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차디찬 겨울바람에 마음마저 얼어붙은 요즘이다. 그래도
거리 곳곳에 울려 퍼지는 자선냄비의 종소리를 듣노라면 마음 한쪽이 군불 지핀 듯
따스해진다.
헐벗은 몸으로 엄동설한을 견뎌내고 있는 나무들은 죽은듯 ..
며칠째 매서운 한파가 기승이다.
초겨울 햇살을 등지고 어머니는 오늘도 활짝 웃으시며 스르르 다가오셨다.
늙음은 자연의 순리라지만, 고생만 하시다가 이렇게 당신 배 아파 낳은 자식들의 얼굴조차도
기억 저편에서 서서히 잊혀간다니 .....가슴이 저리고 뜨거운 것이 목구멍을 타고 올라왔다.
목이 따갑다.
애써 웃음을 지으려고 하늘을 보지만, 모녀를 감싸는 초겨울의 날씨는 을씨년 스럽기만 하다
커다란 트리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한 소니 부스의 모습입니다.
추위로 한껏 움츠러들었던 몸이 왠지 모르게 따뜻하고 기분 좋아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겨울 냉기에 코끝이 시릴 정도의 오싹함에 비유하고 싶다.
맑고 쨍한 겨울 골짜기의 메마른 숲을 그린 리얼리티 앞에서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의 명료함을 깨달은 적이 있다.
나주·목포방향을 가다가 산쪽으로 들어가는 길목 논밭에는 보리가 땅속의 기운을 받아 파란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겨울의 끝자락
혹한의 계절에도 초록의 싱그러움을 잃지 않는다. 상록의 잎들과 이리 휘어지고 저리 구부러진 나뭇가지들이 함께
빚어내는 풍경은 신령스럽기까지 하다. 숲 터널을 걷다보면 상쾌한 기운이 온몸에 자릿자릿 배어든다.
싱그럽던 모든 나뭇잎을 아름다운 낙엽으로 모두 떨쳐 버리고, 긴 겨울을 눈보라 속에서 앙상한 가지로
외롭게 견디고, 새봄의 생기를 받아 새 생명의 새 싹을 움트게 하는 자연의 신비에 숙연함을 느낀다.
옷을 벗은 잡목들만 빽빽한 산자락에 빛바랜 나뭇잎이 땅을 덮어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겨울 산에 산죽이
있어 푸른 빛이 싱그럽다.
<크리스 마스 글>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주님의 은총이
온누리에 가득하기를 두손 가득히 모아 기도합니다!
사랑과 기쁨 충만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얼마남지 않은 한해의 끝자락 아쉬움없이
마무리하시고,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새해 맞으시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차갑고 청량한 대기가 폐와 정신에 가득 차 맑고 순정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소박한 건물들과 돌로 장식된 연못, 수목들 아래로 푸른 이끼가 펼쳐진 동산이 열린다.
간결하고 한가로우며 유현하다 물은 소리 없이 흐르고,
봄에는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여름에는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며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든다.
화양연화 시절에 이 길은 사람들로 가득 찬다. 이 길을 철학적으로 만드는 것은 오히려 겨울이다.
옆구리에 책 한 권 끼웠든, 배낭을 짊어지었든, 과자를 우적우적 씹든, 누구나 사색자가 된다.
호젓하여라, 흐르는 물길 따르는 이 길.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
花: 꽃 화 樣: 모양 양,상수리나무 상 年: 해 연,해 년, 아첨할 영,아첨할 녕 華: 빛날 화
햇살이 눈부신 일요일 아침
겨울이 깊어가는 계절의 한가운데 있어서 기온은 차갑지만
남편과 청계산 산행을 나섰습니다.
원래는 주말이면 남편 혼자서 친구들하고 등산을 가고
저는 집에서 제 나름대로의 볼 일을 보면서 지내곤 했지만
새 해에 들어서부터는 저도 건강관리도 할 겸 남편과의 추억만들기도 할 겸
이제는 매 주 일요일이면 함께 등반을 하기로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