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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여행
이현재
나는 괌 여행에 관하여 매우 설레어 하고 있었다. 그런데 괌 여행만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간단하다고 생각하였다. 여행에서 내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2가지가 있다. 바로 장소와 시간이다. 이번 괌 여행에서의 시간은 3박 5일이다. 하지만 나는 조금 이상하였다. 왜냐하면 보통 3박 4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해보다가 결국 아빠에게 물어보았는데 아빠는 나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나는 아침이 그 날을 시작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빠가 말해준 3박 5일은 밤 12시를 기준으로 한 이야기였다. 나는 이제서야 3박 5일이라는 시간이 이해가 들었다. 그리고 장소. 물론 여행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미국을 가는것과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이번 여행도 꽤 기대되는 이유가 그것이다. 이때까지 내가 가본 나라 중에서 가장 먼 나라가 바로 발리였는데 두번째로 먼 곳이 오늘 내가 갈 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더 긴장되는 이유가 있다. 내가 가본 나라 중에서 가장 먼 나라가 발리인데 발리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가 기억하는 한도 내에서는 오늘 가는 괌이 가장 먼 나라이다. 괌 여행을 가기 전에 나는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엄마,아빠도 계속해서 괌 여행에 관하여 검색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엄마가 빵(!)터졌다. 이유는 그렇게 웃긴 이야기는 아니지만 괌에 가는 한국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괌을 "괌주도" 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괌주도"라는 단어가 이해가 안되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이 뜻은 제주도의 "주도"를 따서 괌주도라고 부르는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이게 무슨 뜻인가 전혀 이해가 안됬지만 엄마가 설명을 해주자 웃겼다. 이번 괌 여행은 많은 고비가 따른다. 비행기로 가는 시간은 밤 8시이고 오는 시간은 새벽3시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괌여행을 가는 월요일은 학교를 갖다가 바로 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해야 한다. 오는날은 12시에 출발하여 공항에서 계속 기다려야 한다. 과연 아프거나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이 괌 여행을 갖다 올 수 있을까?
오늘은 괌으로가는 날. 현재 시각은 아침 8시30분. 지금은 학교를 가고 있다. 재깍째깍. 현재 시각은 2시30분. 집으로 가고 있다........ 현재 시각은 4시. 공항이다.......... 공항에는 사람이 북적북적 거렸다. 외국인들도 북적북적, 한국인들도 북적북적이었다. 우리 가족은 북적거리는 사람들의 행차를 뚫고 수화물을 보내러가는 코너에 줄을 섰다. 아직까지는 사람들이 모두 한국 사람이었다. 줄이 너무 길어서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수화물을 먼저 보내고나서 우리는 냉면과 햄버거를 먹었다. 햄버거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마땅히 먹을 것이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 어쨋든 빨리 저녁밥을 해치우고 비행기를 타야 했기 때문이다. 이런 것도 문제가 된다. 밥을 너무 빨리 먹어서 아직 게이트가 열지 않았다. 그래서 면세점을 구경하였다. 면세점을 구경하고나서 게이트로 가니 사람들이 줄을서고 있었다. 사람들이 모두 면세점에서 사온 여러가지 물품과 음식들을 쇼핑백에 한가득 싣고 줄을 서 있었다. 우리 가족은 면세점을 아주 잠깐 구경하였기 때문에 산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비행기로 들어가는 통로는 길게 늘어져 있는 통로였다. 뭔가 신비한 힘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길다란 통로를 지나고 승무원들이 괌으로 가는 사람들을 맞아주고 있었다. 우리 가족의 좌석은 거의 뒤쪽에 위치해 있었다. 뒷쪽에서 3번째 자리였다. 이번에는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을 멈춰 있는 비행기 안에서 기다렸다. 저번 오키나와 여행에서는 우리가 매우 늦게, 아슬아슬하게 비행기로 들어와서 거의 조금도 기다리지 않고 비행기가 출발하였는데 오늘은 거의10동안 기다리다가 출발하였다. 나는 비행기가 이륙할 때 멀미를 할까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멀미는 하지 않았다. 저번 오키나와 여행에서는 비행기가 너무 흔들려서 멀미를 자주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도 비행기가 많이 흔들리지않아 멀미를 하지 않았다. 일단 비행기 멀미는 이륙과 착륙시에만 조심하면 되는데 그중 이륙을 넘겨서 기분이 좋았다. 이륙할때 멀미를 하지않으면 적어도 착륙하기 전까지는 멀미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엄마는 나와 동생에게 자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멀미가 나면 모를까 자고 싶지가 않았다. 하지만 동생은 자는 것을 좋아해서 그대로 10분이 지나고 잠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비행기 안내방송으로 나오는 안전 수칙과 재미있는 방송을 보고 잠은 나중에 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미 9시이니 원래 내가 자는 시간이 맞는데 오늘은 뭐가 이상한지 잠이 오지 않았다. 재미있는 동영상이 끝나고 비행기 tv로 세계 여러나라의 시간이 나오고 있었다. tv로보니 괌과 한국의 시간차는 1시간이었다. 한국은 시간이 1시간 빠르고 괌은 1시간이 느렸다. 한국에서 9시이니 지금 괌의 시각은 10인 것이다. 또다시 비행기 안내방송이 나오고 지금 괌이라는 섬에 떠있다는 말이 들려왔다. 비행기에서 안내방송이 나온 후 나는 밖을 보았다. 밖은 밤이라 그런지 건물이나 비행기 등의 몇몇 불빛 빼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이 착륙하고있는지 아직도 공중에 떠있는지 알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할수 없이 안전밸트를 매고 마냥 기다렸다. 그리고 잠시 후 쾅!소리를 내며 비행기가 어딘가의 부딪친것같은 소리가 들렸다. 다행히도 비행기가 착륙하는 소리였다. 비행기가 착륙하고 나는 가방들을 내렸다. 가방은 2개였는데 다른 짐들을 캐리어에 모두 넣어서 짐이 별로 없었다. 비행기에 길다란 통로를 따라서 비행기에서 내렸다. 역시나 동남아는 후덥지근 했다. 그런데 그냥 더운 것이 아니라 기분이 매우 나쁘게 더웠다. 일단 기본적으로 열기가 내려치고 굉장히 습했다. 공기중의 물이 1000리터씩은 뿌려져 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족은 먼저 캐리어를 찾았다. 캐리어는 10분만에 찾을 수 있었다. 캐리어를 찾고나서는 가이드를 찾았다. 자유여행이지만 가이드가 있는 이유는 가이드가 버스로 운전을 해서 우리가 묵을 호텔까지 데려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많은 한국 사람들도 보였다. (올때도 같은 버스를 타고 공항까지 온다.)그 한국 사람들과 같이 버스에 올라탔다. 매우 졸렸다. 하지만 버스에 타서 괌의 밤 풍경을 보니 졸린 마음이 싹 가셨다. 물론 괌의 밤 풍경은 멋있었다. 하지만 한가지 빠진 것이 있다면 사람이었다. 괌의 거리에는 이렇게 사람이 없는지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나는 내가 이때까지 매우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무엇이냐면, 아마 당연히 우리나라도 이 시각에는 거리에 사람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밤이니까. 괌과 우리나라가 1시간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도 별로 큰 차이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차를 타고 조금 가면서 괌의 거리를 살펴보았다. 괌의 거리는 매우 한적하고 조용했다. 크나큰 고층 건물이 없으며, 도로 옆에는 마치 우리나라의 전봇대 같은 커다랗고 키 큰 나무들이 줄지어서 서있었다. 그리고 괌의 거리에서 신기한 것들을 보았다. 일단 괌의 차들은 매우 안전하게 운전을 하였다. 안전하게 운전을 한다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매우 나긋하게 운전을 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괌의 차들이 안전하게 운전한다는 모습을 알 수 있는 또다른 단서가 있었다. 바로 우리가족이 타고 있는 버스가 과속 방지턱을 지날때에는 아주 천천히 지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과속 방지턱이 있다 하더라도 별 소용이 없다. 왜냐하면 차들이 그냥 무시하고 과속방지턱을 건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 괌은 달랐다. 과속방지턱을 연속으로 10개를 세워놓으면 엄청나게 느린 속도로 갈 것만 같았다…………
……………… 아무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이곳이 그저 침대라고만 느껴질 뿐이었다. 하지만 눈을 뜨고나니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굉장히 큰 수영장과 호텔이었다. 내가 정신을 차리고보니 이곳은 괌의 호텔이었다. 나는 자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괌의 호텔까지가는 버스에서 잠이 들어버린 것이다. 물론 조금은 후회가 들었다. 왜냐하면 괌의 거리를 자세히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좋았다. 왜냐하면 이제는 더 이상 졸리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버스에서 내려서 호텔을 보았다. 호텔은 엄청나게 커다란 크기였다. 호텔에 로비에는 거대하고 화려한 샹들리에가 달려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로비를 서성이고 있었다. 나도 빨리 호텔에 들어가보고 싶은 마음에 차에 실었던 가방들과 캐리어들을 들고 호텔로 들어갔다. 그런데 온도가 확 뀌었다. 너무 추웠다. 다시 밖으로 나왔다. 너무 더웠다. 결국나는 안으로 들어가서 기다리는 방법은 선택했다. 막상 들어가서 호텔로비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그다지 춥지는 않았다. 호텔의 로비에는 “괌질라”라는 인형이 전시되어 있었다. 괌질라의 “괌”은 우리가족이 여행을 온 괌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리고 “질라”는 공룡 이름 같다. 왜냐하면 이 괌질라의 모양이 초록색 공룡이었기 때문이다. 이 괌질라는 괌을 대표하는 인형이자 마스코트이기 때문에 호텔에서 이렇게 괌질라를 전시해 놓은 것 같다. 괌질라는 여러가지 사이즈가 있었다. 동생만한 사이즈부터 점점 작아져서 마지막에는 엄지손까락만한 열쇠고리도 등장을 했다. 괌질라 인형을 모두 구경하고나서 호텔로 들어갔다. 우리가족의 호텔 방 번호는 805호였다. 805호니까 8층에있는 방이었다. 꼭대기 층은 11층이고 조식을 먹기위한 자리는 10층에 마련되어 있었다. 그런데 괌의 앨리배이터는 모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가 묵을 호텔에는 엘리베이터는 이 호텔 투숙객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카드를 찍고 들어가야 했다. 그래서 왠지 이 엘리베이터를 마음껏 타지 못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러한 예감과 함께 왠지 이 엘리베이터가 불길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한 불길한 예감이 머리에 사라진 것은 호텔 내부의 모습을 보았을 때였다. 