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죄자들과 운동권자들 ◈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이번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어요
노 의원은 수천만원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지요
사업가로부터 청탁과 함께 돈을 받으며 “뭘 또 주시냐”고 말한
녹음까지 나왔어요
이쯤 되면 재판에 성실히 임하며 자숙하는 게 상식이지요
그러나 노 의원은 “무도한 검찰 독재”라며
“주권자의 준엄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했어요
국민이 참 우습게 보이나봐요
또 조국 전 법무장관도 3일 전 회견에서
“검찰 독재 정권의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를 선언했어요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고개를 숙이고 용서를 구하기는 커녕 사법부의 판단에 사실상 불복하고 있지요
엇그제는 5·18 묘지를 찾아 “저와 제 가족이 수사 대상이 되면서
광주 시민들의 고통과 분노를 이해하게 됐다”고 했어요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같은 범죄를 어떻게 5·18과 비교하는지 모르겠어요
참 한심한 인간이지요
또 얼마 전 전당대회 때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옥중에서 ‘정치검찰해체당’을 만들었어요
송 전 대표, 노 의원, 조씨는 유죄가 확정되기 전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
정치적 면죄부를 받겠다는 생각일 것이지요
4년 전 총선에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황운하 의원이 그 방법을 써 4년 임기를 거의 다 채웠지요
최근 1심에서 징역 3년형이 나왔지만
기소 3년 10개월 만에 나온 판결이었어요
그러고도 지난달 민주당 예비 후보 검증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지요
이쯤 되면 볼장 다 본 것 아닌가요?
그런데 이렇듯 안면을 몰수하고 범죄자들이 활개치는 원인이 무엇일까요?
이들의 ‘모델’은 이재명 대표일 것이지요
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 사건, 불법 대북 송금 사건 등
총 7가지 사건의 10가지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어요
20명 가까운 종범이 구속됐는데 주범 격인 이 대표만
구속영장이 기각되어 좌파 판사의 덕을 받지요
대선 패배 직후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당대표 선거에서 이겨
방탄을 두른 덕일 것이지요
그런데 민주당은 일단 조씨나 송 전 대표가 만들겠다는 정당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지요
국민적 지탄을 받은 인사들까지 끌어안는 모양새가
선거에 불리하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지요
하지만 총선이 끝난 뒤엔 얘기가 달라지지요
지난 총선 때 급조한 친문 성향 열린민주당이 결국 민주당과 합당한 전례가 있어요
이번에도 총선 후 이들과 모두 연대할 가능성이 크지요
민주당이 비례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13일 개최한 연석회의에도 그런 세력이 대거 참여했어요
헌재가 위헌 정당으로 보고 강제 해산한 통진당의 후신인 진보당 대표,
이적단체인 범민련 남측본부 출신 인사, 후쿠시마 방류 반대를 주장하며
주한일본대사관에 진입하려 했던 단체 대표 등이 그들이지요
모두가 천안함·광우병 괴담을 퍼트리거나 반미·친북 활동을 펼쳤던 인사들이지요
파렴치 범죄자도, 애국가를 거부하고 유사시 국가 기간 시설 타격을 모의한
반국가 집단들이 국회 다수당 깃발 아래 다 모였어요
대한민국 국회가 범죄자들의 집단 수용소 인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지요
그런데 여기에 더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와 똑같다”고 했어요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독립운동가들이 돈봉투 돌리고, 룸살롱 가느냐”고 했지요
상대 당 말이긴 하지만 한 위원장의 언급은 운동권 문제의 핵심을 짚고 있어요
홍익표 대표는 “운동권보다 검찰이 룸살롱 더 많이 갔다”고 했지만,
이런 식이 아닌 제대로 된 답을 할 필요가 있지요
1980년대 운동권이 군사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쟁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어요
그에 따르는 영화를 누릴 수도 있지요
그러나 모든 일에는 정도가 있어야 하지요
운동권 일부는 정치권에 진출해 무려 30년 넘게 권력을 누리고 있어요
군사독재도 이렇게 긴 기간 정치를 독점하지 못했지요
무엇이든 지나치면 모자라느니만 못한 법인데
적정 수명을 넘긴 운동권 권력은 선거 제도 일방 결정,
위성 정당 창당, 위장 탈당 등 온갖 꼼수를 동원해 입법 폭주를 했어요
민주화 세력이라면서 반민주 행태는 다 하고 있지요
국민 세금으로 운동권 부모와 자녀에게 특혜를 주는 법까지 단독 처리했어요
청와대 권력을 이용해 선거에 개입하고 국가 통계를 조작했지요
‘정의’라는 이름을 걸고 위안부 할머니 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요
인권을 강조하더니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르고,
그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했지요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인권에는 아예 눈을 감았어요
대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게는 무조건적 호의를 보이고 있지요
젊을 땐 노인을 비하하더니 자신이 60대가 되자
50대 장관을 ‘어린 ×’ ‘건방진 ×’이라고 하고 있어요
돈봉투 전당대회, 5·18 광주 룸살롱 사건 등도
모두 운동권이 저지른 일이지요
이런 사람들이 자기들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한다면 누가 납득할수 있을까요?
운동권 출신이기 때문에 청산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지요
운동권 출신 중에도 바른 처신으로
여전히 국민의 존경을 받는 사람들이 있어요
운동권 출신임을 내세워 권력을 잡고 이를 누리며
정치와 나라에 해악이 된 사람들은 이제는 퇴장해야 한다는 것이
적지 않은 국민의 생각이지요
‘독립운동가’ 논란은 운동권 청산론의 당위성만 더 부각했어요
이젠 갈때까지 간 것 같아요
이번 총선을 계기로 범죄자들과 운동권 모두를 퇴출시켜야 하지요
그러면서 애국하는 선량들이 모여 국회다운 국회를 만들어야 하지요
그러기 위해선 국민의 소중한 한표를 잘 행사해야 하지요
선거란 누구를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 투표하는 것이라 했어요
반드시 투표로 심판해야 하지요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 *-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마포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어요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