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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다고 원망이 많아서 판으로 옮겼습니당. 계속 추가할게요 생각나는대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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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얘기하니까 나는 무선 꿈 꾼 이야기를 해볼까....?
꿈에 왠지모르겠는데 허름한 아파트로 이사를 갔어 , 그런데 아파트가 많이 허름해서 기분이 이상했어. 페인트칠도 안되있고 전부 회색이더라구.
그런데 아파트가 창에 다른 아파트가 손을 길게 뻗으면 손가락 끝에 벽이 스칠만큼 가까운곳에 다른 아파트가 지어져있었어.
가족들은 웃으면서 집을 둘러보고 있었고 나는 벽이 보이는 안방같은 곳에 갔어.
그리고 멍하니 벽이 굉장히 가깝다는 생각을 하면서 앞을 보는데 그 벽을 마치 거미처럼 타고 엄마가 올라가더라고ㅡ 다다다닥- 네발로 착 달라붙어서 말이야.
손과 발이 낮게 굽혀져서 번개같이 움직였어.
근데 무서운건 엄마의 얼굴이 악마나 혹은 미친귀신처럼 끔찍하고 징그러운 미소를 띄고 파충류같은 느낌으로 목이 내 쪽을 보며 뒤틀려서 나를 빤히 쳐다보고 히죽히죽 웃으면서 잠시 나를 보고 눈을 마주쳤다가 목이 뒤틀린채로 눈을 죽 마주치며 올라가버렸어.
나는 너무 무서워서 엄마랑 아빠를 찾았는데 엄마랑 아빠는 다른 방을 보고있었대.
그때 너무 무서워서 깼는데 직감적으로 굉장히 흉한 꿈이란 생각이 들면서 엄마한테 안좋은 일이 있을 것 같더라구. 그렇지만 다행히 지금까지는 별일이 없었어. 개꿈이라기엔 굉장히 선명하고 무서운 꿈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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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다른 꿈. 이것도 엄마에 관한 꿈이야.
또 이상한 공사가 덜된 회색 축축하고 음산한 방에 가게되었어.
그 곳은 정말 무서운 곳이었어. 벽도 바닥도 축축하고 차가운 콘크리트로 아무것도 없었는데 바닥엔 깨진 유리조각이랑 작은 폐자재같은 것이 뒹굴고 있었지,. 버려진지 아주 아주 오래된 것 처럼 보였어.
부모님이 우리가 살던 집이 불타서였나? 완공이 덜되서 그랬나? 어쨌든 여기서 좀 지내야한다고 했어.
그런데 그 삭막한 방에는 단하나 어떤 물건이 있었는데 바로 삼발이 티비였어. 윗부분이 깨진 브라운관이 깨진 티비였던것만 같아. 깨지지 않았었나? 아, 깨지지 않았어. 굉장히 낡은 티비였는데 엄청나게 무서운 물건이었다.
그것에게서 새파란 살기같은 것이 나오고 있어서 죽을것만 같았어. 본능적으로 여기에 오래 있으면 저 티비에 깃든 것에게 살해당한다는걸 알았어. 너무 무서워서 그곳에 있고 싶지도 않았지.
아버지는 공사현장을 보러 가고 나는 동생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서 문앞에서 배회하고 있었어. 하지만 엄마를 데리고 나올수가 없었어.
엄마는 그 티비를 들고가야한다면서 공짜고 좋은 티비가 왜 버려져있는지 모르겠다고 했어.
그때 문득 깨달았어, 마치 누군가에게 들은것처럼. 이 방에서 몇년전 살인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이후 이 방에 있는 물건들이 이리저리 사라지고 남은 것은 티비뿐이란걸. 그리고 저 티비에 그 살해당한 혼이 깃들어 있다는 것다는 것도.
엄마는 눈이 조금 이상했어. 홀린 듯도 했고 어딘가 살기에 차있는 것 같기도 했어.
보기만해도 미칠듯이 무서운, 서늘한 달을 보고있을때라던가 흰 옷을 입은 여귀신이 서늘한 칼을 들고 방구석에 서서 달빛아래서 살기에 가득차 검은 눈구멍으로 스산하게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만큼이나 강렬한 살기. 그게 티비에서 스멀스멀 퍼져나오고 있었어.
근데 어떻게 엄마는 그 티비를 끌어안고 있을 수 있었던 거지?
믿을수없을만큼, 누구라도, 아무리 둔한 사람이라도 느낄수있는 강렬한 살기였는데. 엄마는 티비에서 떨어지지 않았어. 난 무서웠어. 저대로 두면 엄마가 죽는다는 걸 알았지만 엄마를 억지로 끌고 나올 수 가 없었어.
그 방은 그 티비가 장악하고 있어서..... 오랫동안 그 방에 놓여있던 티비는 그 방안을 전부 장악해서 도무지 거기에 있을 수 없었어.
동생을 데리고 문앞에서 엄마를 두고 떠날수는 없고 그렇다고 차마 들어갈수도 없어서 서성이는데 문 턱에 걸려 휘감겨있는 종이 쪼가리들이랑 비닐들이 바깥으로 일렁 일렁 거렸어.
아, 그때 느낀 공포란! 직감적으로 저 방안에서 먹이를 놓친 귀신이 밖으로 나오려고 계속 걸음을 걷고 있어서 그 발서슬에 그것들이 날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바로 내 앞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그렇지만 놓친 목숨 두개가 아쉬워서 계속 자기가 매인 방에서 나오려고 스미듯이 계속 걷고 다시 걸어나오고 하고 있다는 것 느꼈어.
바로 내 코 앞에서 한걸음 때문에 아쉬워하는 것을 느끼면서 가슴이 오싹했다.
그때 아버지가 집이 완성?다고 우리를 불렀어. 엄마도 다행이도 집으로 갔어.
그리고 엄마가 티비를 가지러 가야한다고 그 방으로 갔어. 나도 내키지 않았지만 따라갔어, 그런데 티비가 사라졌더라구.
올레! 그 방 정리한다고 티비를 치웠대. 난 미친듯한 안도감과 함께 그거 들고간 사람이 걱정되더라고. 그거 부셔도 죽고 가지고 있어도 죽을텐데. 엄청나게 처치 곤란한 물건.