호텔의 내부는 내가 생각한것 보다는 작았다. 하지만 크기가 작은 대신에 굉장히 고급스럽게 생겼었다. 전등은 별로였지만 옆에 있는 스텐드와 화장실은 정말 고급스러웠다. 환한 빛이 화장실을 밝혔고 커다란 스텐드가 3개의 침대를 밝혔다. 그리고 옆에는 탁자가 있었다. 탁자에는 커다란 거울이 걸려있었고 바닥에는 푹신한 매트가 깔려있었다. 매트에는 꽃무늬가 그려져 있었고 벽지에는 하얀 눈꽃같은 것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만족했던 것은 창가밖에 배란다가 있었다. 배란다에는 의자가 2개가 있었고 유리로 만들어져 있는 작은 탁자가 1개 있었다. 그리고 베란다에서 바닥을 보고 알게 된 것인데 괌에는 개미가 정말 많았다. 숙소에서 내려서부터 바닥에 개미가 매우 많았다. 개미들은 여러 무리를 지어서 개미굴로 들어가거나 각자의 먹이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그리고 괌의 개미가 정말 많다는 것을 다시한번 실감하게 해준 계기는 심지어 호텔의 배란다에도 개미가 득실댔다. 그 용감한 개미들이 호텔8층까지 어떻게 올라왔는지 궁금했다. 베란다에서 득실대는 개미들의 행진을 구경하고나서 다시 호텔로 들어왔다. 지금이 새벽3시이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호텔의 조식을 먹으려면 지금 빨리 자서 내일 빨리 일어나야했다. 그래서 괌에서의 첫번재 여행을 마치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일어나, 일어나,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눈을 떠보니 아침이었다. 호텔의 커튼을 비집고 들어오는 태양빛이 보였다. 눈이 부셨지만 눈이 부시는 것을 참고 양치를 하니 입도 개운해지고 눈도 더 이상 부시지 않았다. 동생을 깨워서 조식을 같이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동생은 잠을 이기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서 더 잤다. 결국 나와 엄마만 10층에 도달하여 밥을 먹었다. 조식을 먹는 10층에서는 음료수가 정말 맛있었다. 음료수라고 하기보다는 과일 주스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완전히 과일을 갈아 놓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주스들이 과일마다 모두 다르게 진열되어 있었다. 사과 주스, 레몬 주스, 파인애플 주스, 오렌지 주스가 있었다. 모두 한 입씩 시식해 보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사과 주스가 가장 맛있었다. 사과주스는 내가 집에서 즐겨먹는 사과즙을 통째로 갈아 넣은 사과즙과 같은 맛이 났다. 그래서 나는 그 음료수를 믿고 계속 사과주스만 먹었다. 그리고 조식코너에서는 많은 빵들이 있었다. 빵들은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사과 파이가 가장 맛있었다. 사과 파이는 학교 급식에서 나오는 맛이 났는데 많이 먹다보니 질렸다. 조식은 엄마와 20분 정도로 간단하게 끝내고 805호로 돌아왔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조식을 먹는 것까지 포함해서 괌은 참 엄격한 것 같다. 조식을 먹으로 들어갈 때도 카드를 찍고 나올 때도 카드를 찍고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카드를 찍고 호텔 방에 들어가는데도 카드를 찍고 호텔에 들어와서 까지도 카드를 꽂아야 했다. 나는 이곳 괌은 호텔에서 호텔키나 호텔카드를 잃어버리면 큰일나는 곳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조식을 먹고와서 우리가족은 호텔에 딸려있는 수영장을 가기로 했다. 호텔에 딸려있는 공동 수영장이라고 해서 무시하면 안된다. 이곳 호텔 수영장은 수영장이라기 보다는 워터파크라고해야 할 것같기 때문이다. 이유는 가장 깊은 수심은 나의 키 정도 되고 농구 골대도 있고 심지어 워터 슬라이드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곳 호텔 수영장의 워터 슬라이드가 생각보다 더 좋은 이유는 워터슬라이드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많이 탈 수 있고 자발적으로 타서 안전요원이 없기 때문에 어떤 자세로 타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어서 좋다. 하지만 나는 아직 워터슬라이드를 직접 타보지는 않고 인터넷에서만 본 것이기 때문에 모두 믿을 순 없었다.
호텔 수영장은 멋진 곳이었다. 깊이가 갈수록 점점 깊어지는데 물이 차가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따뜻했다. 이때는 비로서 괌의 후덥지근한 날씨가 고맙게만 느껴졌다. 왜냐하면 수영을 하고 잠시 나오면 아무리 물이 따뜻하다고 해도 나오면 물이 증발하면서 몸이 추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행히도 괌의 온도가 높아서 밖에 나와도 계속 더웠다. 그래서 오히려 조금 추운 물을 찾는 사람들사 있을 것 같다. 물에 들어가니 몇 개월만에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물 밑으로 3명의 다리가 보였다. 1명은 동생이고 2명은 다른 사람들이었다. 잠수를 해서 30초동안 버텨보려고 했는데 굉장히 어려웠다. 거의 20초 남짓 밖에 견디지를 못했다. 어른들이 물속에서 수영하면서 숨을 참는 모습을 보면 정말 놀랍다. 그리고 내가 나중에 크면 정말 저렇게 숨을 참을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 하지만 왠지 잠수를 엄청나게 오래하는 어른을 보면 나도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안쪽으로 헤엄쳐 나가다 보니 어느새 일어서서 숨을 쉴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한쪽 벽을잡고 숨을 쉬었다. 그리고 벽을 잡고 바깥쪽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너무 느려서 그런 방법으로는 너무 오래걸릴 것 같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숨을 참고 20초동안 수영을 한다음 다시 벽을 잡고 다시 숨을 쉬고 다시 잠수를 하는 방법으로 반복하였다. 그랬더니 금새 벽끝으로 왔다. 너무 힘들어서 계단에 다리를 걸치고 누워서 조금 쉬었다. 그렇게 몇 분을 쉬고나니 어느새 다시 물속에 들어가고 싶어졌다. 그렇게 물속에서 또다시 1시간정도를 보내고나니 깊기만 한 인피니티풀은 질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들이 놀기에 적합한 풀로 들어갔다. 이름은 패밀리 풀이었다. 가족끼리 들어가는 풀은 아닌데 이름이 이상했다. 그곳에는 워터 슬라이드가 있었는데 일단은 워터 슬라이드를 타지 않고 그냥 풀에서 놀았다. 패밀리풀은 여러가지 높이의 풀이 있었는데 가장 깊은 곳은 내 키만하고 가장 낮은곳은 나의 발목을 조금 넘는 높이였다. 엄청나게 낮은 높이었는데 여기서 뭘하고 노나 했지만 알고보니 아이들이 노는 곳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물이 떨어졌다. 소나기가 온 것이다.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나의 발목만했던 풀의 높이가 갑자기 부쩍 높아진것 같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괌에서는 공기가 슾한 이유가 비가 오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가 많이 오니 당연히 물이 많아진다. 그러니 그 물들을 대부분이 공기가 흡수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공기중에 습기가 많을 수밖에. 여하튼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서 사람들이 놀라서 모두들 나무 밑으로 들어가서 비를 피했다. 하지만 나와 동생은 비도 무시하고 그냥 그 자리에서 놀았다. 많은 양의비가 갑자기 쏟아 지자 워터 슬라이드에서 내려오는 물의 양이 갑자기 불어났다. 나는 이때 워터 슬라이드를 타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하고 워터 슬라이드를 탈 때 바닥에 까는 스펀지를 들고 위로 올라갔다. 워터 슬라이드를 처음 타보는 거라 조금 긴장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무시하고 그냥 뛰어 내렸다. 그런데 비가 많이 와서 워터 슬라이드가 더 빨리 내려갈 거라는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갑자기 워터 슬라이드를 타는데 갑자기 몸의 좌우가 바뀌면서 뒤로 내려가게 되었다. 정말 신기한 현상이었다. 나는 방향을 바꿀 수 있었지만 이대로 내려가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냥 그대로 내려갔다. 이건 내 예상이 맞았다. 뒤로 내려가보니 더 재미있었다. 그냥 길다란 미끄럼틀을 뒤로 타는 느낌이었는데 정말 무한의 미끄럼틀을 타는 느낌이었다. 마지막에 워터 슬라이드에서 떨어질 때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내가 어딘가로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과 함께 내가 뒤로 쓸려 들어갔다. 그리고 나서는 내 얼굴에 물이 막 들어오고 숨을 참아야 했다. 그리고나서 물속에서 나와서 밖을 보니 아직도 소나기가 내리고 있었다. 워터 슬라이드가 뒤로 뒤집히는 바람에 하늘에 구멍이 뚫렸던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 후로도 나는 워터 슬라이드를 여러 번 타고 나니 더 이상 비가 내리지 않았다. 그래서 풀장에서 조금 더 놀다가 12시정도가 되자 호텔로 들어갈려고 했으나 카약이 3시까지밖에 타지 못하기 때문에 카약을 타러갔다. 카약은 호텔에서 무료였기 때문에 탔다. 노를 젓는데 굉장히 무거웠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지 않고 수영복을 입은채 그대로와서 굉장히 추웠다. 캬약을 타러가는 길은 굉장히 고된 여행이었다. 축축하게 젖은 계단을 타고 내려 가야 했는데 정말 힘들었다. 계단의 경사가 매우 가팔라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기 조차도 힘들었다. 내려가보니 주황색의 카약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때 카약을 탔더니 카약이 흔들렸다. 나는 재미있었다. 노를 젓는데 처음에는 바닥에 있는 돌에 자꾸 노가 걸려서 카약이 앞으로 나아가질 않았다. 하지만 조금 지나다 보니 물의 깊이가 점점 깊어져서 바닥에 노가 닿지도 않고 앞으로 잘 나갔다. 우리 가족의 목표는 앞에 보이는 섬까지 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동생은 카약을 타기 보다는 빨리 물안경을 쓰고 수영을 하고 싶어해서 중간에 내렸다. 물이 굉장히 낮아서 그렇게 위험해보이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생에게 고난이 닥쳤다. 섬까지 가야하는 데 아빠와 내가 동생을 놔두고 섬까지 가버린 것이다. 할 수 없이 동생은 자신이 원하는 수영을 하면서 섬까지 헤엄쳐서 왔다. 섬은 아주 작았는데 앞에서 스노쿨링을 하면 물고기는 없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곳에서 스노쿨링을 하고 있는데 아까 내리지 않았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아빠는 빨리 카약을 타고 가자고 했다. 그런데 그냥 가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소라를 한마리 잡았다. 소라는 돌에 붙어 있어서 그 돌을 가져왔다. 바다를 잘 보니 물고기는 아니지만 다른 해양 생물들이 굉장히 많았다. 드디어 카약이 아까 카약을 처음 탔던 장소에 도착했다. 아저씨가 카약을 받아주고 나는 소라개가 있는 돌맹이를 들고 위로 올라갔다. 카약 타는 비용을 받는 아줌마가 소라개는 가져가면 안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옆에 두고 왔다. 너무나 추워서 호텔로 들어가는데 호텔의 로비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어서 너무 추웠다. 그래서 빨리 엘리베이터가 10층에 도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다리다가 10층에 도착 하자마자 동생과 달리기 경주를 해서 805호까지 뛰었다. 그런데 그 선택은 헛된 선택이었다. 저 멀리서 천천히 걸어오고있는 엄마가 오지 않으면 키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마를 기다렸다가 엄마가 키로 문을 열자마자 안으로 들어가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었다. 매우 따뜻했다.
