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도중 환하게 웃고 있는 김원호 군. /수원=황재성 기자 goodluck@s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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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도중 환하게 웃고 있는 김원호 군. /수원=황재성 기자 goodluck@snhk.co.kr | | |
공중에 뜬 셔틀콕은 10여 분 동안 단 한 번도 바닥에 떨어지지 않았다. 셔틀콕이 어느 방향으로 날아가든, 그곳에는 배드민턴 라켓이 치기에 가장 좋은 자세로 기다리고 있었다. 이 라켓을 휘두르는 주인공은 '제2의 이용대'로 불리는 김원호 군(수원 태장초등 6)이다. 원호 군은 지난주 안동에서 열린 제54회 전국 여름철 종별배드민턴대회 남자 초등부 단ㆍ복식에서 우승하며, 태장초등이 봄철에 이어 2관왕에 오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앞서 4월 전국 봄철 종별배드민턴대회에서는 최우수 선수,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11 수라바야컵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선 13세 이하에서 1위를 차지했다. 24일 태장초등 체육관에서 배드민턴계의 기대주 원호 군을 만났다.
"비슷한 실력을 가진 상대 또는 팀과 겨루기 때문에, 그 긴장감과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어요."
2학년 때 태장초등 배드민턴부 창단 멤버로 처음 라켓을 잡은 원호 군은 배드민턴의 즐거움을 알기에 날마다 몇 시간씩 이어지는 고된 훈련도 즐겁게 해낸다. 이런 성실함은 고스란히 실력으로 이어졌다.
손목의 부드러움이나 스트로크의 정확성 등 기량만 따지면 중학교 선수 이상 수준이라는 게 조한성 코치의 설명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단식과 복식 13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도 김 군의 강점이다. 잘하는 상대를 만날수록 자신이 가진 최고의 실력이 발휘된다고.
이런 원호 군에게 같은 배드민턴부 소속인 동생 아영 양(태장 4)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어머니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길영아 감독은 든든한 응원군이자 멘토다.
지난달 배드민턴 최연소 청소년 대표로 뽑힌 원호 군은 이용대 선수처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