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월요일부터 강건너 프란치스코 수도원 윤종일 디도 원장신부님께서 '생명의 강'을 살리기 위한
무기한 단식기도를 대책위 농성장에서 시작하셨다.
그래서 어제는 대책위가 사용중인 콘테이너 곁에 집 모양의 콘테이너를 하나 더 들여놓았다.
신부님의 기도가 하늘에 닿기를 기도드린다.
한편, 공사를 시작하기 위한 '측량'시도가 어제, 그제 있었다. 물론 우리 대책위가 측량을 제지하고 기사들을 돌려보내긴 했지만,
우리의 거듭된 항의와 제지에도 불구하고 계속 측량을 시도하는 것을 보면, 공사를 강행하려는 태세다.
드디어 '공사 착공'이라는 마지막 상황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
측량기사와 공사업체 간부에게 우리 입장을 밝혔다.
우리를 힘으로 제압하여 무력화시키지 않는한, 우리가 물리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힘으로 밀어붙이지 않는한, 우리는 끝까지
저항할 것이며 , 그때는 어떠한 상황이 일어나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우리는 7개월간을 버텨오고 있으며 지금 매우 격앙되어 있는 상태이다. 지금처럼 함부로 이곳에 공사를 위한 어떠한 시도도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거듭 밝히고 이 상황을 있는 그대로 상부기관에 보고하라고 했다.
오늘은 또 어떤 상황이 벌어질런지... 혹시 어디에서 측량을 하지 않는지 감시를 위한 '순찰'을 계속하면서
농성장을 꾸미고 신부님 단식기도 사실을 외부에 알리는 일, 대책회의등으로 하루를 보내야 할 것 같다.
다시금 우리가 처한 상황의 긴급함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간 죽을 먹으며 속을 달랬는데 아무래도 기력이 없어, 어제 저녁부터 밥을 먹기 시작했다.
보식은 더 길게 하고 싶었는데, 몸이 움직이려니 어쩔 수 없다.
맛있게 먹고 힘을 내자!
그간 죽을 쒀주고 된장국을 끓여주시며 보식을 도와주신 분들께 깊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