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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3-06-19(04:40) ~ 2013-06-21(00:38) --총 44시간 ◆산행날씨 : 출발부터 비가 엄청나게 오고, 오후1시까지 비 내리고, 안개와 이슬 ◆산행거리 : 110km(동백섬~몰운대) ◆산행코스 : 부산 11산 110km 종주
용천지맥길(46km) : 동백섬→간비오산→옥녀봉→장산→산성산→쌍다리재→아홉산→함박산→곰내재→문래봉→451봉→ 소두방재→매암산(615봉:산불초소)→망월산→백운산→진태고개→용천산→월평고개→청송산→ 원득봉(721)→
낙동정맥길(64km) : 군지고개→남락고개→지경고개→계명봉→고당봉→만덕고개→불웅령→백양산→유두봉→삼각봉→갓봉→ 개금고개→엄광산→구덕산→대티고개→우정탑→괴정고개→예비군훈련장→장림고개→구평가구단지→ 다대고개→아미산→몰운대
◆종주를 시작한 동기 지난주부터 장산야간산행 공지를 올려두고서 내용 없는 공지를 했었다. 일찌기 들꽃향기님과 늘보름님께서는 참석글을 달았지만, 다른분들은 댓글을 달지 않았다. 아마도 날씨예보가 영향을 미쳤다. 17일 야간산행 하면서 누군가가 나에게 왜 공지내용 없냐고 했다. 그래서 난 장산둘레길 갈 예정이라고 말했고, 모두가 내일 비 올것이라고 말한다. 그때, 내 입에서 "비와도 산행합니다" 라고 했고, 집에와서 공지를 둘레길을 포함하여 15km로 수정하여 비와도 산행합니다 라고 공지를 띄웠다. 늦은 밤이라 아무도 공지내용을 확인하지 못하였겠지만, 이튿날 18일은 다른 상황이다. 맨 처음 늘보름님께서 참석취소를 했고, 나뭇꾼님은 특별한일 없으면 참석한다라고 했다. 난 큰소리 칠려고 "3명이상 참석하지 않으면 산행대장 그만 둡니다"라는 폭탄 발언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해도 산행공지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반응이 없으면 약 오른다는 것은 알고 있을까? 어차피 산행 취소될거 큰 소리한번 치자라고 생각했고, 그 순간에 얼마전 백두대간하면서 이야기를 했던 부산 11산 110km 종주 이야기를 했던 것이 떠 올랐다. 그래서 한줄수다에 난, 공지아닌 공지를 했다. 당연히 아무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짐작하고 있었지만, 죽이되던 밥이되던 간에 뭐가 되겠지~~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1시간 가량 지나면서 오후 3시 이후부터 한줄수다에 답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여러사람들이 카페를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 나 혼자서 별이별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몇시간이 흘렀을까? 더맨님이 참석한다는 댓글이 달렸고, 또 고래님이 참석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들꽃향기님은 취소를 하였고, 결국 [나뭇꾼/더맨/고래/노블] 이렇게 4명이서 야간산행을 하게 된다. 정말 죽자고 덤빈것이 정말 죽게 되는 꼴이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야간산행 하면서 "진짜 갈려구요?"라는 말과, 한줄수다에 가지 말라는 이야기는 한분도 없고 오희려 안산 또는 잘다녀오세요 라는 맨트만 즐비했다. 아~~~이거 말해놓고 안갈 수도 없고, 안가면 한대 맞을듯 한 분위기? ㅎㅎㅎ 그 뿐만 아니었다. 영화배우가 전화가 왔다. "노블아~~내가 J3 카페에 니가 11산 종주한다고 말해놨다" 라는 것이다. 이런~~~ 정말로 나를 쥑일려고 하는갑네~~라는 생각에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J3카페에 들어가보니 정말로 한줄수다의 글을 그대로 복사해서 영화배우가 작성해두었고, 그곳에도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일구이언 이부지자" 라는 폭탄성 속담이 생각났고 난 그때서야 11산 종주 계획을 불이나게 준비를 했다. 신기루고문님께 전화해서 GPS트랙을 확인하고 혹시나 싶어 네이버지도까지 확인했다. 물론 그전부터 확인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확인한다고 해서 알바 안하는냐? ㅎㅎㅎ 야간산행을 갔는데, 사실은 그때부터 난 긴 산행이 시작된거나 마찮가지였다. 산행시간 동안에는 비는 오지 않았고, 대신 시원하게 모두 15km를 3시간을 조금넘게 신나게 걸었고, 집에 돌아와서 야간산행 사진과 기록을 올리고 나니 12시가 넘었다. 눈을 조금이라도 붙일 틈이 보이지 않고, 11산 종주 준비를 대충 마무리하고 있는데 그때부터 비가 솓아지기 시작했다. 부랴부랴 라면 한개를 끓여먹고나서 창문을 열고 밖을 보는데 빗줄기는 더욱 더 굵은 것이 사람을 미치게 했다. 이미 시간은 새벽2시가 넘어가고~~~ 아~~~정말로 나를 잡을라고 하는갑네. 지난번 5산종주때도 잠 못자고 가서 고생했는데~~~하면서 비 좀 그치기를 기다렸지만,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예정된 새벽3시가 넘었을까? 영도대장님께서 비 많이 오니깐 상황봐서 출발 하시길~이라는 문자가 왔고, 배우가 전화가 왔다. 비가 많이 오니깐 조금 잠잠해지면 출발해라 나갈때 전화주면 최치원동상앞에 나갈께 라고 한다.
난 새벽 4시 쯤에 배우에게 출발한다는 전화를 하게되고 진짜로 부산 11산 종주를 하러 집을 떠났다.
