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중에는 자녀들과 함께 현장학습 나들이를 다니기 좋은 시기이다. 여러 유형의 체험학습 나들이 중에서도 박물관 관람은 새로 진학할 학년의 선행학습을 위해서도 유익하다. 박물관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유익한 배움터이다. 이번 겨울 방학 중 꼭 가봐야 할, 머리가 좋아지는 박물관들을 소개한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이다. 구석기시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이 찬란하게 꽃피워낸 문화재들이 여기에 모여서 숨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은 고고관, 역사관, 미술관, 기증관, 아시아관, 기획전시실 등으로 나뉘어 있고 야외에는 석탑과 부도 등 석조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어린이들이 박물관을 찾을 경우 고고관, 역사관, 미술관, 어린이박물관은 꼭 둘러봐야 한다. 박물관에서 음성안내기나 영상안내기를 빌려서 유물들을 살피면 더욱 좋다. 각 전시관의 주요 전시품은 다음과 같다.
<고고관>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초기 철기, 원삼국,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통일신라, 발해 시대의 유물 총 4천5백여 점
<역사관>한글, 연표, 인쇄, 금석문, 문서, 지도, 왕과 국가, 사회경제, 전통사상, 대외교류 등에 대한 유물과 자료 총 2천8백여 점
<미술관 Ⅰ>서예, 회화, 불교회화, 목칠공예 등 총 890여 점
<미술관 Ⅱ>불교조각, 금속공예,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 총 630여 점
<기증관>이홍근, 김종학, 유강열, 박영숙, 최영도, 박병래, 유창종, 가네코 가즈시게, 하치우마 다다스, 이우치 이사오 선생 등이 기증한 유물 1천여 점
<아시아관>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낙랑유적 출토품, 신안해저 문화재, 일본 등과 관련된 유물 970여 점
위치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전화 : 02-2077-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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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 백제역사문화관에 전시된 백제사신선 모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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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 백제역사문화관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 자리에서 찾아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부여의 백제역사문화관이다. 멀티스크린을 비롯해서 첨단영상기법이라든가 사실적 모형 등을 다양하게 배치,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백제의 시대상과 생활상을 이해시켜준다. 백제의 도읍지였던 하남위례성, 공주, 부여 등과 그밖의 여러 지방에 흩어져 있는 문화유산들을 방문객들은 다양한 형태로 복원된 전시물들을 통해 한 장소에서 폭넓게 만날 수 있다.
제1전시실은 ‘백제의 역사’를 한눈에 훑어보는 공간. 백제의 역사를 한성시대(B.C.18~A.D.475), 웅진시대(475~538), 사비시대(538~660), 백제부흥운동으로 나누어 보여주고 있다. 근초고왕 시대의 한강열무식, 성왕 시대의 사비천도행렬 같은 전시물이 특히 눈길을 끈다.
제2전시실로 이동하면 농경문화, 금속공예기술, 중국?일본과의 해상교역 등 백제의 다양한 생활상을 접할 수 있다. 백제인의 발자국, 몽촌토성과 부소산성 성벽 모형을 통한 백제의 성곽 및 판축기법, 공예, 농업, 식생활, 직조업, 상업, 요업, 해상진출, 왕과 귀족이 정사를 논의하던 남당회의 등을 소재로 한 전시물들이 쉬지 않고 이어져 관람객들도 마치 백제시대를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2층의 제3전시실로 들어서면 부안 죽막동 해신 제사 유적, 공주 정지산 제사 유적 등 백제의 제사 유적, 돌무지무덤 ? 독무덤 ? 구덩식돌방무덤 ? 굴식돌방무덤 등 여러 가지 무덤의 종류와 백제 제25대 무령왕릉 내부 모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비록 모형이긴 하지만 꼼꼼하게 제작된 익산 미륵사지 중앙목탑 앞에 서면 백제의 찬란했던 불교문화, 백제인의 미륵신앙 등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게 된다. 제4전시실은 고구려, 백제, 신라 등 3국의 문화 비교, 일본에 남아있는 백제유적, 백제의 탑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 ‘백제야 놀자’라는 주제를 내세운 어린이체험실이 기다린다. 컴퓨터로 퍼즐맞추기, 오악사 체험마당, 백제토기맞추기, 무령왕릉 전돌쌓기, 백제의 미소체험, 백제건물 만들어보기 등 여러 가지 체험거리들이 방문객들을 즐겁게 해준다.