다행이 방 자체에 깃든 것은 아니었던지 티비가 사라지자 숨막히는 살기는 사라졌고 방은 단지 조금 음침한 방일 뿐이었어. 티비를 들고간 사람한테는 안?지만 나한테 굉장히 잘된 일이었지.
엄마는 굉장히 아쉬워했지만 엄마는 살아난거야.
그래서 난 깼어.
그리고 진짜 안도감을 느꼈어.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였거든. 만약 꿈에서 그걸 고쳐진 집에 들였으면 엄마는 반드시 죽고 우리 가족에겐 분명 굉장히 흉한 일이 생겼을 거야.
결말이 좋았기에 개꿈이려니 애써 잊으려고 했는데 엄마가 나한테 꿈얘기를 하더라고.
p.s 오늘 엄마랑 얘기하다가 생각났는데 그 때 무서운일이 좀 있어서 폰에 귀신은 듣기만해도 살이 녹아내린다는 관운장진언을 넣어뒀었는데 꿈에서 계속 관운장 진언을 찾았는데 폰이 화면이 하얘서 안보이더라고 더듬더듬 계속 폰에 관운장 진언을 찾았었는데 꿈에서 무사히 깰수있었던건 그 덕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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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무섭고 흉한 꿈을 꾸었다고.
이상한 성에서 엄마가 살고있었는데 무슨 병이 돌았나? 해서 우물에 가서 물을 떠야하는 일이 생겼대.
그런데 그 우물은 결코 밤엔 가면 안되는 곳이었다더라구. 그 우물은 귀신 우물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그곳에선 죄인들을 그 우물에 다리를 잘라 던져준대.
그래서 칼을 주어서 귀신을 이기면 살아남는거고 못이기면 죽는거래. 아무도 살아남은 사람은 없었고. 그렇지만 반드시 물이 필요해서 엄마는 우물가로 가기 시작했대. 어떤 사람이랑 같이.
가면 갈수록 미친듯이 무서워져서 죽을 거란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대. 죽 가면서 계속 어두워지고 점점더 무서워졌대.
느낌상 그것이 나오면 도망치고 어쩌고 할 것도 없이 바로 죽을 거라는걸 느꼈다더라고. 근데 안갈수가 없었대. 이상하게도. 물이 너무나도 필요했대.
가는 동안 계속 누군가 지켜보는 것 같았고, 뭔가가 어른 어른 거리면서 점점 선명해지는 기분이 들었대.
거의 다와서 공포로 미칠 지경이 ?는데 그 순간 나무 위에 올려놓았던 내 휴대폰이 우우웅 하고 울렸대.
그 소리가 엄청나게 커서 엄마가 깼대. 나 원래 모닝콜에는 못일어나는 편이라 모닝콜은 하지 않는데 이상하게 그 전날 별 생각없이 모닝콜을 설정했었어. 그리고 언제나 내 폰은 내가 가지고 있는데 그날따라 엄마한테 내 폰을 가지고 있었어.
일어나니 온몸에 땀이 흥건하더래.
내가 귀신도 안나왔는데 뭐가 그리 무서웠냐고 타박하니 공포가 너무 선명하고 실제 같았대.
그냥 그 가는 길이 무서워서 무서워서 기절할것 같은 길이었다고 죽음이 굉장히 선명하게 느껴지는 길.
그리고 엄마랑 내가 꿈에서 깬 타이밍이 거의 같더라고.
그 때 내 폰 덕분에 그 티비가 치워졌다는 생각이 들어... 다행이지........ 어째서 그날 따라 일어나지도 않을 새벽시간에 모닝콜을 설정해놨던 걸까? 나......
p.s 엄마가 우물이 아니라 연못이었대요. 성안에 있으면 안전한데 성밖으로 쫓겨나와서 날이 밝을때 그 지역을 벗어날려고 했는데 못벗어나서 불을 피웠는데 모아둔 장작감에 불이 붙어서 누가 물을 뜨러가자고 꼬셔서 이래죽어도 저래죽어도 죽는거니 따라갔답니다. 날은 점점 밤이 되어가고, 근데 내 핸드폰이 천둥처럼 울려서 깜놀해서 깼대요. ...진짜 희안 나 원래 모닝콜 안하는데.
깨서 생각해보니 물뜨러 가자고 꼬시던 낯선 남자가 귀신이었던 것 같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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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아버지랑 관련된 꿈도 있어.
집에 온가족이 다 모여있었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밖에서 누가 자꾸 어슬렁거린다며 문을 열었고 그 문을 따라서 굉장히 아름답고 예쁜 흰 소복을 입은 여자가 들어왔어.
이상하도록 새하얀 분을 바르고 있었고 머리는 쪽찌어 기름을 발라 단정했는데 하얗고 예쁜 표정으로 씨익-하고 웃었어.
어쩐지 굉장히 악질이라는 기분이 들었고 그 여자가 들어오면서 미친 듯이 두렵고 오싹했지만 집에 놔두면 해를 끼칠 거라는 걸 깨달았어.
그래서 무서워 죽을 것 같았지만 덤벼서 할퀴고 물어뜯고 발로 차고 맞붙어 싸웠어.
너무 무서워서 계속 몸에 소름이 돋았지만 난 엄청 무서운거한테는 죽기살기로 덤벼드는 경향이 있어서.
위험하다 싶으면 오히려 죽이려고 덤벼드는 경향이 있거든. 귀신 꿈 꾸면 대체로 그래, 나한테 덤비면 엄청난 공포를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덤비게 되더라고.
노려보아서 쫓을 때도 있지만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는데 새까만 남자가 시체같은 얼굴에 안구가 없는 시커먼 눈구멍을 하고 확하고 덤비더군, 바로 내 눈앞까지 튀어나와서 바로 내 눈 앞에서 가만히 얼굴을 들이댔어. 엄청나게 쫄았지만 나는 겁먹으면 오히려 냉정해지는 스타일이라 죽인다는 생각으로 한 10초가량 노려보니 그냥 가더라고) 어떤 날은 복도를 걷는데 시체가 있어서 그냥 지나가려니 꿈틀거리며 기어와서 의자로 죽이 될때까지 머리를 내리쳐서 죽인 적도 있어.