이렇게 내가 부산 11산 110km 종주를 시작하게 된 동기이다. ㅎㅎㅎ
별게 아니라고 생각들지 모르겠지만, 약속은 약속이니~~~~ㅎㅎㅎ
택시를 타고 가면서 그 정도야 할 수 있겠제~~~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조선비치호텔 앞에서 내리자 배우가 기다리고 있었다. (현수야~~~"라고 부르는 소리는 정말 니 한번 고생해봐~~하는 소리로만 들린다. (그때는 얄밉때~~~ㅎㅎㅎ)
최치원동상앞에서 인증샸을 하고 난 뒤, "배우야 들어가 혼자 다녀올께~~"했더니, "아냐~~니가 먼길 가는데, 장산까지는 가봐야제~~"하는 것이다. 지금 생각 같으면, 배우가 j3카페에 산에갑니다라고 안했더라면 어땠을련지 모르겠다. ㅎㅎ 배우는 장화 신고서 7번가피자를 지나, 뒷짐지고 따라오고 난 앞장서서 걷는다.
간비오봉수대에서 카메라를 꺼내서 인증썃을 남기고~~
옥녀봉을 지나, 중봉을 지나고~~~
장산 정상에 도착하자 이미 여명은 밝아오고, 인증썃을 한다.
영화배우도 한장 남기고~~~
"배우야 인제 돌아가라 나혼자 다녀올께~~"하자, 아직 시간 있어, 좀 더 가서 갈께 하는 것이다.
억새밭에 도착해서 인증썃~~하고나서 "내려가는 길은 알제?"하자 "6부로 내려가면 되지~~"
그리고, 47번 이정표앞에서 "배우야 이젠 진짜로 가야한다. 좀 더가면 데크길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계속가면 안부가 나온다. 거기서 우리가 올라온길이니깐 계속 내려가라 알째~~" "응~~~알서~~~"하는데 "갑자기 현수야~~~"해서 돌아보니 위 사진을 찍어준다. ㅎㅎㅎ
이젠 집으로 갈 수도 없고 무조건 가야한다. 어디로? 몰운대까지~~~ 그래서 혼자서 외로운 고행길이 시작되고, 목표 했던 45~48시간 이내로 갈려면 부지런히 가야한다. 그리고 가면서 시간체크를 해야한다. 사이길로 향하려다가 물이 많을듯 해서 일단 아스팔트길로 향했다. 그리고, 33번 이정표를 지나면서 더 빠르게 진행한다. 한참동안 내리막길을 미끄러지며 걷는데, 내가 심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아~~~산성산 가는길에 이런길은 없었는데~~~이 길이 아니다. 벌써 한참을 지나왔다. 산성산과 반송가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야하는데 지나쳐온 것이다. 이유는 우산과 모자 때문에 모자가 비에 젖어 창이 아래로 쳐지면서 시선을 아래만 보고 걸었던 이유다. 얼마나 성질나는지~~~ 다 내려간 길을 다시 된삐알을 만나게 된 샘이다. 그리고~~~조금 가늘어지던 비는 산성산을 오르면서 또 굵어진다.
카메라 꺼내기도 싫어지고, 걷기만 바쁘다. 영락동산을 내려가면서 비는 조금 주춤한다. 물 한모금 마시고 나서 이왕에 좀 먹고 가자 싶었다.
배낭을 열면서 위 사진을 한장 찍고나서, 주차장 같은 펜스앞에서 우산을 쓰고 쭈그리고 앉아서 빵을 먹고 있는데 "아저씨~~~거시서 뭐하는교?"하는 것이다. 입에 빵을 물고서 고개를 돌려보니 당연히 모르는 사람이다. 그 사람은 나를 이상하게 보며 다가오더니 주춤한다. 멀쩡하게 생긴것 같은 사람이 그것도 반바지에 반팔티 차림으로 생쥐마냥 꼴을 하고서 빵을 허겁지겁 먹고 있는 모습을 봤으니 당연할 것이다. "어디 사람이요?" "부산요"하며 빵을 먹자 "혼자서 뭐합니까?" "보시다시피 빵먹잖아요. 왜요?" 그 사람은 다짜고짜 자꾸 말을 걸어왔다. 난 귀찮아서~ 물과 빵을 먹고 있으니 계속~~ "아저씨 나 이상한 사람 아니요~~"했더니, "그런데 이 시간에 왜 혼자 여기서~~~" 한다. 빵 한개를 해치우고 나서 배낭을 메고 신호등을 기다리니 신호등이 바뀌지 않았다. 그때, 그 아저씨가 "신호등 건너갈 꺼요? 저기 스위치 눌러야 바뀝니다."하는 것이다. ㅎㅎㅎ
신호등을 건너서 좌측으로 올라가자 정말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붙들었다. "아저씨~~나 지금 산행종주하는 길인데 왜 그렇게 보세요" "정말요?" "지금 기장테마길로해서 곰내재로 가는 중입니다."하자 더이상 말을 하지 않는다.
묘지를 가로질러 올라가는데, 정말 싫은 길이 나타났다. 억새같은 풀들이 비를 잔뜩 머금고서 허리부터 반바지를 걸음 걸음마다 흥건하게 적셔준다. 잠시지나 320봉을 오르면서 빨간 산딸기가 오르막에 늘렸다. 난 신나게 따먹으면서 오르다가 미끄러져서 파닥~~~하면서 우산을 박살내고~~~~손바닥으로 짚었으니 아프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증거일까~~~ 대신 산딸기는 엄청나게 따먹었다.
영도대장님께서 문자~ "쌍다리재에서 에너지 보충하고 가세요" 그리고"신발에 물 들어가지 않도록 하세요"하신다. 이미 신발엔 헝건하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ㅎㅎ
정자와 테마임도를 가로질러 오름길을 계속 걷는다. 357봉에서 좌측으로 90도 꺽어내려가는 길은 정말 미끄럽다. 두번이나 미끄러지고~~~ 다리에 어찌나 힘이 들어가는지 다리가 후들후들~~~
교량 뒤쪽 소나무 숲길로 지나온 길~~~
카메라 꺼낸김에 다리를 건너서 또 언덕을 오른다.
이정표를 내려서면서 비 때문에 카메라 꺼내기도 싫었다. 그래서 폰카로~ 잠시후, 아홉산을 오르면서 푹신한 소나무의 갈비길을 걸으면서 손바닥 2개를 합친듯한 크기로 두꺼비를 풀쩍 풀쩍 뛰어가는 순간에 기절할뻔했다. 얼마나 크던지~~~~그리고 아홉산을 오른다.
