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황사와 황룡사는 각각 독립된 절이다.
건축시기도 다르며 하다못해 절을 세운 목적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현재에는 길하나를 놓고 서로 마주보고 있기에
공간을 기준으로 합치게 되었다.
먼저 이곳을 가려면 새벽일찍 걸어서 가는 것이 좋다.
경주역 오른편에 화랑초등학교로 가는 길이 있다.
이 길로 계속 올라가면 경주고와 화랑초등학교가 나오고
앞에 전탑으로 된 분황사3층 석탑이 보이게 된다.
이 절은 이름 그대로 선덕여왕을 위하여 지은 절이다.
원래 모전석탑은 9층높이로 설계되었다고 전해지나
일제시대 일제학자가 복원하면서 3층 높이가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분황사 안에는 그당시 복원되지 못하고 놔둔
석돌들이 많이 눈에 띈다.
석탑 사방모서리에는 육지를 향해서는 사자가 동해를 향해서는
물개가 노려보고 있다. 이것은 고구려와 백제, 왜구를 견제하기
위한 일종의 호국정신의 발호라고나 할까 생각한다.
분황사를 나오면 바로 맞은편에 황룡사지가 있다.
황룡사지는 말그대로 절이 있는것이 아니로 오래전에 절이 있던 자리로
폐사지이다. 하지만 여기가 주목받는 이유를 다른 곳에 있다.
동양최대의 거대한 넓이로 인해 현재에도 그 절을 복원하기가 힘들다는
것이고 또한가지는 99층 목탑이 있었는데 몽고침략이 불에 태워졌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아직 절터에는 장륙존상을 세웠던 흔적이 남아있고
백제인인 아비지가 신라에 와서 99층 목탑을 세웠다는 기록이 있는
비가 있다. 원래 이자리는 황궁자리 였으나 용이 출몰했다하여
절을 지은 것이다. 절을 완성하는데만도 백년이란 세월이 걸렸다고
하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누가 국가의 성장을 위해 자기 대에는 완성 못할 일을 하겠는가.
그점이 과거와 현재의 다른 점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