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 물 축제를 알리는 포스터, 물을 주제로 한 자연친화적 축제이다.
양평 물 축제(자연을 축제에 담다) 대한문학세계 기자 소운/박목철
작년 이맘때쯤인가, 우연히 양평 물 축제 현장을 찾아 축제의 이모저모를 담아 소개한 적이 있다.
흔히들 이웃 일본을 축제의 나라라고 할 만큼 일본은 여러 형태의 축제가 끊이지 않는 나라이다.
우리나라는 축제라고 할 만한 행사를 보기 어렵던 나라인데 언제부터인지 지자체들이 알 다투어
곳곳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고, 내용이 부실한 낭비라는 따가운 비판도 있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 축제의 특성을 들라 하면, 대부분이 지역 특산물을 외부에 알리고 판매하자는 의미의
판촉 행사에 가까운 것이 사실이고, 축제라기보다는 난장판을 펼쳐 놓았다고 할 만큼 무질서가
판을 치기도 한다. 심하게 얘기하면 펼쳐놓고 파는 음식물을 사 먹어도 탈이 나지 않으려나? 하는
걱정이 들 만큼 부실한 관리와 내용 없는 즐길 거리에 다시는 찾고 싶지 않은 것이 축제의 현장이다.
딸들이 양평에 사는 탓에 양평이 머물 때가 많다 보니 지척에서 치르는 축제를 외면하기 어려웠다.
-양평 물 축제- 우선 축제의 주제가 상업성을 띄고 있지 않아 뭘 팔겠다는 난장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물이라는 다소 애매한 주제로 어떻게 축제 주제를 표현할 것인가?
하는 호기심도 생겼다. 축제는 양평군 옥천면에 있는 사탄 천 주변에서 펼쳐졌다.
* 양평군 옥천면 사탄 천에 펼쳐진 물 축제 현장, (작년 축제 사진)
평소 지나다닐 때는 별로 물이 많아 보이지 않던 사탄 천에 고무보트가 떠다니고 있었고
천변에는 관광객이 쳐 놓은 개인 천막도 보였다. 오색 우산을 거꾸로 매달아 놓은 축제장은
말 그대로 축제의 광장이었다. 물놀이하는 아이들이 즐겁게 지르는 환성들이 행복한 소음으로
축제장의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고 거대한 물 미끄럼틀을 비롯해 풀장, 등 워터 테마 공원을
연상할 만했다. "여름 축제로는 이만한 축제가 따로 없겠구나"
또 하나 다른 축제장과의 차이를 들라 하면, 잡상인이 들끓지 않는다는 점이다.
온갖 잡상인과 떠돌이 먹거리 노점들이 점령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양평군 각 지역
부녀회에서 음식을 몇 가지로 나눠 직접 만들어서 실비에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 단연 돋보였다.
기자는 막창 볶음에 이곳에서 생산되는 유명한 지평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축제를 만끽했다.
내킨 김에 저녁에 연등 날리기까지 축제의 현장을 제대로 체험한 셈이다.
서울 근교에서 치르는 축제로 이만한 축제는 다시 없겠다는 생각에 글을 써 여러 곳에 알렸다.
그때 많은 분이 "미리 알았다면, 좋은 구경을 놓쳤네요"라는 반응을 보이셨다.
물론 어른들 만이라면 즐길 거리가 별로라 할 수도 있지만, 어린아이가 있는 분이라면 찾을 만한
축제라는 생각에 올해는 축제 전에 미리 알려야지 하는 생각을 해 오던 차 올해 물 축제를 알리는
게시물이 면사무소에 걸린 것을 보았고, 유심히 보니 자동차 전용 도로에도 여럿 걸려 있었다.
누구나 여름이면 물놀이를 한 번쯤은 간다. 바가지가 판치는 물놀이 테마파크보다는 오히려
자연에서 치르는 양평 물 축제가 경제적이기도 하지만 색다른 좋은 체험일 것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올해는 빙수라는 테마를 추가한 것 같다. 빙수도 물을 얼려 만든 것이니 멋진 테마를 추가한 셈이다.
다만, 장삿속의 야박함보다는 대가 없이 맑은 물을 자연이 주듯, 푸근한 인심이면 좋겠다.
주민들의 자발적 봉사로 치르는 행사이다 보니, 행사 기간이 단 사흘이란 점이 아쉽긴 하다.
하지만, 전문 장꾼들이 판치는 축제를 피하려는 고심이 엿보여 힘내시라고 응원하는 마음이다.
* 양평 물 축제가 열리는 곳은 옥천 면이다. 옥같이 맑은 샘이 솟는 고장이란 뜻이다.
* 본 기사는 주최 측과 상관없는 개인의 소감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생활의 반을 보내는 곳이 양평이라, 뜻 깊은 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사를 씁니다.
첫댓글 동생이 경기 광주 공사현장에 근무할 당시 찾아가 본 양평은
과연 물의 도시답게 맑고 푸른 한강을 끼고 건설된 아름다운
마을이고 멋진 전원주택도 많아 시선이 포획될 정도로
관심이가는 곳이더군요.
지금 이곳 홍성이 아니라 일산 탄현에 계속 살고 있다면
경의선을 타고 가서 축제의 장면들을 카메라로 촬영하고픈
생각이 간절합니다.
양평 따님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리피터 님이시라면 멋진 사진을 남기셨을 겁니다. 전 사진 실력이 없고, 커다란 카메라를
가지고 다닐 성의도 없습니다. 폰이나 똑닥이
카메라로 찍다보니 성의 없다고 말도 들었지요,
성의가 아니라 천성입니다.
언제 양평에 오시면 안내 하겠습니다.
작은구름님 잘봤습니다~!
잘 보셨다니 감사 드립니다.