어쨌든 그 때 느낀건데 귀신을 물리치고 싶으면 죽일 생각으로 덤벼. 말그대로 목을 조르거나 칼로 난도질해버리거나 얼굴을 오독오독 씹어서 부셔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니가 귀신보다 더 무섭고 끔찍한 존재가 된다는 느낌으로.
내 사주에 원진 살(殺)이 두개나 들어있어서 살기가 강해서일까?
그런데 이 귀신은 본격적으로 활동을 못하게 싸우며 붙잡아 둘 수는 있어도 결코 죽이진 못한다는 걸 깨달았어. 이상하게 데미지가 안들어가더라고. 불사신처럼.
그런데 그때 냉장고에 귀신을 없앨 수 있는 드라이아이스를 얻어둔게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왜 드라이아이슨지 지금도 모르겠어. 웃기지만 마치 생명줄을 잡은 기분, 필사적으로 엄마한테 드라이아이스를 가져오라고 외쳤어. 그 와중에도 나는 귀신이랑 계속 싸우고 있었어.
엄마가 귀신한테 드라이아이스를 쏟아부으니까 증발해버리더라고, 확실히 죽었다고 느꼈어.
그리고 깨선 엄마한테 바로 가서 얘기했더니 어쩐지 아버지가 주식을 했다던가 하는 사실을 들켜버려서 엄마한테 굉장히 혼났던걸로 기억해. 사자마자 들켜서 아빠가 굉장히 당황했었고 주식은 팔아버렸어. 그리고 폭락하더라고.
엄마가 아버지 바가지를 굉장히 긁었었지.........너 님들은 무선 꿈 꾼거 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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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그러고 보니 옛날에 엄마가 점쟁이 찾아갔을 때 엄마가 일찍 죽을 운명이랬다더라고 하나같이.
그런데 엄마 지금 나이가 45, 일찍이라고 할수는 없는 나이. 그런데 이 나이가 되도록 살아오면서 죽을 고비를 많이 넘기셨다.
원래 날 창원 파티마에서 낳을 예정이었고 실제로도 양수가 터졌을 때 거기로 갈 생각이었지만 갑자기 강렬한 예감이 드셨다고 했다.
거기가면 반드시 죽을 것 같다는, 그래서 일부러 마산까지 가서 날 낳으셨고 양수를 다 흘렸기 때문에 죽을 고생을 해서 날 낳으셨다고 했다.
그리고 엄마 자신이 너무 예민했나 하고 생각했는데 신문에 한줄로 창원 파티마에서 아이를 낳다가 산모가 한명 죽었다는 기사였나 라디오였나를 알게?고 그 순간 아, 그 병원에서 원래 죽을 사람은 나였다.라고 깨달으셨다고 한다.
그리고 홧병으로 죽기 직전까지 간적이 있는데 그 때 죽으면 너무나도 억울할 것 같으셨다고 했다. 뭐,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결국은 우리 엄마는 아직도 살아계신다.
죽을 고비를 한번 넘겨 수명을 넘긴 사람은 80까지는 무탈하게 산단 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 내가 엄마 손금을 본바로는 90까지는 무탈하게 살것 같다. 엄마, 사랑해.
p.s 정확히 물어보니 그 때 엄마가 동생 낳을때였대요. 그리고 엄마가 아이낳던 바로 9:30분에 아무이유없이 산모가 죽었다고 그 병원에서 뉴스에 났었대요. 글고 엄마도 무난하게 애를 낳았는데 아무 이유없이 엄청난 하혈을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예감은 갑자기 든게 아니고 계속 들었었대요 동생을 임신한 그 순간부터 문득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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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희 학원 선생님이 겪은 실화인데요 그 선생님이 평소 가위도 잘눌리고 귀신도 잘 보는 몸이 약한 타입이래요.
고등학교때 선생님이 친척집에 살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 친척집이 버스 종점에 있는 곳인거에요.
게다가 내려서 양옆에 전부 불꺼진 문닫은 조그만 가게들이 줄줄이 있는 진짜 어두운 오르막길을 지나야 집에 갈수가 있었대요.
얼마나 무섭겠어요, 야자 마치고 버스타고 오면 11신데. 그래서 맨날 거기 갈때는 엠피를 끝까지 틀고 빨리 지나갔대요..
그날도 엠피를 크게 틀고 빨리 가고 있는데 갑자기 "누나" 하는 소리가 들리더래요. 그래서 뭐지? 하고 주위를 둘러봤는데 아무도 없더래요. 잘못들었나? 했는데 소리가 너무 선명한 거에요. 헤비메탈을 크게 듣고 있는데 왠만하면 불러도 잘 안들리잖아요.
무서워서 음량을 더 크게 틀고 빨리 걷는데 또 "누나..누나..나랑 놀자~" 이러더래요. 주위를 돌아봐도 아무도 없고 소름이 돋더래요. 그래서 막 허둥지둥 걷는데 들리는 소리..
"나랑 놀려면 죽으면 돼. 누나........."
울면서 뛰어가지고 집에 도착했다네요... 그래서 낮에 그 상가들 있는 곳에 가서 물어봤더니 거기에서 며칠전에 5살가량 꼬마애가 혼자놀다가 트럭에 치여죽었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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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두번째 이것도 실화에요.
제 친구중에 남자애가 있는데 걔가 중간고사를 지지리도 망쳤었어요.. 그래서 기말고사 기간이 되니까 이젠 정말 공부를 해야겠다 했는데 저녁엔 도저히 못깨있겠더래요.
늘 자는 시간이 그 시간이니까 갑자기 깨어있는게 안되는 거죠. 그래서 아침에 해야겠다 싶어서 아빠한테 아침에 깨워달라고 했대요 5시에. 그래서 아침에 자는데 아버지가 깨우더래요.
