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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신학대학 동문들과 중부지역 7개 노회 산하 교우들께 드리는 호소문
1. 대전신학대학교는 하나님의 은혜로 목회자의 사표가 되는 이자익목사님의 영성을 바탕으로 중부권을 대표하는 신학교로 성장해왔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교회 120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최고의 인물로서 한국교회사에 영원히 빛나는 우리 대전신학대학의 설립자이신 이자익 목사님은 대전신학대학교의 정신, 바로 그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가난과 고아와 마부라는 세상의 밑바닥부터 인생을 시작하여 전국에 수많은 교회를 개척하고, 목사로서의 충청도와 전라도와 경상도를 망라하여 전국적으로 여러 번의 노회장과 목사로서 최고의 영예와 영광인 총회장을 세 번이나 맡았던 화려한 경력의 목사이면서도 큰 교회나 정부의 입각 권유를 뿌리치고 끝까지 농촌 작은 교회를 떠나지 않았던 한국교회 목회자의 최고의 표상이신 이자익 목사님, 그는 교회의 지도자로서의 활동과 정신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한국교회가 낳은 제일의 거목이요, 물질과 권력과 명예에 대한 집착 없이 겸손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섬겼던 한국교계의 영원한 큰바위얼굴입니다.
자랑스러운 이자익 목사님의 기도와 수고로 1954년 8월 25일 개교한 이후, 지난 66년 동안 무려 4,000명에 이르는 중부지역의 교회의 목자들을 길러낸 대전신학대학은 참으로 자랑스럽고 소중한 우리 모두의 역사요 하나님 나라의 미래입니다.
2. 현재 신학교가 처한 상황을 보면, 1990년대부터 교회 성장은 멈추고, 2000년대부터는 고령화가 심화 되고 출산율이 낮아지고, 대학연령인구가 줄어 대학 정원보다 적어지기 시작한 데다가, 교회와 사회가 다소 버성기면서 신학생 수도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얼마 전 동문들의 뜨겁고 힘찬 박수를 받으며 동문 총장이 들어선 후, 2014년부터 시작된 교내 갈등이 점점 심화 되어, 결국 법적 행정적 다툼으로 이어져 학교의 이미지도 점점 나빠졌을 뿐만 아니라, 수년 전부터 신입생 미달사태가 계속되고, 재정도 악화되어 운영비와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위기가 닥치게 된 것입니다. 이에 이사회는 하는 수 없이 수익용 부동산을 매각하여 지급하는 운영의 난맥상을 보여주었습니다.
3. 그런데 문제는 이사회가 재정 위기를 타개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현 대전신대 부지를 매각하여 학교를 축소 이전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학교의 운명을 결정하는 매우 중차대한 이런 결정을 이사회가 폭넓은 지혜와 지원을 구하는 공개적인 공청회도 한번 없이 교육용 재산인 현 캠퍼스를 매각하고 현재보다 작은 건물을 매입하여 학교를 축소 이전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달리 말하면 제대로 된 도서관도 없고, 기숙사도 없는 강의실만 있는 단일 건물의 조그만 학교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요즘같이 대학교 정원이 남아도는 시절에 강의실만 있는 그런 조그만 건물의 대학에 어느 누가 지원을 하겠습니까? 이는 대전노회 목사님들의 기도와 헌금으로 시작된 후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가 기증한 부지 위에 수많은 목사님과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세워진 66년 전통의 대전신학대학교를 폐교되는 수순으로 몰고 가는 일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4. 최근의 학내사태의 원인과 관련하여 몇 가지 지적을 하자면 첫째로, 그동안 이러한 사태의 원인이 되었던 이사회와 총장의 전횡과 무능이 동문이라는 이름으로 가려지고 정당화되어 왔습니다. 