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나는 낙지와 새우(대하), 산에서 나는 표고버섯, 들에서 나는 각종야채를 곁들여서 완벽한 영양 발란스를 맞춘 요리입니다. 밥은 흰쌀, 현미찹쌀, 흑미, 검은콩을 섞어서 했구요.
낙지는 요즘 조금 비싸더군요. 두마리에 만 원 하는데 살짝 기운빠진 낙지 끼워서 주라고 해서 세 마리 만 원입니다. 대하 15마리에 오천 원, 야채 오천 원, 합해서 이만 원에 4인분 낙지,새우덮밥 완성입니다.
영양발란스를 맞추기 어려우면 산,들,바다에서 나는 것들을 섞으면 된다는 설이 있더군요. ㅎㅎㅎ
주말이라 아이들 시험도 끝나서 남편이 고생 많았다고 외식하자고 하는데 아이들의 반대가 거세서
할 수 없이 또 없는 요리솜씨 발휘해봅니다.
1. 낙지를 소금물에 빠락빠락 문질러서 손으로 쭉 훑어준다.
2. 대하는 껍질을 벗기고 내장까지 꺼낸다.
3. 각종야채는 먹기좋게 썰어서 준비해둔다.
4. 대하를 소금물에 살짝 씻어서 준비해둔다.
5. 고춧가루, 양파1개, 마늘 5쪽, 매실 2큰술, 간장 3큰술, 전분가루 1작은술을 넣고 물은 종이컵으로
반 컵 넣고 믹서에 간다.
6. 야채를 올리브오일과 참기름, 소금 1 작은술을 넣고 반 정도 익게 볶는다.
나만의 팁
7. 야채가 볶아진 후 준비된 새우와 낙지를 넣고 센불에서 빠른 시간에 볶아준다. 시간을 많이 잡으면 낙지가 질겨지고 야채가 물러진다.
8. 양념을 끼얹으고 부추와 대파를 넣고 불을 끈다.
9. 따뜻한 밥에 볶아진 낙지, 새우 야채볶음을 올린다.
10. 식기전에 먹는다.
나만의 팁
통통한 낙지가 질기지 않게 하려면 빠른 시간에 볶아야 합니다. 고추장을 쓰는 것보다
고춧가루를 쓰면 깔끔한 맛이 나는데 고춧가루는 물을 붓고 5분정도 둔 다음 믹서에 가는 것이 색깔도 예쁘고 따로 놀지 않습니다.
오동통한 낙지에 부드러운 새우,잡곡밥, 야채까지 매콤한 맛에 외식하지 않기로 반대한 아이들이 큰소리 쳤습니다. 지네들 덕에 맛있는 요리를 먹지 않느냐고요.
아래 꼬막요리는 팁입니다.
나만의 팁
꼬막이 제철이지요. 꼬막은 80도에서 데쳐야 제일 영양파괴가 작다고 하더군요.
팔팔 끓는 물에 가스를 끄고 꼬막을 넣으면 귀신같이 80도가 됩니다. 꼬막이 온도를 내려
주니까요. 2분 정도 저어준다음 꺼내면 벌어지지 않고 위 사진처럼 됩니다. 손톱으로 까면 꼬막 안의 꼬막물이 고여있어서 맛이 있고 간이 딱 맞아서 양념 필요없이 그냥 먹으면 담백하고 꼬막의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거는 바닷가에서 오래 사신 친구 시어머니의 비법입니다.
마른 나뭇가지에서도 움트는 새싹이 대비하고 있겠지요? 늘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준비하시길 빕니다. 방문하신 님들 모두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