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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곳에 왔습니다....
그동안 샾을 옮기느라 정신이 없었지요.
포르쉐 카레라2(964) 와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이글을 남김니다.
964 스틱을 보유 하기 위해 그동안 겪어 왔던 사연을 이야기 해볼까 한다.
어렸을때 부터 유난히 차를 좋아 했었다.
그저 잡지책을 뒤적 거리며 드림카로만 생각 했던 포르쉐를 소유하게된다
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고 생각만 하면서 리틀 포르쉐로 소문난 골프 2세대 지티아이를 타면서 달래야 했다.
지티아이를 8년 타면서 호시탐탐 폴쉐를 원했지만 어디 뜻대로 세상일이 되는가?
그러다 우연히 포르쉐 944 S2를 1년정도 소유 했지만... 나의 목마름을 해소할 차는아니였다...그저 포르쉐의 내구성을 알기엔 충분한 그런 차였다.
내가 원하는 차는 964다. 눈깔 툭 튀어나온 왕눈이 말이다.
적당한 무게에 적당한 파워에 공랭식 박서 심장에서 울려 나오는 가슴 깊숙이 울려 퍼지는 배기음...그 얼마나 가슴 설레이는가 말이다.
길거리에서 만나는 포르쉐을 볼때 마다 저멀리 있는 잡히지 않는 안개 처럼
느껴졌다.
‘나도 포르쉐를 탈수 있을까?’
언제부터 인지 내 머릿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포르쉐...
꿈은 이루워 진다고 했던가?
수입차 정비를 하다보니 보이는것이 수입차이고 내손에 수리되어 살아 난 차도 수입차 이다 보니 자연적으로 포르쉐가 가깝게 다가 왔다.
그러다가... 드디어 때가 왔다.
2006년 우연히 지인을 알게 되어 포르쉐 구입작전에 들어 가게 되는데....
일본에 취직을 한 아는 동생 도움을 받아 일본 최대 경매장을 이용 하기로 결정 하고 카레라2 수동 매물이 나오기만 기달렸다.
약 한달후...
경매장에 검정색 카레라2스틱과 카레라 타르가 가 떳다는 정보를 입수 했다
나와 가깝게 지내던 안과 선생님과 상의 끝에 내가 검둥이를 사고 원장이
타르카를 사기로 결정 하고 돈을 일본으로 날렸다.
몇일후 두 대를 모두 샀다는 소식에 한국에 올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통관 완료가 되었다는 소식에 부산으로 가는 KTX 의 300킬로 속도는
나의 설레이는 마음을 달래기에는 부족 했다.
용당 세관 창고에 기다리고 있는 두 대의 카레라, 사람 같으면 안고 울기라도 하고 싶었건만.. 이 기쁜 마음을 어떻게표현 하리오~
‘이제 너와 함께할 주인이다.. 앞으로 앙탈부리지 말고 잘해보자..’
카레라에 대고 속삭였다..
서울로 올라 오는 길에 하필이면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이놈이 어떤놈인지 힘껏 밟아 보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터널 내에서 잠깐 밟아 본것이 전부 였다..
금방 시속 250킬로를 넘긴걸로 봐서는 아직도 생생 하다고 나에게
말하는것 같았다.
평균 160 킬로 정도로 달려서 도착한 연비는 9킬로가 조금 넘게 나왔다.
이만 하면 그냥 타고 다녀도 좋은 연비 아닌가?
이미 임시 넘버를 달고 있어서 일단 집으로 차를 가지고 왔다.
가족들이 차를 보고 너무 이쁘다고 난리다..
“ 아빠 차 한번 태워 줘요~~~”
세명의 자식들이 아우성이다.
“ 그래 동네 한바퀴 돌고 오자...”
옆에 마누라와 뒷자석에 아이들 세명을 구겨 넣고 가까운 화곡 터널로
향했다... 짧은 구간 이지만 이차의 가속력을 보여 주기에는 충분했다.
마침 차가 없어서 터널내에서 풀악셀을 할 수가 있었다..
“뿌아앙~~~~”
“ 으악~~~~~아빠 롯데월드 갈 필요가 없어요... 한번더!!”
두 번 왕복한후 집에 돌아 올수 있었다..
한달 정도 임시 넘버로 잠깐 맛을 보다 한국에서 행해지는 넘버를 달기 위해 몸서리 치게 어려운 인증서을 받기 위해 차를 인증 작업자 에게 보내졌다,
1개월후...
안전검사와 소음검사를 합격 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날 맛있는 삼겹살 파티를 하였다... 이제 배출만 합격하면 드디어 차로 취급 받는 964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생각 일뿐...
어떤 사고가 발생 해서인지 모든 인증 업체 들이 올 스톱 되었다는 더러운 소식과 함께 카레라 2대도 마지막 남은 배출개스 인증을 못 받은채 세월이 흘려 갔다... 무려 6개월동안 아무 짓도 할수 없다는 그곳 업체의 변명에 어쩔수 없이 차를 그곳에서 빼왔다.
