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파주에서 직원 결혼식이 있어 그곳에 참석했다가 오후시간을 이용해 파주와 연천, 양주 사이에 있는 경기오악중 하나인 감악산을 찾기로 했습니다. 금촌에서 네비를 찍고 지방도를 따라 한시간여를 구불구불 달려가니 감악산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네비가 안내하는 길은 조금 이상하였습니다. 산속으로 난 자동차가 간신히 한대가 다닐 수 있는 산길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네비에게 맡긴 일이니 믿기로 하고 산길을 따라 가다보니 길옆으로는 군사시설물이 보이고 좀 더 올라가니 '하늘아래 첫동네'라는 마을이 나옵니다. 그곳에 감악산 산행안내도가 있어 차를 멈추었니 시간은 오후3시10분입니다. 산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와서 그런지 정상까지는 불과 2.4km 거리라서 만족스럽게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능선에 오르니 산행로 옆으로 길게 늘어선 바위가 있어 확인해 보니 병풍바위라고 적혀있습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위의 산행로였지요. 조금 더 오르니 성모마리아상이 서있는 정상 바로 맞은편 봉우리가 나오고 곧 정상이 나옵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만에 오른 정상은 군초소가 있어 그런지 삭막한 분위기입니다. 연천군과 파주시, 그리고 양주시에서 설치해놓은 산행안내지도가 각각 반대편에 설치되어 있고 표시되어 있는 산행로도 각각 달랐습니다. 통상 이용하는 산행로는 파주시에서 만든 산행지도에 있는 코스와 양주시에서 만든 산행코스인 것 같았습니다. 정상에서 400m 거리에 있는 임꺽정봉까지 갔다왔는데 계단앞에 임꺽정굴이라는 안내판이 눈에 띈었습니다. 절벽 바로 아래에 굴이 있다는데 잘 보이지 않습니다. 임꺽정봉을 오르니 제대로된 조망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양주 불국산과 더불어 그 뒷편으로는 서울의 불수도삼 능선이 희미하게 조망이 됩니다. 북쪽으로는 임진강이 햇살을 받아 밝게 빛내고 있습니다. 이곳 감악산 정상부는 훨씬 더 북쪽이라서 그런지 단풍이 아주 곱게 들어있었지요. 산속이라 해가 일찍 떨어질 수 있기에 하산길을 재촉하였습니다. 올라올 때와 마찬가지로 하산시에도 산행객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시 하늘아래 첫동네 음식점으로 하산하니 5시30분을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짧은 코스를 타서 그런지 3시간여만에 서둘러 산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동두천 의정부간 도로인 3번 국도를 통해 돌아오는 길이 많이 막혀서 집에 도착하니 7시20분을 넘었습니다. 귀가길은 조금 힘들었지만 산행지도에도 없는 특이한 산행코스를 이용하여 감악산 산행을 무사히 하게 해준 '네비'에게 고맙다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울회원님들도 기회가 되시면 경기오악중 갈 수 있는 산들을 한번 도전해 보시지요?
※경기오악 : 관악산, 운악산, 화악산, 감악산, 송악산(개성)
○15:10 '하늘아래 첫동네 음식점'출발
○15:52 능선
○16:00 병풍바위
○16:06 성모마리아상
○16:09 감악산 정상(675m)
○16:22 임꺽정굴
○16:25 임꺽정봉(676.3m)
○16:35 감악산 정상 회귀
○17:30 하늘아래 첫동네 음식점 도착
※총 산행시간 3시간20분
△산행을 시작한 연천군 하늘아래 첫동네 음식점입니다. 값싼 네비가 안내해준 감악산 입구이지요^^
△오르다 보면 유일하게 주변조망을 할 수 있는 소나무가 서있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드디어 능선도착
△병풍바위입니다. 천길 낭떠러지이지요
△성모상과 감악산 정상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임꺽정봉, 676m로 정상 675m보다 조금 더 높습니다.
△임꺽정굴 입구인데 절벽이라 무서버서..
△임꺽정봉에서 내려다본 저수지
△멀리 임진강이 햇살을 받아 반짝입니다. 줌으로 당겨본 모습..
△임꺽정봉과 건너편 까치봉
△저수지 너머로 양주 불국산과 그너머 불수도삼의 능선도 희미하게 조망됩니다.
△불타는 감악산 단풍, 곱지요?
△당겨본 불국산 모습.. 작지만 단단하고 멋진 산이지요
△하산시 바라본 동두천의 마차산입니다. 이산과 감악산 연계산행도 많이들 한다고 하네요
△다시 산중 음식점(하늘아래 첫동네 오리집)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