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마음을 주었습니다> - 가톨릭 문화기획 IMD

[핑크]

< 연극 마음을 주었습니다.>

사제의 해를 맞아 무대에 올린 연극 '마음을 주었습니다'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이제 겨우 너덧 번 공연했을 뿐인데 공연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이곳저곳에서 공연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는 후문이다.

첫 무대는 10월 24일 인천가톨릭대 신학교 강당이었다.

가정방문을 술자리로 일삼는 본당 주임신부,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신학교가 '창살 없는 감옥'이라고 말하는

신학생의 모습에서 박장대소가 끊이지 않았다.
걸죽한 욕지거리를 입에 달고 사는 죄수여인과

성당 관리를 맡고 있는 폭탄머리 청년은 무대 위 걸어다니는 웃음 폭탄이다.

물론 재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목자로서의 고뇌와 눈물, 끊임없이 자신을 비워내야하는 사제의 삶은

극 중에서 섬광처럼 번뜩이고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소외된 이웃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며 사목했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신자들의 비난이었고

그 속에서 하느님이 아닌 자신을 드러내려 했던 교만을 깨닫는 주임신부,

죄수여인들에게 예비신자 교리를 가르치면서

사사로운 감정에 휩싸이고 독단에 빠져

사제수품을 보류하려는 신학생의 모습에서

신자들이 바라보는 성직자의 모습이 아닌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한 사제 그 자체를 보여준다.

주임신부의 가슴 절절한 기도로 끝나는 마지막 장면에선

생활성가가수가 나와 성가를 부르며 대미를 장식한다.

가슴을 울리는 노래에

객석은 언제그랬냐는 듯 묵상의 정적으로 숨소리조차 조심스럽다.

서울과 인천 두 곳의 신학교와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서울관구,

서울성가소비녀회 등 수녀원에서 공연하며 이미 작품성에 대한 검증을 끝냈다.

공연을 본 이들은 "재미와 감동, 영성이 완벽하게 어우러졌다"는 한결같은 반응이다.

이 연극을 기획한 가톨릭문화기획 IMD는

본당에서 원할 경우 연극과 함께 성령세미나와 강의,

생활성가가수 공연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사제의 해를 맞아 피정을 준비하는 본당들의 고민을 덜어준 셈이다.

현요안(IMD 담당, 제주교구) 신부는

"뮤지컬 이마고데이를 통해 신자들이 얼마나 문화영성에 목말라했는지 확인했다"면서

"단순히 연극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피정을 겸할 수 있도록 해

 새로운 문화사목을 시도하려 한다"고 말했다.

　'마음을 주었습니다'는 이달만해도 부산, 전주, 마산에서 공연일정이 잡혀있다.

공연문의 : 02-2253-9191, 가톨릭문화기획 IMD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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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바삐 지내시나 봅니다.

건강하고 활기차게 지내시길 빕니다.

            -  제주도에서 핑크.

[㉤ㅣ㉡ㅔ∼♡]

부산공연 꼭 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