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4일 일요일, Hyuga (日向), Hotel Hayata, 자전거 주행 오늘 72km, 누계 760km (오늘의 경비 US $59: 숙박료 3,900, 점심 890, 식품 740, 커피 100, 100, 아이스크림 100, 환율 US $1 = 97 yen) 오늘은 Miyazaki를 떠나서 72km를 달려서 Hyuga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아침 날씨는 어제처럼 쌀쌀했다. 길은 별로 힘이 들지 않아서 한 번도 자전거에서 내려서 걷지 않았다. 그래도 평균 속도는 시속13km 밖에 안 된다. 어떻게 하면 15km로 올릴 수 있을까? 오늘 아침식사는 이번 여행 처음으로 숙박료에 포함된 아침식사를 했다. 제법 그럴듯하게 보이는 일본정식이었으나 나는 편의점 식사가 더 좋다. 어제 체크인 할 때 아침식사를 양식으로 하겠느냐 일본식으로 하겠느냐고 물어서 양식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일본식이 나왔다. 양식을 택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는데 잘 되었다 싶었다. 그러나 한쪽으로는 양식을 택했는데 어떻게 일본식이 나왔는지 좀 의아하게 생각되었다. 일본 기업들이 그런 식으로 일을 했다면 일본 경제가 절대 세계 일류가 될 수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나 일본 반찬들이 내입에 맞지 않아서 밥밖에 별로 먹을 것이 없었다. 한참 먹고 있는데 호텔 지배인 같은 남자직원이 나에게 음식을 가져온 웨이트리스와 함께 나에게 다가와서 내가 양식을 예약했는데 실수로 일본식을 가져왔다며 미안하다고 웨이트리스와 함께 공손하게 사죄를 한다. 호텔 지배인은 웨이트리스가 실수를 저지른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지만 꼭 안 해도 될법한 사죄를 찾아와서 하는 것만 봐도 역시 일본은 세계 일류가 될 자격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Miyazaki에 도착해서 그럭저럭하다가 나가질 못해서 Miyazaki 구경을 전혀 못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Miyazaki를 떠나기 전에 Miyazaki Science Center 박물관, Heiwadai-koen 공원, Miyazaki‐jingu 신궁, 세 곳을 간단히 구경했다. 다행히 이들 세 곳 모두 오늘의 목적지 Hyuga로 가는 길 근처에 있어서 별로 시간 손해를 보지 않았다. Heiwadai‐koen 공원은 우리말로 평화대공원인데 (平和臺公園) 일본이 2차 대전 참전을 앞둔 1940년에 세운 공원이다. 전쟁준비를 하고 있던 일본이 세계평화를 기원한다는 의미의 평화공원을 세우다니 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Miyazaki‐-jingu 신궁은 일본의 첫 번째 천황인 Jimmu 천황을 (神武天皇) 모신 다는 곳이다. Jimmu 천황은 우리나라로 말하면 단군에 해당하는 신화적인 인물인데 기원전 6-7세기에 살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Miyazaki 현의 Takachiho라는 곳에서 태어나고 후에 지금의 Osaka 지역으로 이주해서 일본의 첫 번째 천황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정말 일본이 주장하는 대로 현재의 일본천황은 2,600년 전에 살았다는 Jimmu 천황의 혈통일까? Jimmu 천황이 살았다는 시기는 역사적으로 일본민족의 선조가 된 사람들이 한반도에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이주했을 때라고 추정되는 시기인데 그들은 당시 한반도에 살고 있었던 한민족의 선조가 된 사람들과는 어떤 관계였을까? 현재의 한국어와 일본어의 차이로 보면 가까운 관계는 아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주족과 한민족의 관계 정도라 할까? 그러나 DNA 차이는 아주 가깝다고 한다. 그리고 Jimmu 천황의 출생지가 한국과 가까운 Kyushu 섬이라는 것은 일본민족의 선조가 된 사람들이 한반도의 경상남도쯤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거의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Hyuga의 숙소는 아무의 도움도 받지 않고 내가 찾았다. 비즈니스호텔인데 지금까지 묵었던 비즈니스호텔에 비교하면 좀 떨어지는 곳이다. 그래서 가격도 3,900 yen 밖에 안 된다. 하루 밤 묵어가는 데는 아무런 불편이 없는 곳이다. 일본의 숙소는 한국에 비해서 생각했던 것보다 덜 비싸다. 30% 정도 더 비싼 것 같다. 내일은 Hyuga에서 70km쯤 더 가서 있는 Saiki라는 도시까지 갈 생각이다. 어떤 곳이고 잘 곳이 있는 곳인지 전혀 정보가 없다. 여행지도 숙소 식당 일본식 아침밥상, 별로 입에 맞지 않았다 호텔 안 멋있는 벽화 Miyazaki Science Center 박물관 일본 인공위성 로켓 모델 일본 첫 번째 천황인 Jimmu 천황을 모시는 Miyazaki-jingu 신궁 Jimmu 천황은 Miyazaki 현의 Takachiho에서 출생했단다 신궁회관 Heiwadai‐-koen 공원입구 땅을 판다는 안내판, 일본은 아직도 땅 넓이를 평으로 쓰고 있다 중고차를 팔고 있다 오늘의 목적지는 Hyuga라는 도시다 이 최신식 다리에는 보도 겸 자전거도로를 위한 다리가 따로 있다 숨통이 탁 트이는 듯한 널찍한 풍경 차밭은 보통 산중턱에 있는데 이 차밭은 평지에 있다 점심으로 먹은 일본식 덮밥은 일본식 아침밥상과는 달리 너무나 맛이 있었다 운치 만점인 일본 음식점 내부 기차역의 도움을 받지 않고 처음으로 내가 혼자 찾은 비즈니스호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