동문이 총장도, 이사장도, 교수도 될 수 있고,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것이 다른 부분에 차별이나 배제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되고, 약삭빠르고 야심 가득 찬 특정한 세력의 아성을 이루는 울타리가 되어서는 더욱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근의 학교 상황은 그와는 정반대의 상황이었습니다. 멀리서 다르게 성장한 이성이 만나 결혼할 때 건강하고 우수한 자녀가 태어나듯이, 대학도 가장 다른 부분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서로 연합하고 잘 협력할 때 가장 좋은 내용과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갈등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의견수렴과 논의와 실행이 대전신학대학과 관련되거나 관심을 가진 모든 구성원들에게 개방되어 있지 않고, 이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할 총장과 이사회와 관련되거나 개인적, 집단적 이익에 관심을 가진 일부의 의견만 수렴함으로써 사적 운영을 도모해온 결과가 오늘의 사태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학교의 운영 주체인 이사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이번 갈등과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발전적인 새로운 대전신학대학을 세우기 위하여 창조적이고 희망적인 비전을 제시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교양학문이나 사회과학적 지식을 필요로 하는 21세기 상황에서 일반학문을 소홀히 여기고, 성경과 신학만을 강조하는 자폐적이고 퇴영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전신학대학이 신학대학에서 성서신학원이 되어도 좋다는 식입니다.
5. 우리가 대전신학대학을 살리기 위해서는 첫째로, 기본적으로 학생 수를 늘려야 하는데, 이를 위하여 우선, 신뢰할 수 있는 학문적 역량을 갖추어야 하고, 다음으로, 시대와 사회에 맞는 프로그램을 창의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끝으로, 혁신된 운영체제를 갖추어 서로 신뢰하는 행정을 통하여 내적 통합과 평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둘째로, 지속가능한 대학 운영체제를 갖추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우선, 적정규모와 재정의 수준까지 구조조정을 해야 하고, 다음, 경영을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하되, 투명하고 적법하게 하도록 체계를 갖추고, 마지막으로, 학교의 비전과 복음의 사회적 실천을 결합하는 지혜와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로, 학교의 책임적인 주인으로서 건강한 운영 주체를 형성해야 하는데, 개인적이거나 집단적인 이기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나라와 민족과 민중을 살리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와 생명을 이루기 위해 헌신하는 인재를 기르는 학교의 사명과 비전에 함께 참여하는 일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들이 구성원이 되어 회비를 내고 계획과 운영과 결과에 참여하는 협동적 역동적 공동체적 구조를 형성해야 합니다.
6.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교내 갈등이 대화와 화합이 아닌 비난과 보복으로 발전할 뿐 선하게 열매를 맺지 못하고 깊은 상처로 이어지고 있으며, 학생수와 수익의 감소로 인한 엄청난 부채와 임금체불, 행정과 인력의 공백상태를 초래하여 학교의 존폐를 논의해야 하는 비참한 상황에 이르게 한 이사회에 의해 내려진 마지막 방법으로 ‘축소운영과 학교 캠퍼스의 이전’이라는 최악의 길을 선택하고 컨설팅을 하고 현장을 방문하는 등 사실상 이미 추진 중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중대한 일이 능력과 책임감 심지어 도덕성조차 함량미달인 이사회와 들러리같은 혁신추진위원회라는 전체를 대표하거나 법적 책임질 수 없는 기관에서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7. 이러한 판단은 2014년-2018년에 발생한 총장과 이사회의 불법행정에 대한 교수협의회에 의한 2018년 감사청구 민원에 대한 교육부의 2020.07.17. 조사결과 및 처분 내용을 보면 할 수 있는데,