10분이 지났을까. 엄마가 다시 수영하러 가자고 하였다. 나는 같은 수영장이라고 물었다. 그 대답에 응한 엄마는 수영장이 아니라 바다에 간다고 하였다. 나는 괌에 와서 가장 기대되던 곳이 바로 바다였다. 바다속을 스노쿨링으로 보면 많은 해양 생물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통 스노쿨링을 할때는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서 한다. 그런데 오늘간 곳은 가족끼리 개인으로 가는 거라 다른 해양생물들은 많을지 모르지만 물고기는 많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이번에는 내 예상이 빗나가기를 바랬다. 우리 가족이 갈 바다의 이름은 “이파오비치”였다. 원래는 투몬 비치라는 곳을 가기로 했는데 투몬 비치는 물고기가 별로 없다고해서 그냥 물고기가 많은 이파오비치를 갔다. 이파오비치는 인터넷상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은 곳으로 주목되고 있어서 사람이 정말 많을줄 알았는데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엄마와 아빠는 빨간지붕이 있는 작은 오두막 같은 곳 앞에다가 돗자리를 깔았다. 그리고나서 드디어 내가 기다리던 바다에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바다물은 조금 미지근했다. 그래서 처음에 들어가기에는 아주 조금 추웠지만 1분정도 얕은물에서 놀다보니 춥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괌의 물의 온도는 굉장히 놀기 좋다는 생각을 했다. 얕은물에서 5분정도 놀다보니 너무 시시해졌다. 그래서 아빠를 불러서 함께 깊은 곳으로 갔다. 깊은곳으로 가보아도 물고기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내 발에 땅이 닿지를 않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다시 얕은물로 돌아가서 구명조끼를 가지고 다시 깊은물로 들어갔다. 스토쿨링 장비를 하고 있어서 계속해서 물속안을 들여다보는 행동이 가능해졌다. 물속을 들여다보고있으니 바닥이 점점 멀어졌다. 그래서 아빠도 발이 닿지 않을 정도까지 왔다. 아빠도 발이 닿지 않을 무렵 조금 멀리서 산호가 보였다. 완전히 둥근 산호였다. 보기엔 너무나 징그러워 보였다. 더욱이 나는 아쿠아슈즈를 신고 있어서 산호에 서면 왠지 너무 아플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어차피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산호에 서지 않았다. 산호에 도착하니 막상 물고기들이 많이 보였다. 물고기들은 산호 주위에서 서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산호에서 숨도 돌릴 겸 많이 쉬다가 옆에 산호가 보여서 다시 그곳으로 헤엄쳐서 다른 산호로 이동했다. 다른 산호라고 하니 정말 다른 산호였다. 바닥이 평평하고 초록색 이끼들만 아주 작고 많이 달려있는 산호였는데 아까 산호보다는 징그럽지 않았다. 처음에 까만 산호를 보았을 때는 경악할 뻔했다. 무슨 커다란 배가 침몰하여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져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정말 신기했다. 그때와는 정말 다른 산호여서 이번에도 놀랐다. 그리고 이 산호는 신기한점이 윗부분이 완전히 평평하여 진짜 사람들이 설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그 산호는 크기도 처음 봤던 산호보다 훨씬 클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주는 도움도 컸다. 나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더라도 평평하고 커다란 산호위에 설수가 있었다. 그런데 산호위에 서서 발 밑에서 알짱거리는 물고기들을 보고 있으니 아무리 물고기들을 보고 있다고 해도 별로 재미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아빠에게 얕은 물로 가자고 했다. 그리고나서 엄마한테 구명조끼를 주었다. 그리고 아빠에게 다시 깊은 곳으로 가자고 했다. 아빠는 흔쾌히 승낙했다. 그런데 또 들어가다 보니 다시 발이 닿지 않는 부분이 왔다. 그래서 아빠에게 여기 있으라고 하고 나는 다시 엄마한테 구명조끼를 입지는 않고 들고 왔다. 그런 후 아빠에게 들고 있어 달라고 했다. 그리고나서 나는 잠시 구명조끼가 필요할 때면 아빠가 들고 있던 구명조끼를 들고 잠시 쉬다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스노쿨링 장비로 이런 일을 반복하다 보니 너무 귀찮고 불편했다. 그래서 평범한 물안경으로 장비를 바꾸고 다시 물안으로 들어갔다. 이제는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어서 그 어떠한 문제점도 뒤로하고 그냥 물속으로 들어갔다. 물이 한 방울 들어와서 눈이 조금 아팠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그리고나서 조금 더 들어가니 아까 섰던 커다란 두번째 산호가 나왔다. 나는 이번에는 산호에 서지 않고 오히려 물속 안으로 들어가서 물고기 들을 보았다. 물고기들은 도망을 치지도 않고 가만히 그 자리에 있었다. 나는 물고기들은 물속에 살아서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물고기들은 매일 수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다른 생각도 함께 했다. 이 물고기들도 우리 사람들을 그렇게 생각할지……. 나는 산호 아래의 움푹 파인 부분에 물고기들이 많은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물고기들을 만져보려고 했으나 산호가 너무 징그러워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여러가지 산호들을 해치며 바닷속을 누비다 보니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커다란 산호를 보았다. 그 산호는 커다란 하나의 산호와 다른 조그만한 산호들이 엮어져서 만들어진 산호인데 크기가 정말 컸다. 그 산호들 위에서 해변을 보니 해변이 너무 멀어져 있었다. 나는 조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해변을 향하여 헤엄쳐 갔다. 해변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거의 바다속에 세워 두는 안전선에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그래서 해변까지 헤엄쳐 가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래서인지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구명조끼를 입고 해변까지 갔다. 마지막에는 너무 힘들었던 나머지 그 자리에서 누웠다. 마치 영화의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오랜 시간의 수영이 끝나고 얕은 물에서 동생과 같이 조금 놀았다. 물의 높이는 수영장의 높이와 같았지만 가끔씩 바다 표면에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었다. 나는 아까 산호에서도 그렇고 얕은 물에서도 그렇고 물고기를 잡거나 만져 보려 했으나 너무 빨라서 손을 조금만 움직여도 도망을 가버렸다. 게다가 사람은 숨을 쉬어야하기 때문에 한번 공기를 마시고 다시 들어오면 모두 없어지고 난 뒤였다. 그렇게 해서 결국에 오늘은 물고기를 만져보거나 건드려보지 못하였다. 바다를 나오니 너무나 추웠다. 수건을 둘러싸고 있는데도 몸이 덜덜덜덜 떨렸다. 할 수 없이 그 후덥지근한 날씨에 +자동차의 열기 +자동차의 히터까지 정말 모든 덥게 해주는 요소는 모두 가지고 쉐라톤 호텔에 도착하였다. 호텔의 로비는 에어컨이 매우 빵빵하게 틀어져 있어서 매우 춥기 때문에 빨리 805호로 들어갔다. 또다시 동생과 달리기 경주를 해서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았다. 그리고 그 안에서 오랜 시간동안 누워 있었다. 그리고나서 샤워를 하고 저녁밥을 먹으러 갔다. 저녁밥이란 말에 굉장히 슬펐다. 벌써 괌의서의 첫번째가 끝난 것이다.