그래서 아빠한테 고맙다고 공부할려고 하니까 아빠가 갑자기 산에 등산을 하러 가자고 하시더래요.. 그래서 공부해야된다고 왠 산은 산이냐고 했더니 그냥 가자면서 막 자기를 땡기더래요. 그래서 거실까지 끌려나가서 아 됐다고 공부해야 된다면서 커튼을 잡고 늘어지다가 커튼이 좀 찢어졌대요. 그래서 결국 아버지 혼자 나가시고 걔는 잠이 와서 그냥 다시 잤대요.
근데 일어나서 아침이 되서 보니까 아버지가 아침먹을때 계시는 거에요. 그래서 아버지 보고 "아. 아빠 왜 아침에 산에 가자고 계속 그래?"하고 투정을 부리니까 아버지가 뭔소리냐고 나 계속 잤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옥신각신 하다고 그냥 흐지부지 넘어가서 본인도 내가 꿈을 꿨나?
이랬대요.. 근데 커튼 생각이 나서 거실에 가니 찢어져있는 커튼... 섬뜩하더래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서 잊고 살다가 다음 중간고사가 닥쳤대요. 그래서 아버지 보고 또 깨워달라고 부탁을 했대요. 또 아침 5시에 아버지가 깨워주시더니 산에 가자고 또 그러시더래요.
그래서 아 ?다고 왜이러냐고 그러다가 문득 지난번에 똑같은 일이 기억이 나서 무서워지더래요.. 갑자기 이사람이 아빠가 맞는지 의심이 들고 등에 소름이 돋고...
한참 실랑이 하다가 아빠가 또 나가고 자기는 후다닥 큰방에 뛰어들어갔대요. 그랬더니..............
큰방에 아빠가 주무시고 계시더래요...
만일 따라나갔으면..........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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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중에 중학생때 귀신을 보는 애가 있었어요. 비오는날 문득 오늘 같은날은 귀신이 많겠다 싶어서
" 지금은 귀신이 어디있는데?"
하고 물었어요. 음악실 앞에서 문열리기 기다리가다. 그랬더니 밖을 빤 보더니
"귀신도 대체로 비 싫어해, 지금 비 안맞으려고 벽에 파이프 저거 보이지? 저기에 조르륵 앉아있어, 쳐다보지마. 눈마주치면 쫓아오니까."
하더라구요. 어쩐지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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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중학교때 가,나 라고 대충 잡고 귀신 보는 친구가 2명이 있었어요.
가는 말그대로 산사람인지 죽은 사람인지 분간이 안갈만큼 실생활에서 늘 보는 애였고 나는 가랑 같이 다니다보니 안그래도 그쪽이 보이는데 더 그쪽이랑 많이 엮여서 가끔씩 보이는 애였어요.
그런데 어느날 나가 가랑 무슨 얘기를 하는데 엄청 심각한거에요. 걔네들 그런 얘기할때 엿듣는거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그러려나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담날 완전 충격 그자체로 하루종일 애가 넋이 나가 있는거에요.
그래서 왜그래? 어제 무슨 일 있었어? 하니까
나가 친구집에 가고 있는데 친구집에 하얀 소복 입은 할머니가 아파트 외벽을 네발로 바퀴벌레처럼 샤사사삭 기어서 무슨 지네마냥 엄청난 속도로 어떤 집 베란다로 기어들어가더래요.
그걸 보고 기분이 엄청 나빠져서 그냥 약속 파토내고 집에 왔고 학교와서도 기분이 안좋아서 가랑 그 얘기를 했었는데 집에갔는데 그 집에서 연락이 온거에요.
걔 죽었다고..........
........만일 갔으면 재수없음 휘말려서 죽었을 수도 있었다고, 아님 친구를 밖으로 불러냈음 안죽었을 수 도 있는데....뭐 이런저런 얘길 하던데.... 어찌?건 섬뜩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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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에 될수 있음 무서운 이야기로 리리플을 할려구 하는데 실화도 아직 몇개 남았지만 그냥 퍼온거 드릴게염.
영감소녀에요ㅜㅜ 블로그라서 블록이 안돼서 손으로 직접 옮겨 썼다능 ㄷㄷㄷ
제 친구 중에 자칭 "영감 소녀"라는 친구가 있어요. <- 이친구 이야기 입니다.
소개글을 요약하자면 갑작스레 과를 써서 왔는데 그 친구가 있더랍니다. 자기는 말도 안했는데 걔말이 왠지 니가 여기 올것같아서 나도 ?어 라더군요 ㄷㄷ
아무튼 말도 안되게 같은 과가 되었어요. 신입생 환영회다 뭐다 바쁜일들이 지나고 나
서야 이 친구와 둘만있을 시간이 생겼어요.
예상은 했겠지만, 부모님동의하에 같이 자취를 하게 되었어요. 물론 친구였지만 같이 산다는게 쉬운일은 아니었어요.
그런것도 몇달 지나니까 익숙해지더라구요. 그런데 한가지 익숙해지지않은 점은 이친구가 잘때 잘 운다는 거에요.
그것도 소리도 안내고 그냥 눈물만 뚝뚝 떨어져요. 사실 여태까지는 몰랐는데 자다가 화장실을 갔다오다가 처음 발견한거죠.
그 뒤로도 가끔 신경써서 깨보면 울고있는 모습을 볼수 있었어요. 어느날 친구랑 집앞에서 맥주한잔을 하면서 친구에게 물어봤어요.
"야, 근데 너 잘때 우는거 알어? 너 왜 울어?" 라고 물어봤더니 친구가 흠칫 놀래요. 그러면서 말을 안할려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그냥 얘기하기 싫은가 보다. 했죠. 아픈 상처일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좀 서운한 감을 들더라구요.
많이 친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친구가 한숨을 푹 쉬더니 나보고 후회안하고 들을 자신있냐고 물어보는거에요. 사실 조금 무섭지만.....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후회안한다고 장담을 했죠. 그 친구가 알았어 그럼....하면서 얘기를 하는데....
"밤마다 어떤 여자애가 나와서...." 여기서부터 소름이 쫙 끼치는 거에요. "어떤 여자애가 나와서 얘기를 하는데....휴..아냐.....말 못하겠다."라며 머리를 흔드는 거에요.
