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째 5월 25일
간밤에는 비가 무섭도록 내리더니 아침에는 그쳤다. 여기가 열대지역이라 그런지
항상 우기철은 저녁에는 비가 무섭게 내려도 아침에는 그친다.
비온 뒤라 공기도 신선하고 상쾌한 아침이다.
네팔 청소년들이 여행을 왔는지 길에서는 무척 시끄럽다. 한껏 멋을내고 조금은
불량기가 있지만 요정도는 봐 줄 수있다.
이제 한시간만 걸어면 이번 트레킹의 종점인 순다리잘이다.
기분좋게 내려오니 10시 밖에 안되었다. 우릴 데리려 올 차가 12시에 약속했으니
가방은 가개에 맡기고 마을 구경을 나섰으나, 그냥 평범한 마을이었고
날씨도 더워 가계로 돌아와 포터는 달밧 나는 밥 맛이 없어 맥주를 시켰다.
나중에 계산서를 보니 2인분 밥값이라 따지니 포터가 시켰단다.
자우지간 우리포터는 산골출신이라 도시에 나오면 맥을 못춘다.
사람들도 똑바로 못 쳐다보고 말도 제대로 못한다. 우습다.
우리를 태운 차가 시내로 들어오는데 옛날에 왔든길이다.
흰두교 화장터,티벳불교성지 보낫타보, 몇번 다닌도로도 눈에 익다.
타밀에 도착하여 포터는 내일 저녁을 하기로 하고 집으로 돌려보내고 혼자서 시내를
걸어니 옛날이나 변한것이 없다. 구두수선 하는 사람,빵파는 사람,과일 파는 사람
그자리를 그대로 지키고있어 맞설지가 않았다. 다만 타밀거리에 넘쳐나든 유럽사람들이
중국사람들과 이슬람 사람들로 채워져있는것을 제외하고는
저녁에는 람살집에서 염소고기와 맥주를 사서 파티를 했다.
람살 식구 전부와 나,그리고 프랑스에서 여행온 여자1명. 술도 한잔씩하고
주로 나의 이번 트레킹 이야기. 인생이야기.건강이야기. 이야기 중간에 내가
우리인생에서 중요한것이,첫째가 자기건강,둘째 화목한 가족.셋째가 돈,다음이 일거리,친구,취미라고
순서를 정하자. 람살과 부인은 첫째가 돈이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돈이 없으면 가정의 평안과 건강이 소용없다는 논리다. 그러나 프랑스 여자는 첫째가 친구라고한다
왜냐하면 자기가 아파서 병원에 있으면 가족은 멀리 떨어져있고 바쁘기땜에 병원에도
못오고 위로도 못해주지만 친구는 항상 옆에 있기땜에 친구가 첫째라고 주장한다.
그러고보니 언제 산위에서 프랑스 사람과 만나 이야기 할때도 들은 기억이 나서 새삼
서로의 인생관에 대해 흥미로웠다.밤이 늦도록 람살과 그동안 말린 이야기에
빈 맥주병만 쌓여 갔다.
이것이 망고나무임. 나도 이번에 처음 봤는데,우리포터는 지기의 꿈이 망고나무 키우는것이라고 함
지금도 키우고있고 몇년후면 망고를 수확한다고 희밍을 가지고 있음
흰두교의 링거라고하는 남성 성기의 신임. 여기서는 상당히 중요한 신이다
진지하게 기도함. 나는 우서웠지만
아이들도 학교가며 오며 꽃을 바치고 기도한다
이놈 폼 좀 보소, 멋을 잔뜩 부리고
나무도 신이다
어딜가나 공사 중
서민들의 평범한 집
밥 대신 맥주로
타밀 거리 옛날에는 외국인으로 넘쳐났음
빵 파는 놈. 옛날에 내가 바가지 왕창 썻음
현대차 택시
로컬식당 모모(만두)가격표, 관광객식당의 10프로 정도 빆에 안됨. 맛도 좋았음
릭샤도 다니고
야채장사 영감도 그대로
중동사람들인거 같음
전부 손으로 수작업. 하나하나 던져서 기술이 대단함
염소고기집 여기는 고기는 싱싱함. 냉장고가 없으니 전부 생고기임
람살가족과 나,그리고 프랑스여자. 아이들이 엄청 컸음.