차를 타고 간 곳은 우리나라에 있다 망해서 없어진 “토니앤로마스”였다. 토니앤 로마스의 메뉴판은 정말 많은 종류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고기집으로 알고 있었는데 고기 이외에도 많은 음식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언어로 인해 어려움에 닥쳤다. 동생이 옆 사람이 먹고 있는 고구마를 보고 고구마를 시켜달라고 했는데 sweet potato가 없고 그냥 potato만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고구마를 시키지 못하고 그냥 고기만 시켰다. 그리고 음료수를 3잔시켰는데 동생이 오렌지 주스를 먹었다. 오렌지 쥬스는 오렌지가 씹혀서 맛있었다. 고기는 정말 오랜만에 먹는 것 이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고기가 별로 맛있지 않았다. 하나는 너무 질기고 하나는 너무 연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음식을 괌에서 먹어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당은 정말 고급 졌다. 원형으로 생긴 소파에 가족끼리 둘러앉아서 먹을 수가 있었다. 우리 바로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도 한국인이었다. 이곳이 괌주도로 불리는 까닭을 알 수 있었다. 이후 밥을 다 먹고 난 뒤 어디로 갈지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마땅히 갈 곳이 떠오르지 않아 이번엔 인터넷의 힘을 빌려야 했다. 결국 열심히 엄마와 아빠가 검색한 후에 알아낸 곳은 k마트라는 곳이었다. 이곳은 우리나라로 치면 편의점, 일본은 돈키호테 같은 곳이었다. 나는 대한민국의 편의점과 일본의 돈키호테를 모두 가보았기 때문에 k마트라는 곳이 굉장히 기대가 되었다. 보통 이런 곳은 그 나라의 전통적인 것들을 판다. 하지만 전통적인 것이라고 해서 옛날 것들이 아니고 최근 것 중에서 전통적인 것을 말한다. 괌의 옛날 전통적인 물건들도 좋지만 최근 전통적인 물건들도 볼 것이 많기 때문에 이곳 k마트도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되었다. k마트는 인터넷의 소문대로 역시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렸다. 주차장이 꽉 차서 차를 주차할 자리도 없었다. 이곳 괌은 관광객들이 많아 차들이 많을 테니 주차비가 엄청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들의 예상은 모두 틀렸다. 왜냐하면 괌은 공항을 제외하고는 모든 곳의 주차비가 무료이기 때문이다. 괌에서의 여행에서 그 점이 매우 신기하였지만 이것 말고도 더 신기한 것들이 많았다. 역시 챙상 앞에 앉아서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 즐거움을 느끼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인 “여행”이란 것이 있기 때문이다. 두발로 걸으며 세계를 탐험하는 것 보다 더한 공부가 어디 있을까? 질문이 떠오른다.
k마트는 엄청나게 큰 표지판과 건물 물이 자리잡고 있었다. 철로 세워진 물건 진열대가 어찌나 높던지k마트의 천장에 닿을 정도의 높이인 진열대도 있었다. k마트에 들어가서 본 처음 물건은 “핫도그”였다. 살짝 타코야키의 느낌도 나는 핫도그 였는데 하얀 밀가루 반죽안의 많은 야채들과 소시지를 넣고 둘둘 마른 느낌이었다. 이 처음보는 핫도그를 보고나서 k마트 안으로 들어갔다. K마트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계산을 하는 계산대에는 줄이 엄청나게 길게 늘어져 있었다. k마트는 입구로 들어가는 것과 카트를 얻는 것 조차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카트를 빌리고 나서 k마트안을 둘러보고 나니 많은 것들이 보였다. 하지만 그 당시 시간이 매우 늦어서 모두 보지는 못했다. 그래서 몇 종류만 보고 k마트를 나갔다. 우리가 본 종류는 주로 음식이었는데 음식은 새로운 것도 많았지만 우리가 흔히 한국에서 먹었었던 음식의 종류도 많았다. 요플레와 요거트도 있었고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져서 우리나라 글귀가 새겨져 있는 불닭 볶음면도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많은 제품들이 k마트의 자리를 자치하고 있었다. 우리 가족은 k마트를 대충 둘러보고 집으로 왔다. 호텔로 향하고 있는 차에서 비닐 봉지를 풀어보니 우리가 산 음식들이 너무나 적었다. 파인애플 주스, 요플레, 라면 등이었다. (불닭 볶음면 아님)또한 내가 더 실망한 이유는 이런 음식들은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조금 특별한 것을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고 나니 음식은 사올 것이 없었다. 왜냐하면 아침은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다른 끼니들은 밖에서 해결하기 때문이다. 밥을 먹으러 다시 호텔로 들어오는 시간이 아깝기 때문이다. 몇 분 후 호텔에 도착하였다. 호텔에 도착하니 이때까지의 더움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 같았다. 10시나 되었기 때문에 보통 내가 자는 시간과 1시간이나 차이가 났다. 하지만 나는 오늘 여행을 와서 그런지 오늘따라 별로 졸리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는 밤이 늦었으니 빨리 자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자기가 싫어서 결국은 1시간을 더 놀고 11시에 잠이 들었다.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는 잠을 많이 자서 그런지 몸이 개운했다. 우리 가족은 오늘 아침에도 조식을 먹으로 가기 위해서 동생을 깨웠다. 하지만 동생은 너무나 졸리니 엄마와 나만 갔다 오라고 했다. 할 수 없이 엄마와 나만 조식을 먹으로 다녀왔다. 조식은 어제와 다른 메뉴가 없었다. 달라진 점도 없었다. 다만 호텔의 창문에 습기가 차서 작은 물방울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엄마와 나는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물방울들이 하나나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조식을 먹었다. 조식을 먹고나서 다시 호텔에 가보았다. 동생은 이때 까지만 해도 가만히 누워서 자고 있었다. 원래는 엄마와 함께 아침에 수영장을 가기로 했다. 그런데 동생이 아직 자고 있어서 조금 있다가 가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나도 침대에 누워서 조금 더 자기로 해다. 30분 정도가 지나고 엄마가 나를 깨웠다. 옆에 누워서 자고 있던 동생은 양치를 하고 있었고 엄마와 아빠는 수영장에 갈 도구들과 수영복들을 챙기고 있었다. 그런데 엄마와 아빠가 챙기고 있는 물건들이 조금 이상했다. 그래서 엄마에게 물어보니 오늘은 수영장을 가는 것이 아니라 “돌핀 투어”라는 것을 하러 간다고 했다. 돌핀 투어는 3가지의 종목이 함께 세트로 만들어진 체험이었다. 돌고래 투어, 스노쿨링, 낚시로 이루어져 있었다. 스노쿨링을 하러 갈려면 스노쿨링 전용 버스를 타고 가야했다. 버스를 기다린 끝에 드디어 버스가 왔다. 버스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버스에 타자 어떤 아저씨가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그런데 아저씨가 한국말로 말을 했다. 그리고 버스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 말을 알아 듣는 것 같았다. 그래서 엄마에게 물어보았더니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한국 사람이라고 했다. 다만 버스 앞에 서있는 아저씨만 이곳 괌으로 이민을 온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다. 아저씨의 이야기에는 많은 정보들이 있었다. (괌의 주차비는 공항을 제외하면 모두 무료라는 것도)그렇게 아저씨의 이야기에 빠지다 보니 어느새 스노쿨링 장소에 도착해 있었다. 스노쿨링의 장소는 드넓은 태평양 바다였다. 이런 것을 보면 이런 넓은 태평양 바다에서 돌고래를 찾는 걸 보면 뱃사공들이 정말 실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배에 올라탔는데 배는 중간 정도의 크기였다. 약30명 정도의 사람들이 갑판에 올라갈 수 있었다. 아빠와 나는 뱃멀미가 있어서 조금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배가 커서 그렇게 출렁거리지는 않았다. 드디어 몇 분 후, 다른 배에서 무전이 들려왔다. 총 배2척이 돌고래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우리도 다같이 그 장소로 갔다. 돌고래 한 무리가 엄청난 속도로 수영을 하고 있었다. 바다의 물 색깔이 너무나 밝아서 물속 안의 모든 것이 다 보였다. 그래서 돌고래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돌고래는 헤엄치는 속도가 굉장히 빨랐는데 가끔씩 위로 올라올 때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런 순간을 노리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아주 가끔씩은 돌고래가 물을 위로 뿜을 때가 있었다. 이번에는 돌고래를 1무리 보았다. 1무리는 정말 많은 것이라고 관리하는 사람이 말했다. 보통은 1,2마리 보는 날도 있다고 말이다. 재미있는 돌핀투어가 끝이 났다. 3척의 배는 모두 각기 다른 장소로 이동을 했다. 3척중1척은 스노쿨링을 하러 가고 있었다. 배의 선원들은 각자 바삐 바다를 살피며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물고기들이 가장 많은 곳을 찾아냈다. 낚씨는 스노쿨링을 하지 못하는 노약자들이 이용할 수가 있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스노쿨링을 하고 다른 몇몇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낚시를 했다. 나는 나에게 있는 눈과 코를 가리는 스노쿨링은 조금 지겨웠다. 그래서 이번에는 얼굴 전면을 봉쇄하는 마스크를 쓰고 물속에 들어갔다. 전면 마스크는 살짝 숨이 막혔다. 하지만 얼굴 전면 마스크에 장점은 코로 숨을 쉴 수가 있다는 것이다. 밖에서 앞을 볼 때에는 전면 마스크가 괜찮았다. 그런데 시험삼아 옆에 있는 양동이에 얼굴을 담그자 모든 것이 작게 보였다. 나는 헛구역질이 나서 마스크를 벗었다. 더 이상 못 쓰겠다고 생각하고 그냥 평소에 쓰던 눈과 코 만을 가리는 스노쿨링을 썼다. 다시 욕조에 들어가보니 이제야 물속이 선명하고 제대로 보였다. 물속은 정말 깊었다. 저번 오키나와와 거의 같은 높이었다. 굉장히 많은 산호들이 보였다. 