나도 무서워서 더 듣기 싫었고.....그냥 마시던 맥주 다 비우고 들어가서 잤어요. 그런데 자꾸 신경이 쓰여서 잠이 안오는 거에요.
밤마다 어떤 여자애가 나온다니....난 자다깨서 화장실도 자주 가는데 한번도 못봤는데 말이에요.
우선 집구조가 침대가 있고 머리맡에 창문이 있는데 네온사인이 스며들어와서 그리 어둡진 않고...침대밑.그러니까 발 부분에 화장실 문이 있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저는 항상 화장실 갔다와서 큰일을 보고와도 문을 안닫는 버릇이 있어요.
그.....문이 열린.......뒷부분에 자꾸 눈이 가는거에요.......항상 눈뜨고 있어도 보이지 않는부분.... 자꾸 그쪽을 보고 있으려니까 뭔가가 보이는거 같은거에요......
무서워서 눈을 질끈 감았죠....그리고 눈을 떴는데.........!!!!!! 화장실 문 뒷부분에 어떤 여자의 형체가 1/3정도 보이는 거에요. 꿈일거야꿈이러야꿈일거야 생각하는데...이상하게도 그 상황에서.....이미 봐버린 상황에서 눈이 안감기는거에요.
동시에 친구는 또 울기 시작하는거에요.....그러니까......아!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눈을 감고 주기도문을 막 외웠어요.
악귀야 물러가라 악귀야 물러가라 하면서... 그런데 마음속에 공포심이 사라지기는커녕 누군가가 다가왔다는 느낌이 들면서....기절을 한건지 어떤건지...
그냥 잠이 들어버렸어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친구를 쳐다봤어요. 친구는 아무일 없다는 듯이 이미 깬 상태로 머리를 빗고 있었어요. "야.....나도 어제 봤어....." 그러자 친구가 나보고 옷을 입으래요.
어디 나갈데 있다고......세수를 하고 친구를 따라나섰어요. 친구가 간 곳은 맨 위층....주인집이었어요. 문을 열자마자 아줌마에게 막 따지기 시작하는거에요.
뭐 이딴 집을 세놨냐고. 아줌마 얼굴빛이 희안하게 변하더라구요. 저는 지켜만 봤죠. 친구가 귓속말을 아줌마에게 하자.....그 독하게 생긴 아줌마가 미안하다고 방 빼주겠다고 하더라구요.
보증금도 돌려받고 친구와 저는 다른방을 찾아서 돌아다녔어요.
학교에서 약간 멀지만 친구는 이곳이 딱!!맘에 든다면서 방을 잡았고 이사를 했는데......너무 궁금한 거에요.
친구는 지나간 일이니 알거 없다면서 피하는데 이번엔 정말 후회안한다면서 들었어요. 친구가 말하는데.
"어떤 여자애가 나와서...자기 이방에서 죽었다면서 항상 얘기를해. 그런데......너......죽여도 되겠냐고 물어보는거야......그래서 안된다고 내 친구 죽이면 안된다고......매일 밤 통사정으 했어..."
그래서....울었나보다.....그나저나 나를 죽여도 되겠냐는 말에 등골이 오싹해졌어요.
"그런데, 어젯밤에 그 여자애 말로는........너랑 눈이 마주쳤대.....그래서 죽여야겠대.....그래서 오늘은 안되고....내일 다시 오라고 했어..." 그래서......친구가 그렇게 방을 빨리 떠날려고 한거였어요.......
"그 여자애 얘기로는, 그냥 자기도 모르게 왠지 너를 죽여야 될거 같다고 그러더라.......솔직히 다음번에 그 방에 누가 들어올지 너무 미안해....."
만약....이친구가 같은 대학에 안오고 나혼자 이 집에 살았더라면.....
읽고 레알 무서워서 퍼왔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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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중학교때 사건이네요. 저희 학교에서는 지각을 하면 아침 자습시간 동안 운동장 뺑이를 시킨답니다.
그래서 일단 아침 자습시간 시작되면 중간에 들어오는 애는 없어요.
맨 뒷자리에 앉았던 터라 딴짓하기에 용이한 위치를 가지고 있었던 저는 자리의 영향으로 서서히 타락해가고 있었죠.
....사실 원래 그런 인간이었습니다만, 어쨌든 열심히 낙서를 끄적이다가 선이 삐끗 한거에요. 화이트 있는 애 없나? 하고 휘휘 주위를 둘러보다가 보니 아깐 없었던 것 같은데 앞자리에 지희-가칭-가 앉아있는거에요. 그런데 이상하게 머리카락이 좀 긴것 같기도 했어요.
별 생각없이 "야, 야! 화이트 좀 빌려줘." 라고 손을 허공에 대고 휘적거리는데 뒤돌아보는 기색이 없는거에요.
....? 뒤에서 부르면 하다못해 움찔하고 반응은 보이잖아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미동도 없더라구요. 미묘하게 숙인 고개와 앞으로 가볍게 숙인 상체인체로.
......기분이 묘해졌습니다만 계속 불렀죠.
"야, 화이트 좀 달라니까.??"
세번째 부름에도 대답하지 않아서 손으로 치려고 몸을 앞으로 기울였을때 짝지가 "자, 화이트" 하고 건네서 치진 않았습니다.
그러고 기분이 상해서 고개를 들었는데 앞에 아무도 없더라구요.
화이트를 쓴 시간은 고작해야 15초 정도 될까 말까 했는데요.
...........? 그때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어디로 갔나 하는 생각에 저는 뒷문이랑 앞문을 두리번 거렸는데 아무도 없더라구요. 심지어 그냥 서서 움직이는 애도 없었어요.
별 생각은 없었고 그냥 그러려니 화장실 갔나? 행동하나 재빠르네 하고 조금 삐졌습니다.
조금 있다 종이 치고 가방을 맨 지희가 들어오더라구요. 아까 왔었는데 왜 가방을 다시 매고 왔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가서 투덜거렸습니다.
"야, 너 아까 화이트 빌려달라니까 왜 쳐다도 안봤어?"