지난번 걸어둔 장야모시그날은 아직도 잘 달려 있네~~~
아홉산 정상에서 육포를 꺼내서 질겅질겅 싶으면서 편안하게 걷는다. 계속 임도를 가로 지르면서 걷다가
곰내정에 도착한다.
한참 걸었더니 몸에서 김이 피어나고~~~ 비 가릴곳이 있으니 쉬어가고 싶다. 비는 또 굵어지고~~~배우와 문자를 주고 받으면서~~~한시간 가까이 놀고 있으니 몸은 식고 있었다. 또, 빵 한개를 해치운뒤, 비는 그칠 기미가 없다.
예보에서 분명히 오전에는 비가 그친다고 했는데~~~ 어찌하나~~~이렇게 종주길을 접어야 하나~~~아니면 계속 가야하나~~~ 힘은 분명 많이 남아 있다~~~단지 비가올뿐~~~ 그래 가자~~~지금까지도 비 맞으며 왔는데~~~
함박산(치마산)을 치고 오른다. 카메라 넣었다 꺼냈다 하는 것이 정말 귀찮다. 두명이면 찍어주고 찍히면 좋으련만~~~ 혼자일때는 작은 똑딱이가 최고 일듯~~~ㅎ
치마산을 치고오르면서도 힘들었는데 내려가는 길은 더 힘들다~~~ 몇번 미끄러지고 한번은 걸려서 내동댕이 쳐지고나니 정신이 없다. 이런~~~가파른 내리막길엔 어김없이 미끄러지기 일쑤다~~~ 부드러운 흙은 밤새 내린비를 머금고 있으니 거의 반죽으로 변했다. 가파는길 내려가면 공사중인 임도길이 나오는데~~~ 임도와 접속지점에 흙구덩이에 발이 푸~~~욱 빠졌다. 계곡에 흐르는 물에 발을 좀 씻고나서~~~ 가까워지는 곰내재~~~편안한 언덕의 길이다. 곰내재에 도착하기전 식당으로 가는길과 갈림길에서 순간 5초동안 고민한다. 곰내재에서 먹고 가는냐~~ 아니면, 진태고개가서 부대찌게를 먹는냐~~~
아직 먹을게 있으니~~그냥가서 부대찌게 먹자~~그래서 바로 직진~~~
문래봉에 도착하고 배우에게서 문자온다. "어디고?" 전화를 하니깐 백운산에 도착하면 연락하란다. 그래서 문래봉 내리막길을 내달리고~~ 비를 맞으니깐 덥지도 않고 시원한 것이 더욱 좋다. 문래봉 내리막길을 다 내려가서 또랑과 대밭길목에서 또 한번 시원하게 미끄러진다.
400몇 봉에 들어서 내리막길을 달리고, 평지길을 거의 뛰다시피 진행하니 소두방재 들머리에서 치고오르는데 힘이 든다. 여기로 오니깐 비는 오지 않고, 배가 고픈지, 머릿 속은 온통 부대찌게를 달라고 발악하니깐 배는 더 고프다. 천천히 올라가면서 미끄러지고~~~ 소두방재에서 좌측으로 가면 5산종주길~~난 우측으로 향해야 한다.
잠시 매암산에 들렀다. 짙은 안개는 정관신도시를 보여주지 않는다. 매암산에서는 열기로 인해 물기가 말아 있었다.
원득봉에 24시전에만 도착하자는 생각이었기에, 시간을 계산해보니 이젠 조금씩 여유로워진다.
매암산을 나오면 보이는 이정표
망월산을 들어가고~~~
망월산의 초소
영도대장님이 걸어둔 시그날~~
망월산을 나와서 넓은 고속도로 ~~~ 사진에 보이는 내리막길도 비로 인해 미끄럽더라~~~거의 갈짓자 걸음이다.
여기 반대쪽에 보면 이정표가 있는데, 백운산까지 2,4km라고 한다. 얼마 걷지 않아 갈림길에서 1.2km라고~ 순 엉터리다.
백운산에 도착하니~정상석이 아니고 정상목이었다. 그런데 이넘이 이사를 다니네? 내가 갔을땐~~옆에 삼각지점에 세워져 있었다. 이것을 원위치로 ㅎㅎㅎ 영화배우가 시키는데로 전화를 했다. "배우야~~백운산이다."했더니 "어서온나~ 백반에 라면 시켜줄께"한다. 난" 그 아래 부대찌게 식당 있던데"하자 "비싼거 먹을라꼬~~"한다. ㅎㅎㅎ 난 속으로 '잉간아 출발전에 라면한개 먹고 지금까지 밥 구경 못했다~~~'라고 중얼거린다. ㅎㅎ
백운산을 잽싸게 내려와서 영화배우와 조우한다. 그리고, 미리 시켜둔 부대찌게와 밥 2공기를 후다닥 해 치우고~~ 배우가 반바지와 수건을 주면서 갈아입으라고 한다. "뭐 할라꼬~갈아입냐? 좀 있으면 또 버릴텐데~~~" "까칠하네~~~니는 아직 더 고생해봐야 한다~~~ㅎㅎㅎ" "왜?" "갈아입으라면 좀 갈아 입어라~~다 이유가 있다~~~소금끼가 피부를 문질러서 궁댕이가 어쩌고~~~ 저쩌고~~~" 일장 연설을 한다. 식당 화장실에서 갈아입고 나서~~~
그래서 갈아입은 옷이다. 밖에서 신발을 좀 정리하고 저 신발은 물들어가면 바로 빠지는 신발입니다. 코오롱 칠만오천원 짜리~~~
배우는 내 배낭을 한참동안 바라보더니 "노블아 배낭속에 뭐가 들었노~~~" "응? 간식~~~, 무슨 간식이~~~전부 간식이가~~~, 응~~, 함 꺼내 봐~~~,왜????, 그래 꺼내봐~~~" "또 넣어야 되는데 왜 내라 카노~~" 난 배낭속을 꺼내자~~~ "야~~이거 뭐할라고 갖고 댕기노~~~ 이건 뭐꼬?"하면서 간식몇개만 넣어두고 옷과 모조리 꺼내 버린다. 심지어 물병도 너무 많다면서 나중에 줄테니 하면서 큰 비닐봉다리에 한봉다리 넣어서 타고온 차 드렁크에 던져버리고~ 물 모자라면 월평고개에서 작은 수퍼가 있는데 거기서 물 보충해서 가라고 한다. 배낭을 짊어지자 가볍긴 가볍네~~~ㅎㅎㅎ
"노블아~~~들머리 아냐?"한다. "응~~알지 왜?" "어디로 갈꺼야?" "들머리 2군데잖아~~조기하고, 추모공원입구~~"하자 "ㅎㅎㅎ 길은 아네?~~"한다. 배우는 내가 의심스러운지 어린애 취급하듯이 확인까지 하고서야
인증썃 출발하라고 한다. 다행히 카메라는 안 뺏어가네~~~ㅎㅎㅎ
청송산과 원덕봉에 도착하면 연락하라고 몇번이나 부탁한다. 무슨 이유가 있을까~~~일단 가보면 이유를 알겠지~~~
난 뒤로 보이는 아스팔트길로 올라가서 진행한다. 출발하기전에는 길이 있다고 했는데, 들머리를 찾지 못해서 헤집고 올라가서 등로를 만난다.