양평하면 두물머리(兩水里) 수도 서울을 관통하는
두 큰 강물이 만나는 물이 풍부한곳
시퍼런 물소리가 물레바퀴 돌리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듯한
팔당대교를 넘던 생각이 우선 떠오르는데
예의 물축제가 있군요.
양평이란 이름은 어떻게 생겨났을지도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본래 고구려의 양근군(楊根郡, 또는 恒陽郡)이었는데,
신라 경덕왕 때빈양(濱陽)이라고 고쳐 기천군(沂川郡)의 영현으로 삼았다.
고려 초에 다시 양근현으로 바꾸어
1018년(현종 9)광주목(廣州牧)에 속하게 하였다가
1175년(명종 5) 감무를 두었다.
... 중략...
1908년에 지평군과 통합, 양평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라고 되어 있네요.
양근군(楊根郡)과 지평군(砥平郡)을 합병하여 양평군(楊平郡)=
버드나무뿌리와 숫돌처럼 매끈하고 평평한 곳...
근데 말이죠 .
恒陽郡(항양군),,,,,,,,, 해님이 항상 있던 곳이었다는 것인데요.
1908 일제 강점기에 우리 산하의 마을이름을
단순 보이는 것으로 전락시켰던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양평역시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울 선조님들이 도읍지를 가로지르는 커다란 두물머리 동네이름을
버드나무뿌리 정도로 지었을 것 같지는 않아서요.
玉川 이렇게나 이쁜 이름으로 부르는 선조들이니까요....
양평물축제 포스터 윗부분은
원근법과 안원근법을 공존시킴으로써
'양평물축제'라는 타이틀 앞에 'SUMMER'라는 글자를
배치한 것도 같은데
타이틀이 'summer'를 딛고 있는 것도 같아 보이구요.
두물머리가 있는 곳이어서 동네도 물이 풍부했을 것 같은데
가뭄에는 한강의 강물일뿐 여전히 물이 귀했다니
두물머리에 실용적이셨던 다산 선생의 여유당이 있는데 하는 생각도
비켜가구요.
예전엔 상상도 못했던 무더운 기온이 연일 이어지는 요즘
시원한 물놀이와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네요.
귀한소식 고맙습니다.
카론샘님 덕에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았습니다.
양수리 보다는 두물머리가 훨씬 정겹다는 생각입니다.
지명을 보면 멋진 우리말 이름이 많은데, 전부 한자투의 지명으로
바뀐곳이 많더라고요, 국어시간에 존대말과 상말이라 하여 구분해 놓았는데
놀라운 것은 우리말을 다 상말이라 하고, 한자 투를 높임 말이라 한 점입니다.
제나라 말을 천시하다니, 놀라운 입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이지요,
상표, 간판, 심지어 아파트 이름까지, 더욱 한심한 것은 사람 이름을 서양식으로
지어서 서로 부르며 방송에서 희희덕 거리는 꼴은 정말 가관이지요,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가득 하십시요,
1908년 경이면
경술국치(1910)를 위한 준비를 했던 것으로 보여지는 바
일본식 이름으로 변경하다 보니 한자이름으로 된 것도 같은데요.
예를 들어 '合井'洞의 경우에도
그 지역이 나룻터였고
조개껍데기가 우물을 이룰 정도로 조개가 많아서조개우물이므로
조개무지 등으로 불리던 마을이름을 '蛤井'洞이라고라도 했었어야 하는데
편리였었을지 누군가 모르고 오기했었음일지...
'合井洞'
한자의 六書 중 '形聲'도 '假借'라기도 뭣한 형식으로
일본식이라는 미명하에 마을 이름들을 뒤틀어서 놓은 듯한 느낌이라는 것이죠.
마을 이름으로 봉황이 터 잡고 사는 것을)에 한 번즈음 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竹實을
제일로 쳤다는 울 선조님들
한 갑(60년
봉황이 먹기에
봉황을 의미하는 마을이름 못잖게
대나무 밭이라는 죽동, 죽전도 많은 것 같은데요.
인근에 있어야 할 봉황을 품은 마을 이름이 없어지고 통폐합되었다는 것이고요.
하기사 사람들 이름까지 개명하라 강요받았는데
마을이름 챙길 여력이 없었겠지요.
고향 마을의 이름들에 대해서 아버지께서
변모한 사연에 대하여 말씀하시던 것에 비추어
많은 부분이 그렇게 왜곡되어졌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울에 있는 '이수교차로'하는 이수는
언뜻 한강유역이라 진흙(泥; 진흙이)이 퇴적되어서 일까 싶어
泥水(진흙이, 물수)의 '이수'냐고
그 곳을 함께 지나던 사람에게 물었더니.
맛있는 뱃물이 마을에 내가 되도록 넓은 배나무 밭이 있었기에
지어진 이름 梨水(이수)라고 하기에
순간 본래 이름을 지키고 있다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배'라는 과일일뿐이니 그대로 사용되었으려나 했던 기억도 나네요.
그만해야지.
평안하세요.
걈샤요
네, 고맙습니다.
양평하면 물과 공기가 오염되지 않은 곳이지요. 시원한 여름을 즐기는
기쁨과 함께 물의 소중함도 함께 할수있는 아름다운 축제 한번 가보고 싶네요!
축제가 너무 짧아 저도 이번에는 못갈 것 같습니다.
여행 기간과 겹쳐서, 대신 여행기를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전에는 양평에 친구가 살아서 자주 다니던 곳이네요
물 축제를 보니 추억이 되살아 남니다
양평 장날에 맞추어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저도 장날 구경 갈 때가 많습니다.
국밥에 막걸리 한 잔 딱이지요
아 이런축제도 있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옥천이라 ...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