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 만에 올립니다.
요즘 좀 바빠서 여유가 없네요.
점점 쓰다보니까 약간은 자기자랑으로 흐른 듯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100% 제가 실제로 경험했던 일을 뼈대로 약간의 살을 붙여 썼습니다.
그동안 애독해주시고 열심히 댓글 달아주신, 재옥이형, 낙주형, 병열이형, 용욱이형,
그리고 누구보다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 장혜형 감사드립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듯 싶습니다.
여행이든 출장이든 다녀오면 즉시즉시 기록에 남겨두고 싶었는데 그동안 그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요번 기회에 이렇라도 써보니 하나하나 기억이 새롭네요.
나중에 정말 시간이 많이나면 제대로 써야할텐데.......................
그리고 정말 응원 많이 해주신다면 나를 걷어차버렸던 여자들에 대한 야그를 해볼까 하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3. 무조건 기믄(Yes) 기고(Yes), 아니믄(No) 아닌기라(No).
LA 공항에서 조종사 한명, 40대 후반 나이의 여승무원 한명 밖에 없는 자그마한 비행기(좌석수가 한 60~70석 정도?)를 타고 아리조나주의 투손(Tucson)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대학 등 학계에서 개발한 기술을 상업화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RCT(research Corporation Technologies)를 방문했다. 방문에 앞서 짧은 영어실력을 가지고 어떻게 할까 무척 고민했는데 다행히도 소련 모스코바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공학박사가 협의를 주도하기로 했다. 서로 명함 건네고 인사하고 상투적인 절차 후에 공학박사가 나름대로 준비한 Power Point로 presentation하면서 우리 공장(우리는 이렇게 말한다)의 업무소개와 RCT와의 업무협약방안을 제시했다. 여기까지는 잘했다. RCT의 CEO가 질문을 했다.
RCT CEO : When did you begin the broker service of the technology transfer?
나 : (박사가 내 얼굴을 쳐다 보길래 박사에게) 2001.1월부터
박사 : We began the service from the last January.
RCT CEO : How much broker fee do you take from the company?
나 : (박사에게)우리의 거래기업에 대한 지원 차원에서 무료로 서비스 한다.
(내 담당업무는 아니지만 내가 속한 부서의 업무이기 때문에.............)
박사 : We don`t take any broker fee from the company.
RCT CEO : (뭔가 의문스러운 듯이) Really? Don`t you charge any fee for the service?
박사 : Yes.
RCT CEO : ?.........You don`t receive any commission for the technology transferring broker service. Right?
박사 : Yes, we don`t.
RCT CEO : ??????????????(그넘들 특유의 제스처와 표정-어깨 삐쭉, 고개 삐딱, 눈 똥그랗게)
아뿔사! 이런 이런 이런!!!!!!!!!!!!
중학교 입학해서 영어가 막 재미있어질 무렵 첫 번째 부딪치는 헷갈리는 현상을 우리의 박사님이 그만 실수하고야 말았던 것이다. 박사뿐만 아니고 우리 일행 모두가 첫 방문지라 긴장을 많이 했고, 사실 영어를 영어로 듣고 영어로 생각해서 영어로 말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고 일단 영어로 듣고 우리말로 생각한 다음, 우리말을 영어로 바꾸어 말하는 정도의 실력으로는 늘상 하는 실수가 바로 이게 아닌가 싶다. 즉, 영어는 우리와 달리 긍정 의문문이던, 부정 의문문이던 무조건 Yes면 Yes, No면 No라고 답해야 하는데...........돈을 받지 않는다 했음서........ 그 넘이 확인차원에서 부정으로 물어봤는데........Yes 하니까 도대체 돈을 받는다는 겨?, 아님 받지 않는 다는 겨?........그래서 또 확인차 다시 물어 봤는데 어라? 요번에는 또 Yes, we don`t라니? 영어에 이런 말이 있던가?.........정말 그 넘 무쟈게 헷갈렸을 기다..........이쯤되면 또 옆에서 아주 침착(?)하게 듣고 있었던 나(?)가 나서야 되지 않겠는가?
나 : No, we don`t receive any broker fee from the client.
RCT CEO : (이넘은 또 뭐여?) You don`t?
나 : (아주 단호하게)No.
RCT CEO : Why?
나 : Because our main job is the credit guarantee service to the small and medium sized enterprises. And the technology transferring service is the additional service.
RCT CEO : I see. Then, what can I cooperate with you for the technology transfer $%^&*&^%$#@#$#$%$%$%#$%#$%#%$%%%^$?
대충 요약하면 그넘들은 기술이전 중개,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돈을 받는데 우리는 받지 않는다 하니까 서로 협력할 수 방법이 있겠느냐는 의문이다. 즉 예를 들어 RCT 고객의 기술을 KOTEC이 중개하여 대한민국의 기업에게 이전시켰을 때 RCT는 돈을 받아야 되는데 KOTEC은 받지 않으니까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야그다. 그놈들 사고로 지극히 당연한 의문이다. 모든 서비스와 용역의 제공에는 돈이 따른다는 사고........그래서 그넘들은 지가 근무하는 직장에서 정해진 급여를 받으면서도 tip은 별도로 받아 챙기는게 생활화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좌우지간 우린 시작단계라서 지금은 수수료를 받지 않지만 앞으로 활성화되면 받을 것이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논의하기로 하고 나중에 보고서 쓰기위해 자료를 챙겨서 돌아왔다.
돌아오는 도중에 눈치가 엄청 빠른 우리 본부장님이 조금 전의 어색한 상황을 물어 보시길래 간단히 설명을 해드렸다. 그랬더니 우리 본부장님 정말 명언 한 말씀 하셨다.
"짜슥아, 절마덜은 무조건 기믄 기고, 아니믄 아닌기라,
Yes믄 Yes고, No믄 No다 이말이다. 알긋나?"
와우!!!!!!!!!우리 본부장님 짱이셔~~~~~~~~~~~~~~~
첫댓글 근데, 그건 진짜로 헷갈리더라구. 그래서 자신없으면 yes or no를 피하고, 내가 하고싶은 얘기만 버벅대는게 더 확실한 것 같더라구... 암튼 영어의 고생은 언제 끝나나?
아~~~그런 방법이 있었군요....감솨..........
와아~ 드디어 올라왔네!!!! 짱이야~~~~ 걷어차버렸던 여자들에 대한 야그를 꼭 해주라~~~~~~~~~~~~~~~~~~^^
글쎄요...가정의 평화와 이미지 보전을 위해서는 노출되면 안되는 야그라서...........
우리가 해외에서 초탕으로 근무할 때는 10%의 예비비를 추가로 준비해야 한다. 5%는 YES FEE이고,다른 5%는 OK FEE 이다
일리 있는 말씀이네요, yes fee 와 OK fee.
I miss 녀자!
용욱이형은 항상 한 발 늦으시군요. 미리미리 대신 차일피일은 어떠실련지요?ㅎㅎㅎㅎㅎㅎ농담입니다용~~~~~~~~~~~~
용욱이는 건장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