알바 할 수 있는 곳에서 시그날 하나 걸면서 여유를 부립니다~~~ 저기 시그날에서 우측으로 가시면 알바 합니다. 좌측으로 진행하시고, 무조건 오름길로 진행해야합니다.
용천산 오름길도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힘이드니 양파껍질에 해당~~~ㅎㅎ 암릉같은 바위를 잠시 지나면
용천산 정상 이다.
장야모 시그날 걸려있네요~~~ 어느분이 다녀갔을까요~~ 시그날은 갈림길이나 진행 방향에는 걸려 있으면 정말 좋은데~~~ 그리고 용천산에서 하산길도 조금 가파르다. 올라 갈때는 꼬불꼬불 오르락 내리락 했다면, 내림길은 한번에 내려가는길~~~ 그리고, 옻 나무가 천지빼까리(곳곳에 늘려)라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림길에서 잠이 엄청나게 솓아진다. 하는 수 없어 배낭맨채로 뒤로 벌렁 누워버렸다. 비틀거리면서 걷다가 다치는것보다 낮지 않겠나? 난 그런 장소에서 10분하고 잠들면 10분되면 눈이 뜨지고 20분하고 잠들면 20분만에 눈이 뜨지는게 신기하다.
용천산을 거의다 내려갈때면 콘크리트계단이 보이고, 우측엔 타이어도 늘려있고 넓은 대지만 보이고, 좌측엔 무슨공사인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잠시 더 진행하면 우측에 성심병원이 보이고, 부산~울산간 국도가 보인다. 국도를 만나면서 우측에 보면 허름한 개나리 수퍼가 보인다. 배우가 말한 수퍼인듯했다. 들어가니, 아줌마가 혼자 왔어요? 한다. "네?"하자 "좀전에 다른분이 와서 올꺼라고 하데요? 밥은 먹었어요?"한다. 배우가 다녀갔는갑다 생각했지요~~ 설때없이 부지런하기는~~ㅎㅎㅎ 난 오리지날 메로나 먹었다. 그리고 물도 보충하고~~ 물은 얼만지 모르겠고, 메로나는 800원 이다. 나오면서 메로나 한개를 더 사서 입에 물고서 난 아줌마와 인사하고 나와서 바로앞 신호등에 서 있으니, 공순이 2명이 서로 팔짱을 끼고서 나를 계속 훑어본다.
"아가씨~~여자 둘이서 팔짱끼면 이상하지 않소?" "왜요?"하면서 나의 몰골을 보면서 신기한듯 웃어대길래~~~ "난 레즈비언 같아서요~~"하니, 둘이 서로 바라보면서 팔을 빼더니. ㅎㅎㅎ "지금 어디 가세요?"하며 물어온다. "저기 산에요~~" "지금 이시간에요?" "예~~~" 신호등을 건너면서 "아가씨 어느 공장 다니세요?"하자 공장이라고 했으니 열 받은듯 말이 없다. 먹던 아이스크림을 주면서 "아가씨 먹을래요? 함 먹으봐요. 맛있는데~~" "안 먹어요!!"한다. 신호등을 다 건너자 덕계 방향으로 가버리네~ㅎㅎㅎ 잠시뒤, "아저씨~~"하고 큰소리로 나를 부른다. "????"고개를 돌려보자, "혼자 많이 빠세요"한다. ㅋㅋㅋㅋ "오냐~~"ㅋㅋㅋㅋ
난 히죽 히죽 웃으면서 정수장쪽으로 걷는다.
정수장앞의 들머리~~~ 한참 걸어 올라가니 숲속엔 어둠이 빨리 찾아오는듯, 그래서 후레쉬를 준비하고~~~ 장산에서의 어둠은 너무나 잘 아는 길이라 힘들지 않지만, 이곳은 안개와 큰 나무가 띄엄띄엄 있어 왠지 으씨씨 하다. 그리고 습기가 많은 장소 인듯 덩쿨줄이 긴 소나무를 감싸며 하늘로 올라간다.
잘 자꾸어진듯 한 묘지를 지나는데 안개는 더욱더 자욱하고 억새풀이 많이 자라서 이곳도 으씨씨 하네~~~ 그리고 잠시 오르자, 짙은 안개라 앞이 보이지 않는다. 출발전에 위성으로 확인했던 산불방지선인듯 억새가 키높이로 자라있다. 후레쉬로 비추어보는데~~ 강한 후레쉬 불빛도 짙은 안개로 2~3미터 앞이 보이고 이건 장난 아니다. 억새풀이 없다면 쉬운길인데, 키높이로 자란 억새풀은 내린비와 안개 때문에 이슬방울을 잔뜩 머금고 있다.
