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기도를 '내 안의 믿음을 모아 세상을 향해 외치는 강력한 선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생의 장벽 앞에 서면 더 큰 목소리로, 더 단단한 확신을 가지고 어둠을 향해 명령하려 애씁니다. 내 힘과 권세로 상황을 뚫어보려고 발버둥 칩니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가장 극적인 역전의 현장-여리고 성이 무너지고, 300명의 기드온 용사가 대적을 물리치며, 희년의 자유가 선포되던 그 순간들의 중심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지혜와 계산이 완전히 바닥나고, "나는 더 이상 내 인생을 감당할 수 없는 파산자입니다"라며 두 손을 완전히 내려놓는 철저한 항복과 침묵이었습니다.
'테루아(תְּרוּעָה)'는 바로 그 항복의 깊은 바닥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입니다. 내 자아의 성벽이 산산조각 나고 오직 우주의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만이 내 인생의 보좌에 오르실 때, 영혼의 가장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거룩한 대관식의 함성이자 부르짖음입니다.
더 이상 내 힘으로 버틸 수 없어 절망의 자리에 주저앉아 있습니까? 손에 쥔 모든 통제권을 놓고 납작 엎드려야 하는 그 자리야말로, 하나님이 친히 일하시기 시작하는 가장 완벽한 성전의 기초가 됩니다. 이 기도문들이 당신의 입술을 통해, 혹은 눈물로 숨죽여 읊조리는 그 침묵의 기도를 통해, 꽉 막힌 인생의 성벽을 무너뜨리고 하늘의 해방과 부흥을 여는 '테루아'의 나팔 소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첫댓글 할렐루야
목사님
감사합니다
주님께영광
내 힘과 의지를 내려놓고 온전히 하나님께 항복할 때, 하나님께서 친히 일하신다는 말씀이 마음에 깊이 와닿습니다.
파산의 자리에서 터지는 테루아의 함성을 통해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받기를 소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