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둘레길 10구간 답사
1. 일시 : 2020년 9월 28일 10시
2. 모임 : 도시 철도 1호선 대곡역
3. 참가 : 이원근, 안목원, 김기표. 김대관. (이주영은 사업상 참여 못 함)
4. 경로 : 10구간 (대곡역 - 대구 식물원 - 1필봉 -2필봉 - 마비정 벽화마을)
대곡역을 출발하여 대구정부청사 옆길을 따라 대구수목원으로 향했다. 수목원 입구부터 수목원 안까지 꽃무릇이 많이 피어 있다. 꽃무릇은 상사화와 비슷하나 개화 시기나 크기 등이 조금 다르다. 개화 시기는 약간씩 다르나 상사화는 5, 6월에 주로 피고 꽃무릇은 대개 9월에 많이 피며, 외형적인 모양은 거의 비슷하나 상사화는 키가 조금 더 크고 꽃도 더 화려하다. 다만 꽃은 잎을 보지 못하고 잎은 꽃을 보지 못하여 서로가 만나지 못하고 애틋하게 그리워하는 남녀 간의 정을 비유하고 있다는 정도는 안다.
이곳에서는 매년 10월이면 국화 전시회를 히는데 올해는 괴질 때문에 대부분의 행사가 중지되었는데 그 영향을 받아 보지 못할 것 같은 안타까운 느낌이 든다. 매년 국화전시회마다 와 보는데 키운 사람들의 정성이 가득 찬 예술품으로 생각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전시장 본관 앞에 커다란 화석 규화목들이 늘어 놓여 있다. 대략 500만 년에서 천만 년 전에 생성된 것이라는데 우리 인류들보다 훨신 전에 만들어졌다. 현생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것은 길게 집아봐도 5,000년 정도. 대자연에 비하면 순간에 지나지 않기에 좀더 겸손해하고 자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수목원을 지나니 어느 문중의 묘소인지 아주 잘 다듬어져 있다. 경제적으로 아주 여유 있는 가문인 것 같다.
산길을 따라 아주 친절하게도 이정표를 세워 두어 길을 잃지 않게 해두었다. 공휴일이나 토, 일요일이면 많은 사람이 다닐 것이나 평일이어서인지 남자들보다 여자들 몇몇이 산행하는 것 외에는 사람이 적다.
일필봉과 이필봉을 지나 삼필봉을 멀리로 바라보며 지났다. 이필봉에서 대곡 쪽으로 바라보니 흰색의 아파트들이 서로가 높이를 자랑하며 밀집된 모습이 우리 나라의 경제적 수준을 드러내고 있으나 왠지 답답하게만 느껴진다.
우리는 마을 뒷쪽으로 마을에 들어 간다. 대숲이 우리를 반긴다. 앞에 대나무 숲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마비정 마을이 가까이 있음을 알겠다. 이 마을에는 마비정이 둘 있다. 하나는 馬飛亭이라 썼고 다른 하나는 馬飛井이라 한자로 구분되어 있다. 아마도 우물이 더 오래된 것으로 보아 동네 이름이 馬飛井에서 유래된 것 같지만 나 혼자만의 추측일 뿐 물어 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골목마다 답과 벽에는 민속적인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어린 시절에 보고 생활했던 추억이 아련히 떠올라 향수에 젖어 본다. 마을 안쪽에는 아주 큰 옻나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오래되었다는데, 수령은 60 년을 넘었다고 하며 옻나무 치고는 엄청나게 크고 굵기도 하다.
막걸리 한 잔에 식사하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버스를 기다리는데 식당 주인이 월송이 잊고 온 지팡이를 가져 왔다. 가져다 주는 식당 주인의 마음씨가 너무 고마웠다.
가을이라고는 하지만 산길을 오르내리니 원천적으로 방수 처리가 덜 되었는지 육수가 마구 흘렀다. 그러나 몸도 마음도 한없이 상쾌했다.
코스도
고도표
이필봉에서
우리 나라에서 가정 오래된 옻나무
정부 홍보물에 국어와 말도 되지 않는 영어 문자 표기 - '마스크 쓰기 운동에 적극 참여합시다'로 표현하는 것이 국어 사랑 나라 사랑이 아닐는지 반성해 불 문제. 국어를 너무 어지럽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아직 컴퓨터 실력이 모자라 사진을 바로 세우지 못해 죄송한 점 이해해주세요. 글도 졸렬하지만 잘 읽어 주시면 감사합니다.
첫댓글 석헌 대감이 있어
패가 직전의 우리 계성53 카패가 다시 살아나네요.
고마버요.
감사합니다. 공곡에게 많은 걸 배우며 치매도 늦춰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