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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난연합회 전시회 스크랩 ◆ <김성진 蘭칼럼> 한국춘란으로 둔갑한 일본춘란 `질부금`
多虛 방랑인 추천 0 조회 1,971 15.12.05 06:17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 아래 글은 일송 김성진이 제주브레이크뉴스 WWW.jejubreaknews.com10일에 한 번씩 연재하는

<김성진 蘭칼럼> 47번째 글입니다.

 

한국춘란으로 둔갑한 일본춘란 '질부금'

  

 일본춘란 '질부금'

 

소근소근 겨울비가 계속해서 내렸다. 

시내는 비가  내리는데 먼발치에 있는 한라산은 폭설이 쏟아져 3일째 5개 코스가 모두 통제되었다.

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한라산을 입산이 해제된 다음날, 어리목에서 윗세오름까지 등반을 하였다. 온통 하얀 설경을 보면서 "아! 좋다."는 감탄사만 연발한다. 모처럼 만난 설화와 빙화를 렌즈에 담았다. 사제비동산에서 부터 안개가 자욱하여 한치앞을 볼 수 없었지만 잠시잠시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기에 셔터 누르기에 바빴다.

 

1995년 10월 (사)한국춘란회에서 주최한 제1회 '한춘대전'에서 있었던 일이다.

일본춘란 '질부금'이 한국춘란으로 둔갑하여 출품이 되었다. '한춘대전'은 전시회 이름처럼 한국춘란만 출품하는 전시회다.느닷없이 일본춘란 '질부금'이 출품되었으니 심사위원들은 난감하였다. 일본춘란으로 의심이 가는 몇몇 난은 심사위원들끼리 의논하여 심사에서 제외하였다. 심사가 거의 끝 날 무렵에 전시장에 고함소리가 들렸다.

 

'질부금'을 한국춘란으로 출품한 K씨의 고함소리였다. 연락을 받고 온 것 같다.

"전라남도 정읍에서 직접 산채 한 난을 일본춘란이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함께 산채를 갔었고 현장을 목격한 사람을 데리고 오겠다."

 

K씨는 애란생활을 오래한 인품이 고매한 분으로 난계에 소문이 자자하였던 분이다.

심사위원들도 K씨가 고의로 일본춘란을 한국춘란으로 출품 하였을리는 없고 무언가 사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계속 항의를 하는 K씨를 필자가 복도로 불렀다.

"산채 한 것도 맞고 일본춘란 '질부금'도 맞습니다." 라고 하니 "그 말이 무슨 말이나" 고 되묻는다.

"누군간 일본춘란 '질부금'을 1~2년 후에 한국춘란으로 속여 팔기위해 심어놓았던 것을 산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라고 설명을 하였다. 이해가 가는지 고개를 끄떡였다. K씨와 함께 심사위원들에게 설명을 하여 오해를 풀었다.

 

왜? 일본춘란이 한국춘란으로 둔갑을 할까.
가장 큰 이유는 가격차이 때문이다. 일본춘란은 재배역사가 100년이 훨씬 넘는다. 그동안 번식이 많이 되어 희소성의 가치가 한국춘란에 비하여 많이 떨어진다. 일본 현지뿐만 아니라 한국에 선물용으로 수입한 명품들도 일부 품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촉당 100천원 내외다. 한국춘란 가격과 비교하면 수십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일부 악덕상인들 입장에서 보면 한국춘란으로 속일 수만 있으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할 수 있다. 일본춘란 수입을 전문으로 하는 난원에서는 일본춘란으로 판매한다. 일부 질이 나쁜 상인은 일본에서 직접 구입하거나 혹은 일본춘란 판매전문점에서 구입하여 산에다가 심어놓고 1~2년 후 한국춘란 산채품인 것처럼 속여 매매를 한다.

 

그리고 일본춘란 무명 산채품을 한국춘란 산채품으로 속이는 경우와 예가 떨어져 일본에서 명명이 되지 않는 무명품을 한국춘란으로 둔갑시키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었다. 전문가도 구분하기가 쉽지가 않다. 심한 경우 일본 명명품을 한국춘란으로 판매하여 한참 후에 들통이 나 변상을 한 경우도 있었다.

대부분의 상인이나 애란인은 한국춘란만 전문적으로 재배하거나 판매한다. 대체로 한국춘란을 선호하고 일본춘란은 대부분 재배를 하지 않는다. 특별한 명명품을 제외하고 상인이나 애란인, 심사위원들은 일본춘란과 한국춘란을 구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왜나 하면 일본춘란을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춘란을 많이 재배했거나 판매해 본 경험이 있는 애란인이나 상인들은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는 식별할 수가 있다.

 

전시장에 출품된 한국춘란들 중에서 일본춘란인 줄 알면서도 함구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괜히 나섰다가 봉변을 당할 수도 있고, 아는 안면에 적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한국난계가 바로서기 위해서는 애란인과 상인 모두 공정하고 투명하여야 한다.

애란인들은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난은 전국대회 등 큰 전시회에 출품하여 검증을 꼭 받도록 하자. 검증을 받아 외국란으로 판정이 나면 구입처를 추적하여 나쁜 짓을 한 사람을 밝혀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일송 김성진>

▲      ? 일송 김성진

 
 
 
 
 
 
 
 
 
 
 
 
 
 
 
 
 

 

● 전 (주)경남은행 부행장
● 전 (사)한국춘란중앙회 초대부회장과 (사)한국난문화협회 초대 부이사장
● 전 한국난등록협회 등록위원
● 전 대구난연합회, 포항난연합회, 경남난연합회, 경남난문화협회,
부산난대전, 대구난대전, 제주난문협 심사위원장
● 2007 대한민국난명품대제전 심사위원장
● 2007~2008 제2~3회 국제동양란명품대회 심사위원장
● 2008~2014 대한민국난명품대제전 자문위원
● 제1회 영남풍란전시회 대회장
● 2009 제4회 국제동양란명품대회 울산대회장
● 2006년 9월~2007년 12월 월간 난과생활 <김성진 칼럼> 연재와
월간 난세계, 한국춘란지, 대한민국난명품대제전 등 <김성진 칼럼> 특별기고
● 2012~2014년 일송 김성진 '蘭전시회와 제주풍광사진전' 개최
● 블로그 '수류화개실 일송정' http://blog.daum.net/ilsongkim
● 현재 제주蘭갤러리/관장 
 
<수류화개실 일송정에서 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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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5.12.05 06:40

    첫댓글 애초에는 11월 화훼공판장 경매난을 올렸는데,
    사진이 증발되어 대략 난감 난계의 색다른 소식을 스크랩해서 올렸습네다.

  • 작성자 15.12.05 07:10

    얼핏 들었던 내용을 소개합니다. 참말로 아연실색할 정도입니다. 떡실신

    <본문내용 인용>
    ""산채 한 것도 맞고 일본춘란 '질부금'도 맞습니다." 라고 하니 "그 말이 무슨 말이나" 고 되묻는다.
    "누군간 일본춘란 '질부금'을 1~2년 후에 한국춘란으로 속여 팔기위해 심어놓았던 것을
    산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라고 설명을 하였다.
    이해가 가는지 고개를 끄떡였다. K씨와 함께 심사위원들에게 설명을 하여 오해를 풀었다"

    우리 애란인들은 이런 사기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되겠습네다.

  • 15.12.06 21:14

    산지에 우리춘란의 명품이 점점 고갈 되고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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