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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뇌척수염은 병아리, 꿩, 메추리, 칠면조 등의 어린 조류에서 운동실조, 마비, 전율 등이 나타나며 성계에서는 무증상이거나 산란율 감소가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1. 원인체 피코나바이러스에 속하는 닭뇌척수염 바이러스가 원인체로서 이 바이러스는 외피막을 가지고 있지 않고, 클로로포름, 산, 트립신, 펩신, DNase 등에 저항성을 지니는 등 외부 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청학적으로는 동일하나 병원성이 다른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그 하나는 야외 분리주로 장친화성을 나타내며, 감수성 있는 계군에 난계대 전염이나 조기에 수평 감염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거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다른 하나는 계태아에서 순화시킨 바이러스로 뇌내 접종이나 근육, 피하접종 등의 경로로 접종하면 고도의 신경친화성을 나타내며, 구강을 통해서는 아주 높은 역가의 바이러스를 투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감염되지 않으며 수평감염은 되지 않는다.
2. 발생 1960년대 이전에 백신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이전에는 가금산업에서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여겨졌었다. 닭뿐만 아니라 칠면조, 꿩 및 메추리 등에도 감염된다.
3. 전파 감염계는 분변을 통해 다량의 바이러스를 배설하게되므로 감염계의 분변이 오염된 물이나 사료 등을 섭취함으로서 건강계가 감염된다. 아주 어린 병아리는 감염 후 2주 이상 분변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하나, 3주령 이상의 경우 약 5일 정도까지만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감염된 모계로부터 후대병아리로의 난계대 전염도 가능하다. 감염된 모계는 감염된 후 3~6 주 동안 바이러스를 계란으로 전파하며 이러한 난계대 전염으로 감염된 병아리는 부화직후 7일 이내에 운동 실조, 마비 등의 신경증상이 나타나다가 폐사하게 된다. 또한 바이러스의 감염은 부화기내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데 감염된 병아리와 함께 부화된 감염되지 않은 종란 유래의 병아리는 부화 후 대략 10일 후에 임상증상을 발현하게 된다.
4. 임상증상 및 병변 난계대 전염된 병아리는 부화후 1주 이내에 임상증상이 나타나며 이들 병아리와 동거 사육된 병아리들은 2주령 경에 운동실조 등의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감염된 병아리는 주로 신경증상이 나타나서 몸을 부르르 떨게 되며(그림 1) 자극을 주게 되면 전신 전율이 나타난다. 감염된 계군의 이병율은 40~60% 정도이나 폐사는 25%정도 나타날 수 있으며 운동실조로 인한 기아와 탈수 등으로 폐사하게 된다. 2~3 주령 이상의 닭에서는 감염되어도 대부분은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나 산란중인 닭에 감염될 경우에는 2~3주에 걸쳐 약 5~10%의 산란저하만 나타난 뒤 곧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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