한숨을 몇번 쉬다가, 일단 지나가자고 마음먹고 한걸음 두걸음 지나가는데~~ 가슴부터 물이 줄줄줄 흘러서 다리가 시원해지고 신발속으로 당연한듯이 들어가는 느낌이~~~ 천천히 갈 수 밖에 없는 길이 엄청나게 지겹다.
억새길을 지나고~~~556봉이다.
그 다음은 억새가 없으니 조금 쉽다.
한참뒤~~~
청송산에 도착했다. 폰카로 찍으니 안개때문에 화질이 영~아니다. 그래서 배낭속의 디카를 꺼내서 한컷~~16-35랜즈로 가가이서 찍으니 잘 나온다. 역시 비싼게 좋네~~~ㅎ 청송산에서 분명히 덕계가 보여야 하는데, 짙은 안개로 인하여 사방천지가 암흑이다. 배우와 통화를 한뒤, 또 진행한다. 10미터 전방에서 갈림길이 있다. 난 여기서 갈림길이 있는줄 확인 못했는데, 그래서 배우에게 또 전화했다. "배우야~ 어디로 갈꼬~~" "모르면 능선으로 가란다." 좌측은 내림길로 보여서 능선으로 갈려면 우측이네~하면서 진행하는데 거의 기어서 가는 길이 나와서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든다. 그래서, 다시 배우에게 전화하는데 통화가 안된다~~ 어떻게 통화하니, 지나갈때 시그날 잘 보고 가야지~~~시그날 뭐가 걸렸더노~~한다. '잉간아~ 내가 그거 알면 전화 안했지!!!" ㅎㅎㅎ
정말로 적반하장이다.ㅎㅎㅎ
다시 갈림기로 오니, 또 통신두절~~~ 시그날 확인해도 j3시그날은 없다~~ 그래서 청송산 표지판까지 다시 역진행~~ 배우에게 다시 전화했더니 연락 취했으니 기다리란다.(에고~~~) 한참 뒤~~~ 아~~~바보~~신기루고문님한테서 받은 gps트랙이 생각났다. 그제서야 폰을 켜고서 확인~~~잠시 움직여보니~~~좌측이다.
청송산에서 10미터 진행하면 좌우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해야 한다.(시그날이 우측보다 많음)
잠시 내려가자 안부인듯 평지가 나타나고~~~그런데 고라니 울음소리가 심하게 들리고 내 쪽으로 오는지 점점 가깝게 들려온다. 산속에 울려서 어디서 들려오는지 사방에서 들리는듯하다.
안개에 앞은 잘 보이지 않고, 오름길을 진행하는데, 초입부터 장난 아니다. 거의 미끄럼틀 수준이다. 얼마나 미끄러졌는지 혼자서 각개전투를 치르고서, 작은 바위를 만난다. 바위를 지나 계속 진행하는데 그런데 폰에서 트랙이 틀렸다고 울어대고 배터리 소모 빠르네~~ 원득봉을 지나왔다.
정확한 지점은 작은 바위들 아래에서 좌측으로 90도 꺽어서 진행하면 서서히 돌아가게 된다. 내리막 내려가는 길도 보통 난코스가 아니다. 맑은 날이면 좋았을텐데~~~이게 뭐람~~~ 그런데, 미끄러지고 굴렀다. 나도 균형잡고 걷는 데는 자신 있었는데 앞이 안보이니 잘 굴러지더라~~ㅎㅎ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배낭을 다시 메고~~내려가는데 문자가온다~~ 배우인줄 알고 확인했는데, 플라이코리아님이 어디냐고 하신다. 답장은 둘째치고, 한걸음 내 딛는순간 또 미끄러지면서 조금전보다 더 멀리 굴렀다. 깍아지는 내리막이라 잘 굴러진다. 굴러지고 나니, 문제는 손에 폰이 없었다. 한참동안 폰을 찾아 헤메고~~~안개로 앞도 잘 안보이는데~~~ 폰은 나중에 와서 찾으면 되겠지만, 헷갈릴때 길을 찾아갈려면~~~gps가 있어야 하는데~~ 얼마나 헤맸는지 저 아래 빨간불이 깜빡이고 희미하게 보인다. 생각하니 겔스리폰은 배터리가 없으면 빨간램프가 점등하는 기능이 있다. ㅎㅎ
결국 폰을 찾아서 트랙을 찾으면서 다시 기어 올라왔다.
트랙길로 잠시 내려가는데 옆에 바로 아스팔트 길이 보인다.(에고??~~~바보~~모르면 바보가 됩니다. 왜냐고?) 조금전 내가 기어올라갈 것이 아니라 바로 옆이 아스팔트 였던 것이다. ㅎㅎㅎ 좋은길 놔두고 트랙을 따라 갔던것~~
그리고, 아스팔스에서 내리막으로 조금만 걸으면 삼거리같은 길이 나오는데 거기가 옜날 군부대 앞이다. 거기서 트랙은 철문을 넘어 직진으로 표시한다. 그런데 안에 큰 개새이가 있다 그것도 묶지 않고 풀어놨네 시끄러워서 내가 돌을 던지자 돌이 떨어진 곳으로 뛰어가는데 엄청크다.(에고~~무서워~~) 그래서 배우에게 전화했다. 배우는 무조건 철문을 넘어서 개를 달래서 지나와야 편하게 갈 수 있다고 한다. 무슨 수로 개를 달래냐~~~ㅎㅎㅎ 못가겠다고 하자 그럼 오른쪽 뒤로 5미터가서 무조건 철망을 넘어라 그라면 길이 있다. 길이 없을리없다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른다.
