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양산 백학장원 원문보기 글쓴이: hwd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종자
안완식
--특용작물
-백의민족의 뿌리 목화
목화 생산은 그 중요성 때문에 재배법이 일찍부터 발달하게 되었는데, 조선 초기의 농서인 [사시찬요]에 면화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며 그 후 [농사직설]에는 목화씨를 파종하기 전에 머저 목화씨를 쇠똥에 비벼 목화씨의 흰 털이 보이지 않도록 한 다음 오줌재를 많이 묻히고 마른 재에 굴려 크기가 개암만하게 한다고 하였다.
산청군 단성면 배양부락의 이범수 할아버지 말씀으로는 목화꽃이 세 번 핀다고 한다. 처음에는 흰 꽃을 피우는데, 흰 꽃이 며칠 지나면 불그스레한 예쁜 색으로 변하고, 다시 다래(목화송이)가 열리고 익어서 벌어지면 온 밭이 하얀 목화가 터져나오닌 세 번 피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냐는 것이다.
-염라대왕 앞에 입고 가는 정장 한벌 삼
조선 시대의 [증보산림경제], [고사신서]에도 ‘삼은 그늘지고 습한 땅을 좋아하며 돌· 자갈밭을 가장 싫어하므로 비옥한 땅을 골라 두 번 경운한다’고 씌어 있다. 삼은 비옥한 토양에 수분이 충분하고 토심이 깊어야 함을 밝히고 있는데, 밭이 많아 해바꿈(윤작)을 해 주게 되면 삼 껍질이 얇고 절간이 질겨진다고 하였다.
삼은 암수가 다른 그루로 항상 자연 교잡을 하기 때문에 쉽게 잡종이 이루어져서 품종이 순도를 유지할 수 없어 지방에 따라 지방종이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지방종으로는 우리의 토종이 재배되어 온 지방명을 따서 평창종, 정선종, 경남종, 고원종, 전남재래, 강원재래, 이천재래 등으로 부르고 있다.
삼은 우리 나라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지만 생산물이 유통되는 곳은 경남 사천군 곤명면 완사 시장과 전남 보성이 유명하다. 흑피(삼의 껍질), 삼실, 베가 거래되는 생산기인 8~10월의 2일과 7일에는 전국의 삼 장사꾼들이 몰려든다.
-강화의 특산물, 화문석의 주재료 왕골
4월에 왕골 종자를 파종해서 5월 초에 이식하고 쓰러지지 않게 망을 친 다음, 비료 주고 풀 매서 가꾸면 7월 말에 170~210cm 정도 크기로 자라서 수확이 가능하다. 9월 초에는 다시 60~70cm 정도 자란 것을 2차 수확하여 자리의 속이나 작은 모양의 제품에 이용한다.
수확한 것은 세 갈래로 째서 11~12시간 정도 담갔다가 다시 꺼내 햇볕에 꼬박 이틀 동안 바래서 다시 물에 두 시간 그 창칼로 속을 훑어서 갖가지 물을 들이고 말리면, 비로소 화문석을 짤 수 있는 원재료가 된다. 화문석은 그 재료인 왕골 자체가 시원하면서도 땀을 잘 흡수하고 겨울에 냉기를 방지해 주며, 오래 사용해도 윤기가 나고 부스러지지 않고 질기다.
마디가 없는 줄기는 1~2m 정도 자라면서 삼각형을 이루며 매우 미끄럽고 광택이 있다. 성숙하면 황색이 되는데, 줄기는 건조하면서 대단히 질기다. 왕골의 신품종은 육성된 바 없으며 예부터 재배되어 오던 지역명을 따서 강화종, 금릉종, 안동종, 함평조생, 함평만생, 영암종 등이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멸종 상태다.
-아련한 그리움으로 살아오는 조선모시
조선모시는 이름 그대로 고려 시대부터 내려오는 토종 모시로서, 일본에서 들여온 청자모시보다 대가 가늘고 키도 다소 작지만 실이 더 질기고 그 품질이 훨씬 좋다. 모시는 연중 3회를 수확한다. 모심기 전 5월 중, 7월 초, 그리고 9월 하순 경이다.