그러니까 지희는 자리로 가 털썩 주저앉으면서 짜증을 내더라구요.
"무슨 소리야, 나 지금 지각해서 운동장 뺑이치다 왔는데."
응? 무슨 소리야 싶어서 지희의 짝을 바라보고 물었습니다.
"아까 지희 자리에 왔었잖아. 분명히 앉아있었는데, 긴 머리카락도 그렇고?"
그러자 돌아오는 대답은 조금 의아했습니다.
"무슨 소리야, 이 자리에 자습시간 내내 아무도 않앉았어."
자기가 못보고 그런다고 생각하면서 도대체 그럼 걘 누구야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지희짝이 참 하고 묻더라구요.
"야, 근데 너 왜 아까 아무도 없는 걸상보고 화이트 빌려달라고 한거야?"
".......응?"
가슴이 서늘해졌습니다.
"너 아까 허공에다 대고 손짓하면서 계속 화이트타령하더라. "
".....아닌데.. 앞에 사람 있었는데.."
"....아니야, 아까 나도 봤는데 너 진짜 허공에다 손짓하더라."
갑자기 제 짝이 끼어들더라구요. 그리고 갑자기 퍼뜩 무언가가 떠올랐습니다.
가벼운 갈색 염색기가 없는 새까만 머리였다는 것, 지희 머리치곤 좀더 길어서 허리까지 왔다는것....... 그러고 보니.....그 아이.....실내화를 신고 있었던가?
걸상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지희가 앉아있는 뒷 모습을 보고 저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걸상에 다리는 가려지지 않고 선명히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그 아이의 다리는 걸상에 가려지지도 않았는데 왜 보이지 않았던걸까요?...........
귀신의 등을 쳤다면.... 어떻게 ?을까요?
귀신은 너무나 외로워서 자신을 알아봐준 이를 졸졸 따라다닌다던데.. 어쩐지 등이 섬뜩해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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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임말 너무 귀찮아요. 그냥 몰입감을 위해 다시 반말 체제로 돌입합니다. 이해를 투척해주세요.
그리고 불안감은 불안감으로 끝나진 않았다. 사실 몇달이나 지났고 나는 그 사건을 까맣게 까먹고 있었다.
뭐 사실 굴러가는 말똥에도 배꼽빠지게 깔깔대는 여중생이 그런 사건을 오랫동안 심각하게 생각할 수 있는 쪽이 이상하기도 하고.
그 날은 체육대회였는데 나는 원래 단체 행사에는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 한두사람정도는 쉬어줘야 단체행동을 하는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불성실한 인간이었고 그런 의미에서 친구를 꼬여내어 교실에서 뒹굴었다.
적당히 땡땡이 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한것도 잠시, 손으로 두개골을 부술수있는 강력한 마빡튕기기를 구사하는 강력한 마초맨이 교내에 불순한 방탕아들을 잡아 순찰을 돌겠다고 했고 우리는 일단 급한 마음에 화장실로 튀었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초조하게 몇분 기다렸는지 선도위원이 저승사자나 통통귀신처럼 이반 저반 다니면서 문을 열어 하나씩 확인하는 소리가 들렸다.
.....무섭고 집요한 녀석들....
어쨌건 결국 그 인간들은 화장실까지 왔고 뭔가 확신을 잡았는지 화장실 앞에서 서성거리며 꽤 오래 탐색을 했다.
사냥개같은 자식들이다. 정말, 가슴이 조여들었다.
그러더니 여자화장실이라 굳이 뒤지진 않겠다고 그냥 나오라고 권고한다며 자수하면 안때리고 운동장으로 돌려보낸다는 타협안을 펼쳤다.
나갈까? 말까? 안들어올수도 있는데. 떠보는거야? 아님 확신인거야?
우왕좌왕 나갈까 말까 친구와 눈으로 대화를 나누는데 갑자기 화장실 칸에서 덜컥 하는 소리가 나더니 저벅저벅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 말고 다른 인간도 숨어있었던 것이었다.
제물을 받아먹은 선도위원들은 자리를 떴고 우리는 복도 너머로 소리가 사라질때까지 숨을 죽였다가 문으로 나왔다.
그리고 동시에 다른 쪽 문이 열리더니 또 누군가가 튀어나왔다. 세명이서 한칸에서 튀어나온 애들은 안들켜서 다행이라며 총총총 사라졌다.
.......우와, .....2명의 희생으로 5명이 살았다.
역시 안나서길 잘했다. 스스로의 선택에 만족감을 느끼면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편히 쉴 수 있을까? 하고 헤매다가 옥상으로 향했다.
옥상이래봐야 옥상자체는 잠겨있고 옥상 앞에 두어평 남짓되는 나무마루로 된 공간이 있었는데 전면의 유리창에서 햇빛에 늘 잘데워져 나무 냄새가 나는 낮잠자기에 딱 알맞은 명당이었다.
대강 이렇게 생긴 구조였다. 슬슬 잠도 오던 우리는 낮잠을 자기로 합의를 보고 내가 철장을 등지고 누웠고 친구는 옥상문을 등지고 누웠다.
밑에서 뺑이치며 순찰하는 주번의 발소릴 자장가 삼아 슬슬 잠이 들려고 할 때쯤 철장을 마주보고 누웠던 친구가 눈을 부릅뜨고 벌떡 일어섰다.
"왜 그래?"
"..............니......뒤에..."
응? 경기를 일으킬 것 같은 애를 추스르고 물었다. 뒤를 힐끗 돌아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암것도 없는데?"
"여자애가 사선으로 휙 지나갔어. 노란 얼굴에 까만 머리에 동복을 입고 있는....."
지금은 체육대회가 열리는 한여름이었고 무엇보다 철망 뒤편에 상체만 휙 하고 스쳐지나가려면 몸이 수소만큼 가벼워야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굳었다.
"거짓말, 농담하는 거지?"
"............샛노랗더라 얼굴이....그런데 눈에 검은자위가 엄청 퀭하고 커서 날 바라보면서 핏발선 눈으로 시선은 고정한채로 몸만 휙하고 움직이더라."