난, 배우말 듣고 철조망을 넘는다. 배낭을 던져두고 아스팔트뒤로 물러나서 뛰어 점프했다. 그리고 배낭을 찾아 메고 진행하는데 철문 안이었다.(엥????) 그럼내가 군부대 안으로 들어온거???? 미치겠다. 후레쉬를 켜면 개가 달려 올테고 해서~~몸은 바빠졌다. 빨리 빠져나가야하는데~~~ 철망 안에서 조금전 넘어온 뒤쪽으로 가는데 또 철망이다~~또 배낭을 던져놓고 뛰어서 점프~~~무슨 닌자도 아니고~~~ 이젠 개가와도 괜찮을 것이다. 순간 정말 개가 뛰어오는 자갈 소리가 들린다. 개새이 크네~~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걸보면 주인은 개를 풀어놓고 집에 간듯했다. 아마 물렸더라면 큰일이었겠지??? ㅋㅋㅋ
그리고, 다시 들머리를 확인하는데, 5미터가 아니고 15미터는 넘는 뒤쪽에 길이 있더라~~ㅎㅎㅎ 그 다음은 무조건 뛰었다. 한참 뛰고 있으니 내가 마치 김신조 일당도 아니고 왜 이렇게 뛰어가냐 싶었다. 철망옆길 옆으로 조금 경사진길로 한참동안 진행한듯~~ㅎㅎㅎ
그 후, 평평한 좋은 길이 나타나고 파도치는 마루금을 편안하게 걷는다. 그런데 갑자기 앞은 숲이 없고, 암흑천지뿐, 방화선삼거리다. 지도상에 내리막길인줄은 알았지만, 크크~~~
방화선삼거리에서 내리막이 나타나는데~~~가보신분만 이해 하실듯~~ㅎㅎㅎ 넓은 방화선 전체가 겨드랑이까지 오는 억새만 무성하고~~~깍아지른 내리막길엔 나무도 한그루 없다~~잡을 곳은 좌측으로 내려 뻗은 울타리로프 뿐이다. 한참 내려가는데, 배우가 전화왔다. "어디고?"한다. "방화선삼거리 지나 내리막길" 내 목소리 안들리나? , 안들려!! 내가 가고 있다 계속와라"한다. 내리막을 다 내려가면 이정표가 보이는데 그 곳에서 직진해야 한다.(좌우측 가면안됨) 그리고 방화선 삼거리에서 내려온 만큼 또치고 올라가야 된다. 거의 다 올라갈 때 즈음, 배우가 나타났다. 배우는 자기가 메고 온 가방을 뒤지더니 김밥을 내어준다. 두줄로 포장된 김밥~~을 난 허겁지겁 먹어대고 있으니 나를 앉혀놓고 무릎부터 발가락까지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뒤 테핑을 한다. 난 김밥을 다먹었고, 또 바나나우유를 내어준다.
내가 지금 눈앞에 보이는 배우는 조교수준으로 보인다. ㅎㅎㅎ
그리고 잠시 운봉산을 만나고,
나의 몰골~~~ 가슴까지 젖은것이 보이네~~~ 비는 오지 않아도 여전히 옷은 푹 젖어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
두번다시 가기 싫은길~~억새만 없었다면 정말 쉬운길인 것을 그놈의 억새 때문에~~~개고생~~~ㅎㅎㅎ
잠이와서 눈꺼풀을 억지로 올리고 있는듯~~~
멀리까지 마중나온 배우와 함께 졸면서 군지고개에 도착했다. 잠이 유독 많은 나는 지난 밤에도 잠을 못잤으니, 당연한듯~~ 그리고, 영도대장님을 만나고~~~ 난 30분 넘게 잠을 자고 일어나서 배우가 준비해온 간식을 억지로 먹는다. 그리고, 영도대장님이 리딩 해주신단다. 감사드립니다.~~~ㅎㅎ
그런데, 지경고개를 지나고~~~
계명봉을 오르면서 어찌나 잠이 솓아지는지~~~힘겹게 오른다.
영도대장님은 계속해서 "노블~~~노블~~~"불러 대시고~~~
난 속으로 가고 싶은데~~~잠이 너무 오네요~~하며 중얼거린다. 잠과 싸우면서 억지로 계명봉을 오르고, 계명봉엔 정상석이 사라지고 없다. 영도대장님이 그때 없어진 이유를 말씀하셨는데 기억이 없다. ㅎㅎ 내리막길에서도 여전히 잠은 솓아진다.
그리고, 고당봉까지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잠은 솓아진다.
이미 여명은 밝아오고 고당봉에 오르자 잠은 조금 사라지고 일단 사진을 남겨본다.
나를 위해 여기까지 오신 영도 대장님한테 정말 미안합니다. 힘이 없는게 아니고, 그넘의 잠이 솓아져서~~~진행할 수가 없었답니다. 영도 대장님을 따라가기 위해 열심히 북문까지 뛰어 내려가자 기다리고 계십니다. 나를 보시고(피시익~~ㅎㅎ)
얼마나 미안하던지요~~ 그리고 힘을내고, 또 열심히 걷습니다.
열심히 걸으니깐, 잠은 또 사라집니다.
영도대장님~~~ 금정산 마루금을 지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전날 비가와서 그런가?
안개깔린 부산 풍광을 즐기면서 아무리 걸어도 지나는 사람은 없다.
금정산 마루금을 열심히 진행했다. 영도대장님은 일이 있어 동문에서 마루금을 떠나시고 홀로 진행한다.
열심히 진행하지 않으면 잠이 온다는 것을 알기에 상당히 빠른걸음으로 뛰다시피 한다.
제2망루를 지나고~~케이블카를 지나고~~~ 만덕고개로 내려가는 지점에서 배우가 전화왔다. "어디고?" "만덕고개~~" 그리고 또, 열심히 걷고 있는데~~~ 엥???? 큰 대문이 보인다. 그래서 열심히 데크계단을 오르고 내리며 걸었다. 그런데~~~~헬기장이 나온다?~~~그래서 배우 한테 전화하는데~~~ "배우야 나 지금 헬기장이다. 좀전에 만덕고개가 아니었던갑다~~"했더니 "뭐? 헬기장? 일단 열심히 가라~~~나중에 개금에서 올라갈께~~"한다. 그리고 난 헬기장을 지나 내려가는데 이정표가 보인다. 좌측은 만덕고개, 우측은 케이블카~ 직진하면 상계봉? (아~~~~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냐~~~미치겠다)
배우와 통화하면서 만덕고개로 내려가는 이정표를 확인하면서 통화했던 기억이 났다. 내가 금정산을 모르는것도 아니고 ㅠㅠ, 나 지금 뭐하고 있냐? 알바?"