수확한 모시풀은 껍질을 벗겨 내고 속껍질 섬유로 태모시를 만든다. 이 태모시를 물에 서너 번 적셔 말려서 모시째기를 하고 모시삼기->모시날기->모시매기->꾸리감기의 과정을 거쳐서 모시를 짜기 시작한다.
세모시 한 필을 짜는 데 모시 수확 후로부터 적어도 40일이 꼬박 걸려야 한다니 짐작이 갈 만하다.
모시의 생산은 서천 이남의 전라남·북도 서부 지방이 주산지이며, 순천에서 구례군으로 접어 들면 그 재배는 많지 않았다. 한산면의 장터는 요새도 장날이면 모시장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환한 백열등 불빛 아래 비춰 보아야 그 품질을 잘 감정할 수 있다는 오랜 관습 때문이다.
-모시풀의 아저씨 거북꼬리
거북꼬리라는 풀은 모시풀과 같은 속에 속하는 우리 나라의 중부 또는 남부 지방의 냇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이다. 이 풀은 키가 1m 정도로 자라면서 잎의 끝이 짧은 거북의 꼬리 모양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거북꼬리는 그 껍질을 섬유소로도 쓰는데, 모시와는 인연이 있는 야생종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모시와 같은 Boehmeria속에 섬모시풀, 좀깨입나무, 긴잎모시풀, 왕모시풀을 포함하여 일곱 종이 자생하는데, 이는 우리 나라 서남부의 기후 조건이 모시풀 생육에 적합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할 것이다.
-할머니의 미안수로 쓰이던 수세미오이
1970년대 초 일본에서 수세미 수액을 미안수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많은 양을 수입해 갔다고 한다. 실제로 시골의 아낙들은 울타리에 수세미를 심었다가 한여름이면 줄기 밑을 자르고 유리로 된 1.8L짜리 청주병에 줄기를 꽂아서 수세미 수액을 받아 열심히 얼굴에 바르곤 했었다. 우리 나라 수세미 재배는 경북 상주, 고령, 의성, 문경과 충남 공주, 서산, 그리고 강원도에서 일본으로 한참 수출할 당시인 1970년대 초반에 352헥타르까지 심어서 206M/T을 생산한 기록이 있다.
-노화를 방지하는 참깨
항산화 물질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중요한 식품 중의 하나가 참깨인데, 참깨가 지니고 있는 세사민과 세사모린이 바로 항산화 물질이다.
참깨는 반 이상이 식물성 지방질이다. 그 대부분이 리놀레산, 리놀레인산 등 불포화지방산이어서 건강과 미용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며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치를 떨어뜨려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리놀레산은 또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부신피질 호르몬이나 남성 호르몬을 활발하게 분비시키는 작용을 하며 스트레스나 초조감도 진정시킨다.
참깨의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을 여러 종류 포함하고 있으므로 콩과 맞먹을 정도의 영양가가 있으며, 노화를 방지해 주는 비타민으로 알려진 비타민 E가 혈관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여 피부를 윤기 있게 하고 노화를 억제한다.
참깨를 보관할 때는 바람이 잘 통하고 습기가 적은 곳, 온도 변화가 없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깡통이나 병에 넣어 밀봉한 상태로 냉장고에 보관해도 좋다. 빻은 참깨는 공기와 접촉하면 산화되어 선도가 떨어지므로 참깨를 사용할 때는 먹기 직전에 필요한 양만큼 빻아 쓰는 게 이상적이다.
우리의 토종 참깨는 오랫동안 농민들의 손에 의해 알게 모르게 선발되면서 3000여 종이나 보존되어 왔다.
<익어도 쏟아지지 않는 벙어리깨>
올참깨는 빨리 되고 깨가 희고 좋아서 심는데, 벙어리참깨는 깨 색깔은 좋지 않아도 익어도 벌어지지 않아 쏟아지지 않아서 심는답니다.