산호들 사이에는 그 산호에 서식하고 있는 물고기들도 보였다. 이곳의 물고기들은 저번 오키나와와는 다르게 굉장히 겁이 많았다. 먹이를 줘도 별로 가까이 오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스노쿨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던 여자 직원이 물속 깊이 들어가서는 무언가를 주워 오기 시작했다. 바로 불가사리였다. 불가사리는 파란색의 영상이나 사진속에서만 보던 그런 불가사리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정말 살아있는 불가사리였는데 산호에 딱 붙어있어서 나라면 그 바다속까지 내려간다고 쳐도 때어 내질 못할 것 같았다. 아빠는 얼마전에 한국에서 새로 산 방수가 되는 휴대폰 케이스를 들고 동영상을 찍었다. 아까 불가사리를 줍는 장면도 찍었고 동생과 내가 물에 떠다니는 동영상도 찍었다. 저번 오키나와 여행에선 카메라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많은 돈을 주고 수중 카메라를 사서 찍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나니 호루라기 소리가 들려오면서 다시 배로 들어오라는 신호가 들렸다. 스노쿨링을 더 하고 싶었지만 위험할 것 같아서 그냥 들어왔다. 배에 들어오자 배의 선원들이 과자와 음료수를 주었다. 그리고 엄마는 살아있는 불가사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유를 들어보니 엄마는 그냥 장난감 인형인줄 알았는데 그게 장난감이 아니고 진짜 불가사리였던 것이다. 불가사리는 겉으로 보기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았지만 불가사리를 뒤집어서 밑면을 보면 정말 많은 촉수들과 입이 꼬물꼬물 움직이고 있었다. 조금은 징그럽기도 하고 조금은 신기하기도 했다. 그렇게 불가사리도 관찰하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 어느새 다시 이 배를 탔던 부두에 도착했다. 부두에는 아까 우리 가족과 다른 사람들이 출발했던 그대로 많은 배들이 나란히 정렬되어 있었다. 우리 배는 다른 배들과 비교하면 큰 편이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아까 돌고래를 볼 때 보았던 다른 배 1척도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우리가 탔던 배와 같이 들어온 배에는 온통 외국인 뿐이었다. 그런데 그것도 같은 나라 사람인 것 같았다. 아무래도 이 돌핀투어를 돌핀 투어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나라사람과 현지인 가이드가 만나서 더 편안하게 스노 쿨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그러면 더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다음의 목적지는 호텔이었다. 호텔을 가서 옷을 갈아 입은 후에 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옷을 갈아입고나서 목적지가 정해졌다. 동생이 치킨을 먹고 싶다고 해서 치킨을 먹으러 갔다. 치킨을 먹으러 가는 과정은 복잡하지 않았다. 그저 아울렛에서 치킨집을 찾으면 되는 것이니 말이다. 우리 가족이 간 아울렛은 GPO라는 아울렛이었다. 이름도 특이했지만 생긴 모양도 매우 특이했다. ㄷ자 모양으로 생겼는데 문이 엄청나게 커서 유리창으로 다 보였다. 그런데 사람이 열고 들어가는 문의 크기는 다른 문의 크기와 같았다. 나는 커다랗지만 작은 문을 열고 커다란 아울렛에 들어갔다. 아울렛은 천장이 엄청나게 높았다. 계속 들어 가다보니 푸드 코너가 보였다. 그래서 들어갔더니 지하에 있었다. 내려갔더니 많은 음식점들이 있었다. 그곳에서 우리 가족이 찾던 치킨 집인 KFC를 발견했다. KFC는 작은 가게였다. 그런데 아빠와 함께 치킨을 사면서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지하 인줄만 알았던 이곳이 사실은 지하가 아니었던 것이다. 1층이었다. 그런데 이유를 모르겠다. 이곳이 후문인 것은 확실한데 아까 들어오면서 보았던 앞문도 분명히 1층이었던 것이다. 나의 추측은 건물이 기울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어쨌든 밥을 먹고 엄마는 쇼핑을 하고 동생은 장난감을 샀다. 나중에 엄마는 옷을 몇 벌 사 들고 오고 있었다. 동생의 장난감, 엄마의 옷들을 들고 호텔로 향했다. 그리고나서 오늘 원없이 하지 못했던 스노쿨링을 한번 더 하러 다시 이파오 비치에 갔다. 오늘은 혹시나 해서 빵을 들고 갔다. 빵을 들고 간 이유는 물고기들이 모여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럼 사진을 더 많이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고기들이 빵을 잘 먹을지 확실치는 않지만 일단 들고는 가보았다. 이파오 비치는 오늘은 물이 더 들어와 있었다. 그래서 깊이 들어가야만 물고기들이 있었다. 나는 이번에는 물고기들을 잡아 보고 싶은 마음에 자꾸자꾸 깊이 들어갔다. 그런데 나올 때가 너무 힘들었다. 나는 이래서 해녀들의 물 숨이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드디어 여러 번의 고비를 넘기고 저번에 보았던 커다란 산호가 나왔다. 또다시 산호위에 올라가서 물고기들을 구경했다. 물론 이번에는 욕심을 내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 물고기들을 보고있으니 바닥에 검은 물체가 보였다. 길다랗게 생긴 물건이었다. 나는 그 물체를 건져 올리고 싶었지만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에 대신 아빠에게 부탁했다. 아빠는 물속으로 들어가서 검은 물체를 건져 올렸다. 검고 길다란 물체는 굉장히 물렁물렁 했다. 표면은 굉장히 우둘투둘했는데 아빠는 이 검은 물체를 해삼 같다고 했다. 나는 바다 생물에 관하여 잘 몰랐지만 일단 성게나 멍게 같은 종류는 아닌 것 같았기 때문에 해삼인 것 같았다. 그런데 이렇게 그냥 바다에서 놀다 보니 무언가 빠뜨린 것 같았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호텔에서 가져온 빵을 엄마의 가방속에 계속 넣어 놓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잠시 아빠에게 얕은 곳에서 놀고 오자고 했다. 아빠는 흔쾌히 승낙했고 동생과 나는 얕은 물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깊은 바다로 여행을 떠났다. 물론 물고기들을 모이게 할 방법을 챙기고 말이다. 다시 사람이 설 수 있는 산호를 찾은뒤 가장 물고기 많은 곳에 사진기를 놔두고 물에 젖은 빵을 조금 뿌렸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물고기들이 달려들어서 빵을 모조리 뺏어갔다. 그러던 찰라 나는 손을 뻗어서 물고기들을 만질 수 있었다. 물고기들이 카메라를 둘러싸서 굉장히 좋은 사진들과 동영상들이 만들어질 것 같았다. 물고기들이 빵을 너무나 잘 먹어서 호텔에서 빵을 왜 조금밖에 가져오지 않았을까 후회가 됐다. 혹시나 하고 가져온 빵을 바다에 들고가서 나는 빈손으로 나왔다. 엄마, 아빠와 함께 물고기들을 찍은 영상을 보았다. 내가 빵을 뿌리는 모습도 나왔다. 그리고나서 이제는 적어도 몇 년 후에는 올 이파오 비치에게 손을 흔들면서 차에 올라탔다. 호텔에 도착하여 몸과 머리를 씻고 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지금 저녁밥을 먹으러 가기에는 너무 시간이 애매했다. 그래서 야시장을 가기로 했다. 이 괌에있는 시장을 알게 된 계기는 스노쿨링을 하러 가는 동안 버스에서 스노쿨링을 안내하는 아저씨가 손님들에게 수요일마다 열리는 괌의 명물인 야시장(밤 야)을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차모르 야시장)이 야시장은 괌에서 수요일에만 열리는 시장이었는데 인터넷을 보니 괌의 이 야시장을 가지 않으면 괌 여행에서 50%가 빠진 것이니 곡 가보라고 나와있었다. 그래서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그 글을 그대로 믿고 야시장을 가게 되었다. (물론 시간 관계도 있었지만 말이다. )야시장을 가는 길은 아직 야시장에 가까이 오지도 않았는데 차들이 북적거렸다. 모두 야시장을 가는 차들인 것 같았다. 겨우겨우 여러 종류의 차들을 뚫고 야시장에 도착하였더니 이번에는 주차가 꼬투리를 잡고 늘어졌다. 원래 괌에는 차들이 별로 없지만 관광객들 때문에 차가 북적거렸다. 결국 20분을 기다린 후에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잡고나서 드디어 차모르 야시장에 발을 딛였다. 야시장은 주차장 만큼이나 사람들이 많았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한손에는 가방과 지갑을 들고 나머지 다른 손은 야시장에 많은 다른 물건들을 뒤적거리고 있었다. 우리 가족은 일단 무척이나 배가 고팠기 때문에 먹을 음식부터 찾았다. 그러다가 발견한 음식이 바로 터키(칠면조) 고기였다. 이 고기는 칠면조 다리를 통째로 구운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 고기는 중간에 뼈가 있었음으로 가격이 범상치 않은 만큼 양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온 가족이 다 달라붙어서 고기를 뜯었다. (물론 그러다가 중간에 버릴 게 눈에 빤히 보였지만 말이다.) 얼마 후 동생이 목이 마르다고 한 것을 시작으로 우리 가족의 본격적인 쇼핑이 시작되었다. 일단 먼저 코코넛을 샀다. 나는 저번에도 발리를 가서 코코넛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코코넛이 굉장히 맛있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먹었다. 그러나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그저 맛있는 과일이라고 생각했던 코코넛이 정말 맛이 없었다. 그저 무맛인데 심지어 물보다 더 맛이 없었다. 하지만 코코넛을 먹어보지 못한 동생은 계속해서 코코넛을 사달라고 졸랐다. 결국 엄마와 아빠는 할 수 없이 코코넛을 사주었다. 이 코코넛점은 어떤 아이가 엄마와 아빠의 일자리를 도와주고 있는 것 같았다. 코코넛을 손질하고 다듬는 일을 조금 재미있어 하는 것 같기도 했다. 우리 가족은 꾸역꾸역 코코넛을 다 먹고 아이에게 코코넛을 건네 주었다. 그러자 아이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코코넛을 들고 테이블로 가서 코코넛을 커다란 칼로 내리쳤다. 그러자 빵! 하는 소리와 함께 코코넛이 완전히 두 동강 났다. 그리고나서 그 아이는 코코넛의 안을 파서 그 안쪽에 소스를 발라 주었다. 나도 한입을 먹었는데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맛이 살짝 특이하게 물고기를 먹는 방식인 회의 맛이 났다. 하지만 맛이 없는 나와 동생과는 다르게 엄마와 아빠는 생각보다 맛있다며 계속 코코넛 회를 먹었다. 나에게는 맛없는 코코넛회를 엄마 아빠는 맛있게 먹고 코코넛을 맛없다고 먹지않은 동생은 다른 음료수를 사 먹었다. 이제 음식은 어느정도 해결이 되어서 이번에는 물품들을 파는 곳으로 갔다. 물품들을 파는 코너에는 천막이 굉장히 많았다. 천막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마치 보드게임에 나오는 주택들 같아 보였다. 보드게임에 주택들 안에는 괌의 명물인 괌질라 인형도 있었고 괌에서 진짜로 날릴 수가있는 부메랑도 팔고 있었다. 그런데 물품들은 모조리 쓸 만한 것이 별로 없어서 아무것도 시지 않았다. 물품과 음식들을 모두 보고나니 1시간정도가 걸렸다. 그런데 동생과 칠면조고기를 계속해서 뜯어먹자 배가 너무나 불렀다. 그래서 더 이상 먹지 못하고 엄마와 아빠에게 넘겨주었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너무 맛이없다며 그냥 버렸다. 이렇게 동생과 나 그리고 엄마는 저녁밥을 때웠지만 아빠는 아직 배가 차지 않았다. 그래서 어제 갔었던 K마트에 다시 가기로 했다. K마트는 여느때 와 같이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주차를 하려는데 또다시 15분을 소비하고 드디어 K마트에 들어갔다. 아빠는 카트를 뽑아서 곧바로 먹을 것을 찾아서 K마트를 헤맸다. 나와 엄마도 아빠와 동생과 흩어져서 다른 물건들을 구경했다. 아빠와 동생은 20분 후에 전화가 왔다. 아빠는 라면과 계란을 사왔다. 오늘은 K마트에서 굉장히 작은 양을 샀다. 그저 먹을 것만 샀으니까 말이다. K마트에서 결제를 하고 나오니 아까 K마트에 들어 갈때와는 달리 해가 졌다. 그래서 너무
