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 2 주일 (나)
주제 : 새로운 삶을 허락하시는 주님.
기도지향: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뵙고 우리의 불신과 의혹 부족함을 극복해나가자.
I. 하느님의 자비 주일: 한없이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을 사랑하셔서 당신 외아들을 보내주시고, 우리에게 고통과 죄와 두려움에서 벗어나 기쁘고 힘차게 성령을 간직하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본모습을 찾아서 활기있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하여주시고, 영원한 생명과 천국에로 초대하여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자 함.
무엇이 자비인가? 과거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주시고 새로운 삶을 허락해주시는 것이 자비요 사랑이다. 예수님의 처참한 죽음 후 극도의 실망과 공포, 좌절과 공황 상태에 빠졌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부활 소식은 기쁘면서도 안절부절하게 만드는 소식이었다. 예수님이 죽었어도 문제이지만, 다시 살아나 자신들 앞에 나타나신다고 하여도 그분을 볼 낯이 없었기에 또한 문제였더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그러한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21절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절 “성령을 받아라.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를 받을 것이고, 용서해주지 않으면 용서 받지 못한 채 남아있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다. 제자들에게 최고 최상의 선물을 주신 것이다. 용서와 평화를 주시고, 나가서 활동할 힘의 원천이 되는 성령을 주시고, 다시 당신의 제자요 대리자로서 죄의 용서 권한을 가지고 새롭게 파견해주시기까지 하신 것이다.
우리도 이러한 주님의 용서와 자비를 믿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야 하겠다. 어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주님은 우리에게 성령의 평화를 주시며 새롭게 당신의 제자로서의 삶을 시작하도록 이끄심을 알고 힘을 내야 하겠다. 또한 우리도 다른 사람에게 용서와 자비를 베풀며 새로운 기회를 주도록 해야 하겠다. 한번에 판단하고 포기하고 내치고 싶을 때, 주님의 이름으로 용서와 평화를 주면서 새롭게 시작하여 새로운 삶에 도전하도록 이끌어줄 수 있어야 하겠다.
II. 부활의 은총을 잘 살아가는 법 -죄와 불신과 나약의 극복.
“우는 애기 젖준다” - 적극적으로 구하는 사람을 도우시는 하느님.
자신의 굴레, 한계를 극복함. . . 토마사도의 모범을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한계와 약점을 인정하고 그 부분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주님의 도움을 청해 얻을 수 있어야 하겠다. 토마사도는 자신이 주님의 부활을 남의 이야기로는 믿을 수 없음을 알고, 적극적으로 구했던 것이고, 마침내 9일기도 (여드레후) 후에 주님을 직접 만나서 자신의 모든 의심과 불신을 청산하고, 인류가 주님께 고백한 가장 위대한 고백인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My Lord, My God"을 외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토마 사도의 모범을 따라서 자신의 부족함 믿음을 적극적으로 보완해나갈 수 있어야 하겠다.
예) “저는 믿습니다. 그러나 제 믿음이 부족하다면 저를 도와주십시오”(마르꼬 9,22)
- 악령에 사로잡힌 아이를 치유시켜주시를 청하는 아버지의 기도
에) 불완전한 믿음과 지식의 보충, 지식의 보완, 악습의 제거. 죄(罪)를 청산함.
불신과 무지. . . 교리 지식의 부족. 성서지식의 부족.
또는 대인관계의 어려움. . . .용서와 자비, 지혜의 부족 등.
건강의 부족/ 악습. . .담배, 늦잠, 유감극복, 게으름, 술과 음란물, 이기심 등.
부활하신 주님은 토마사도와 같이 확인하기 전까지는 잘 믿지 못하고, 지성적으로 따져서 상식이나 이치에 맞지 않을 때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에게 의혹과 불신을 극복하고, 신뢰를 회복하며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인간은 누구나 의혹을 가질 수 있고, 자신이 이성적으로 납득하지 못할 때는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의혹과 불신을 스스로 잘 인식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자신이 그렇게 믿음이 부족하고 이해가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올바른 이해와 믿음을 갖고자 노력한다면, 주님을 다시 만난 토마사도처럼, 불신을 극복하고 확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나의 주님, 저의 하느님’ 신앙. 예, 어느 교리교사의 경우, 예비자 교리를 세 번 받아서 영세함. 현재 교리교사를 하고 있음. 저 자신의 경우도, 성체성사와 성모신심교리 등을 연구할 수 있는 한에서 깊이있게 연구한 결과 이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또 자신있게 다른 사람에게 설명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올바른 지성을 상용하고 믿음과 인내를 더하여 의심과 미혹을 극복함.
사목헌장 15항 “ 인간이 지성을 가졌기에 만물을 초월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옳은 판단이다. 인간 지서은 하느님의 지혜(知慧)호부터 빛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 지능은 현상세계에 극한된 것만이 아니므로 비록 죄의 결과로 어느정도 흐려지고 약해지기는 하였지만 인식대상(對象)의 실체(實體)를 확실히 파악할 수 있다.
인간의 지적 본성은 또한 예지로써 완성될 수 있으며 또한 완성되어야 한다. . . .인간은 또한 성신의 은혜로 믿음을 통하여 하느님 계획의 신비를 관상하고 맛볼 수 있는 것이다.
III. 결 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의미는 주님의 용서와 하느님의 자비를 통하여, 우리 각자가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럼으로써 이웃을 좀 더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자신 나 자신이 부활하신 예수님께 대한 신앙이 확실해야하고, 무엇보다 그 사랑을 충만하게 체험하고 느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자신의 부족한면이 있다면, 그 점을 명확히 알아서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고 토마사도처럼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구하고 노력하도록 합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주님께서는 항상 둘이나 셋이 모인 곳에 즉 소공동체 모임을 하는 곳에 나타나셨다는 점입니다. 토마사도 공교롭게 모임에 빠져있다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뵙지 못하게 되었고, 모임을 다시 하는 중에 주님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혼자 외톨이로 신앙생활하지말고, 둘이나 셋이상이 모인 교회 소공동체 모임을 중시하고 항상 참여하여 우리의 신앙을 보완해나가도록 합시다. (제 1독서의 공동체의 풍성한 열매 참조)
올해(4월 10일) 선거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며 열심히 참여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다음주 입교식을 (4월 14일) 위해서도 준비하며 우리가 체험한 주님 부활의 은총을 주님께서 원하시는 곳에,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을 향해서 기꺼이 가서 그 은총을 나누어주도록 합시다. 알렐루야!
(2024. 4. 8. 북여주 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