{생활 속의 민간요법}
·참깨 가운데서도 검은참깨에는 생명 활동을 보살피고 세포를 젊게 만드는 비타민 E가 많이 들어 있다. 따라서 검은참깨를 먹으면 세포가 활력을 얻어 젊어지고 피부가 고와지며 임신과 출산도 쉬워진다. 검은참깨를 먹고 흰머리가 검어졌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니 검은참깨의 효능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지방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레시틴은 뇌를 이루는 중요한 성분이다. 검은깨에는 레시틴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정신노동으로 뇌 속의 레시틴을 많이 소비하는 사람에게는 검은깨가 들어간 아침식사가 좋다. 검은깨를 갈아서 죽을 만들어 복용하면 되는데, 검은콩과 현미를 함께 섞어 분말로 만든 뒤 죽을 쒀도 좋다.
·이 밖에도 참깨는 심장과 혈관의 기능을 도와 온몸에 활력을 주고 간장을 튼튼하게 만들며, 해독 작용도 하기 때문에 변비를 없애 준다. 또 화상이나 부종 등에 참기름을 발라 주어도 잘 낫는다. 따라서 변비에 걸리기 쉬운 임신중에는 현미밥에 참깨를 뿌려 먹으면 좋다. 잘 볶은 참깨를 거칠게 갈아 으깬 다음 볶은 자연 소금을 조금 섞어 눅눅해지지 않도록 주둥이가 넓은 병에 넣어 두고 현미밥을 먹을 때마다 듬뿍 뿌려 먹으면 된다. 칼슘과 비타민이 부족한 환자도 이렇게 볶은 참깨를 하루에 세 숟가락 이상 꼭꼭 씹어 먹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초가을에 패류중독을 일으켰을 때나 혈압이 높을 때도 참기름을 아침, 저녁으로 1찻술씩 마시면 좋다. 치질이나 자상 또는 성기의 교상에 참기름을 발라 주면 금세 효과를 볼 수 있고 등산 전에 발바닥, 발꿈치, 손에 바르면 물집이 생기지 않도록 막아 준다. 손 등에 사마귀가 났을 때는 참깨의 꽃을 따서 비빈 다음 그 즙을 바르면 효과가 있다.
·그리고 칼슘, 비타민 B1·B2, 인, 철분이 균형 있게 들어 있어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되며, 강장, 강정, 피로한 눈에도 효과가 있다. 참깨에는 소화효소가 많이 들어 있어 당질이나 단백질 등의 소화를 촉진시킨다. 참깨를 계속 먹으면 비타민 E의 작용으로 모발에 영양이 풍부해져서 윤기 있고 아름다운 머릿결을 간직할 수 있다. 또 머리가 빠지거나 백발이 되는 것을 막으려면 참기름에 적은 양의 소금을 섞어 머리에 바르면 좋다. 젖이 잘 나오지 않을 때도 참깨가 효과적이다.
-오메가 3가 지방산의 보고 들깨
우리 나라 사람들은 들깨의 특유한 향 때문에 생선이나 민물고기, 매운탕 등에 넣어 비린내와 누린내를 제거했다. 그러나 서양인들은 이 냄새를 몹시 싫어하기 때문에 들기름이나 들깻잎을 먹지 않는다.
들기름 속에는 EPA나 DHA가 체내에서 쉽게 만들어질 수 있는 오메가 3가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이 67%나 들어 있는 알파리놀렌산의 보고이다. 물고기나 해산물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EPA나 DHA와 같은 오메가3가 지방산은 뇌, 신경, 망막 등의 구성 성분으로서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를 통한 각종 심장·혈관계 질환의 예방 효과, 항종양 효과, 기억 학습 능력의 저하 예방 효과 등이 알려져 있고 동물 실험에서도 그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
또 눈의 기능 향상,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 당뇨병의 치료, 피부를 윤기 있게 하는 등 여러
가지의 생리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불포화 지방산이다.