잠시 누워서 굳어 있던 나는 검고 긴 머리와 동복에서 혹시 날 따라다니지 않을까 하고 꺼림칙 했던 몇개월 전의 사건이 떠올랐고......우리둘은 구르듯이 그 자리를 벗어났다.
그리고 그 사건으로 내 짝지도 내가 그 때 아마 본 게 내 환각이 아니라 자신이 봤던 그 애였을 거라고 추측했다.
귀신을 보면, 결코 눈을 마주치지도 말을 걸지도 마, 혹시나 다시 한번 알아봐줄까 해서 널 따라다니면서 어깨에 얹혀서 네 목에 팔을 감고 있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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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시절에는 새벽 2시에 매일 집에 귀가했다. 어쩔 수가 없는 것이 학교에서 야자를 하고 10시에 마치면 학원에 11시까지 도착해서 2시까지 공부를 하고 귀가를 했기 때문에.
그렇지만 한 번도 나는 내가 다니는 길을 위험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긴 도로를 거슬러 올라가서 빈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중간쯤 가는 아파트가 우리집이었고 귀가 시간은 기껏해야 15분 남짓, 위험할래야 위험할 시간이 없다고 여겼다.
그래서 그날도 나는 긴장을 풀고 터덜터덜 집으로 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쩐지 발자국 소리가 겹쳐서 다닥, 탁탁, 사박박, 하고 울렸고 나는 기분이 나빠져서 일단 뒤를 힐끗 바라보았다. 거리를 10미터정도 두고 어떤 호리호리한 남자가 따라오고 있었다.
몸집으로 보아선 그리 위험해보이지 않았다. 나이는 이제 청년이라 막 불릴만했고 안경을 끼고 있는데다 옆구리에는 책마저 끼고 있어서 나는 꽤나 먼 거리와 순해보이는 외양에 안심하고 다시 길을 걸었다. 도로는 적적했고 어두웠다. 붉은 가로등 불빛은 그래도 꽤나 밝아서 위험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래도 뒤에 사람을 세우고 있는건, 그것도 특히 밤에는 기분나쁜 일이어서 나는 귀를 곤두세우고 발자국 소리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자 뒤에서 발자국 소리도 따라왔다. 거리는 여전히 좀 안심할 수 있는 10미터 가량이었고 나는 아파트 주민인가, 하고 생각하면서 코너를 꺽었다.
......발자국 소리도 나를 따라 코너를 꺽었다. 우리집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길로 많이 갈라져 있는데 벌써 2번째나 우연히도 같은 방향이었다. 기분이 점점 가라앉고 온몸이 신경이 뒤쪽으로 쏠렸다.
조금 빨리 걷기 시작했다. 뛰고 싶었지만 뛰어서는 남자와 나의 체력 차이를 고려해봤을때 무덤을 파는 일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설마 여기까지? 라고 생각하며 한번도 코너를 돌았을때 ............코너를 돌면서 힐끗 바라본 뒤의 청년의 옆구리에 책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책이 아니라 신문지로 둘둘 싼 어떤 형체란 것을 깨달았다. ....식칼이다.
형체나 크기가 섬뜩했다. 그리고 비명을 지르며 뛰어야 될 것 같은 패닉상태가 되는 대신 오히려 나는 더 냉철해졌다.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남자와 나 사이의 거리계산을 하고 있었다.
단지 온 마음이 흥분시키지 말고 거리를 벌려야한다는 생각으로 가득찼다.
이상하지 않을 만큼 조금더 속력을 냈다. 뒤에서 끈질기게 따라오는 게 느껴졌다. 밤이 되어서 아파트 단지에는 차들이 가득했는데 나는 내가 눈치챘다는 것을 들키지 않을 만큼만 성큼 성큼 걸으면서 점차 거리가 좁혀지는 것을 느끼고 차사이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몸이 가늘기 때문에 차 사이를 속력의 손실 없이 지나갈 수 있지만 남자가 지나가기엔 좁아서 분명 거리를 벌릴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내가 차 사이로 들어갔는데 오히려 돌아서 더 가까이 다가오면 어떡하지? 그런 오히려 잡힐 수도 있다. 성큼성큼 걸으면서 나는 차 사이를 지나가기 전에 빨리 결론을 내야했다.
그리고 저 사람이 지금 나를 쫓는 중이란 걸 떠올리고 아무래도 생각을 해서 효율적인 코스를 택하기보다는 아무래도 내 등뒤를 그대로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차를 도는 코스를 선택하지 못하게 천천히 거리를 조금 좁혔다. 일미터 이미터, 신경이 곤두섰다.
8미터쯤 남았을때 나는 차 사이로 쓱 들어갔다. 몸을 옆으로 세우고. 뒤에 인간이 차를 돌아오려면 오히려 직선으로 가는 방향으로 보다 더 시간이 든다.
그리고 힐끗 들키지 않을 만큼 조심스럽게 돌아보자
나를 따라서 차 사이를 빠져나오고 있는 남자가 보였다.
그리고 확신했다. 확실히 정말로 나를 쫓는게 맞다.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가는 길인 자동차 사이를 굳이 따라올 이유가 없다.
....혹시라도 아닐지도 모른다고 기대했었던지 가슴이 한결더 서늘하게 가라앉았다. 내장이 긴장으로 녹아내릴 것같이 섬뜩했다.
하지만 내 생각대로 확실히 거리가 벌어지고 있었다. 차 사이를 세 번쯤 쓱쓱 지나서 나는 우리 아파트 통로로 뛰어들었다.
차라리 걷던 때가 나았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이 미친듯이 초조 했다.
3층에 가있던 엘리베이터는 너무 느렸다. 심장이 튀어나올것 같았다.
이윽고 엘리베이터를 잡고 4층인 우리집으로 올라가는데 너무나도 무서웠다. 땡하고 종이 울리고 엘리베이터가 열리는데 문앞에 칼을 들고 쫓아온 그 놈이 있을까봐 심장이 섬뜩했다.
다행이 집 앞은 썰렁했다. 열쇠를 찾는데 손이 덜덜 떨렸다.
