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처음 만난 건 지금으로부터 석 달 전 영어회화 수업이었다. 60대 후반의 나이지만 나이를 떠나서 우리는 금방 친해졌다. 그날도 수업을 마치고 같이 식사를 하러 갈까 생각하고 있는데 강의실 휴게실에 앉은 채 나보고 먼저 가라고 했다. 나는 왜 그런지 이유를 물었더니....(사실 나는 그녀의 굽은 등을 보고 무척 힘들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직접 말은 하지 않았지만)
" 제가 통증 때문에 걷지를 못해서 좀 쉬었다 가야겠어요. "
" 많이 힘드시다 보네요."
" 침이나 맞으러 가봐야겠어요. 제가 척추협착이 있거든요."
" 침 맞는다고 효과 없으니 차라리 저희 센터에서 척추자세교정걷기를 배워보시는 것이 어떠세요?
척추협착 있으신 분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받고 난 후 치유된 일이 많아요. "
" 정말요?,,,,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그 이후 우리 센터에서 수업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3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척추협착 약을 먹고 있었다. 그 약을 짓는 병원은 줄을 설 정도로 유명한 병원이며 그 약을 먹으면 낫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하지만 약을 먹어도 통증이 있어서 일상에서 걷기가 힘들며, 잘 때는 더 불편하다고 했다.
혹시나 약이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하는 불안감이 항상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좋아하던 일본여행도 못간다면서 슬프했다.평생 건강하게 살다가 이런 삶을 살게 될 줄은 꿈에도 꾸지 못했다고 한다.
통증이 심할 때 자기 다리를 잘라버리고 싶다고 느낀 적도 있다고 ...
센타에서 움직임 자세 평가 진단이 시작했다.
걸음걸이를 먼저 테스트 했다.
상체가 앞으로 기울고 등을 구부린체 양팔을 전혀 흔들지 않고 걷는다.
허리를 바로 세우지 못해 몸의 무게가 다리로 내려간다.
걸을 때 종아리가 수축 이완을 반복해야 하는데, 허리가 굽어면 종아리가 늘어나지 못하고 수축만 하는 자세가 되어 다리가 굳고 저리게 된다.
허리가 굽어면 앞꿈치 발바닥을 들지 못해 삼단보행이 되지않고 발바닥을 바닥에 때리면서 걷게되어 발바닥에 불이난다.
팔을 흔들지 않으니 몸이 펴지지 않는다, 발을 흔들면 팔이 뒤로 가면서 척추가 펴져 균형이 잡힌다.
.
먼저 바닥에서 앉고 일어나기 테스트다.
그녀는 바닥에 맍을 때 바로 앉지 못하고 엉거주춤 엉덩방아를 찍듯이 쿵 하고 앉는다.
한 번의 동작으로도 허리가 경직될 수 있는 위험 천만한 자세다.
일어나는 자세에서도 허리를 펴지 못하고 허리를 구부려 다리를 먼저 펴서 일어난다.
다리를 먼저 펴고 일어나면 허리가 펴지지 않아 일어날 때 허리를 꺽으면서 배를 내밀게 된다.
척추관 협착이 생기게 되는 전형적인 행동패턴이다.(재래시장에 오래 앉아 장사 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다리를 먼저 펴고 허리를 꺽어 일어 나신다.)
척추자세 교정 걷기 프로그램에서 그녀에게 요구한 것은 그녀의 일상을 바꾸는 일이었다.
그녀는 평소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항상 등을 구부린 채 앉아있는 시간이 많았고,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해서 한 번에 두 편이나 세 편을 연속으로 본적도 있다고 했다.
아침마다 강아지를 산책시킬 때 걷기는 했지만 그것도 등을 구부린 채 걸었다.
그녀에게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바닥에서 자고 일어나는 생활을 권했다,
바닥에서 바르게 앉고 일어나는 자세를 먼저 가르쳤다..
모형 계단과 경사로로 계단오르기 내려가기를 지도했다,
일상생활에 적용하기 위해 버스를 타지말고 지하철을 타고 척추를 펴서 계단을 걷게했다.
집으로 돌아갈 때도 계단을 사용하게 했다.
집에서는 고양이 자세로 방을 닦아서 허리를 펼 수 있도록 했다.
이과정은 척추를 바르게 만들어 주고 24시간 근육을 균형있게 발달 시키는 최고의 움직임 운동이다.
처음에 그녀는 네발로 청소하기와 계단 걷기 과정을 무척 힘들어했다.
특히 청소 하는걸 싫어 했다.
" 이렇게 살아야 한다면 차라리 관속에 들어가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
약을 끈기는 했지만 가끔 지속되는 통증에 척추자세 교정 걷기로 통증을 없앨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듯했다.
특히 그녀는 계단 걷기를 너무 무서워 했다.
피티를 7회정도 지나자 그녀는 웃으면서 더이상 계단을 무서워 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전 워킹 시간이 되었다.
30층 계단오르고 내려가기를 테스트였다.
막상 30층을 하려고 하자 자신이 없다고 했지만, 나는 하고나면 생각이 달라진다고 했다.
4층 계단오르기 내려가기를 7회를 마치고 나니 그녀가 벌써 다했냐며 30층를 한번 더해도 되겠다고 했다.
"너무 신기해요.. " 힘들지도 않고 통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당신이 허리를 바르게 해서 계단을 걸어서 그래요..
스스로 해내신 겁니다.
.
프로그램 끝이 났고 그녀는 일상으로 돌아갔다.
한 달이 흐른 뒤 여전히 그녀가 통증 없이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전화를 했다.
" 몸은 좀 어떠세요? "
" 예.. 그 이후로는 한 번도 안 아프고 좋아요. 덕분에요. 제가 언제 허리와 다리가 아팠는지 싶어요.
전화받기 전에도 네발로 방을 닦고 있었어요. 이제는 내발로 바닥을 기며 청소하는게 너무 좋아요.
내일 일본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식생활도 현미로 바꿔서 여행 갈 때 들고 갈려고 현미 누룽지를 많이 만들어놨어요."
척추자세 교정 걷기를 통해 척추협착의 통증에서 벗어나서 여행을 떠난다는 그녀의 밝은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나는 참 행복했다.
[출처] 척추협착때문에 다리를 잘라버리고 싶었었는데 이제는 언제 허리가 아팠나 싶네요.|작성자 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