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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사는 우에노 씨
우에노 씨,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제가 오사카에 다녀 온 지도 한 달이 지났군요. 요즘 오사카 날씨는 좀 선선해졌는지요. 오사카에서 7년을 살다 왔지만, 아직도 오사카의 습한 더위에는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한국은 더위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햇살은 여전히 따갑습니다. 방금 전엔 햇살 사이로 빗방울이 몇 점 떨어지다 말더군요. 이내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짱한 얼굴로 뭉게구름을 띄워놓았습니다. 이렇게 잠깐 내리는 비를 ‘여우비’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도 “여우가 시집가는 날”이라고 하죠?
한국에서는 여자를 ‘여우’에 비유하고, 남자는 ‘늑대’에 비유한다고 제가 얘기한 적이 있는데 기억나시는지요. 우에노 씨, 지난주에 저는 여우같은 아내와 토끼 같은 딸내미를 데리고 강원도 동해안으로 휴가를 갔습니다.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뵐 겸해서요.
서울을 떠나 고향땅 강원도에 접어드는데, 아내가 창을 열고 심호흡을 하더니, “아, 맑은 공기…. 기분 좋아!”하고 외치더군요. 아내의 고향은 서울이어서 맑은 공기에 굉장히 기분이 좋아졌나 봅니다. 초록빛 산을 병풍 삼아 달리다 보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는 문구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저는 그 문구를 보면서 아내를 향해 어깨를 으쓱 올렸습니다. 제가 태어난 곳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는 게 자랑스러웠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온 후에도 저는 업무 차 1년에 열 번 정도는 오사카를 방문하지만, 지난겨울에 우에노 씨 안내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족관인 오사카 ‘해유관(가이유칸)’을 구경했습니다. 그때 제 고향이 강원도 동해안이라고 하자, 강원도는 어떤 곳이냐고 물어 보셨지요. 아마 저는 강원도가 오사카 보다는 추운 곳이라고만 대답했던 것 같습니다. 왜 자세히 설명해드리지 못했는지, 지금 생각해 보니 참 부끄럽습니다. 서울만 몇 번 다녀가신 우에노 씨는 제 고향 강원도가 궁금했을 텐데 말입니다.
우에노 씨, 저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다녔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에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 정선군에서 개최됩니다. 100개국에서 5,000여 명이 참가하는 행사라고 합니다.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지역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립니다. 겨울에 오사카 날씨는 평균 영상 3도밖에 내려가지 않지만, 강원도는 영하 날씨 때문에 눈이 빨리 녹지 않습니다. 동계 올림픽이 열릴 수 있는 최적지라고 할 수 있지요.
서울에서 강원도로 접어들면 산은 나무로 덮여 여름엔 초록빛, 겨울엔 눈으로 덮여 하얀빛으로 눈부십니다. 참 근사하지요? 대관령만 넘어서면 푸른빛이 넘실대는 동해바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에노 씨, 이렇게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강원도는 볼거리도 많습니다.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평창 양떼목장’이 있고, ‘정선5일장’은 각종 산나물과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 그리고 덤으로 후한 인심까지 얻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대관령을 넘어서면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달빛이 쏟아지면 하늘, 바다, 호수, 그리고 술잔과 임의 눈동자에 달이 뜬다는 곳이지요.
우에노 씨, 한국의 5만 원 지폐 속의 주인공이 누군지 아세요? 한국의 어머니라 불리는 신사임당이랍니다. 강릉에는 신사임당과 그의 아들 이율곡이 태어나 자란 ‘오죽헌’이 있습니다. 99칸의 사대부가의 상류 주택인 ‘선교장’, 그리고 ‘허난설헌 생가터’도 지나칠 수 없는 볼거리지요. 아, 허난설헌은 조선 중기의 유명한 여류 시인입니다.
참, 우에노 씨는 회를 즐겨 드시지요? 우에노 씨가 좋아하는 싱싱한 횟감은 강원도 동해안 곳곳에 넘칩니다. 강릉의 ‘초당순두부’, ‘감자옹심이’도 입맛 다시게 하고, 평창의 ‘산채정식’과 ‘황태정식’도 입소문이 난 먹거리입니다.
3년 후에 동계올림픽이 강원도에서 열린다는 새삼스러운 생각에,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는군요. 오늘 이렇게라도 우에노 씨한테 강원도를 소개하고 나니, 숙제를 해결한 것 같이 속이 시원해집니다.
우에노 씨, 2018년 2월 세계인들의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우에노 씨도 강원도를 방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얀 설원을 달리는 선수들도 응원하면서 같이 스키를 타보고 싶습니다. 제가 오사카를 방문할 때마다 친절하게 대해 주시던 우에노 씨처럼 저도 친절한 안내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럼 다시 뵐 날을 기대하면서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2015년 8월 18일
박주현 드림
大阪の上野 様
上野様、ご無沙汰しております。
お元気ですか?