위치 :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전화 : 041-830-3400
■공주 석장리박물관
공주 석장리에서 발굴된 선사 시대의 유물과 유적을 전시한 박물관이다. 석장리 유적은 우리 나라 역사가 단군시대(청동기시대)보다 앞서는 구석기시대부터 한반도에서 사람이 살아왔다는 귀중한 사실을 밝혀준 유적이다. 석장리에서는 구석기 뿐만 아니라 신석기, 청동기 시대의 유물도 출토됨으로써 선사시대 전 시기에 걸쳐 사람이 살았던 역사를 일깨워주는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전시실은 자연, 인류, 생활, 문화로 구성돼있다. 야외에는 선사시대의 움집들이 복원돼있다. 어린이선사교실에서는 매주 토, 일요일마다 선사문양 목걸이 만들기, 움집이나 초가집 만들기, 선사시대 의상 입어보기 등을 해볼 수 있다.
위치 : 공주시 장기면 장암리 전화 : 041-840-2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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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한지박물관에 가면 관람객들이 직접 한지를 만들어서 가져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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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한지박물관
종이의 역사를 배우고 전통 한지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1997년 개관할 당시의 명칭은 한솔종이박물관이었으나 2001년 회사 주인이 바뀌면서 노스케 스코그 전주공장에서 운영하는 전주한지박물관으로 개명됐다. 종이와 관련된 2천여 점의 유물 및 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매년 닥종이 인형전 등 다양한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1전시실은 종이의 과거, 제2전시실은 종이의 현재와 미래, 특별전시실은 한지 소개를 주제로 꾸며졌다. 문자가 탄생한 뒤 이를 기록하기 위한 도구로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 종이는 누가 발명했을까, 우리 나라에는 언제 종이가 전파되었을까, 우리 조상들이 종이로 만든 생활기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등등에 관한 해답이 이 박물관 전시실의 여러 전시물에 드러나있다.
한지재현관의 소개코너를 둘러보고 계단을 따라 1층으로 내려가는 동안 이집트에서 자라는 파피루스, 한지의 주재료인 닥나무도 만나본 다음 한지체험관으로 이동하면 한지 제작과정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고 직접 한지를 만든 뒤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위치 :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전화 : 063-210-8103
■고창 판소리박물관
전북 고창군은 판소리의 거장 동리 신재효선생이 태어난 고장이다. 판소리는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었고 2003년 유네스코의 ‘인류구전 및 세계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되어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2001년 문을 연 판소리박물관의 전시실은 멋마당, 명예의 전당, 소리마당, 아니리마당, 발림마당, 혼마당, 신씨가 기증전시실, 별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리마당은 판소리의 정의, 발생과 역사를 조명하고 판소리광대들이 예술을 꽃피우고 남긴 흔적들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소리북, 합죽선 등의 소도구와 사설집, 음반 등을 통해 판소리의 예술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잔칫날 초청된 판소리꾼을 비롯 동리정사에서 여류 명창을 가르치는 모습, 최초 여류명창 탄생 장면 등이 모형을 통해 재현돼있어 눈길을 끈다.
아니리마당으로 이동하면 동리 신재효 선생의 삶과 그 유품들, 동리의 영향을 받은 소리꾼들을 살펴볼 수 있다. 발림마당은 판소리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판소리 광대들의 수련과정과 소리굴에서의 독공과정도 살펴볼 수 있고 명창이 되면 폭포수의 물소리 앞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시험해 본다는 전설이 있듯이 자신의 목소리를 시험해보는 음량분석기도 설치되어 있다. 판소리박물관 바로 옆의 신재효생가도 꼭 들러봐야 한다. 동리선생이 제자들을 가르치는 모습이 실물 크기의 인형으로 재현돼 생동감을 전해준다.