1) 이사회의 불법적인 규칙개정 및 금지된 학사 운영 개입,(정관 및 시행규정의 불법적인 제. 개정 – 법인 임원 이사 경고 10명)
2) 이사 등 법인 임원의 교수 불법 겸직(이사들의 겸임교수 겸업 – 교육부 시정 조치요구)
3) 불합리한 이사회 구성과 운영(이사 15명 중 동문 11명 : 사적 운영 및 횡포 여지, 교육부 처분 : 이사장 승인 취소, 전 총장 승인취소, 이사 전원 경고, 복수 경고 다수, 다음 회기 취임 불가)
4) 특별교수 불법채용 및 임용비리(전공 및 면접 심사 생략, 기금형 교수 채용 – 경고 3명, 전임 이사장 총장 배임수재 혐의로 재판 중),
5) 대학원 입시비리(모집기간이 끝난 후 학기 시작 후 학칙개정을 통해 편법 입학사정, 교육부 처분 : 기관경고, 경징계 3명, 문책 통보)
6) 봉급 및 수당의 삭감 강요 등 취업규칙 위반(노동청에서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 법원에서 탄원으로 모면 )
7) 교수들에 대한 보복적이고 부당한 징계(정교수 4인에 대한 직위해제와 해임, 교원소청심사위에서 뒤집혀서 복직)
8) 법인직원의 불법행정 및 재정 비리(직원 자기가 만든 인사 기록으로 셀프 승진 및 재정 운영 불투명 – 교육부 승진 임용 부적정 : 경고 12명)
9) 법인과 학교 사이의 편법적이고 불투명한 재정관리(학교 모금을 법인을 통해서 한 후 다시 학교로 들어가 부담금을 대체하는 편법 사용)
10) 기타 건설적인 활동자에 대한 불법적인 공격(김OO 목사 졸업 취소 통지 - 소송으로 원상회복) (* 경고 처분받은 연인원 70명, 2회 이상 피경고자 상당수, 복수 경고는 퇴장이 상식)
8. 위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학내사태의 원인은 지난 총장과 이사회가 저지른 불법적인 운영과 행정행태의 결과입니다. 교육부 감사결과 이사장, 전 총장의 임원승인 취소가 나왔고, 전체 이사 경고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아직도 아무런 반성과 책임의 표현과 공식적인 사죄 없이 이런 사태를 초래한 자신들만의 유한한 능력으로 퇴로를 찾으려는 무모함을 만용처럼 부리고 있습니다. 감사결과가 보여주듯이 전체 이사들이 불신임을 받은 결과 이사 정원 15명 중에서 9명만 남고, 남은 9명 이사의 임기마저 올해 12월 혹은 내년 1월로 모두 끝나게 되고 다시 이사에 취임할 수 없는 마당에, 엄청나게 중대한 사항을 법적으로 아무런 정통성이 없는 혁신추진위원회라는 임의 단체를 만들고 막무가내로 급히 밀고 가는 이유가 매우 궁금합니다. 마침내 어린 학생들의 요구로 간담회가 열린 후에야 그 자리에서 공청회를 열겠다고 약속하였으나 참여자를 제한하고 널리 알리지도 않고 형식적으로 진행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상에, 학교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이렇듯 도둑이 담 넘어가듯이 하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그것은 축소 운영이라기보다는 해체를 지향하고 있으며, 자동적으로 폐교가 눈앞에 예정되어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그동안 학교의 불법적인 운영과 횡포에 저항하고 투쟁했던 교수들에 대하여 터무니없는 비난과 징계를 남발하고, 명백히 잘못된 방식의 임용과정을 통해 임용된, 사실상 교수라고 할 수 없는 자들이 임용되는 날 곧바로 보직을 맡고 징계회의를 열어, 정년을 얼마 안 남긴 선배들을 징계하는 등의 난장판을 펼쳐왔던 상황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습니다.
9. 사랑하는 동문 여러분! 그리고 중부지역 7개 노회 산하 교우 여러분!
누가 진정으로 학교나 동문들을, 나아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동문임을 내세워 불법적인 방법으로 학교로 들어와 불법적인 방법으로 교수들을 내쫓고 불법을 즐기는 사람들입니까?
동문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묵묵히 연구하고 가르치고 학생들과 함께 해온 교수들은 전혀 아닙니까?