그때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고, 만덕고개에서 뒤로 빽하여 남문으로~그리고 상계봉을 향하고 있었던것!!!
정신을 차리니깐 배도 고프다. 그래서 헬기장으로 올라가서 배우가 넣어준 김밥을 허겁지겁 먹고 있는데 젊은 한사람이 올라온다. 아저씨~~성지곡 갈려면~~~빠른길 아시나요? 했더니~~ 자기가 지금 성지곡에서 오는길인데요~ 시계를 보며 2시간 40분을 걸었네요~~한다. 결국난 2시간을 알바한 샘이었다.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배고파서 먹던 깁밥을 남긴채 배낭속으로 밀어넣고 신발끈을 다시 챙기고 배낭이 덜렁이지 않게 고정하고 길은 알기에~~~반은 뛰고, 반은 빠른걸음으로 진행한다. 남문을 보니 비몽사몽간에 조금전 왔던 기억이 났다. 바보~~~ 다시 하얀집앞을 지나고~~한참 진행하자 배우와 통화한 위치에 다다르고 정신없이 졸았던 기억이 난다. 분명히 그 자리가 맞았고, 배우와 통화하면서 빙빙돌았던 기억이~~~
그리고~~~이젠 잠도 오지 않는다. 사직운동장 내려가는길 즈음에오자 많은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지나는 사람들은 나를 힐끔힐끔 쳐다본다. 꼬라지가~~~ㅎㅎㅎ 성지곡 갈림길 벤치에서 잠시 휴식하는데 어른 한분이 나의 다리를 보면서 (다리에 테핑을보고) 화상입었는교~~한다. "아니요~~~"ㅎㅎㅎ 양말벗어 발바닥과 발가락에 테핑을 다시 좀 하고서 불태령을 오른다. 불태령은 양파껍질과 같다~~올라서면 또 더 가야하고 또 더 가야한다.ㅎㅎㅎ
불태령에 도착하는데 아저씨 한분이 막 내려갈려고 하는데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다시 사진을 찍고~~~ 불태령을 내려가면서 물이 조금 남았다. 배우가 온다고 했으니 물좀 부탁할까? 고민하다가 배우에게 전화했다. "배우야 올때 물좀 가져온나~~조금 남았다~~"했더니 ok 한다.
나는 진행하면서 배우가 물가져와야 할낀데~~~하면서 혼자서 애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백양산 정상이 눈에 보이고 다 올라갔는데~~~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있었다. 얼굴은 알겠는데 그 순간에는 이름이 기억안났다.
그분은 '소라님(온리백양님의 와이프)'~~~인증썃도 치우고 정상 벤치에 앉았는데, 참외를꺼내 갂아준다. 얼마나 맛있던지~~그것도 2개를 개눈감추듯이 먹어치웠다. 그리고 콜라까지~~~~먹어치운다~~~
나를 만날려고 일부러 오셨답니다. 얼마나 고맙던지~~~소라님~감사합니다.
그리고, 인증썃하고나서~~
애진봉으로~~소라님과 이야기하면서~~함께 왔다.
유두봉에서 배우에게 전화하고 유두봉은 왜 유두봉일까? 유두같지가 않던데~~~ㅎㅎㅎ
위 사진에서 배우와 만났다. 큰 오이를 꺼내서 내어주면서 "니 다무라~~"한다. 들고 있는 저것을 혼자서 ㅎㅎㅎㅎ 굵은 오이를 들고 찍을려고 카메라를 꺼냈더니~~~ 그런데, 카메라에 문제가 생겼다. 배낭을 꾹꾹눌렀더니 배낭속에 있는 섭기가 조금전에 렌즈속으로 들어가서 뿌옇게 변해지고~~
낮엔 폰카도 그런대로 나오네~~~ 내려오면서 갓봉을 지나고 소라님은 집으로 향하시고 배우와 난 개화초등학교로 내려왔다.
그리고, 늘보름 누님이 오신단다. 백병원앞까지 가서 늘보름 누님에게 밀면을 곱빼기로 얻어먹는다. 뿐만 아니라 파인애플 2개를 간식으로 받아서~~~ 식당에서 배우는 어제 입었던 반바지를 빨아서 들고 와서 나에게 갈아 입으란다. ㅎㅎㅎ
그래서 양말과 바지만 갈아입고~~늘보름 누님과 이별한다. 누님 고맙습니다.
엄광산을 오르는데~~~배가부르고~~힘도 든다. 그래도 정자에서 늘보름 누님께서 주신 파인애플을 맛나게 또 먹었답니다. ㅎㅎㅎ 그것도 배터지게~~~ 이젠 잠도 오지 않는다.
구덕산을 오르는데 들머리가 왜이렇게 힘드노~~~ 잘 찾아 가야합니다.
구덕산을 오르고~~~ 정상석은 어디있는거야~~~ 배우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뒷쪽으로 진행한다. 조금 위험했다.
정상석을 찾았다.
시약산 기상관측소 앞에서 그리고, 내 전화기는 꺼져 있으니, 마누라가 배우에게 전화온다. 대티고개라꼬~~~ㅎㅎㅎ
대티고개에서 마누라(써니)가 한장~~~ 그리고, 이쪽의 길을 잘 아시는 산도깨비님께서 리딩을 해주신다고 오신다고 합니다. 써니도 오고 해서 휴대폰 배터리도 교체하고해서 gps 켜도 되지만 그래도 둘러갈길 질러갈 수도 있지요? ㅎㅎㅎ 우정탑을 지나가는데 대티고개에서 뛰어서 따라오시고 계시다고~~~ 성불사 작은절 앞에서 조우했습니다.
군부대옆길로 내려와 대동중고교옆 불밝은 쉼터에서 간식도 먹고 휴식 써니가 싸온 불고기 햄버거~~~정말 꿀맛이었다. 그리고, 산도깨비님께서 매실차도 주시고, 따뜻한 커피까지 주십니다.
봉화산 정상 체육공원 벤치에서 난 누워버렸다. 왼쪽 발등이 너무 아파서 절룩 거리며 진행했다.