우리 나라에서 들깨에 대한 신품종 연구가 시작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들깨의 경우 많은 재래종을 수집하여 이들로부터 다수성인 옥동들깨, 잎을 먹기 위한 대엽들깨, 들깨와 잎을 같이 이용할 수 있는 엽실깨 등이 선발·육종되었다.
<보은의 검은들깨와 정선의 흰들깨>
들깨 중에는 보통 그 껍질이 검은갈색· 담갈색· 회백색을 띠는 세 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많이 재배되는 것은 담갈색이며, 회백색을 띠는 흰들깨는 검은들깨보다 기름이 다소 덜 난다.
<좋은 육종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지닌 돌들깨>
짙은 회갈색의 돌들깨는 보통들깨보다 껍질색이 더 짙고 깨의 크기는 보통들깨의 절반도 되지 않을 만큼 작은데, 따로 재배하지 않는데도 밭둑에서 저절로 자라난다.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에서 들깨의 신품종 육조을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반이었다. 육종한 들깨의 품종은 대구종, 수원 8호, 엽실들깨, 옥동들깨, 대엽들깨 등인데 모두 각 지방에서 수집한 들깨 중에서 좋은 것을 골라 순계분리한 품종이기 때문에 품종 간의 교잡을 통해 육성된 품종은 아직 없다.
엄밀히 말하자면, 지금의 품종들은 거의 모두가 농민들의 손에 의해 수백 년 동안 순계분리의 과정을 거친 것이다 농민들은 작물을 수확하면서 제일 먼저 가장 잘 생기고 큰 것을 골라 다음 해에 쓸 종자로 남기고 그 나머지를 탈곡하거나 수확해서 먹는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농민들은 가장 꾸준하고 훌륭한 육종가들이라고 할 수가 있다.
-제주도의 관광자원이 된 유채
1962년 작물시험장 목포지장에서 유채를 연구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전남 지방에 있던 전남재래를 근간으로 계통분리 육종을 시작하였으며, 그 후 제주재래, 망운재래와 같은 재래종들이 유채품종 육종에 이용되었다.
유채기름은 튀김용, 마가린, 버터를 만드는 외에도 인조고무, 비누, 인쇄 잉크, 화장품 제조에도 쓰인다.
-신비의 명약 강화인삼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강화인삼, 개성인삼, 금산인삼, 풍기인삼 등 크게 네 가지를 높이 친다.
인삼은 종자에서 싹이 터서 3년까지는 잎이 셋으로 갈라지는 복엽이 3매, 4년생은 4매, 또 5년생은 5매, 6년생은 5~6매로서 해마다 거의 1매씩 불어나므로 살아 있는 인삼의 잎을 보면 나이를 알 수 있다.
종자는 채종 후에도 겉으로는 익은 것 같지만 내부는 미숙 상태로 90여 일 동안을 적당한 온도와 습기가 있는 조건 하에서 후숙이 되어야 발아하게 되기 때문에(이 과정을 개갑이라 한다) 인삼을 재배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에 속한다. 종자은행에서도 인삼은 종자의 상태로 오랫동안 생명을 유지시키기가 쉽지 않다.
인삼 속에는 배당체인 사포닌, 파나퀼른이 있어 호르몬적 작용을 하며, 파나센이라는 휘발성 물질은 흥분성을, 지방산인 파낙스산 등이 있어 보건 강장, 정력 증진, 쇠약 회복 등의 보양 효과가 크다고 한다.
-항암제로 새롭게 관심을 끄는 율무
율무가 우리 나라에 언제 들어왔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상당히 오래 된 것만은 사실이다. 율무의 재래종 중에는 검은색이 나는 흑율무, 흰빛의 흰율무, 고동색의 우렁율무 외에도 키가 작은 것, 큰 것 등 많은 종류가 전국적으로 소량 분포되어 있다.