학교 운영과 관련된 법과 규정도 잘 모르고, 학교발전을 위한 길을 찾는 능력도 없이, 갈등조정의 능력도 없이, 퇴영적인 생각밖에 없는 사람들은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 차라리 도움이 됩니다. 책임은 있으나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물러나는 것이 옳고, 아름답고 깨끗한 최선의 역할일 것입니다.
10. 따라서 대전신학대학교의 소생과 정상화를 원하는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이사회와 총장은 교육부 감사 결과 내용을 학생과 동문 등 관련자들에게 공개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처분에 대하여 합당한 후속조치를 수행하고, 해직 교수 등 피해를 입은 관련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
2) 이사회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캠퍼스 이전 계획을 백지화하고, 대전신학대학을 정상화하고 도약하기 위한 건강하고 새로운 추진기구를 세우는 역할을 끝으로 뒤로 물러남으로써 영예로운 길을 도모하라.
3) 대전신학대학교를 사랑하고 발전하고 도약하기를 바라는 동문을 비롯한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은 대전신학대학의 구성원으로서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미래를 가꾸어 가기 위해 정신과 물질과 활동으로 협력하는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회원으로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1. 우리는 위와 같은 요구가 이루어지고 학교가 정상화 될 때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투쟁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이며, 국토의 중심이면서도 세상의 밑바닥과 같은 중부지역 복음화와 나라와 겨레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위해 일하는 대전신학대학교의 새로운 탄생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일할 것입니다.
함께 참여해주십시오. 모교 살리기에 뜻과 힘을 모아주십시오.
* 참여하실 분은 서명과 더불어 형편이 되시는 대로 성금(일반회원 월 10,000원 이상, 고문 이상 10만 원 한 번)을 부탁드립니다. 후원계좌 352-1449-8733-63 농협 최종훈(재정위원장)
2020. 9. 1.
대전신학대학교 축소이전반대 및 정상화 추진위원회 준비위원회
첫댓글 너무 심하게 어질러져서 어디부터 가닥을 잡아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암담하고 아득하기만 하군 그래. 학교를 어지럽히는 사람들이 학교의 운명을 결정하겠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든 막아야 할 것이고, 문제는 거기서부터 풀어야 할 터인데, 일단 힘을 모으는 데 집중해야겠군 그래. 아직 나는 선뜻 손 들고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하기에는 연결고리가 마땅치 않아 지켜보고 있네. 때 되면 얼굴 마주 보고 이야기 한 번 나눔세.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혹시 역할이 있을지를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날마다 좋은 날!!! - 키작은풀 -
2020.10.15. 소위 대전신학대학교 발전을 위한
공청회의 허구성에 대하여
대전신학대학교 이사회, 대학혁신추진위원회, 총동문회에서 개최한 2020.10.15. 공청회는 너무나 허구적인 형식과 의도적인 내용으로 만들어진 엉터리 공청회였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해 반드시 공정한 팩트체크를 거쳐야만 합니다. 선교사와 성도들의 헌금으로 열심히 일구어 300억이 넘는 재산을 가지고 있고 특별한 부채가 없는 대전신학대학이 재정난으로 4,500평의 캠퍼스를 팔고 1500평 건물만 가진 학원같은 대학으로 전락하고 마침내 문을 닫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 적어도 믿는 기독교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신학교의 추문사건이기 때문입니다.
* 공청회에 관하여
1. 이번 이사회와 동문회가 주최한 공청회는 ‘대전신학대학교 발전을 위한 공청회’라는 이름을 붙이고서 학교의 발전 방향이 이미 결정된 것처럼 ‘축소 이전’이라는 의견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각본을 미리 짜 놓고 찬성하는 동문들을 동원하고,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시행했다는 자료로 제출하기 위한 요식행위로써 추진한 것입니다.
처음부터 시간을 오전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비현실적으로 매우 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