밑에서 미친듯이 뛰어올까봐 무서워서 열쇠를 찾는 것이 억겁의 시간 같았다. 허겁지겁 열쇠를 집어넣고 집으로 뛰어들어서 잠금쇠를 전부 잠갔다. 가방을 던지고 주저앉았다.
....안전해졌다. 간신히 안심하고 있는데 밖에서 미친 것 같은 무서운 비명소리가 들렸다.
아니, 비명소리가 아니라 제 분에 못 이겨 지르는 고함소리였다. 뭔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퍽! 퍽! 하는 소리와
“으아아아아-!!!!!!!!!”
하는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짐승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그 순간 도망하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손이 덜덜 떨릴 것 같은 무시무시한 공포감이 들었다. 안전해졌는데도 불구하고 미친듯이 무서웠다.
진짜 죽일 생각이었던 거다. 밖에 나가서 내다보고 싶었지만 무서워서 내다볼 수 가 없었다.
잠을 자려고 자리에 누웠는데 잘 수 가 없었다.
만약 그때 뛰었다면, 노골적으로 뒤를 돌아보거나 비명을 질러서 흥분시켰다면. 계속해서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고 그 짐승같은 비명소리가 무서웠다.
다음날 아침에 엄마한테 그 이야기를 하자 엄마는 당분간 나를 마중 나왔고 다행히 특정 인물을 노리는 건 아니었던지 난 아직도 살아있다. 지금도 그 분에 못이겨 지르는 소리와 음식물 쓰레기통을 차서 나던 퍽퍽 소리가 잊혀지지 않는다. 정말, 그때 목숨 하나는 새로 건진거나 다름없다.
아, 그때 진짜 차라리 집에 들어올때까진 사는데 정신이 팔려서 차분하게 머리만 굴렸었는데 안전한데 들어오니까 미친듯이 무섭더라구요. -_-아, 미친새끼 왜 남한테 칼질을 하려고 했는지 황당해서 여자도 꼭 호신술을 익혀야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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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비슷한 류의 이야긴데 똑같은 길에서 있었던 일이야, 그 일이 있고 나서 원체 그러려니 하고 사는 무관심한 인간사라 슬슬 잊어먹고는 있었는데 그래도 인간이니까 아무래도 그 전처럼 긴장 팍 풀고 다니다가도 뒤에 누가 달려 있으면 신경이 되게 예민해졌지. 그런데 오늘따라 학원 마치고 이쪽으로 가는 인간이 많더라고?
은근 다행이다 싶었는데 어쩐지 코너를 꺽고 또 꺽었는데 또 따라오는 인간이 있더라고, 아 신발 또! 진짜 죽여버려야되는데.
뒤를 돌아보니 이번에는 학원이랑 학교에서 어디선가 봤던 것 같은 돼지족발 같은 새끼가 따라오더라고.
이미 난 경험이 있잖아? 게다가 든든하게 비가 왔었기 때문에 장우산도 들고 있었어. 뭣보다 이새끼야, 넌 그 살인마에 비해 포스와 집념이 부족했어. 넌 칼도 없잖아?(피식-)
또 자동차들을 이용해 막 빠져나가니까 맘이 급했는데 탁탁탁 뛰어오더라고 어차피 울 집 앞에 거의 다왔고 배짱도 생겨서 딱 뒤돌아서 우산을 칼처럼 움켜쥐고 노려봤어. 난 원래 스타일이 위험하거나 화나거나하면 표정이 미친듯이 가라앉는 편임.
표정이란게 진심이 가끔은 전달되거든, 그래서 난 최대한 진심으로 죽여서 야산에서 방화처리 해주겠다는 진심을 담아서 무표정하게 노려봐줬거든, 그러니까 나의 이 간절한 맘을 전해 받았는지 멋쩍게 웃으면서 그냥 뒤돌아서 가더라, 사실 다행이었지 바로 내 뒤까지 왔었거든, 그래봐야 내 또래 체력도 저질로 보이는 새끼라서 사실 그렇게 긴장은 안했었는데 정말 무서운 건 다음이었지.
걔가 뒤로 가더니 멀찍이 따라오던 15명은 될 것 같은 남자애들한테 가방을 받고 같이 가더라구.
여기서 추리, 오밤중에 한 여학생 뒤를 따라온 총대잡은 한명과 나머지 무리는 무엇을 하려고 했을까?
1. 아직 세상은 살만하고 샤방샤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답안: 고백하려고 쫓아왔고 나머지는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서 온거 아닐까?
2. 객관적인 이런저런 정황을 봤을때: 포르노를 보고 미친 원숭이 집단이 여자하나를 낚아 일상의 탈출을 시도하려고 했다.
난 2번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놈들이 우리 학교 학생들이었다는 쪽이 좀 더 기가 막히지만, 날 죽이지 않는 이상 내 입을 막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걸까?
내 인생이 망가지면, 너희 인생도 망가지는게 당연하잖아? 법으로, 법이 안되면 불법으로라도. 인생이 망가진 인간이 더 이상 뭐가 무섭다는 거야? 진짜 죽이려면 내 인생 망가지는게 안무서우면 니깟 것들 죽이는게 어렵겠냐.
병신 같은 새끼들. 하여튼 뇌에 주름이라고는 없고 몸에 피 대신 정액이 차있나.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리네, 심약한 애거나 처신이 미숙한 애였으면 그날 인생 종치는 거였겠지. 그런 새끼들이 우리학교에 있다는게 기가 막히지만, 지금은 어쩌고 있을라나?
다 인생 개 to the 망 해있으면 좋겠다.
아, 이건 강간 미수범에게만 하는 말이에요. 보통 남자사람은 찔릴 거 없으면 분노치 말아요. 님한테 하는말 아닌거 알죠?^_^헤헤
엄청 무서웠던 악몽들
첫댓글 뭐이렇게길어.....읽다가 지쳤당.......ㅋㅋㅋ
다 읽었단 말이야?? 난 읽다 말었어~ㅋㅋㅋ
휴~ 성근아 나 숨 못쉬겟엉~ ㅋㅋ 2편씩 읽을래... 밤에 못돌아 다니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