 까치수염. 궁궁이, 모싯대, 동자꽃, 하늘말나리가 이룬 야생화동산에 감탄하며 봉우리에 오르니 해발1359m인 응복산이다(11:25).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고스락에는 삼각점표시와 북부산림청에서 세운 이정가 있다.‘구룡령6.7㎞-3시간40분소요????봉우리지만 저 멀리 떨어진 안개와 수목으로 조망이 어렵다. 왼쪽으로 밋밋하게 가다가 작은 봉을 넘고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잠시 일던 약한 바람이 사라지고 안개가 주위를 감싼다. 비단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앞에서 봉이 다가서며 야영장으로 착각케 하는 안부에 내려선다(11:50). 10분간 치고 오르니 삼각점봉이다. 오른쪽으로 내려가서 좌로 휘어져 밋밋하게 진행하다가 25분간 숨차게 오르니 봉이다(12:30).
내려가니 총무를 비롯한 몇 회원이 식사중이다. 전반부에 바단길이 많아서인지 후반부에서 치고 오르는 길이 많다. 봉을 두 개 넘으니 돌이 제법 깔린 내리막이다. 정면 왼쪽으로 우뚝한 약수산이 다가오며 안부에 내려선다(13:05).
왼쪽에서 바람이 올라온다. 이런 시원한 바람도 있었구나. 배낭을 베고 누워서 숨을 고른다. 걸음의 속도를 최대한 줄이며 올라가는데도 앉는 주기가 짧아진다. 봉에 힘껏 올라서면 새롭게 나타나는 봉에 힘이 빠지는 일이 반복되는 중에도 어렵게 약수산에 올라선다(13:40).
표지석은 지면에서 약간 튀어나오게 박혀있다. 몇 걸음 내려가니 약수산안내판이다.
〈약수산이란 명칭은 흔히 명개리약수라 불리는 이 산 남쪽 골짜기의 약수에서 유래하였다. 백두대간구간중의 하나인 이 산은 많은 용이 뒤엉켜 있는 것 같다고 하여 불리는 구룡령(1100m)의 동쪽에 솟아있으며 높이는 1306m에 달한다.
구룡령을 넘어 서쪽은 갈전곡봉, 동쪽은 응복산, 만월봉이 나란히 솟아있어 약수산과 함께 종주하는 산행코스가 있다. 주변 명승지로는 심봉자연휴양림 내에 있는 삼봉약수가 있다.
진고개(1.5)→동대산(6.5)→두로봉3.5→신배령(4.5)→응복산(5.0)→약수산(1.0)→구룡령〉
진고개에서 구룡령까지 22㎞는 지금 우리가 걸어온 거리라선지 눈에 잘 들어온다. 돌계단으로 10분간 쏟아지니 통나무계단이 기다린다. 우두두둑 소나기가 지나간다.
또 돌계단을 만나고 밋밋한 길로 변하다가 대간의 티를 낸다는 모습으로 작은 봉을 3개나 넘는다.
또 나무·돌계단으로 쏟아지니 안개에 휩싸인‘구룡령정상휴게소․산림전시관????건물이다. 2주전에도 안개로 단체기념촬영을 못해 오늘로 미루었는데….
산행이 끝나며 긴장이 풀린다(14:10).
지상휘회원이 기다렸다는 듯 옥수수막걸리를 가져와 권하는 바람에 두 잔을 거푸 마신다. 옥수수막걸리 상인도 와 있다.
☆승차이동,56번도로(14:33)-속사요금소(15:41)-횡성(소사)휴게소(16:14-27)-남원주요금소(16:50)-목욕(17:00-18:09)-남원주요금소(18:17)-안동휴게소(19:29-20:07)-서대구요금소(21:00)-칠원요금소-마산착(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