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타이거 우즈는 또 한번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사람들은 이제 우즈의 우수한 전적에 신경 쓰기 보다는 앞으로 우즈가 갈아치울 기록에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우즈가 더 좋은 스윙을 하기 위해 도박을 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최근 발간된 타임지엔 우즈의 大도박 비화가 실려 있다.
20세의 어린 나이에 프로로 데뷔한 우즈는 데뷔 7개월 만에 골프의 신화 잭 니클라우스의 대를 이을 루키로 성장했다. 15개 PGA 투어 중 4개 대회를 석권하고 상금만 180만 달러, 아니키, 타이틀리스트와의 광고계약으로 6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급기야 1997년에는 권위 있는 마스터스 대회의 녹색재킷을 입게 되었다.
하지만 우즈는 마스터스 대회 우승 직후 녹화한 비디오테이프를 분석하면서 자신의 스윙이 아주 나쁘다는 결론을 내렸다. 300야드 이상의 장타, 핀 바로 앞에 떨어지는 아이언샷, 어디든 성공시키는 퍼팅을 보면서도 아쉬움이 많았던 것이다. 우즈는 앞으로의 골프 인생을 위해서 스윙을 바꾸기로 했다. 이 결정은 우즈에겐 최고 골퍼가 되느냐 마느냐 하는 도박이었다. 또한 이안 베이커-핀치, 칩 벡, 시브 발레스테로스 같은 훌륭한 골퍼들이 스윙을 바꾼 후에 바꾸기 전의 半도 못 미치는 성적을 냈던 경우들을 보면 우즈의 선택은 위험한 도박이었다.
우즈는 바로 버치 하몬 코치에게 전화를 걸어 스윙을 바뀌고 싶다고 말했다. 하몬 코치는 우즈가 해낼 거라고 믿으면서도 몇 개월이 걸릴지 모르는 힘든 일이라고 경고했다. 스윙이 나아지기 전에 펼쳐질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것, 앞팔을 단련시키도록 아이언 샷 연습을 수 없이 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스윙 교정 과정에서 우즈는 좋은 샷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즈는 더 강한 티샷을 치기 위해서 다운스윙 때 엉덩이와 어깨를 최대한 돌렸다. 하지만 팔이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서 샷은 자주 러프로 빠지곤 했다.
하몬 코치는 우즈에게 다운스윙 때 엉덩이를 덜 돌리고 상체는 천천히 돌릴 것을 주문했다. 우즈는 골프채 그립을 조금 더 느슨하게 쥐고 왼쪽 팔을 더 직각이 되게 했다. 그러면서 우즈의 앞팔은 단련되었고 스윙은 전보다 더 직선으로 뻗어나게 되었다. 우즈는 다시 옛날의 장타력을 되찾았지만 그 성과가 바로 보여지진 않았다.
1997년 7월부터 1999년 2월까지 19개월 동안 우즈는 단 한번의 우승밖에 하지 못했다.
우즈는 1995년 5월 댈러스에서 열린 바이런 넬슨 클래식 대회를 준비하면서 아이언 샷 연습을 하던 중에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이상적인 스윙을 하게 되었다. 이후 우즈는 자신이 원하던 스윙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되었다. 그후 1999년 남은 기간 동안 가졌던 14경기 중 10경기 우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