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아이시나와 부강으로 들어가면 부강 입구에 유명한 올갱이집이 있다 참조바람
팔팔 끓여서 무거야겠죠..
간만에 참 맛있는 밥을 먹었어요. ㅎㅎ
종각 제일은행 뒷편에 있는데 서울에 있는 대부분의 올갱이 해장국집이 충청도 식이라죠?
전라도식은 푸르스름한 빛깔이 살게 끓이고 충청도식은 된장을 풀어서 토장국이라고도 하는데
어쨌든 뒤늦은 국밥 한그릇에 뿌듯했답니다. ㅋㅋ
종각역에서 내려 제일은행 뒤로 돌아 들어가면 ‘충청도집(02-734-8998)`이란 입간판이 보인다. 방향을 따라 들어가면 골목 맨 끝집에 자리한 충청도 집은 일반 양옥집의 모습 그대로이다. 들어가서 앉은 자리도 그렇게 편안한 친척집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원래 이 집의 주 메뉴는 한정식이다. 충청도가 고향이신 아주머니의 점심식사를 위한 메뉴였던 `올갱이국`이 유명해지면서 점심이든 저녁이든 찾는 사람이 꾸준히 많아졌다.
충청도가 고향인 사람이 보더니 제 입맛 그대로라고 한다.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올갱이국 밑반찬 들도 그 맛 그대로인, 그렇게 편안하고 감칠맛 나는 올갱이국은 뜨끈한 방에 앉아 먹다 보면 금새 속이 시원하게 풀린다.
우거지와 부추를 듬뚝 넣고 된장을 풀어 넣었다. 거기에 푸른빛이 좋은 올갱이가 들어 있는데 오들오들 씹히는 맛이 좋다. 국물에 고유의 향이 배어 있는데 간간하게 풀어 넣은 된장 맛이 더해져서 속이 금새 편안하고 뜨뜻해진다.
조가 촘촘히 박힌 밥을 말아 먹고 기분 좋아 질 때쯤 밥을 퍼낸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누룽지를 가져다 준다. 이 누룽지는 간이 짭쪼롬한 콩잎장아찌와 함께 먹으면 입안이 게운해진다. 다 먹고 나면 일어서서 돌아나갈 일이 아득하다. 그냥 그렇게 벽에 기대 잠깐 좋아도 좋겠다 싶게 기분이 좋아진다.
정성 들여 차려주신 밥상을 받고 난 후의 행복감이야 무엇에 비할까?
첫댓글 청원아이로 나와 부강읍내 입구에 들어서면 아주 잘하는 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