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의 건강함을 체험하다 경기 포천
경기 포천은 산과 계곡, 호수를 가진 전통의 관광도시이다. 이곳에 자연의 건강함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가 있다. 자연으로부터 자원을 빌려 쓴 후 다시 관광자원으로 되살려낸 포천아트밸리와 세상의 모든 향기를 머금은 허브힐링센터 허브아일랜드, 온천물놀이장인 신북리조트, 특별한 단오준비를 할 수 있는 산사원이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포천으로 건강한 여름여행을 떠나보자.
글․사진 한은희(여행작가)
폐석장의 화려한 부활, 포천아트밸리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에 자리한 포천아트밸리는 폐석산을 문화예술창작공원으로 재창조한 공간이다. 화강암을 모두 캐내어 쓸모없어진 공사장에 예술의 옷을 입힌 것. 길도 공사를 위해 만들었던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돌을 캐낸 자리에 물이 고여 생긴 호수도 그대로 활용했다. 아트밸리 입구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가파른 이유다. 때문에 포천시는 공원입구에서 정상 인근을 오가는 모노레일을 놓았다.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는 동안 보이는 거친 경사면도 이곳이 과거 화강암 채석장이었음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 둔 것이라고. 탁 트인 전망을 가진 조각공원은 산책로로 좋다. 포천 화강암을 주재료로 사용한 작품은 물론, 화려한 색감으로 공간을 경쾌하게 만드는 작품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아트밸리는 작가들과 함께 예술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예전엔 공간 제일 위쪽에 자리한 전시관에서 전시 및 예술체험이 이루어졌었다. 지금은 체험공간을 공원 입구의 체험센터로 내려 보내고 천문대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체험센터에서는 클레이 아트, 수채화, 장승소품, 팬시우드, 도예 및 흙 조형, 돌 비누 만들기, 수첩 만들기, 윈도우페인팅 등 여러 분야의 작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요일별로 상주하는 작가가 달라 체험의 종류도 다르다. 참여 가능한 체험 종류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문의 031-538-3484 www.artvalley.or.kr
허브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곳, 허브아일랜드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에 자리한 허브아일랜드는 허브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람을 타고 온 허브식물의 향긋함이 후각을 자극한다. 본격적인 후각체험은 다양한 꽃이 피어있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는 허브식물원을 지나면서 시작된다.
겨울철 별빛을 반짝이던 산타마을은 지금 온통 보랏빛이다. 허브아일랜드의 5~6월을 책임지는 허브 식물 라벤더가 화사한 꽃을 피웠기 때문이다. 정원 가득한 라벤더 향기에 취하고 싶다면 한낮의 태양을 피할 수 있는 모자와 양산을 준비해 라벤더 정원으로 들어가면 된다. 라벤더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능을 가졌다고 한다. 천천히 걸으며 향기를 마음껏 들이마시고, 잠시 키를 낮춰 꽃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기도 하자. 허브가 상하지 않게 조심하는 것은 필수! 곳곳에 놓인 라벤더 이야기 안내판도 살펴보자.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가득하다.

좀 더 깊이 있게 라벤더를 체험하고 싶다면 라벤더를 화분에 옮겨 심은 후 잘 기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라벤더 화분 만들기, 잠자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라벤더 베개 만들기, 손쉽게 라벤더를 접할 수 있는 라벤더 비누 만들기, 촛불을 피우는 것만으로도 머무는 공간을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라벤더 향초 만들기 등의 체험에 참가하면 된다. 모두 어린 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다.
향기와 아름다운 꽃, 허브만들기로 후각과 시각, 촉각을 누렸다면 입으로 허브를 맛보는 미각의 시간도 가져보자. 허브나라에는 허브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공간들이 준비되어 있다. 허브를 사용해 다양한 빵을 만드는 허브빵가게, 허브로 만든 차를 마시며 쉬어갈 수 있는 허브카페, 식용 꽃을 맛볼 수 있는 허브밥집 등이다. 드넓은 허브아일랜드 곳곳을 관람하다 잠시 쉬어가도 좋은 공간이다.
문의 031-535-6494 www.herbisland.co.kr
오감만족 허브체험공간, 허브힐링센터
허브아일랜드는 지난 4월, 허브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허브힐링센터의 문을 열었다. 10여 가지의 허브체험을 한 번에 누릴수 있는 힐링센터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개인별 상태를 체크하는 설문지를 준다. 체험자의 상태를 파악한 후 개개인에 맞게 힐링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개인별 맞춤프로그램이 준비되는 동안 체험자는 리스 만들기에 참여한다. 마른 꽃과 식물의 줄기를 이용해 자신만의 리스를 만드는 시간이다. 집중해서 리스를 만들다보면 어느새 분주했던 자신을 잊고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리스는 주로 문 앞에 걸어 장식을 한다. 이는 허브의 향기로 나쁜 기운을 없애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손님을 환영합니다’라는 뜻도 된다고. 힐링센터 방문을 환영하는 체험인 셈이다.

