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봄 바다와 섬진강 매화길 도보기행
봄 바다 봄 섬진강 삼월 둘째 주 금요일 밤 사단법인 우리땅걷기에서 남도답사를 떠납니다. 해돋이의 명소인 돌산도의 향일암에서 장엄한 일출을 보고 여수의 자랑인 진남관을 돌아본 뒤 백운산 자락의 옥룡사터와 동백꽃의 꽃 내음에 묻힐 것입니다. 그리고 섬진강으로 향해서 매화꽃 산수유꽃의 향기에 흠뻑 빠져서 봄이 오는 강변을 거닐 것입니다.
해돋이의 명소로 널리 알려진 영구암(靈𪛃庵)은 돌산읍, 용림리 금오산 중턱에 있는 절로서 사람들에게는 향일암(向日庵)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선덕여왕 13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했을 당시에는 원통암으로 불리었으며 고려 때 윤필거사가 중창한 뒤에는 금오산의 이름을 따서 금오암으로 바꿔 불렀다. 임진왜란 때에 승군의 본거지로 사용되었던 영구암이 향일암으로 이름이 바뀐 것은 일제 때였다는 말이 있다. “일본을 바라보자”라는 뜻으로 향일암으로 지어졌다는 말의 한 편에서는 한려수도 중에서도 가장 넓게 펼쳐진 바다에서 떠오르는 천하절경의 해돋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향일암이라고 붙여졌다는 말도 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임포마을의 상가마다 돌산 갓 김치에서 미역에 이르기까지 온갖 건어물들이 수북하게 쌓여있고 가파른 진입로에는 사람들이 좌판을 벌리고 있다. 15분쯤 올랐을까? 금오암의 일주문 대신을 하는 바위문이 나타난다. 두 개의 바위사이로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큼 좁다란 기이한 문을 지나자 영구암이 나타난다. 우리들 보다 앞서온 사람들이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리며 겹겹이 서있고 영구암의 대웅전에는 드나드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대웅전을 뒤에 두고 바다를 바라다본다. 바다는 나직하게 넓고 눈 아래 기암절벽에는 동백나무숲들이 꽃을 피우고 마을 쪽을 더 자세히 보자. 거북이가 불경을 등에 지고 바다로 헤엄쳐 들어가는 형세가 그대로 보여 진다. 섬진강에는 재첩을 잡는 배 몇 척이 매어져 있고 하동 포구 못미처에 하동포구 노래비가 세워졌다. “하동포구 팔십 리에 달이집니다” ‘하동포구 팔십 리’라고 이름 지어진 이 뱃길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이 뱃길은 임진왜란 때의 명장 이순신이 일본군을 격파한 노량해전의 자취가 서린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의 노량나루에서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가 하동읍을 거쳐 화개면까지 이어지는 뱃길이다. 그 길은 팔십리보다 2km가 더 많은 32km쯤 되는데도 사람들은 그 뱃길을 팔십 리 뱃길이라고 부른 것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지리산 일대를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지리산은 남해 가에 있다. 이것이 백두산 산맥이 크게 끝난 곳이므로 산의 딴 명칭은 두류산이다. 세간에서는 금강산을 봉래산, 지리산은 방징산, 한라산을 영주산이라하는데 소위 삼신산이다. <지지>에는 지리산을 태을선인이 사는 곳이며, 뭇 신선이 모이는 곳이라 하였다. 골판이 서리어 뒤섞였고 깊고 크다.” 태을 선인이 사는 지리산 지리산은 흙이 두텁고 기름져서 온 산이 모두 사람 살기에 알맞다. 산 안에 백리나 되는 긴 골이 있어. 바깥쪽은 좁으나 안쪽은 넓어서 가끔 사람이 발견하지 못한 곳이 있고, 나라에 세도 바치지 아니한다.
