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편두통은 머리의 한쪽에 박동성, 발작적, 반복성으로 생기는 두통입니다. 수시간에서 1-2일간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두통으로 다른 기질적 원인이 없는 경우입니다. 편두통의 발생 빈도는 학동기 연령에서 4%정도이며, 성별로는10세 이전에는 남아에서 호발하며 사춘기 이후에는 여아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2. 증상
머리 앞부분에 박동성으로 통증이 납니다. 두통발작은 휴식이나 수면 후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두통발작과 발작사이에는 아무 증상은 없다. 90%에서 가족력이 있어, 부모나 형제 중에 편두통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발인자로는 긴장, 피로 외상, 운동, 음식물 알레르기, 경쟁적인 성격, 사춘기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 등이 있습니다. 편두통은 다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A. 일반적(전조가 없는) 편두통 편두통의 70%가 여기에 속하며 전조 증상없이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전형적 편두통보다는 통증이 심하지 않으며, 통증이 머리의 한쪽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묵직하게 아프면서 나타납니다. 두통과 함께 속이 메슥거리고 배가 아픈 증상이 자주 동반되며 나이가 어릴수록 이런 증상이 더 잘 나타납니다.
B. 전조를 동반하는 편두통 1. 전형적 편두통 : 다음 3 단계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 전조기: 두통이 발생하기전 수분-수시간 전에 시각장애(시야의 한 부분이 안보이거나 뿌옇게 되거나 불이 빤짝) 나 환각 등의 증상이 먼저 나타납니다. 전조는 15-30분 정도 지속됩니다.
- 두통기: 두통은 전조기 후 시작되며 1-2시간으로부터 수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두통은 심하며 박동성이며, 초기에는 한쪽에만 나타나지만 1-2시간 후에는 반대쪽도 나타나서 전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른 아침에 나타나서 저녁에는 증상이 완화되며 잠을 자면 소실합니다.
- 두통 후기: 두통이 있은 후 가끔 통증이 있었던 부위에 두피 통각을 느끼며 매우 피곤해집니다.
2. 합병성 편두통 : 드물게 나타나는 것으로 두통에 선행하여 신경학적 장애가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신경학적 장애 증상은 두통이 시작되면서 없어지는데 간혹 지속될 수 있습니다.
신경학적 장애는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눈꺼풀이 내려오거나, 일시적으로 한 쪽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거나, 귀에서 윙윙거리거나 앞이 빙빙도는 어지러움증 등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뇌 안의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하여 피가 잘 통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으로 대개는 완전 회복되나 일부에서는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C. 변이성 편두통 두통은 별로 심하지 않으나 발작적으로 신경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갑자기 배가 심하게 아프고 토하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기성 구토와 갑작스럽게 어지러우면서 걷지 못하는 발작성 현훈 등이 있습니다.
3. 원인,병태 생리
뇌 혈관이 수축하여 초기에 허혈이 일어나 전조 증상이 나타나며, 외경 동맥의 이완으로 특징적인 두통이 발생합니다.
4. 진단
편두통은 특별한 검사법은 없는데 임상양상 및 진찰소견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Prensky(1976)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즉, 두통이 재발성이며 다음의 6가지 증상중 3개 이상이 있는 경우를 편두통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 배가 아프거나 메슥거리고 토하는 증상
- 한쪽 머리만 아픈 경우
- 박동성 두통
- 휴식이나 수면 후에는 두통이 사라지는 경우
- 두통이 나타나기 전 매번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
- 가족 중에 편두통이 있는 경우
다른 질환과의 구별을 위해 MRI 검사나 뇌파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경과,예후
소아 편두통 환자의 반수 이상이 성장하면서 증상이 소실되고, 단지 10-20% 만이 성인이 되어서도 편두통을 갖게 됩니다.
6. 치료
치료의 원칙은 환자를 안심시키고 불안감을 경감시키면서 잠재적 유발 인자들을 제거하고, 단순 진통제을 투여 하는 것입니다. 매일 약물을 투여하는 예방적 치료는 심한 경우에만 고려되어야 합니다. 비경구적 약물은 심한 급성 편두통의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소아에서는 제한적으로 사용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약물요법 급성기에는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등 진통제와 토하는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진토제를 사용합니다. 전조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전형적 편두통에 사용되는 cafergot 등의 약물을 사용하고장기적인 예방약으로 항경련제, cyproheptadine, amitriptyline등 사용합니다. 또한 존적 치료로 뇌종양 등 심각한 원인이 아닌 것을 설명하여 환자와 보호자가 안심하게 합니다. 두통의 유발인자가 무엇인지 관찰하여 유발인자를 제거합니다. 일상생활 중 받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줍니다. 약물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우, 약물에 의존적이 되고 약물을 장기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를 부작용이 많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참기만 하는 경우에는 학업에 지장을 주고 통증으로 계속 고통을 받을 수 있으며 언제 또 두통이 발생할지 몰라 소극적이 되고 위축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의사와 상담하여 약물치료와 보존적 치료를 적절히 병행하여 효과적인 치료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7. 이럴땐 의사에게
위의 편두통의 진단조건에 만족하더라도 의식소실이 동반되거나 편마비, 안구운동마비 등의 신경학적 이상소견이 동반되는 경우, 10세 이후에 편두통과 함께 부분간질발작이 동반 되는 경우, 간질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두통의 양상이 점차 심해지고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등의 경우에는 간질이나 뇌 안의 기질적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소아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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