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매와 마음청정, 사마타와 위빠사나
매우 견고하고 강력한 사마타 삼매 또는 위빠사나 삼매가 생겨나, 중간에 생각이라는 장애가 끼어들지 않고 사마타 대상 또는 위빠사나 대상에 마음이 오롯이 집중되어, 그 상태가 30분 이상 지속되면 그것이 곧 삼매다. 그 삼매의 힘으로 삼매와 하나가 된 마음도 번뇌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청정하게 된다.
위빠사나 수행을 하는 수행자가 신심(信心), 노력[精進], 알아차림[念], 삼매[定], 지혜[慧]의 힘이 좋아지고, 그것들이 균형을 잘 이루게 되면 관찰하고 알아차리는 것만 계속 이어져, 마음이 번뇌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청정하게 된다. 마음이 청정하게 되면 지혜가 더욱 밝아져, 더 잘 관찰할 수 있게 되고, 그러면 매순간 일어나는 아주 미세한 현상까지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오롯이 집중하여 내 안에서 일어나는 매순간의 생명(生滅) 현상들을 알아차려가는 것을 “찰나삼매”라고 한다.
붓다의 선(禪)수행은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함께 닦는 방식이다. 즉 좌선할 때의 호흡이나 걸을 때 발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하는 방식이다. 호흡 또는 발이라고 하는 하나의 대상을 놓치지 않고 계속 붙잡고 있는 것은 사마타수행이고, 거기서 일어나는 생멸현상을 알아차려가는 것은 위빠사나이다. 즉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동시에 닦는 결과가 나온다.
사마타 수행자란 사마타만을 닦는 사람이 아니라 사마타를 먼저 닦고, 나중에 위빠사나를 닦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호흡 또는 걷는 발이라는 하나의 대상에 초점 맞춰, 그것을 집중적으로 관찰해가는 방식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순수위빠사나는 특정한 관찰대상을 따로 두지 않고 매순간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알아차려가는 방식이다.
첫댓글 수행에 박차를 가하는 좋은 글입니다.
이 글을 읽고나면 수행이 더욱 하고 싶어집니다.
감사합니다. 원장님.
반가운 분의 반가운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