깜깜해지기 전에 빨리 호텔로 돌아갔다. 호텔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꽉 차버린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까지 올라갔다. 호텔에 와서 씻고 침대에 누우니 벌써 호텔에서의 마지막 밤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호텔은 정말 좋았다. 멋지고 넓었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 있는 여행에서 호텔이란 잠을 잘 수 있는 곳을 말한다. 굉장히 누추하고 싼 곳이지만 잠을 잘 수 있다면 그 장소는 그 여행에서 호텔을 의미한다. 어차피 여행을 오면 호텔에서는 잠만자고 다른 날들은 항상 밖에서 돌아다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런 생각은 접어두고 단24시간이 남은 괌에서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생각했다. 그리고나서 나는 단 몇 분 만에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나에게는 천금 같은 10시간이 지나갔다. 얼마전 10시간은 나를 위한 보약이었다. 또한 어젯밤 저녁에 생각했던 마지막 질문에 관해서도 말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먹기위해 엄마와 함께 주섬주섬 짐들을 챙기고 조식을 위해서 걸었다. (옷을 입고 세수를 하고 신발을 신고 카드를 들고 승강기를 타고 조식을 먹는 장소에 도착했다.)조식을 먹는 장소인 식당은 어제 보다는 확실히 달라진 풍경과 메뉴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어제 아침 조식에 없던 메뉴이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요플레도 있었고 다른 과일들도 있었다. 나는 어차피 아침 조식은 영양가를 찾는 것이 아니라 배를 채우는 용도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밥종류를 찾지 않고 바로 내가 좋아하는 요플레부터 집어들었다. 요플레가 너무 셨다. 하지만 그만큼 몸에 좋은 것이고 또한 나는 신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다하지 않고 먹어 치웠다. 맛있게 요플레를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엄마의 전화에서 벨이 울렸다. 호텔에 있는 아빠가 전화를 한 것이다. 엄마는 전화를 받았고 전화 저 너머에서는 아빠가 동생이 깼다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결국 카드를 들고 있던 엄마는 동생을 데리고 와야 했다. 그래서 내가 호텔의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동안 엄마가 동생을 데리고 오기로 했다. 얼마 후 동생과 엄마가 함께 식당으로 들어왔다. 동생은 배가 고팠는지 접시에 음식들을 한가득 담아와서 먹었다. 조식을 모두 먹고나서 호텔로 돌아갔다. 호텔로 돌아와보니 아빠가 벌써 캐리어에 짐들을 싣고 있었다. 3동안 머물었던 많은 생활용품들을 모두 꺼내보니 호텔의 입구가 모두 막혀 있었다. 마치 게임을 하듯이 여러가지 용품들을 뛰어넘어서 무사히 조식을 먹고 침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 나는 아침에 너무 졸렸다. 그래서 잠시 20분정도 잠을 잤다. 잠을 자고 나서 엄마는 나를 깨웠다. 나는 무슨 일인가 싶어서 눈을 떴다. 동생은 물안경과 수모를 착용하고 있었고 엄마는 양치를 하고 있었다. 나는 어떤 곳을 갈지 미리 알고 있었다. 아침에 마지막으로 호텔의 수영장을 갈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나도 함께 수영장을 따라가기 위해서 빨리 수영복을 입고 양치를 했다. 오늘은 처음으로 엄마도 함께 수영장에 들어가기로 약속하고 엄마도 수영복을 입었다. 엄마, 동생과 함께 호텔 문을 열자 아무리 더운 날씨더라도 축축하게 젖은 수영복의 차가운 온도를 이기지 못했다. 얼마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마치 남극같이 차가운 눈 대신의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불어왔다. 차가운 남극을 지나서 따뜻한 괌의 온도를 느낄 수 있는 야외로 나갔다. 야외는 강한 햇빛이 자리잡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저마다 얼굴을 가리고 걷거나 모자를 쓰고 다녔다. 오늘도 인피니티 풀에 갔다. 패밀리 풀을 먼저 갈수도 있는데 인피니티 풀에 먼저간 이유는 인피니티 풀이 가까이 있기 때문이었다. 축축하게 젖어 굉장히 추웠던 수영복을 입고 수영장에 들어 간다는 것은 한국에선 너무나 추운 일이었다. 그러나 괌의 수영장은 물의 온도가 정말 높았다. 그래서 들어 가자 마자 너무나 따뜻했다. 엄마도 보통 수영장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너무나 추웠던 나머지 인피니티 풀로 입수했다. 인피니티 풀은 파란색의 고운 바다빛깔 같았다. 그렇게 푸른 바다빛깔 수영장에서 1시간정도를 보냈다. 그리고나서 이제는 패밀리 풀로 장소를 이동할 시간이었다. 역시 인피니티 풀과는 다르게 패밀리 풀은 사람들이 많았다. 이름이 패밀리 풀인 것처럼 패밀리들이 와서 함께 수영과 워터 슬라이드를 즐기고 있었다. 나는 먼저 풀에 들어가기 전에 워터 슬라이드를 먼저 탈 생각이었다. 워터 슬라이드는 그야말로 재미 있었다. 워터 슬라이드를 계속 타다 보니 무언가 알게 된 것이 있었다. 작년 평창 올림픽에서 윤성빈 선수가 탔던 스켈레톤 처럼 워터 슬라이드도 몸을 조종이 가능한 것이었다. 자꾸 커브에서 몸이 돌아져서 커브에서 왼쪽으로 몸을 틀어보았더니 오히려 속도가 더 빨라졌다. 그리고 완전히 오른쪽으로 몸을 틀면 몸이 마치 옆에 있는 벽에 달라붙어서 기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워터슬라이드를 실컷 타고나서 위에서 폭포가 쏟아져 나오는 매우 깊은 부분으로 들어갔다. 굉장히 깊은 곳이라서 동생 혼자서는 들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엄마와 다같이 들어갔다. 다른 수영장 같은 작은 폭포가 아니라 진짜 야생에서 보는 듯한 폭포였다. 폭포를 맞을 때에는 몸이 마구 흔들렸고 그 폭포를 받아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이 들었다. 폭포에 엄청난 힘을 들이고 나자 굉장히 힘들었다. 그래서 10분정도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수영장에 들어가서 놀았다.
엄마는 동생과 나를 불렀다. 어찌나 신나게 놀았던지 몸은 물이 아닌 땀으로 젖어 있었다. 나와 동생은 열렬한 물싸움으로 힘들어진 몸이라 그런지 호텔로 가자는 엄마의 말을 순순히 따라서 호텔로 전진했다. 물론 젖은 몸으로 또다시 로비라는 악당을 만나야 했다. 로비와 싸우는 시간은 정말 힘들었다. 몸이 덜덜덜덜 떨렸다. 하지만 잠시후 엘리베이터라는 신이 도착하여 나에게 로비를 이기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바로 호텔로 뛰라는 것이다. 나는 그대로 호텔로 뛰었다. 호텔 에서는 아빠가 짐을 다 싸고 양치를 하고 있었다. 나도 양치를 하고 얼른 옷을 갈아입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나니 마지막 남은 하나의 준비를 해야했다. 바로 우리가족이 무려3일동안 머물었던 호텔에게 마지막 인사를 해야 했다. 마음의 준비도 마치고 호텔을 떠났다. 호텔을 떠나자 몸이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 이때까지는 모두 호텔에 두고 내렸던 캐리어들과 짐들을 모두 들고 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은 각자 저마다 짐들을 하나씩 들고 호텔을 나섰다. 호텔과 떠나는 슬픈 마음을 뒤로하고 우리 가족은 남은 오늘을 잘 활용할 생각을 해야했다. 사실 오늘은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 계획이 있는 곳은 사랑의 절벽 뿐이었다. 그런데 사랑의 절벽은 밤에 가고 지금은 다른 것을 할 계획이었다. 아빠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씨워커라는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씨워커는 말 그대로 바다를 걷는 체험이었다. 나는 어떻게 바다를 걸을 수 있을지 정말 궁금했다. 우리 가족이 찾아간 곳은 “언더 워터 월드”라는 곳이었다. 이곳은 많은 해양생물들과 바다에 관한 많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하는 씨워커라고 말하니 나는 정말로 바다에서 걷는 체험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상어와 많은 해양생물들이 많은 마치 바다처럼 꾸며진 수족관에서 씨워커를 하는 것이었다. 씨워커를 하는 사람들의 사진들을 보니 조금 무섭기도 했다. 헬멧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본드로 붙여져 있었다. 그런데 아빠가 헬멧을 들었더니 들어졌다. 옆의 설명을 보니 30키로가 넘어간다고 되어 있었다. 나는 이 대목에서 질문이 생겼다. 어떻게 30키로가 넘어가는 헬멧을 쓰고 걷는 단 말인가? 직원에게 물어보고 싶어도 이곳은 괌이었다. 마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몇 분이 흘러갔다. 어느새 아빠는 원래 계획에 없었던 씨워커 표를 샀다.
