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 병원 조 형
교회를 찾아 온 조 형
걷기에도 불편하고 몸이 온전치 못하다.
세상 풍파에 시달리다 말년에 교회를 찾아와
그나마 사람 정을 느끼며 살아가는 조형
조 형이 결국 요양원으로 실려갔다.
그토록 아끼던 고양이와 담배를 멀리하고 .......
병원에서는 온갖 주사 줄로 주렁주렁 얽혀있더니
요양병원에서는 다소 자유롭게 누워있다,
눈은 감긴 채 오지 않는 잠을 억지로 부른다.
할 수 있는 것이 잠뿐이리라
담배가 무척 피고 싶을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대니
얼른 받아 들이며 눈을 뜬다
담배 피고 싶으면 얼른 일어나셔
그에게 희망을 줄 이야기가 담배라니 아이러니하다.
조씨의 요양병원 행에 주변은 무 신경이다.
집에서는 투석도 안하고 밥도 제때를 못 맞추고
중환자실 3일, 일반실 3일
이제는 삼시세끼 꼬박 챙겨주며 투석도 하고
간병인도 있으니 어찌보면 상 팔자다.
걷기에만 집중하여 회복되면 돌아올 수 있을터인데
그의 머리 속에는 어떤 계산이 있을까
돌아오는 길에 나의 요양병원 시절이 떠 올랐다.
밥 먹으면 옥상에 올라 처음 3바퀴, 5바퀴, 10바퀴, 20바퀴......
코로나로 아무도 찾아오지 못하고 외부와 차단 된 1 개월 여
다행히 열병이 생겨 다시 고대 병원으로 입원 치료
집으로 돌아온 요양병원 경험.
대화 할 사람도 없고
오직 TV 먹방 만 보며 지내온 시간이 유일한 기억
조 형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돌아오면 퇴계원 생활이 요양병원보다 편할까?
일어나서 자유롭게 다닐 수만 있다면......
어쩌면 그에게는 요양병원이 삶을 이어가기에 더 낫지않을까?
오래 살면 축복인가?
요양원이 아닌 집에서 조용히 하직하길 기도하며 잠을 청한다.
첫댓글 누구나 닥치는 일이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조 형이 누군지 몰라도 속히 쾌차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