봄꽃은 눈이 멀었는지 서둘러 피어나고 일행들은 그새부터 뒤쳐진다. 신기하기도 할 것이다. 그토록 길었던 겨울이 엊그제까지만 해도 폭설이 내리더니 이렇게 꽃들을 피워내다니 강가에는 여수산장, 팔도강산 등의 상호를 내건 가든들이 낯설게 서있다. 도처가 가든이고 도처가 산장인데 개들 또한 없는 데가 없이 극성이다. 강은 거무튀튀한 자갈밭 사이를 헤집고 휘돌아 가고 강 건너 대나무 숲은 그림 같다. 구례읍 논곡리 뒤편 본항에는 속새금이라는 이름의 산이 있고 그 뒤편으로 천왕봉(일명 촛대봉)이라는 산이 있으며 계산리 가타골에는 국사봉(389m)이라는 이름들조차 범상치 않은 산이었다. 먼발치로 유곡마을이 보인다.
1. 전체 진행 일정
3월 7일(금)
21:00 - 23:30 서울 양재동 서초구청 출발 → 전주 도착
23:30 - 04:00 전주 출발 → 여수 돌산읍 도착
3월 8일(토)
04:00 - 06:30 휴식 (돌산읍내 찜질방 이용)
06:30 - 07:30 향일암 일출 함께 보기 (06:49 일출 예정)
07:30 - 08:30 아침밥 먹기 (향일암 부근)
08:30 - 12:30 한려해상국립공원 돌산지역 바닷길 걷기 : 총 15km
금성리 성두마을 → 신복리 신기마을
금봉리 금천선착장 → 평사리
평사리 월암마을 → 우두리 진모마을
돌산대교
12:30 - 13:30 점심밥 먹기 (여수시내)
13:30 - 18:00 여수 진남관과 광양 중흥사 답사, 옥룡사지 동백꽃길 걷기
섬진강 매화꽃길 걷기
18:00 - 19:30 저녁밥 먹기 (하동읍내)
19:30 - 20:00 숙소(하동 명종제다)로 이동 후 휴식
20:00 - 취침
3월 9일(일)
06:30 - 07:30 기상과 세면
07:30 - 08:30 아침밥 먹기 (화개장터)
08:30 - 12:30 화개장터와 섬진강 걷기, 구례 연곡사와 산수유마을 답사
12:30 - 13:30 점심밥 먹기 (곡성군 석곡면 부근)
13:30 - 16:00 보성강 봄길 걷기 (석곡면 → 압록역) : 총 12km
16:00 - 21:30 서울로 귀가 (전주 경유)
(이번 기행때 묵을 명종제다 모습, 우리땅걷기 운영위원이신 유재훈 샘 친구분이 이곳에서 차 농사를 지으시면서 사시는 곳입니다.)
2. 출발시간과 장소
서울 출발 : 2008년 3월 7일(금) 저녁 9시, 서초구청 앞 (지하철 3호선 8번 출구 앞)
전주 출발 : 2008년 3월 7일(금) 저녁 11시 30분, 전주공설운동장 정문 앞
3. 안내도반 : 신정일(사단법인 우리땅걷기 대표)
4. 참가비와 참가신청
참가정원 : 45명 (선착순)
참 가 비 : 95,000원
* 초등학생도 교통비와 숙식비가 동일하게 소요됩니다. 대신 참가비 자체를 약간 저렴하게 산정했습니다. 순수하게 참가비로만 운영되다보니 그렇습니다.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계좌번호 : 국민은행 163201-04-206047 이상훈(우리땅걷기)
* 입금자와 참가자의 이름이 다를 경우 게시판에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 참가비를 납부하여야 참가신청이 완료됩니다. 미납시에는 자동취소됩니다.
참가신청 : 기행안내 글 맨 밑에 댓글을 아래와 같이 달아 주세요.
(예) 이상훈/ 016-218-4778/ 입금자명 : 이상훈/ 서울 출발 (또는 전주 출발)
* 처음 참가하시는 분은 주민번호를 운영자에게 알려 주셔야 여행자보험 가입이 됩니다. 개인 신상정보이므로 전화나 문자로 알려 주세요.
5. 참가취소와 환불안내
출발 3일전 참가취소 : 100% 환불
출발 1일전 참가취소 : 50% 환불
출발 당 일 참가취소 : 환불 불가
* 참가 취소시 참가비 환불을 위한 은행계좌번호를 꼭 남겨 주세요. 기행 종료후 7일내에 송금처리합니다. 기간이 초과될 경우, 참가비는 우리땅걷기 공동사업비로 자동 적립됩니다.
참가문의 : (사)우리땅걷기 사무국장 이상훈(산나물) 016-218-4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