몇 분 후 우리 가족이 앉아 있는 이 장소는 맥도널드 햄버거 집이었다. 우리가족 모두 점심밥을 먹지 않아 배가 매우 고팠던 상태이기 때문에 씨워커를 예매하고 바로 맥도널드에 밥을 먹으러 온 것 이었다. 사소한 점심밥이었지만 그래도 배가 매우 고플 때는 무엇이든지 맛있다. 사소한 점심밥을 먹는 장소에는 한가지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햄버거를 주문할 때 점원이 종이를 주는데 그 종이를 모두 색칠하면 쿠키를 주는 행사였다. 처음에 나는 그냥 조금만 색칠해도 쿠키를 주는 행사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면을 칠하는 행사였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아주 조금만 칠하고 가족들이 모두 밥을 먹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계산을 할 때 거의 칠한 것 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하얀 종이를 보고 점원은 종이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때마침 예약해 놓은 씨워커의 시간이 다 되어가서 얼른 계산을 하고 음식점을 나왔다. 음식점을 나오니 후끈한 공기가 온 몸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곧 물에 들어가서 시원해질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옆 건물에 있는 언더 워터 월드로 향했다. 그런데 언더 워터 월드에 도착하자 씨워커에 늦을 거라는 우리가족의 생각을 뒤집어 엎으면서 30분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아까 씨워커 표를 예매할 때 혹시나 몰라서 샀던 수족관 표로 수족관을 들어갔다. 수족관은 저번에 갔던 여러 수족관들 보다는 굉장히 컸다. 나에게 수족관이 이런 확신을 주었던 이유는 처음으로 수족관을 본 느낌 때문이었다. 상어들에 대해서 설명들이 있었고 둥그렇게 생긴 모양의 수족관이 있었다. 대게 이런 것들은 크기가 엄청나게 큰 수족관 들에만 있기 때문이다. 역시 아니나 다를까 수족관은 커다란 바다 생물들을 담고 있었다. 바다생물들은 여러가지의 종류를 담고 있었다. 그중 해파리가 가장 신기했는데 해파리는 정말 젤리 같았다. 당장 그 해파리들을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그런 충동들을 억제시켰다. 수족관을 실컷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씨워커를 하는 시간이 다 되어 있었다. 아직 수족관을 모두 보지 못했지만 씨워커를 하고 다시 보기로 했다. 그리고 씨워커를 하기위한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씨워커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해주었다. 헬멧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고 손동작과 수화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무릎을 꿇으라는 손짓, 일어나라는 손짓, 걸으라는 손짓 등등을 말이다. 약 40분정도의 기나긴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드디어 실습을 하는 시간이었다. 실습은 일단 안에 옷을 입은채로 잠수복을 입었다. 잠수복을 입고나서 드디어 수조관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사다리 앞에 섰다. 사다리 난간에 먼저 선 사람은 아빠와 동생이었다. 그 뒤로 내가 들어가기로 했다. (참고로 엄마는 씨워커를 하지 않기로 했다. )아빠와 동생이 함께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나는 매우 겁이 났다. 하지만 동생이 해보았으니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나도 아무 생각없이 물속으로 들어갔다. 물속에 들어가자 마자 귀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아까 오리엔테이션에서 배운대로 침을 계속 삼켰더니 귀가 전혀 아프지 않았다. 그러나 또다시 물속으로 조금 들어가보니 다시 귀가 아팠다. 그래서 다시 침을 삼켰다. 이러한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땅 밑으로 들어와 있었다. 땅 밑을 걷는 촉감은 여러가지의 돌들이 나뒹굴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지금 물고기들이나 있을 수 있는 수족관에서 가장 낮은 높이에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나는 가장 큰 고비를 넘긴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일단 무사히 물속에 들어왔으니 말이다. 나는 물고기들이 나의 주위에 몰려들 것이고 생각했다. 그런데 몰려들기는 커녕 물고기는 꽁무니도 보이지 않았다. 아마 이 수족관에 있는 바다생물들은 사람들을 무서워하는 것 같았다. 물속은 마치 달 같았다. 마치 중력이 없는 것처럼 점프를 하면 아주 천천히 내려왔다. (그리고 점프를 하는 아주 작은 움직임에도 침을 삼키지 않으면 버티기가 힘들었다.)물 안에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람이 어떤 놀이를 진행시켰다. 둥그런 공기 방울을 만들고 그 안에 간이 로켓을 던지는 게임이었다. 물속에서 작은 로켓을 던지니 정말 신기하게 날라갔다. 아주 천천히 그리고 마치 진짜 로켓처럼 매끄럽게 날라갔다. 공기방울은 다른 물체를 튕겨내는 어떤 신비로운 힘이 있어서 로켓을 중간으로 꽃아 넣으려고 해도 잘 되지 않았다. 그렇게 로켓을 던지는 기회가 다시 나에게 왔다. 나는 이번에는 아주 세게 던져 보았다. 그랬더니 드디어 로켓이 블랙홀 같은 구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 후로 몇번의 기회가 더 있었지만 다른 사람 어느 누구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나는 나 혼자서 로켓을 성공 시켰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드디어 씨워커의 마지막 행사인 물고기와 사진찍기를 했다. 양배추 먹이를 가져다 놓고 매우 많이 모인 물고기들 옆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양배추라는 미끼를 가져다 놓으니 물고기들은 아무리 사람이 무섭더라도 살기 위해서 양배추를 미친듯이 뜯어먹고 있는 것 같았다. 사진을 찍고나서 진짜 마지막으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했다. 마음만 다잡으면 점프를 해서 위로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조금 개인적인 행동이므로 삼가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도중에는 처음에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것 보다 더 심각하게 귀가 아팠다. 그래서 나는 한 걸음씩 다리를 올릴 때 마다 침을 삼켜야 했다. 거의 다 왔을 때는 삼킬 침이 없을 정도였다. 사다리 중간에서 잠시 심호흡을 하고 한번에 위로 올라갔다. 위로 올라오는 순간 귀가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물 밖으로 나오자 마자 나의 머리 위에서 무엇인가 누르는 느낌이 들었다. 헬멧이었다. 헬멧이 너무 무거워 머리를 가누지 못하고 있을 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람이 헬멧을 벗겨주었다. 그러자 머리를 누르는 느낌이 없어졌다.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다른 사람들은 모두 가버리고 없었다. 우리도 빨리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기념품 가게를 지나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갔다. 공항까지 가는 버스를 타려면 시간이 아직 멀었기 때문에 더 기다려야 했다. 마냥 5시간동안 기다리기는 시간이 아까워서 아까 처음에 계획에 있었던 사랑의 광장으로 갔다. 사랑의 광장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사랑의 광장까지 가려면 일단 도시를 빠져나와 외딴 곳으로 가야했다. 바닥에는 온통 모래와 잡초들이 무성하고 옆은 십자가들과 나무 등이 가득했다. 이런 외진곳에 사랑의 절벽이라는 이름도 있는 장소가 있을까 의심이 들었다. 그렇게 내비게이션을 믿고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다 보니 다른 차들이 도로 옆쪽에 주차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조금 더 가자 사람들이 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조금 더 가자 다른 사람들이 모두들 한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곳은 다름아닌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사랑의 절벽이었다. 이 곳은 너무나 외진 곳이라서 찾는 시간만 20분이 걸렸다. 드디어 그 20분의 노력이 현실화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당장 차에서 내려서 가족과 함께 사랑의 절벽으로 향했다. 그런데 왠지 표를 사려고 영어를 하고 는 아빠의 모습이 어딘가 좋지 않았다. 표를 파는 사람과 대화를 마친 에 아빠는 10분후에 이곳이 문을 닫는데 들어가겠느냐고 물었다. 나와 동생 그리고 엄마는 당연히 아니라고 말했다. 입장료가 굉장히 비쌀 뿐더러 그냥 전망대 같은 높은 곳에 올라가서 전망을 보는 것 뿐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헛된 한걸음을 걷고 이제는 아빠가 핸드폰을 이용해서 찾아낸 “스페인 광장”이란곳을 가기로 했다. 스페인 광장이란 괌이 스페인의 지배를 받을 때 스페인의 의해서 세워진 성당이다. 그리고 인터넷에 나와있는 대로라면 이곳은 엄청난 무리의 도롱뇽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나도 기대가 되어서 얼른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30분의 시간이 지난 뒤에 드디어 스페인 광장에 도착하게 되었다. 스페인 광장은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였다. 엄청나게 커다란 탑과 그 탑 위에는 한 개의 십자가가 우뚝 서 있었다. 나는 스페인 광장에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문이 잠겨 있었다. 할 수 없이 창문으로 안을 바라보았다. 안은 환한 불빛이 내리쬐고 있었고 아주 소수의 사람들이 예수 동상을 향하여 기도를 하고 있었다. 이 스페인 광장은 많은 역사가 담긴 성당이지만 들어갈 수도 없고 할 수 있는 것 은 밖에서 보는 것 뿐이기 때문에 시간은 5분이면 충분했다. 그래서 5분동안 스페인 광장을 보두 둘러보고 밥을 먹기 위해 다시 길가에 세워진 차에 올라탔다. 아빠는 핸드폰으로 식당을 예약했다. 그런데 그 식당은 사람이 많아서 적어도 여기서 5분은 더 있다가 가야 시간이 맞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와 동생은 도롱뇽을 한 번 관찰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계속해서 도롱뇽을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동생이 잔디 바닥에서 한 마리의 도롱뇽을 발견했다. 도롱뇽은 너무나 빠르기 때문에 손으로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도롱뇽과 엄청난 신경전을 벌이다가 내가 신고있던 신발로 도롱뇽을 가두었다. 그런데 도롱뇽은 잘 움직이지를 못했다. 아마도 다리가 다친 도롱뇽인 것 같았다. 나와 동생은 도롱뇽이 불쌍해서 놓아 주기로 했다. 동생과 내가 도롱뇽을 놓아주고 있을 때 엄마는 나와 동생을 불렀다. 나는 곧장 차로 가서 밥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레스토랑은 많은 사람들이 밥을 먹기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가족은 레스토랑을 오기전에 미리 예약을 해 아서 다른 사람들처럼 기다리지 않고도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레스토랑에서는 스피커에서 기타 소리와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나는 처음에 그 노래가 그저 스피커에서만 나오는 노래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화장실 앞에서 어떤 사람이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 괌은 사람들이 유쾌해서 레스토랑에서 생일인 사람이 있으면 기타를 치면서 난리법석을 떨었다. 나는 오늘이 생일이 아닌 것은 감사하게 여겼다. 밥은 맛있는 요리들이 나왔다. 처음에는 고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시간이 지나자 채식을 위주로 음식들이 나왔다. 우리 가족은 나무나 배가 많이 고팠던 나머지 그 자리에서 요리가 나오자 마자 음식들을 먹어 치웠다. 레스토랑을 들어갈때는 홀쭉한 배였지만 레스토랑을 나올 때는 배가 불룩한 채로 레스토랑을 나왔다. 그렇게 레스토랑에서 배를 채우고 주차장으로 갔다.