구평 가구단지에서 내려와 삼환아파트앞 인도로 보행중~~~~
장림고개 육교를 지나고~
마지막 오르막을 앞두고 서림사 입구의 가로등 아래서 휴식하면서 발도 좀 쉬게 했습니다. 산도깨비님을 따라 가니 너무 빠르다.~~~
아미산을 오르면서 돌무지 앞에서~~~ 이렇게 사진을 찍어주니 너무 좋다. 혼자라면~~~또 배낭에서 카메라를 꺼내고 또 넣고~~~ㅎ
산도깨비님은 유머가 좋으시다~~~ 가끔씩 던지는 것이 나사빠진듯이 실실대며 웃는다. ㅋㅋㅋ
아미산 봉수대
써니와 노블 그리고 영화배우
산도깨비님 포함해서
봉수대 표지석
다대포 롯데캐슬 아파트 입구의 비너스상 앞에서...
몰운대 도착했습니다
44시간만에 도착했습니다. 알바를 안하고, 길을 헤메지 않았다면 조금 빨리 도착했을것 같습니다만, 도심을 가로지르는 종주길이라 시간은 많이 소비되는듯 합니다. 출발전 인증썃했던 시간부터 몰운대에서 찍은 사진의 시간을 계산~~~
처음에는 얼토당토 않게 시작한 11산 종주를 마무리 합니다. 최치원동상앞에서 장산까지 마중나오는 것도 모자라 중간 중간마다 나오고~~그리고 끝에는 함께한 대한민국 최고의 산꾼 영화배우~~~~
군지고개에서 동문까지 함깨해주신 영도대장님~~~
백양산으로 일부러 나오셔서 참외와 콜라까지 먹여주신 소라님~~~
백병원앞에서 밀면을 먹여주시고, 간식으로 파인애플까지 먹게 해주신 늘보름 누님~~~
대티고개를 지나 따라오셔서 리딩해주신 산도깨비님~~~
홀로 종주하기로 했던 것인데,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마~~홀로 했었다면, 고생은 더 많이 했었을 겁니다.
영화배우님이 부산지부 게시란에 소식을 올리다보니 어슬프게나마 11산종주기를 게시합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인사를 드리지 못했지만,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완주하기를 성원해주신 덕분에 부산 11산을 무사히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노블(임현수) 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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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산11산 종주를 축하드립니다... 홀로 출발 하기가 힘들었을때 배우님께서 도움을 주셨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리며 장문의 산행기 잘 보구 갑니다
노블님 장마 비를 장시간 맞으며 인간 한계를 극복하고 이룬 다이나믹 부산 11산 종주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원래 부산 10산 종주 라는 이름으로 산행 하던 것을 "다이나믹 부산 11산 종주"로 이름을 j3클럽에 제안을 하여 만들어
계통 산행을 한 나로써는 노블님이 대단 하고 존경 스럽습니다.
다이나믹 부산 11산 (장산.산성산.아홉산.함박산.백운산.운봉산.금정산.백양산.엄광산.구덕산.봉화산.)
주봉 밑에 있는 간비오산, 청송산,망월산 과 등로에서 벗어난 ,아미산은 명칭에서 제외.
지금 것 이런 조건에서 완주한 산꾼은 제가 아는 분 중에서는 아마도 노블님이 처음이리라 알고 있습니다
노블님 11산 무지무지 고생하셨습니다
청송산 잡풀들은 길도 막아서 손들고 지나야하고 방화선삼거리 내림길 미끄럼틀 너무 힘드셨을테고
원득봉 오름길도 무지 미끄러웠을텐데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얼마나 힘들었을지 먹먹하네요
예쁜 써니님 말리지 않았는지
푹쉬시면서 체력회복하시고 이제 초정거리 맛을 들이대었으니 우리놀이터에서 더멋진 산꾼이되시길 기원드리면서
힘든 부산11산 종주를 엄청 축하드립니다
같이한 산우분들도 고생많으셨구요
노블님의 11산 산행기를 보니 약2년전 영화배우님과 함께했던 11산 산행이 생각나네요..
우중의 악조건속에 나홀로 산행이라 넘 수고 하셨구요. 완주 축하 드립니다..
대한민국 진정한 프로산꾼 영화배우님도 왕 수고 하셨습니다..
노블님의 위대한 11산종주
츄카합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루고야마는 그 근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대단하세욥
고러지 못한 일기속에서도 11산종주 완주 하심을 축화 드립니다.
고생 하셨구여 야경이 참 좋았든 그길 언제 한번더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참에 한번더 다녀 와야겠습니다.
수고 하셧습니다.
우중산행이라 몇 배 더 힘드신 수고 하셨습니다.
이전에 금수강산 선배님께서 11산 하자고해서 대간 끝나면 하기로 맘먹었는데 느블님땜시 겁먹었습니다.
상세한 산행시 잘읽었고요 쉽지않은 장거리 산행 한방에 해결하신 노블닝 짱 입니다.
축하드리고요 산정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아마 처음부터 이렇게 힘든줄 알았더라면 다시 한번 생각했을지도...!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죄송^^) 시작이 반이라고 시작을 해야 끝이 있음을 보여준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지친몸 추스려 또 다른 고생길을 찾아야지요...^^
악천후의 무사완주 축하합니다.
*운봉산 이후의 사진은 배꼽만...^^
부산11산 특징 중 비가오면 등로가 엄청 미끄럽죠.
만만치 않은 부산11산 완주 축하드립니다.
몇해전 한여름 시원하게 땀흘리던 그산길을 다시보니 마음이 갈팡질팡해집니다.
우중에 11산 종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지친몸 잘 추스리시기 바랍니다.
부산 11산 완주 축하드립니다 ㅎ
노블님..불순한 날씨속에 부산11산 완주 하심을 축하 드립니다요..
부산 11산 완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지친몸 잘 추스리시기 바랍니다~
우중의 11산 자신과의 싸움에 극복하심에 감축드리며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주는 산우들이 있어 행복한 산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다시 봐도 대단하신 노블님이십니다^^
어떻게 비오는 새벽부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