이후 진행되는 개인별 프로그램은 참여자의 선택에 따라 이루어진다. 순도 100%의 아로마 오일을 이용한 향기 요법, 말린 허브와 건초를 이용한 온열 허브 체험,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현무암과 시원한 대리석을 이용한 돌 마사지 요법, 허브 마사지, 로즈마리 등 다양한 허브 차 만들기, 목욕으로 허브를 체험하는 허브 추출물 체험, 천연 피톤치드 향을 사용한 명상요법, 컬러를 통해 다양한 효과를 얻는 색상요법, 음악과 허브를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는 음악요법 등으로 세계적으로도 유행하는 허브체험 프로그램들이다. 힐링프로그램은 이들 중 몇몇 가지를 함께 체험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주어진 시간에 맞게 프로그램을 선택, 체험하면 된다. 숙박과 연계된 패키지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문의 1644-1997 www.herbisland.co.kr
온천에서 노닐다, 신북리조트

허브아일랜드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신북리조트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노천물놀이시설인 스프링 폴이 있다.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를 사용하는 온천풀이다. 스릴 넘치는 파도풀과 시원한 물벼락을 맞는 어린이 전용풀,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는 유수풀 등 다채로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실내에는 중앙의 워터폴을 중심으로 목의 근육을 풀어주는 넥샤워, 기포욕 등의 시설을 갖춘 바데풀이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장소다.
문의 031-536-5025 www.sinbukresort.co.kr
쌀로 빚은 우리 술이 가득한 곳, 산사원

화현면 화현리 운악산 아래 자리한 산사원은 산사춘으로 잘 알려진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전통술박물관이다. 박물관은 기획전시실, 가양주교실, 주기전시, 전통술도구, 고서 등이 전시된 전통주 전문 교육공간, 무료시음장 등으로 이루어졌다. 누룩 틀, 소줏고리, 배상면주가창업자가 만들어 사용했다는 수제항온기 등 다양한 술 도구들이 가득하다. 산사원가양주프로그램에 참가해 직접 술을 빚어볼 수도 있다. 6월에는 5월14일부터 시작된 2012년 단오절 맞이 행사인 ‘미용주 만들기’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세안주와 목욕주를 직접 만든 후 전통술 시음과 가양주 빚기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예약 필수.
문의 031-531-9300 www.soolsool.co.kr
Tip
가는 길
서울에서 43번 국도 의정부 방향으로 진입하여 포천 방향으로 가면 신북면사무소 앞 사거리에 닿는다. 그곳에서 우회전해 진입하면 포천아트밸리, 좌회전해 368번 지방도로로 진입하면 허브아일랜드에 닿는다.
맛집
허브아일랜드의 향을 먹는 마을(031-535-6489, www.herbisland.co.kr)에서 한식과 양식으로 준비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포천아트밸리 입구의 만버칼(031-535-0587)은 버섯전골을 잘하는 맛집이다.
잠잘 곳
허브아일랜드 내의 펜션(1644-1997, www.herbisland.co.kr)과 신북리조트(031-536-5025, www.sinbukresort.co.kr)에서 숙박할 수 있다. 이밖에 포천의 숙박업소들은 산정호수 인근에 많이 모여 있다.
- 출처 : http://kto.visitkorea.or.kr/kor/notice/cheongsachorong/tourStory/choBoard/view.kto?instanceId=36&id=415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