지금 현재 시각은 9시30분. 다른 어딘가를 가기에는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 왜냐하면 11시까지 호텔로 가야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 한밤 더 묵는게 아니라 호텔 앞쪽으로 공항까지 우리를 데려다 주는 차가 오기 때문이다. 그렇게 대문에 나는 또 K마트를 가는건 아닌가 걱정했지만 예상이 들어맞았는지 엄마와 아빠는 목적지를 K마트로 정했다. 이번에 K마트를 가는 길은 한국과 괌의 자동차 주행이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호텔에서 K마트를 가는 것이 아니라 언더 워터 월드에서 K마트로 바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저번에는 만나지 않았던 사거리를 만나야 했다. 그런데 차들이 사거리를 지날때에 정말 천천히 지나가서 우리가족은 거의 앞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번이나 신호를 기다려야 했다. 기나긴 주행을 마치고 K마트에 도착해보니 10시였다. 적어도 10시 40분에는 K마트에서 출발해야 했지만 충분히 K마트를 둘러볼 시간이었다. K마트안에는 어제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그저 사람이 조금 더 많을 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집어들고 있었다. 밤이라 그런지 내일을 준비하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저번과는 다르게 가족이 함께 음식 코너와 다른 생활용품 코너를 돌아보았다. 그렇게 괌에서의 마지막 목적지에서 많은 물건들을 사고 10시 30분이 되었다. 이제는 가야할 시간이었다. 계산을 하고 많은 물건들을 차에다가 실었다. 드디어 진짜 마지막으로 호텔로 갔다. 호텔에는 우리가족처럼 버스를 타고 공항까지 갈려는 사람이 매우 많았다. 이제 진짜로 괌 여행이 끝난다는 생각에 정말 슬펐지만 이때까지의 노력을 생각하면 정말 뿌듯했다. 드디어11시가 되고 차가 도착했다. 캐리어를 모두 차 뒷편과 옆면에 실고 몸만 버스에게 얹어졌다. 나는 버스도 멀미를 하기 때문에 다른곳에 서지 않고 버스가 그냥 바로 공항까지 가기를 바랬다. 아직 버스에 빈자리가 많이 남아있었지만 다행히 다른 사람들은 끝까지 타지 않았다. 공항까지 가면서 마지막 내 눈에 들어올 괌의 길거리를 바라보았다. 나는 항상 여행을 갔다가 다시 집으로 올 때면 언제쯤 이 곳을 다시한번 여행 해볼 수 있을까 생각한다. 내 생각에 이곳 괌은 내가 어른이 되서도 다시 와 볼만한 곳이었다. 또다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와보고 싶은 곳이었다. 드디어 시간이 흘러가고 더운 버스에서 탈출했다. 다행히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어서 멀미가 나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버스에서 캐리어들과 가방,그 외의 짐들을 챙기고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는 많은 한국 사람들이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짐을 붙이고 표를 끊고 있었다. 우리 가족도 열차표를 끊기위해 줄을 섰다. 기나긴40분이 지나가고 드디어 비행기표를 끊었다. 그리고나서 다음으로 짐을 붙였다. 총1시간 30분이 걸리고 나니 새벽 1시였다. 동생은 졸려서 금방이라도 쓰러 지려고 했다. 나도 조금은 졸렸지만 새벽 1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졸리지 않았다. 아빠와 동생은 자리를 찾아서 그 자리에서 앉아서 자려고 했다. 엄마는 아빠에게 모든 짐을 맡겨 놓고 나와 함께 면세점에 들어갔다. 면세점에서 나와 엄마는 아무것도 사지 않고 구경만 하고 나왔다. 엄마와 내가 돌아와보니 아빠는 깨어 있고 동생은 잠을 자고 있었다. 이제 나도 조금 졸려서 동생 옆에서 잠이 들었다.
내가 깨어났을 때는 새벽3시였다. 엄마는 이제 슬슬 준비를 해야 한다며 짐들을 챙겼다. 정말로 옆에있는 아빠의 핸드폰 시계를 바라보니 이제 진짜로 준비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가족이 탈 비행기는 3시30분 비행기라서 이제 짐들을 챙기고 비행기로 들어가야 했다. 나도 캐리어를 하나 들고 비행기를 타러 엄마와 아빠를 따라갔다. 비행기에 들어가기 위해서 줄을 섰을 때 정말 많은 한국 사람들의 대화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비행기를 타기위해 줄을 선 사람들은 하나같이 면세점에서 사온 묵직한 물건이 적어도 양손에 모두 들려 있었다. 나는 우리 가족이 물건들을 정말 작게 샀다는 것을 느꼈다. 비행기표를 승무원에게 보여주고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탔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에 올라타고 있었다. 집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거의 일주일동안 있었던 괌을 떠난다는 생각에 조금 슬픈 마음도 있었다. 드디어 비행기가 출발했다. 처음에는 엄청나게 천천히 움직이더니 나중에는 점점 빠르게 달리다가 마침내 땅에서 바퀴를 땠다. 비행기가 하늘로 올라가자 마치 씨워커를 할 때처럼 귀가 미친듯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침을 삼켜 보았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아마도 물속과 하늘위가 다른 대기에 있어서 그런 것 같았다. 나는 비행기 멀미도 있어서 비행기를 타면서 또한 멀미를 할까 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비행기에서는 멀미가 나지 않았다. 동생은 배가 고프다고 해서 도넛을 먹고 나는 졸음이 밀려와서 30분정도를 졸았다. 30분정도를 자고 일어나니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자고 있었다. 나는 밖을 내다보았다. 지금은 컴컴한 밤이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나 보이는 것은 비행기의 날개에서 나오는 작은 불빛이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나는 이 비행기에서 할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3시간동안 잠만 잤다.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아직 30분이 남아있었다. 이제 6시 30분이라서 밖이 많이 보였다. 마치 아주 밝은 대낮 같았다. 환한 노을이 하늘 전체를 비추고 있었다. 나는 밖을 보면서 남은 30분중에서 10분을 보냈다. 그리고나서 엄마와 아빠와 함께 이번 괌 여행에 대해 이야기했다. 엄마와 얘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비행기가 착륙한다는 안내 방송이 들려왔다. 나는 그 안내방송을 듣고 안전벨트를 맸다. 비행기가 착륙을 할 때 쾅!하는 굉음을 내면서 착륙했다. 그리고나서 비행기는 마치 차가 급정거를 하듯이 멈추어 섰다. 비행기는 급정거를 해서 속도를 엄청나게 낮춘 다음 방향을 틀어서 마침내 서울에 도착했다. 서울에 내리자 마자 후끈한 공기가 느껴졌다. 괌과 비등비등하게 더운 공기였다. 그나마 나은 것은 괌과 같이 습도가 높지 않은 것이었다. 나는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가족과 함께 인천공항에 발을 딛였다. 인천공항은 밖과는 천지 차이로 굉장히 시원했다. 우리 가족은 먼저 인천공항에서 밥을 때우기로 했다. 그렇게 우동으로 배를 채우고 드디어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기전에 아빠는 몇몇의 돈만 기념으로 남겨두고 다른 돈들은 모두 환전을 하러 갔다. 그 얼마 후 아빠가 오고 이제 드디어 집에 갈 시간이 돌아왔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기나긴 괌 여행을 마쳤다.
어젯밤, 괌 여행을 갔다는 것은 나에게는 큰 행복이었다. 오늘은 학교를 가야해서 정말 힘들었다. 피로가 몰려왔지만 학교를 갔다. 학교에 가서는 체험학습 보고서를 내야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숙제가 굉장히 많았다. 그리고 내가 괌 여여행 갔을 때 하지못한 시험들을 봐야했다. 교과서를 찾아야 했고 책에 필기를 해야 했다. 모든 교과서에 진도를 확인해야 했으며 모든 과목의 책들도 다시 훑어 보아야 했다. 이번 여행으로 인하여 알게 된 것은 여행으로부터 오게 되는 기쁨도 있었지만 또다른 기분이 있었다. 바로 여행을 다녀오게 되면 이제부터는 살맛이 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 전에는 조금 있으면 여행을 다녀 올 것이라는 생각에 평소엔 가기 싫어하던 학교나 학원이 싫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론은, 이 괌 여행에서 알게 된 또 한가지 사실은 가끔씩 여행을 가야 한다는 것이다. 여행 있는 이유도 사는 낙을 높여 주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또 한가지, 알게 된 점이 더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결론은 자주 여행을 가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여행을 다녀와서 동생이 씻은듯이 나았기 때문이다. 원래 동생은 여러가지 호흡기 질병과 알레르기를 앓고 있었는데 괌을 다녀와서는 그런 병들이 씻은듯이 나은 것이었다. 병원에서도 동생이 아플때마다 병원보다 공기 좋은 곳을 다녀오는게 더 좋다고 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좋은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것 같았다. 이번 괌 여행을 통해 우리 가족은 얻은 것이 정말 많다. 많은 교훈을 얻으면서 이 글에 최종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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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이 자세하여 나도 같이 여행 따라간 느낌이 드네.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