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재경동산초 동문축제 한마당"을 마치고 나서
붉게 물든 나뭇잎이 바람에 휘날리는 아름다운 날에 재경동산초 동문축제 한마당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한다기에 한다름에 달려갔다.
가서 생전 먹어보지도 못했던 산해진미를 여기에서 다 본 것처럼 입에서 살살 사르르 녹는 음식을 먹었다. 송봉남(46회 호남맛집 북창터 식당 운영) 선배님은 음식은 정말 잘하신다. 일단 친하게 지내야겠다.ㅎ
식순에 의해 경과보고는 김동수 회장님이 깔끔하게 정리한 영상으로 대신했다. 동문회에서 우리가 새긴 추억 한장 한장이 영화필름처럼 보였다.
임원소개가 끝나고(순천에서 한태희 사무국장님이 대표로 오셨다. )
축사가 있었다. 그리고 제4대 김동수 회장님과 새로운 운영진과 임원진 소개가 있었다.
국악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새삼스럽게 오늘에서야 알았다. 황희식 선배님은 못 하시는 것이 없나보다. 작은 체구로도 민요가락을 잘도 뽑아내신다. 부채춤 공연도 좋았다.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온 듯 착각을 했으니 말이다. 퓨전 난타공연에 흥이 절로 났다. 공연자님들은 즐기면서도 공연 하나하나에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시는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연예인 문용민(호섭이)님이 오셨다.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노래를 부르고나서 라고 말씀하셨다. 알고 보니 사람냄새 폴폴 나는 그냥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이었다. 연예인들은 일단은 다른 나라 사람처럼 거리감이 느껴졌는데 호탈하시고, 책을 좋아하시고, 점잖으면서도 시 낭송도 잘 하신단다. 문용민 님은 민수아 가수를 홍보해 주려고 오셨고, 민수아 님은 우리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아’, ‘울 오빠’ 등 노래를 들려주었다. 프로는 프로다. 인생 2막을 열고 우리 곁에 다가온 민수아 가수가 대박나기를 바래본다. 문용민님은 용 미디어 대표인데 민수아 가수가 눈에 발탁되었고, 민수아 가수는 원래 노래를 잘했었다. 문용민 님도 노래를 불렀는데 저절로 몸을 흔들게 만드는 묘한 능력이 있었다.
한쪽에서는 아나바다를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즐거웠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꾸어 쓰고, 다시 쓰고 참 괜찮은 것 같다.
허용준(48회) 선배님의 사회로 추억의 명량운동회를 했는데 신나고 즐거웠다. 유년시절로 돌아간 듯. 동문선배님들은 노래도 어쩜 그리도 잘 부르시던지 음반을 내도 될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뽐내셨는데 내가 꼭 공연장에 온 듯 착각을 할 정도였다.
동문 축제 한마당을 통하여 누름돌처럼 고향의 따뜻한 맛과 정감이 있는 “어머니는 장독대 질항아리 뚜껑을 열고 묵은지, 장아찌를 담그실 때 지긋이 눌러 주었던 누름돌”... 후재 곰삭혀 내었던 그 맛!”이라는 주제가 딱 들어맞은 것 같다. 이렇게 하여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일기장에 오롯이 새긴 것 같다.
55회 선배님들 반가웠습니다.
한용호 오빠두요~ㅎ
김동수(44회) 회장님, 황희식 총무님, 허용준(48회) 선배님, 황규도(46회) 선배님, 김영권(42회) 선배님 그리고 임원진님들과 55회 선배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울 재경동문회 식구들과 함께 이 가을에도 소중한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는!!! 복된 날만 있으시기를 소망합니다.
동산, 동산, 대동산 화이팅!!!
2018 년 10월 27일
윤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