지인의 소개로 어떤 차도 합격 시킨다는 모 업체에 차를 보내고 또 기다려야 했다... 그 업체는 열심히 작업을 해서 몇 번의 시험을 봤지만 볼때 마다 불합격 했다.
점점 꿈은 식어 가고...넘버 달면 장착 할려고 했던 용품들이 창고에서 썩고 있었다... 가슴이 답답 했다 하지만 어떻게 하겠는가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으니.. 우렁찬 배기음이 서서히 잊혀져 갔다...
‘내복에 무슨 카레라야...그냥 스마트나 타고 다녀야지...’
1년 6개월을 두 번째 업체에서 열심히 배출개스 합격을 위해 심장을 돌렸을
964가 불쌍 했다...
내 964의 눈치만 보고 지하에 얌전히 주차 되어 있는 타르가를 우선 다른 업체로 보냈다... 혹시나 그쪽에서 타르가라도 합격하면 내차도 그곳으로 옮기면 될거라는 기대도 있었다...
옮긴 타르가도 6개월이 넘어가지만 아무 소식이 없다... 정녕 이나라에서는 이차를 타기가 이렇게도 힘들까? 나라가 원망 스러웠지만 모든 국민을 위해 배출 개스가 나오는 차는 넘버를 내주지 않는 다는 정부의 시책이 틀리는것만은 아니기에 어쩔수 없었다... 나도 이나라의 국민이기 때문에...
이대로 기다린다는 것은 할짓이 아니라는 생각에 차를 빼 왔다.
넘버 못단 964를 600여일 만에 보는 순간 기가 막혀서 말문이 터지질 않았다...
‘그래 니가 무슨 죄가 있겄냐? 다 내 잘못이여...그냥 일본에 있었으면 생명 다 할때 까지 살아 있었을 건데... 새주인 잘못 만나서 여기서 니생명을 끝내다니.... 하지만 어쩔것이냐 우리나라가 이런것을..’
말못하는 964에게 이렇게 속삭여 주고 그저 쳐다만 보면 즐거운 낙으로 넘버 없는 그놈을 바로 보는 있는 어느날...어느 업체 사장에게 전화가 왔다.
“ 형님~ 964 그냥 포기 할거유?”
“ 뭐 그럼 별다른 수가 있겄냐?...”
“ 아시는 인증 업체가 형님차를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 알아서 가져 가던가 말던가 해라...차는 모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있다.”
그로부터 한달후...
“ 형님~ 드디어 배출 인증서가 나왔습니다...”
“ 뭐야~ 그것이 참말이야? 워메 이것이 뭔소리여? 내눈에 인증서을 보여 주
기 전에는 믿을수 없다...“
“ 차 보낼때 같이 보내겠습니다..”
정말로 그 다음날 차가 왔는데 인증서가 같이 왔다...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니가 넘버를 달수 있다니 말이다...
기쁨의 눈물이 가슴속 깊이 내리고 있었다.
그다음날 내 생전 처음으로 차량 등록을 하러 구청에 갔다.
‘혹시 뭐가 잘못 되어 넘버를 못달면 어떻게 하지?’
인증서 3장을 내밀었다..
걱정은 자유 라더니만... 담당자께서 아무말 하지 않고 넘버를 내 준다..
“ 오~ 이것이 정녕 600일 기다린 보람이란 말인가?”
미친듯이 흥분해 있는 나를 구청 직원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본다.
‘당신들은 모를것이여... 내가 왜 이리 흥분해 있는지 말이야...’
넘버를 가지고 와서 내손으로 직접 장착을 했다..
다른차의 넘버를 수십번 해 봤지만 내차 넘버를 직접 달고 있노라니..
감회가 새록새록 남달랐다...
세차후 광택도 직접 내고 퇴근시간이 늦어졌다..
왕눈이하고 생활이 시작 된것 이다.
꿈에 그리던 964 와의 드라이빙..
그러나 꿈은 꿈이였던가?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춘천으로 올라 가는길에 최고속 테스트 할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힘껏 개스 페달을 밟았다.
어라? 그런데 알피엠이 5800 근처에서 멈칫 거리다 6000 알피엠 근처에서 올라갈 기미가 없다. 내리막도 마찬가지 였다.. 5800 까지는 거침없이 올라가는데.. 그 이후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날 이후로 딜레마에 빠졌다...
중이 제머리 못 깍는다고... 며칠동안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 했지만 허사였다.
언제부터 인가 엔진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들리기 시작 했는데... 그 소리가
대체 언제부터 났는지 기억이 가물 가물 했다.
혹시 그 소리와 속도 안나는 것이 연관이 있지 않을까도 생각 했지만 그건 주측일뿐 엔진을 까 보기 전에는 알수가 없었다...
며칠동안 내린 결론은 전기나 전자 쪽은 아니고 기계쪽 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드디어 차일 피일 미루던 박서 3.6리터 엔진을 내렸다.
먼저 해드를 까기 시작 했다.
“ 오마이~~갓!!”
밸브를 빼내는데 스프링 한 개가 부러져 있는것이 아닌가?
두 개의 스프링(큰거,작은거) 이 한조가 되어 있는 구조인데 그중 작은 스프링이 부러져 있는것이다.. 그것도 12개의 스프링 중에 11개가 부러져 있었다.