私が大阪から帰って来てから、もう1ヶ月になりました。
最近大阪の天気はどうでしょうか?少しいでも涼しくなりましたか?
大阪で7年も住んでたのに蒸し暑いは成れてません。
韓国は暑さが少しい増しになったと言いますが、まだ日差しが熱いです。
今さっきには日差しの間に雨のしずくが何玉が降って止めました。
立ち所に空はいつ雨をぱらついたかような顔で入道雲がもくもくと盛り上がってます。
このようにしばらく降る雨を'ヨウビ'だと言うのを子供の頃お母さんから聞きました。 日本語では狐の嫁入りと言いましょう?
韓国では女性の方を狐に寄せて男性の方を太郎に寄せると前回に言ったこと有りますが、覚えてますでしょうか?
上野様、先週に私は狐のような妻と兎のような娘を連れて実家がある江原道の東海岸に夏休みで生きました。実家にいらっしゃる両親に会う兼ねてです。
ソウルから離れて故郷の江原道に近づくと妻が窓を開けて深呼吸をして"あ~澄んだ空気だ。気持良い"と叫びました。妻の実家はソウルなので澄んだ空気が物凄く気持良かったらしいでした。
緑色の山を屏風にして走ったら"2018年ピョンチャンシャモニーオリンピック"を知らせる文句が目に入りました。私はこの文句を見て妻に向かって肩をすくめました。私が生まれた場所でシャモニーオリンピックを開催するのが自慢だったからです。
私は仕事で1年に10回以上大阪に伺いますが、去年の冬に上野様の案内で世界最大規模の水族館である大阪海遊館をめて物見しました。その時、私の実家が江原道の東海岸で海の場所だと言ったら、江原道はどんな場所だと聞かれました。確か私は大阪より寒い場所だと返事しました。今思い出すとなぜ詳しく説明ができなかったのか恥ずかしいです。仕事でソウルだけ何回かいらっしゃた上野様は私の実家である江原道のことが気になったはずでしょう。
上野様、私はピョンチャンシャモニーオリンピックを開催する江原道に生まれて大学まで通いました。ピョンチャンシャモニーオリンピックは2018年2月に江原道のピョンチャン群、カンヌン市、ジョンソン群で開催します。
100ヶ国で5,000人ぐらいが参加する行事です。シャモニーオリンピックを開催する江原道は冬になると雪がたくさん降ります。冬の大阪の平均気温は零上3度ぐらいしか気温が下がりませんが、江原道冬は零下天気のお陰で雪が簡単に解けません。シャモニーオリンピックをする最適地だと言えます。
ソウルから離れて江原道に近づくと山は木に被られて夏には緑色、冬には雪に被れて白い光で眩しいです。素晴らしいでしょう? 大関嶺をいう嶺を越えると青緑色で波がうねる東海の海に会えます。
上野様、このように山や海が混じり合う江原道には見物も多いです。韓国のアルプスだと呼ばれる'ピョンチャン羊牧場'が有って'ジョンソン5日市場'には各種山菜と農家で直接栽培した農産物も有ります。込で厚い人心も貰える場所です。
大関嶺を越えると海が綺麗に見えるキョンポデとキョンポ湖水が有ります。
月光が降り注ぐと空、海、湖水それと酒杯と殿の瞳に月が出ると言われる場所です。
上野様、韓国の5万オン札の人は誰かご存じですか?韓国のお母さんに呼ばれる申師任堂です。カンヌンには申師任堂(シンサインダン)と彼女の息子李栗谷(リユルコク)が生まれて育った烏竹軒(オジュッコン)があります。ヘアが99がある士大夫家の上流住宅の江陵船橋荘(カンヌンソンギョザン)それと許蘭雪軒生家(ホナンソルホン・センガト)も見物です。
許蘭雪軒は女性文学作家です。
上野様は刺身を良く召し上がりますね?上野様の好みである新鮮な刺身は江原道東海岸にどこにいらっしゃってもいつでも召し上がります。カンヌンのチョダンスンドオブとジャガイモオンシミも舌嘗りをしてピョンチャンの山菜定食やスケドウダラの定食も口コミな食べ物です。
3年後にシャモニーオリンピックが江原道で開催する考えで美しい自然に被れた江原道を自慢したいと思いが自ずから生まります。今日この形にても上野様に江原道を紹介したら寝かした宿題を解決したような気がして気がせいせいとします。
上野様、2018年2月世界人の祭りでもあるピョンチャンシャモニーオリンピックの際は上野様も是非いらっしゃってほしいです。白い雪原を走る選手達を応援しながら上野様と一緒にスキーをしたいと思います。私が大阪に伺うといつも親切に相手にしてくれる上野様に私も親切な案内人になりたいです。
じゃ、また合える日を期待して今日の手紙はここまでします。
いつもお元気にして下さいませ。
2015年 8月 22日
韓国から パクよ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