위치 :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전화 : 063-560-2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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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 공룡박물관 입구에 전시된 공룡들의 모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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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고성 공룡박물관
고성군에서는 공룡발자국이 대량 발견된 상족암군립공원 언덕에 국내 최초의 공룡박물관을 지었다. 박물관 야외에는 높이 24m의 공룡탑, 초식공룡을 공격하는 육식공룡의 무리 같은 조형물들이 만들어져 있어 기념사진촬영 배경으로 활용된다. 이 조형물은 중생대의 어느 날 몸집이 거대한 초식공룡 테논토사우루스를 몸집은 비록 작아도 날렵한 육식공룡 데이노니쿠스 무리들이 공격하고 있는 장면을 재현한 것이다. 데이노니쿠스들은 또 크기는 작아도 발걸음이 빠른 초식공룡인 힙씰로포돈트 무리들도 뒤쫓고 있다.
5개의 전시실과 영상실을 관람하는 동안 여행객들은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다양한 종류의 공룡들이 뿜어내는 숨소리, 쿵쿵거리는 행진소리를 들을 수 있다. 중앙 홀을 차지한 큰 공룡 모형은 초식인 클라멜리사우루스, 그 뒤의 작은 것들은 육식 공룡인 모노놀프사우루스이다. 천장에는 하늘을 날아다니던 익룡들이 매달려 있다. 공룡 골격 전시실에서는 육식공룡의 대표주자인 티라노사우루스 외에도 코뿔소처럼 생긴 트리케라톱스 등의 모습도 보인다. 이 박물관에는 공룡골격 진품 4점, 공룡전신골격 복제품 10점, 일반화석 55점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박물관 아래 바닷가로 내려가면 바위 위에 그대로 남은 공룡의 발자국들을 관찰할 수 있다. 경남청소년수련원에서 제전마을로 이어지는 해안탐방로를 따라가다 보면 촛대바위 앞에 정교하게 복원된 공룡 한 마리를 볼 수 있는데 이는 티라노사우루스이다.
위치 :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전화 : 055-832-9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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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신라역사관의 첨성대 모형은 옛 사람들의 천문 관측 활동을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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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신라역사과학관
신라역사과학관은 신라시대 때부터 조선의 세종시대까지의 과학기술사를 흥미롭게 탐구해볼 수 있는 곳이다. 복원된 유물들을 살펴보면서 제작 원리 등을 알아보도록 꾸며졌다.
1층 전시실에는 신라시대의 경주 모습을 재현해서 그린 신라왕경도, 혼상(천구의), 5분의 1 크기로 축소시킨 첨성대 모형, 10분의 1 크기로 축소시킨 첨성대 내부 모형, 신라시대의 해시계, 경주 남산 유적 복원도, 황남대총의 유물, 천상열차분야지도 목판본, 선덕여왕 초상화, 신라시대의 4급보상식 물시계 등이 전시되어 있다.
지하전시실은 석굴암의 신비를 밝혀내는 공간이다. 5분의 1로 축소시킨 석굴암 모형, 석굴암 지붕 구조 모형, 석굴암 내부 제자상, 석굴암 지붕 단면, 석굴암 외부 구조 모형, 석굴암 감로수 모형, 석굴암 조성 과정 상상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층 전시실에는 신라무역선, 신라금관, 백제금관, 해인사장경판, 직지심체요절, 오대산 상원사 범종, 혼천의, 일성정시의, 앙부일구, 측우기, 별시계 등이 전시되어 있다.
위치 : 경주시 하동 경주민속공예촌 내 전화 : 054-745-4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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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앞뜰에 전시된 대형 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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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 국립해양유물전시관
국내 유일의 수중고고학 전문 박물관이다. 제1전시실은 한국의 수중문화재, 제2전시실은 동아시아 해상교역과 신안선, 제3전시실은 어촌민속실, 제4전시실은 선박사실로 구성돼 있다. 전시관 야외 바닷가는 우리나라 전통 배 전시 공간으로 제주도 떼배, 가거도배, 통구민배, 멍텅구리배, 전통 닻 등을 볼 수 있다. 또 전시관 앞 갯벌에는 다양한 전통 고기잡이 그물이 설치돼 있기도 하다.
위치 : 전남 목포시 용해동 전화 : 061-27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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