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열 한번째 진안마실이 있었습니다.
이날은 진안우체국에 근무하는 17분이 함께 하셔서 훨씬 힘차고 흥겨운 마실이 되었습니다.
최영복 오암마을이장님의 마을소개와 이승수 수필가(진안우체국장)님의 고유문, 김순옥 진안신문 사장님의 이야기로 시작..
눈으로 인해 가장 힘들었던 전 주에 이어 이번 역시 아직 녹지 않은 눈이 많아 쉽지는 않은 걸음걸이였습니다.
오암에서 양화까지는 달길천을 따라 걸었고, 양화에서 원도통까지는 섬진강, 원도통에서 중평까지는 도통천을 따라 걸었습니다.
차량이 지난 흔적은 걷기에 편한 곳이었습니다.
그렇게 중평에 이르러 마을 부녀회분들이 마련해준 김치찌게로 점심을 나눴습니다.
우체국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해와 함께 하니 더 풍성한 시간이 되었죠.
또 진안마실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주홍 정천우체국장 내외간의 결혼기념일이라 간단한 축하자리..
다시 오후 마실.
중평에서 상염북에 이르는, 내동산 옆구리를 에도는 임도를 걷는 시간입니다.
역시 어느 차량인지가 먼저 지나가서 너무너무 감사. 이 자리를 빌어서..
내동산 속 골짜기. 구덕실골은 내린 눈으로 인해 멋진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또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성수땅과 멀리 임실땅도 상쾌했답니다.
지난번 마실처럼 멧돼지나 고라니를 기대했으나 이번엔 흔한 꿩만 볼 수 있었죠.
그렇게 상염북마을에 도착해 충목정의 유래와 나무, 정자를 보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함께 했던 분들 모두 재미진 시간이었기를 바라고, 마실길에서 또 뵙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