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가지산 일대의산맥을
우리 회원님들과 함께 두발로 걸으며 힐링하는 산행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
경남 의 알프스 구만산 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
■가인계곡 물소리 따라 하산하는 코스
영남알프스의 최고봉 가지산(1,241m)을 축으로 동에서 서로 뻗어나간 운문지맥의 끝자락에 구만산(九萬山·784m)이 있다. 밀양 산내에 위치한 구만산의 명칭은 임진왜란 때 무려 9만 명이 피신처로 삼았다는 데서 유래하고 있다. 골이 얼마나 넓고 깊었으면 그리 많은 사람들을 품었을까. 높이 42m의 직벽에서 떨어지는 구만폭포의 장관을 생각하면 이해가 될 법도 하다.
인파 몰리는 구만폭포 통수골과 대조
얼음장 같은 물에 풍덩… 산행 피로'싹'
따라서 구만산을 오르는 산꾼들은 구만폭포를 즐기는 통수골 코스를 선호한다. 구만산장을 기점으로 삼아 구만계곡을 오르다 구만폭포를 거쳐 구만산 정상(50분)에 서면 능선을 타고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억산(954m)까지 5시간 정도 걸리니 하룻길을 작정하고 나서도 되고, 내친김에 운문산~가지산으로 나아가면 운문지맥 종주가 된다.
구만산에는 또 다른 기종점이 있는데 바로 가인저수지다. 지도와 이정표에 '봉의저수지' 혹은 '인곡저수지'가 혼용되고 있어 헛갈리기 쉽다. 가인저수지 둑 아래 지점은 북암산(806m) 산행의 들머리, 날머리여서 구만산의 기종점과 겹쳐지기도 한다.
산&산에서는 계곡산행을 제대로 즐겨보기 위해서 가인저수지의 왼쪽으로 산에 올라 오른쪽으로 내려오면서 계곡을 즐기게끔 코스를 짰다.
산행의 기점은 산내면 가인리 인곡마을복지회관이다. 버스로 접근할 경우는 마을 앞 '인곡' 버스정류소에서 하차해서 700m를 걸어오면 된다. 회관에서 사과밭을 치고 올라 저수지의 왼쪽으로 입산. 구만산의 동쪽 능선에 올라탄 뒤 억산 방향으로 죽 가다가 가인계곡 물소리를 따라 하산하는 길이다. 오를 때는 제법 거친 경사를 헤쳐내야 하지만, 하산길은 계곡 산행의 묘미를 즐기는 원점회귀 코스다. 10㎞를 걷는데 6시간 정도 걸렸다. 모처럼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을 만나서 느긋하게 물놀이까지 즐겼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늘어졌다.
■호젓한 골짜기, 얼음장 계곡에 풍덩
인곡마을복지회관 앞에 서니 가인저수지 둑의 평행선이 한눈에 가득히 들어왔다. 높이가 37m나 되니 "거대하다!"는 느낌을 준다. 가인계곡이 실어 내리는 계곡의 수량이 대체 얼마나 되기에!
하늘은 잔뜩 흐렸다. 비구름이 구만산을 에워싸고 있어 산의 자태를 볼 수가 없다. 오후에 강우량 6㎜, 즉 이슬비가 예보되어 있다. 덕분에 직사광선은 피했지만 찜질방에 들어앉은 듯한 후텁지근함을 피할 수가 없다.
회관을 지나 좌회전. 산자락은 모두 사과밭이다. 탐스러운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린 과수원을 치고 곧장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상수도 배수지 탱크를 만났을 때 직진. 왼쪽으로 갈림길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저수지를 오른쪽에 두고 곧장 오르면 된다.
마을회관에서 출발한 지 1시간 30분 만에 능선에 올라섰다. 여기까지는 가풀막 길이라 땀을 좀 흘렸다. 이정표가 거의 없어 작은 갈림길들을 만났을 때 주저했지만 곧장 위로 오르기만 하면 대부분 다 합류한다.
갑자기 제법 굵은 비가 내렸다. 찜통 상황을 피한 건 다행인데 비가 그칠 조짐이 없다. 일단 사진기 따위를 배낭에 넣고 우중산행에 대비했다.
능선에 올라 탄 뒤로 길이 다소곳해졌다. 20분쯤 걸었을 때 갈림길을 만났다. 오른쪽 2시 방향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착각을 해서 직진했다. 5분 정도 더 걸어 삼거리 봉우리를 만날 때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가서 결국 합류. 즉, 우회해서 돌아간 셈이다. 20분쯤 걸었을 때 삼거리가 나왔다. 이정표에는 구만산 정상까지 300m라 씌어 있지만 오늘은 계곡산행이 목표라 그냥 지나쳤다.
여기서 15분 정도 걸으면 다시 갈림길이다. 소방서 위치 표지목 '밀양하- 5'를 따라 내려가야 한다. 다시 10분 더 걸어 '밀양하- 6'을 만났을 때 저수지 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 두 곳은 가인계곡 하산길에 중요한 분기점인데 이정표가 없고 소방서 위치 표시밖에 없어 자칫 길을 놓치기 쉽다.
그 다음은 계곡 물소리를 따라 걷는 길인데다 외길 수순이어서 마음을 놓아도 된다.
'밀양하- 6' 표시에서 35분쯤 걸어 내려왔을 때 물소리가 제법 커지는가 싶더니 작은 폭포 하나가 발길을 잡았다. 아담한 크기이지만 바위로 떨어지는 물소리가 우렁차다. 그때 비가 잠시 그쳤다. 얼른 사진기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 '아기폭포'라 이름을 지어주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다시 굵은 빗줄기가 얼굴을 때렸다.
계곡은 점점 몸집을 불렸다. 어떤 곳은 삼단폭포를 이루고, 분수처럼 물을 떨어뜨려 포말을 튀기는 바위도 보였다. 비가 내려 물살이 거세졌기 때문일 텐데 물소리는 요란스러운 굉음을 토해내며 골짜기를 울리고 있다. 계곡산행 와중에 비를 만난 게 불행인지 다행인지….
저수지에 가까워져 물줄기가 거대해졌을 즈음 다시 비가 그쳤다. 인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비오는 날의 계곡. 처음엔 탁족을 즐기다 결국 차가운 계곡수에 자석처럼 이끌려 풍덩~!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속에 몸을 담그니 산행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다. 이런 게 선녀 목욕이 아닐까!
하산길은 일사천리다. 저수지 방향으로 죽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저수지 둑 아래 인골산장을 지나쳐 포장된 길을 따라가면 금세 인곡마을복지회관에 닿는다.
첫댓글 산행정보 코스지도는 제가 편집을 하기에 다른 사이트 지도 보다 부족 하여도 이해 바랍니다
언제나 멋지고 좋은 정보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코스 입니다
감사 감사 합니다
너무 멋져요 항상 우리산악회를 위해서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굿!굿!
배여사님. .
이번산행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