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에서 나와 우리는 영동에 있는 월류봉으로 갔다. 청남대에서 약 1시간 30분 소요되었다. 월류봉은 달도 머물다갈 정도로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라한다. 근처에는 우암송시열선생의 유허비가 있고 한천정사가 있어 더 좋았다. 경치에 도취되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해떨어지기전에 단풍이 아름답다는 도마령으로 가려면 서둘러 가야 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도마령으로 갔다.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 드디어 도마령에 도착했다. 전망대에서 구불구불 이어진 산길을 따라 단풍의 숲이 아름답다. 날씨가 좀더 맑았다면 더 선명한 단풍빛깔을 감상할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해지기전에 도착하여 다행이었다. 오늘은 숙박지가 정해져 있지않아 가까운 곳에 있는 민주지산 휴양림으로 가보기로 했다. 휴양림에서 잘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차박을 할 수 밖에.... 그런데 다행히 휴양림에서 잘 수 있어 다행이었다. 산림휴양관 2층에 방을 정했다. 하루 숙박비는 25000원 이었다. 크기는 약간 작았지만 하룻밤 신세지기에는 괜찮은것 같다. 산 속이라 조용하기도 하고 취사도구까지 갖추어 있어 금상첨화였다. 산 속이라 금방 어두워졌다. 창 밖으로 낙엽이 우수수 뜰어진다. 가을이 깊어감을 느낀다.
한천정사로 올라가는 길
우암(尤庵)송시열(宋時烈) 선생이 한천팔경(寒泉八景)이 있는 이곳에 잠시머물며
작은 정사를 짓고 학문을 연구하였는데 후에 한천서원(寒泉書院)을 짓고 우암을 제사하다
고종때(1868)에 철거된 후에 후학들이 다시 유림회를 결성
한천정사(寒泉精舍)를 건립하였으나 정확한 건립연대는 전해지지 않고 현재에 이른다.
한천정사(寒泉精舍)는 정면 3칸 측면 2칸(1칸반)의 목조한식팔작기와집으로
중앙에 대청마루가 있고 양쪽으로 방이 설치되어 있으며 전면으로는 툇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건물은 자연석 주초위에 4모기둥을 세우고 도리집으로 하였다.
주변에 막돌담장을 두르고 정면에 일각문이 있다.
기둥에는 한천팔경을 글로 새겨 주련을 하였다.
건축형식은 비교적 고식이 잘 유지되어 있는 건물로서 월유봉과 장교천이
선경(仙境)을 이루는 장소에 위치하며 우암 선생의 자취를 살필 수 있게 하는 곳으로
주변의 한천팔경과 양측에 온돌방과 중앙에 마루를 두어
글읽는 장소로서 평면을 구성하고 있다.
한천8경은 월류봉, 화헌악, 용연동, 산양벽, 청학굴, 법존암, 사군봉, 냉천정으로
어우러져 있으며 우암 송시열의 사랑을 받았던 명승지로도 알려져 있다.
한천8경의 중심부는 제1경인 월류봉 일대다.
봉긋한 기압절벽으로 이루어진 월류봉의 의연한 자태 아래로 맑은 강물과 깨끗한 백사장이
펼쳐져 잔잔한 운치를 자아낸다.
봄꽃 또는 가을 단풍으로 수놓아진 월류봉을 화헌악(제2경),
월류봉 아래의 깊은 연못을 용연동(제3경)이라 일컫는다.
월류봉 일원은 한나절을 즐기기에 알맞은 공간이지만 하룻밤쯤 묵으면 더욱 감회가 새롭다. 월류봉(月留峰)이라는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이,
달뜨는 밤 월류봉에 걸린 달과 그 달빛이 비쳐내리는 강변 풍치가
그윽한 낭만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도마령으로 가는 길
도마령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
도마령은 영동군 황간에서 전북 무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다.
도마령 고갯마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상용정이 있다.
도마령이 해발 800미터고 상용정이 해발 840미터다. 길이 고개 양쪽으로 나누어졌다.
도마령은 '말을 키우던 마을', '혹은 칼 찬 장수가 말을 타고 넘던 고개'라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도마령을 중심으로 주변에 천만산, 각호산, 민주지산 등이 있다.
이들 모두 1000미터 안팎의 높이다.
그 사이를 비집고 산을 넘는 길이 바로 ‘도마령’이다.
도마령을 넘어 상촌마을까지 4킬로미터 정도 되는 거리를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내려간다.
높이 1,242m. 소백산맥 중앙에 있으며, 주위에 각호산·석기봉·삼도봉 등이 있다.
사방이 급경사를 이루는 화강암지역이다.
남쪽·서쪽 사면에는 무주 남대천이 흐르며, 동쪽사면에는 송천이 흐른다.
상수리나무·단풍나무·소나무 등 온대 남부·북부 식물의 혼합림을 이룬다.
상촌면 물한리 한천 마을-옥소-쑥새골과 용화면 조동리 상촌마을-각호골-고자리재 등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특산물로는 표고버섯·도토리묵·감 등이 있으며,
영동에서는 민속축제인 난계예술제가 열린다.
주변에 덕유산국립공원이 있으며, 황간면에서 상촌면 물한리까지 직행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우리의 숙소 산림휴양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