율무에는 단백질이 17.6%, 조지방 7.2%로 많고 전분은 다른 곡물보다 적은 51.9%로 식용보다는 약용이나 차 또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로 이용한다. 미량 요소로 칼슘, 인, 비타민 A, B1, B2, C 등이 들어 있다. 율무에는 질 좋은 아미노산이 들어 있고 체내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그 때문에 고단백· 고지방의 고칼로리 식품이면서도 비만을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식물성 섬유가 위장의 작용을 도와 비만 방지식으로 더욱 좋다. 율무의 뛰어난 신진대사 작용과 풍부한 미네랄, 비타민군은 피부를 매끄럽게 하여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식인 경우에는 율무를 30% 정도 섞어 먹는 것이 좋다. 약용인 경우에는 건위제, 이뇨제, 진통, 소염제로 쓰인다. 예부터 민간약으로서 무사마귀 빼는 데 특효약으로 하루에 10~15g을 달여 먹는다.
1992년 천연 항종양성 자원의 개발에 관한 한·중·일 학술회의에서 중국 연변농학원 김수철 교수는 율무가 암, 폐암, 자궁암, 중이암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생활 속의 민간요법}
·위점막과 십이지장 점막이 파괴되는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에는 율무차가 좋다. 율무에는 진통 작용과 소염 작용이 있으며 칼로리도 매우 높기 때문에 궤양 환자의 영양식으로는 그만이다. 율무를 잘 볶아 하루에 20mg씩 끓여 마셔도 좋고 볶은 율무를 가루내어 미숫가루처럼 물에 타서 마셔도 좋다.
·율무가 피부 미용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율무는 닭살 같은 피부나 사마귀, 기미, 주근깨, 여드름을 없애는 데도 아주 좋다.
·칼로리가 높은 율무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피부 미용과 위장 질환에 좋을 뿐 아니라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도 있는데, 특히 공복으로 속이 쓰릴 경우에 좋은 먹거리이다.
-장수의 비결 구기자
구기자는 중국· 한국· 일본 등에 분포하며, 예부터 장수할 수 있는 약으로 알려져 있다. 구기자는 혈압을 내리는 작용이 있고 혈당을 내리거나 동맥경화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또 그 잎에는 인삼을 비롯한 오갈피나무과 식물에 들어 있는 다우코스테린이 있어 구기자 잎차의 약효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동북약용식물]이라는 책에는 중이염, 급성결막염, 노년쇠약, 시력감퇴 또는 야맹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비타민 A는 구기자 100g당 4만 8800IU나 들어 있는데 이를 뒷받침하듯이 [본초강목]에는 ‘구기자는 장기를 보하고 폐나 신장의 기능을 촉진하며 시력이 좋아지는데 마치 꺼져가는 등불에 기름을 붓는 것같이 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옛날 새색시 연지의 원료인 홍화
이꽃이라고도 불리는 홍화는 처음에는 노란색으로 꽃이 피어, 질 때가 되면 진주홍색 붉은 꽃으로 변한다.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1300여 년 이전부터 왕의 주검인 미라를 싸는 천을 붉은색으로 물들이는데 사용해 왔다.
이꽃의 염료는 털실이나 명주 등의 옷감 염료로 쓰이고 그림 물감이나 과자나 떡 등 음식을 물들이는 데도 쓰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약초로 사용해 왔는데, 이서진은 [본초강목]에서 이꽃이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통증을 제거하며 월경불순의 통경제로 좋다고 하였다. 또 홍화는 혈행 장애, 통경액, 냉증, 산전산후, 갱년기 장애 등 부인병에 많이 쓰이며 뇌일혈 후의 반신불수에 중요하게 쓰였다.
한편 홍화씨는 뼈를 튼튼히 하고, 뼈를 붙게 하거나 골다공증에 효과가 크다고 한다. 토종 홍화씨를 볶아서 가루로 만들어 생강차와 함께 먹거나, 끓는 물 한 컵에 말린 이꽃 1찻숟가락을 넣어서 차로 마시면 감기 기운을 완화하며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최근에 이꽃씨가 접골의 특효약이라 하여 충청도와 경기도의 강화섬 등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