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요즘은 제주어가 많이 알려져서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한마디</p><p>"폭삭 속았수다~~"</p><p>그 뜻은 "고생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정도 인데..</p><p>경상도 말에 "팍 삭았습니데이~~" 라는 표현과 어감과 의미가 비슷한듯 하다.</p><p>제주어 공부는 여기까지..</p><p><br></p><p>이제 제대로 속았다(?)는 얘기를 해 볼까..</p><p>'유기농'이란 단어만 놓고 농사를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나는</p><p>지금 이 글을 읽고있는 대부분이 사람들이 생각하듯 아주 단순한 생각을 했었다.</p><p>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거름과 퇴비를 이용해서 지력을 돋우워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한다...</p><p>(비료와 농약을 사용한다고 해서 건강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가 없길 바란다)</p><p><br></p><p>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거름과 퇴비를 주어 땅심이 좋아지면 사용한 것 만큼 농사가 잘 될까?</p><p>결론부터 말하면 'NO'다.</p><p><br></p><p>방목해서 하루종일 걸어다니며 거친 풀 뜯어먹는 소와</p><p>영양가 많고 소화 잘되는 사료먹고 자란 소가 육질이 같은 수가 없는 것 아닌가.</p><p><br></p><p>또한 화학비료와 농약을 기본으로 대량생산을 목적으로 개량되어진 품종인데다</p><p>최대한 양분을 빨아들여 많은 감귤을 생산해 낼 수 있도록 탱자나무 뿌리에 접목시켜 놓았는데</p><p>거름과 퇴비는 흡수가 너무 느리다.</p><p>결국 생산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거다.</p><p>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를 권장량의 1/3만 사용한 '무농약'을 거쳐</p><p>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거름과 퇴비를 사용한 '유기농' 3년차까지 오는 동안</p><p>생산량이 1/2로 이하로 줄었다. </p><p>감귤 농사를 짓는다기 보다, 정원에 관상수를 키우는 기분이랄까..</p><p><br></p><p>그나마 우리 밭에서 나는 귤만이 가지는 독특한 맛이 없었다면 우울할 뻔했다.</p><p>'유기농'이란 말에 속았지만, 속인 사람이 나 자신이니 속인건가?</p><p><br></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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