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부처의 마지막 설교 Be lamps unto yourselves, O monks 뜻이뭐죠!?내공100

[나부자]

[질문] 부처의 마지막 설교 Be lamps unto yourselves, O monks 뜻이뭐죠!?내공100

omarsharifoo  2010.04.26 12:48  답변 2  조회 30

 

Be lamps unto yourselves, O monks

말그대로 이것의 뜻이..뭔지..불교신자분들 아시지 않을까요? 네 맘속 스스로 빛을 밝혀라 맞는지요?? 그럼 이게 내포하는 의미가 대략감은 잡히는데..  설명좀;;;구체적으로 ..저는 잘모르니..

[저의 답변] happysangha  답변채택률 68.6%  2010.04.26 18:02

공식적으로 부처님의 마지막 설교는 「불방일(不放逸)에 대한 당부」입니다. 빠알리 삼장으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Atha kho bhagavā bhikkhū āmantesi—  “handa dāni, bhikkhave, āmantayāmi vo, vayadhammā saṅkhārā appamādena sampādethā”ti. Ayaṃ tathāgatassa pacchimā vācā.』

이 내용을 초기불전연구원 각묵스님은 이렇게 번역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이제 그대들에게 당부하노니, 형성된 것들은 소멸하기 마련인 법이다. 방일하지 말고 [해야 할 바를 모두] 성취하라!" 이것이 여래의 마지막 유훈이다.』

그러니 여기서 그대께서 질문하신 'Be lamps unto yourselves, O monks'로 영역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자리는 아니지만 마지막 설교를 포함한 부처님 열반 전후의 기록인 <대반열반경(D16)[Mahāparinibbānasutta]>에는 아래와 같은 부분이 나옵니다.

『Tasmātihānanda, attadīpā viharatha attasaraṇā anaññasaraṇā, dhammadīpā dhammasaraṇā anaññasaraṇā.』

각묵스님은 이 내용을 이렇게 번역하셨습니다.

『아난다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들은 자신을 섬으로 삼고[自燈明] 자신을 귀의처로 삼아[自歸依]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법을 섬으로 삼고[法燈明] 법을 귀의처로 삼아[法歸依]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빠알리어 'dīpa'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는 '섬'이고 다른 하나는 '등불'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를 남방의 테라와다불교에서는 '섬'으로 이해하는데 반해, 중국불교에서는 '등불'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각묵스님도 테라와다 불교의 전통적인 해석방식에 따라 '자신을 섬으로 삼고'라고 번역하면서도, 한역(漢譯)의 자등명[自燈明-스스로를 등불로 삼아 밝히고]를 병기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의 영역(英譯)에서 중국불교의 이해를 따르자면 그대께서 질문하신 문장이 됩니다. 즉 '그대 독자적으로 빛을 밝혀라.' → '그대 스스로 등불이 되어라!'라는 해석이지요. 다른 등불의 빛을 기준으로 삼아 좇아가지 말고 스스로가 기준인 등불이 되어 나아가라!는 의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테라와다불교의 이해는 '스스로 섬이 되어라!'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윤회하는 우리의 삶을 고해(苦海) 즉 괴로움의 바다라고 부르는데,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고통스러움으로 삶을 비유한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발딛고 설 땅, 편안한 쉴 자리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그런데 그러한 안식의 자리는 남에게서 구해지는 것[남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그러한 자리로서의 섬이 되어야 얻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경의 다음 부분에서 부처님은 스스로 섬이 되는 방법으로 사념처(四念處) 수행을 제시합니다. 요즘 보통 말하는 명상, 특히 위빳사나 명상이란 이름의 수행법입니다. 이 수행법은 어떤 [구원의] 대상을 [등불로 삼아] 추구해 가는 수행법이 아니라 스스로에게서 지혜를 일어나게해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입니다. 말하자면 지혜가 일어나는 만큼 허우적거림은 줄어들고 안식의 자리인 섬의 크기는 커진다고 할 것입니다. 스스로가 섬이 되어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테라와다불교에서와 같이, 등불로의 이해 보다는 섬으로의 이해가 부처님의 진실한 뜻일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불교신도가 아니신 분 같습니다. 불교적 표현으로 설명드려 불편하실런지 모르겠지만 불교문제를 주신 탓이라 그러려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십시오!

happysangha  초수  채택 24 (68.6%)  http://cafe.naver.com/happybupdang 근본불교 경전에 의거한 삶의 문제 상담 - [해피스님]

[출처] [질문] 부처의 마지막 설교 Be lamps unto yourselves, O monks 뜻이뭐죠!? (해피법당[부처님-불교-삶-마음-업장소멸 바로보기]) |작성자 해피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