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부작 ] 고구려음악 대탐사
★ 연출 - 김형운 PD ★ 리포터 - 전인평 교수 (중앙대 국악대학 창작음악학과)
제 1편. 인도에서 고구려를 만나다. [2007. 3. 11(日) KBS 1TV 밤 11:00~11:50]
제 2편. 히말라야를 넘어, 고구려로! [2007. 3. 18 (日) KBS 1TV 밤 11:00~11:50]
인도 곳곳에서 만나는 고구려의 춤과 음악! 고구려악기와 꼭 닮은 인도악기가 굿거리장단을 두드리고 고분벽화에 묘사된 고구려춤사위가 인도춤에 그대로 남아있다! 2천년 전, 드넓은 세상과 교류했던 고구려의 문화!!! 인도, 파키스탄, 중국 등 3개국에 걸쳐 멀고도 험난한 고구려 음악루트를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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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해도 안악3호분 / 인도 전통춤 ‘바라따나띠얌’의 발 꼰 춤사위, 고분벽화에 묘사된 모양과 똑같다. |
▶▶▶ 취재 내용
중국은 물론 멀리 서역까지 외국과의 문물교류가 활발했던 고구려. 그 내용은 고분벽화에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그 중에서 취재팀이 주목한 것은 악기와 춤이다. 집안 오회분 4호묘 벽화에 묘사된 고구려악기 ‘요고’는 물론 황해도 안악3호분 무악도에 그려진 독특한 춤사위가 신기하게도 현재 인도에서 그대로 이어지고 있었던 것. 오랫동안 인도에서 고구려 음악의 뿌리를 찾아온 전인평 교수와 함께 인도 곳곳에서 고구려 음악의 자취를 찾아봤다.
▷ 인도남부 드라비다족, 언어도 악기도 우리와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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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사진>>밥딜런과도 공연을 했다는 ‘유랑음악’인 바울. 고구려악기 ‘요고’와 유사한 다마로를 연주하고 있다. <가운데> <<오른쪽사진>>우리의 도드리장단과 똑같은 장단을 연주하는 인도연주가 |
▷ 거문고의 모델은 중국 악기가 아닌 인도의 ‘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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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인평 교수가 거문고의 원조로 추정하는 악기 ‘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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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는 고구려의 왕산악이 중국의 현악기를 개량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중국엔 거문고와 비슷한 악기가 없다. 전인평 교수는 남인도의 대표적 현악기 ‘비나’가 거문고의 원조라고 추정하고 있다. 인도에서 손꼽히는 비나 마에스트로를 찾아가 비나 연주를 들어봤다.
▷ 인도 고대무용에서 고분벽화에 묘사된 X자 모양의 춤사위를 발견하다! <1면 사진>
인도의 춤과 음악은 단순히 즐기는 수단이 아니다. 신을 만나고 경배하고 신과 하나 되어 행복을 찾아가는 구도의 과정. 드라비다족의 전통춤 ‘바라따나띠얌’은 수천 년을 이어 온 인도무용의 원조. 무용수의 동작 중에 무릎을 구부리고 다리를 X자 모양으로 교차시킨 춤사위가 있었다. 이는 황해도 안악3호분 무악도에 그려진 춤사위와 똑같다.
▷ 인도보다 천년을 앞서 유행한 고구려의 호선무!
취재진은 북쪽으로 가서 또 다른 고구려 문화를 확인했다. 바로, 북인도의 대표적인 춤인 ‘까탁’. 까탁은 고구려춤의 특징으로 꼽는 빙빙 도는 회전 동작을 갖고 있었다. <신당서>에는 바람처럼 빠르게 도는 것이 고구려 호선무의 특징이라고 적고 있다. 이곳 전문가의 설명에 따르면 까탁의 빠른 회전은 중아아시아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당대 고구려 문화가 얼마나 국제적이었는지를 보여준다.
델리에서 공연 중인 카탁. 고구려의 호선무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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