아들놈이 찍음
프랑스 말도 배우고
17일째(5월 26일)
아침에 느져막히 10시쯤 일어나 토스트와 네팔 차 한잔으로 아침을 때우고
배낭을 챙겨 람살 사무실로 나왔다. 시내구경을 다녔지만 날도 덥고 볼것도 없고해서
일찍 돌아와 선풍기가 있는 카페에서 시간을 죽였다.
포터와 그동안 고생도했고해서 내가 점심으로 경양식 집을 갔는데 이놈이 정말 촌놈이라
포커와 나이프를 어떻게 쓰는지 몰라 당황해서 계속 물만 마셔데는데 하기사
매일 달밧을 손으로만 먹다가 갑자기 포커와 나이프니,나의 생각이 짫았다.
자리가 너무 불편한것 같아 대충 식사를 끝내고 바로 밖으로 나왔다.
표정을 보니 지옥에서 탈출한 얼굴이다. 나도 미안해서 이런 음식점 처음이냐고 물어니
처음이고 땀이나 죽을뻔 했단다.
저녁은 고 박영석이 얼마간 운영했든 빌라에베레스트에서(한국음식점임)삼겹살을 시켜
먹고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포터의 임시숙소가 시내 외각에 있어
막차시간에 맞쳐 보내고 나도 할일이 없어 좀 일찍지만 공황으로 왔다.
짐을 부치고 검색대를 통과 할려니 내 지팡이가 탐이 났는지 못 가지고 간단다
올적마다 무엇이든 소소하게 빼았겼는데 오늘은 시간도 많고 해서 그럼 짐으로 부치겠다고하며
내려왔다. 시간이 촉박하면 낡은 지팡이라 선물로 줄수도 있으나 오늘은 아니다.
공항 직원에게 짐을 다시 빽하여 부치고 다시 올라오니 이놈도 미안한지 빙그레 웃는다.
그래 여기는 네팔이지, 내가 깜빡했다.
대합실은 외국인은 별로없고 수 많은 네팔 해외 노동자들로 좁은 대합실이 발 디딜 틈이없다.
여기는 주로 중동쪽으로 건설노동자로 많이 송출되는데 옛날 우리나라 건설노동자 대신 지금은
네팔이나 인도,중국에서 담당한다.네팔 청년들 틈새에 않아서 한국에서 왔다고하니
전부 눈을 반짝이며 똑같은 질문을 해된다.한국에 일하러 오는것이 이곳사람들의 꿈이다.
정말 한국이 이들의 꿈을 이루어 줄수 있을지,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우리로 치면 명동 거리
문화재도 상인들이 점령
복잡한 전화선
몸무게 한번 재는데 5루피정도 받음.
정신없다
손금도 봐주고
확실히 중동 사림이 많아졌음
네팔 공항 앞 목에 노란수건은 먼길 무사히가라고 기원하는 표시임
목도리 이름이 무엇이라 하는데 잊어버렸음
옛날에는 트레킹 도중에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동년배도 많았는데
이번에는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은것 같았다.
도전하는데는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
물론 히말라야 배낭여행은 쉽지는 않다. 하지만 히말라야를 찿아온 모든 여행자들에게
대하는 네팔사람들을 보면 친절함을 느낀다. 물론 비용도.시간도,체력도 모두 필요하다.
늦었다고 생각하지말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우리 모두 한번쯤은 도전해 보자.
랑땅, 코사인쿤도 배낭여행 끝
참고로
인천에서 카트민두까지 직항 7시간 정도
국적기 비행기 요금 90에서 120만원 정도
중국 남방항공 65에서 90만원 광져우 경유
동방항공 40에서 60만원. 성도,라쌰 경유(한번 타 봤는데 별로 추천하고 싶지않음)
환율
1달러 108루피정도
한국원화 일만원에 980루피 정도
비행기표는 3개월 정도 전에 사면 제일 저렴함
비자는 도착비자 15일 이상 한달미만 40불
물가는 한국의 40프로정도 산으로 올라 길수록 비싸짐
포터비용 하루에 15불정도 가이드 20불 정도(상당히 올랐음 거의 배정도)
기타 자세한 문의는 투파이브 산행때
첫댓글 드디어 긴산행이 무사히 마무리 되네요 .바가지쓴 빵장사에게 그리살지 마라고 한마디 해야 되는데...
9월 30일에는 보겠네요