“ 세상에 이것이 뭔 일이다냐? 내 평생 정비 해 보았지만 이런 개같은 경우는 처음 봤네...”
순정 스프링이 미국에서 도착 해서 순정과 부러진 스프링을 비교 해보니 뭔가 틀리다.
일본에서 RS 튜닝을 했다는 찬데... 분명 강화용 스프링을 박았을 것이다.
그것이 아무래도 짝퉁이 아닌가 주측 해 본다. 어떤 놈이 이 짝퉁 스프링을맹글었는지 똥통에 빠질놈이다...
스프링 외에는 너무 멀쩡하다... 해드를 내려서 피스톤과 그 외 부품들을 살펴 보니 지금 막 나온 엔진 처럼 깨끗하다... 카본도 하나도 끼어 있지 않고..
조립을 매뉴얼대로 하고 드디어 가슴 터지는 시운전을 해 봐야 겠다고 생각 하고 밤 10시 나홀로 사패산을 향했다.
가는길에 그동안 올라가지 않고 속썩이던 알피엠을 올려 보았다..
5천....6천.... 7천... 거침없이 올라간다...
‘그래 바로 이맛인데...’
최고속은 과연 얼마나 나올지 궁금해서 오른발이 가만 있지를 않는다...
사패산터널 가기전 터널이 있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그 터널 내부 3분의 2 지점에서 5단에 알피엠 바늘이 6800을 가르킨다.
속도계 바늘은 280을 가르키고 있고...
이차 타고 처음 보는 수치이다...
“ 야호~~~바로 이맛이구나...”
사패산 갈 의미가 없어 졌다.
의정부 Ic에서 차를 돌려 집으로 왔다..
며칠후 클럽포르쉐에서 친선 드래그 경기를 한다는 벙개가 떴다.
올림픽대로에서 공항 가는길...
뒈져라고 밟았다...
이미 계기판은 280을 가르키고 더 이상 갈수가 없다..
터보들은 시야에서 사라진지 오래 됐건만...
우로 굽어지는 커브에서 앞에가는 996 카레라S 한 대가 눈에 보인다..
속도를 줄이길래 그냥 추월해서 달렸다...
공항 톨게이트에 도착 했다.
뒤에 바로 도착한 아까 996 S 오너가 내리더니..
“ 아니 뭔 차가 그렇게 빨라요? 커브에서 그렇게 달리다니... 졌습니다...”
“ 차가 느리니 커브에서라도 빨리 달려야지...”
한번 놓친거 잡을려고 용을 썼는데 결국 못잡았다는 그 오너 말이 진짠지 가짠지 모르겠다...
영종도 남측 방조제길에 도착한 우리들은 드래그를 시작 하는데...
2부로 이어 집니다...
-장가이버-
첫댓글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이야기입니다..........제차 사브900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가.....너무나 무기력하게 느껴집니다...2부 기다립니다. ^^
우와~ 멋지십니다. 어렸을 때부터 꿈을 이루셨다니...박수 짝짝짝
오..기대됩니다~ 2부 빨랑 올려 주세요 수필쓰셔도 되겠습니다. 포르쉐 964 저도 타보고 싶네용~
정말 환상적인 자태의 964 속도가 장난아니다니 신비한 차로군요 감축드림니다!
아가 낳았나요?
너무 잼있게 읽었어요^^ ㅋㅋ 부럽다는 ㅜㅜ
저의 드림카~ ... 넘~ 부럽습니다~~~ ... 하루빨리~ 2부와 멋진.. 자태의 폴쉐사진 부탁 합니다~^^
멋지십니다 964 ....일본에서 유학생활 할때 우연히보고 지금도 그배기음을 잊을수가 없내요. 지금은 제 드림카죠...에혀....언제나 오를수 있을런지... 부럽습니다
와~ 감동 사연입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부가 기다려집니다^^*
2부를 고대하며,멋진사진도 올려주셔요^^
박수를보냅니다 당신의 애절한 순간순간들에게.....사진한장 올려주세요
"평균 160 킬로 정도로 달려서 도착한 연비는 9킬로가 조금 넘게 나왔다." 이건 기적이 아닐런지. 이후에 구매부터 통관까지도 자세한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실례지만... 비용도 공개해주시면 어떨른지...^^;; 저도 964 너무 타고싶어졌습니다.
비용은 며느리도 모릅니다...ㅋㅋ 그리고 일본에서도 카레라 스틱은 구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인증도 아마 국내에서 내차가 마지막일지도 모릅니다...
장가이버님 차가 보고싶네요 언제 놀러가도 되는지;;; 흐흐흐
2부 기대됩니다~^^ 이쁜 사진도 부탁드려요.ㅋ
소설같아요..재미지다...
손에서 땀이 납니다^^
멋있어요ㅋ
스크롤이 자동으로 내려왔습니다.
대단하네요
대단하시네요 ㅎ
재밌습니다!!
글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 2탄도 기대할께요~
ㅎㅎ
헐... 배기인증이 그리 어렵나요? 신규검사시 인증이 불가 한거 입니까?
드림카 입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