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다소 늦은 나이라면 늦은 시기에 학원을 알아보다.. GnB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답니다.
신나서 매일매일이 학원가는 시간이 즐거워 기다리던 아이...
학원을 다녀와선 그날 배운것을 조잘조잘 얘기해주던 아이...
학원에서 열리는 발표회나 파티때마다.. 엄마인 제 눈에는 다소 유치해 보일수도 있는데..
뿌듯한 만족감으로 얼굴에 웃음꽃이 피던 아이...
그 아이가 저희 큰아이 경진입니다.
단계가 달라질수록.. 배운것이 많아질수록. 어려운지.. 투정도 부리고..
가끔은 꾀도 내곤 하지만.. 그래도 그 이후로 꾸준히 학원에 다니고 있답니다.
그런 형아가 동영상을 할때면 옆에서 까치발로 뭐라그러는거야?를 외치며
알지도 못하는 단어를 따라하며 들리는 대로만 소리치는 아이...
그 아이가 저희 작은아이 지민입니다.
오늘은 작은 아이 지민이의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문닫힌 조용한 방..
어느순간 우하하하.. 형제의 목소리가 들려나옵니다.
틀렸다.. 에이...
와.. 맞췄다.. 내가 맞췄다.. 형.. 내가 맞췄어... 대단하지... 응...
영어는 일찍 시작하는것이 좋지않다.. 아니다 일찍 시작해야한다.. 라는 각기 다른 의견과는 상관없이.. 저희 집 이야기를 해보려구요
지민이는 형 경진이랑은 터울이 많이 나는 터라.. 형이 학원을 다니고 있었음에도 GnB 시작은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작년 6살....
형이 수업을 할때마다 옆에서 같이 하려고 기를 쓰더군요..
단순히 동영상이 재밌어서 그러나보다.. 생각하며 기특해했지요..
그러다 7살이 되고...
그 꾸준한 관심과 집중이 재미있어 GnB학원을 보내줄까 물어보았습니다.
싫다고 하더군요... 역시... 하고 웃고 넘기려는데.. 아는 사람이 없어서 싫지.. 학원은 꼭 가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하루만 가 봐라..하고 원장님과 상담후에 제일 나이가 어린 친구들과의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첫날..
학원에서 다른 친구들-아니 제일 나이가 어렸으니까- 형.누나에게 방해가 되진 않을까.. 걱정으로 아이를 맞았는데...
얼굴에 웃음꽃이 함박.....
세상에.. 너무 재미있다고.. 정말 재미있다고.. 영어이름도 생겼다고 자랑하는겁니다.
그렇게 시작된 작은 아이와 GnB의 첫날...
그 인연은 이제 소중한 인연으로 두 형제의 하루에 중요한 일과가 되어버렸네요..
큰아이는 아무래도 교육의 개념이, 작은아이는 아직은 놀이의 개념인듯합니다.
단순히 주먹구구식으로 단어만 외우고.. 단어만 따라하는 방법이 아니다보니..
집에 돌아오면.. 손발을 씻고 저녁을 먹기전에 바로 동영상을 하겠다고 들어가 앉습니다.
스스로가 동영상을 하면서 느끼는 만족감이 생각보다 큰가봅니다.
동영상 마무리 단계에서 전체 등수에서 자신은 몇등이라며.. 기뻐하기도 아쉬워하기도 하는 걸 보면..
피식.. 웃음이 나곤 합니다.
그런데 고민이 생겼습니다.
하나하나 아는게 늘어갈수록.. 제가 알려주고 싶어한다는 것이지요..
단지 알려만 주면 공부를 하겠는데.. 어찌된 일인지.. 하나를 알려주고는 하나가 궁금해지나봅니다.
꼭 질문이 하나 따라 붙습니다.
남편이 우스개 소리로 그럽니다.. "당신도 GnB 다녀야하는거 아냐?"
어제 저녁엔 저녁준비가 늦어 서두르고 있는데.. 외할머니의 박수소리가 들립니다.
미니 화이트보드에 영어로 이름을 써주겠다고 했나보더라구요..
마냥 귀여운 녀석의 재롱이라.. 그래보라고 했더니..
할머니 이름은 김애숙....
그럼.. 김은 kim.....
애는... ㅇ ㅐ ... ae?
숙은..... s가 처음에 들어가고.. k가 끝이겠구나... 그리고.. ㅜ... u.. suk? 이러고들 있네요..
외할머니는 기특해서 어쩔줄을 모르고.. 아하하.. 기특한건가요.. ^^;;
갑자기 생각이 나서 카톡에 올렸던 사진을 찾아보았습니다.
2012년 3월 17일... GnB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앉아서 혼자노는 아이..
뭔가하고 보니.. 혼자 GnB 영어 교재를 보고 있더라구요..
한참을 그러고 있길래.. 그냥 저도 다른 일을 하다 다시 보았더니.. 이러고 노는 겁니다.
혼자서 한참을....
제가 물끄러미 보는게 느껴졌는지.. 피식 웃더니... 본격적으로 저를 끌어당겨 강의 시작하십니다.
나름의 법칙으로 만들어낸 교재이군요.. 하하하하..
이렇게 재미가 있을수가 있을까요? 30대 후반의 나이인 제 기억으론 영어는 정말 외울것도 많고.. 너무 어려운...
정말 다른 나라 말이었는데... 이 녀석에겐 영어가 이렇게 재미있고.. 즐거울수 있다는것이 놀랍네요..
전 이날 한참의 강의를 듣고.. 수업내용후 확인질문에 답하고.. 수업종료때는 사진도 찍어야했지만..
지민이가 GnB에서 배우는 게 늘어날수록 저 역시도 배우는게 늘어가겠군요..
생활의 일부분에 이런 변화를 가져다준 GnB가 진심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